▣한남금북정맥 제3구간(벼재고개 - 선도산 - 현암삼거리)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2년 02월 25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충청북도 보은군 내북면, 청원군 낭성면, 청주시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벼재고개(8번지방도) - 대안리고개(19번지방도) - 금적지맥분기봉(440m) - 쌍암재(571번지방도)
새터고개 - 팔공지맥분기봉(525m봉) - 살티재 - 국사봉(586.7m) - 추정재 - 대항산(483.1m봉)
백족산갈림봉 - 고개임도 - 선두산(526.5m) - 말구리재갈림길 - 선도산(547.2m) - 현암삼거리
◎ 산행거리 : 벼재고개 ~ 4.5Km ~ 쌍암재 ~ 1.9Km ~ 단군지맥분기점 ~ 5.1Km ~ 국사봉 ~ 2.7Km
추정재 ~ 2.1Km ~ 대항산 ~ 4.4Km ~ 선두산 ~ 2.8Km ~ 선도산 ~ 2.1Km ~ 현암삼거리
도보거리 = 약 24.4Km 실제도보거리 = 약 25.8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10 ~ 17 : 15 (09시간 05분) ◎ 날씨 : 아주, 흐림, 눈
◐ 속리산 천황봉에서 분기하여 충북내륙을 관통하는 한남금북정맥이란? ◑
한남금북정맥은 9정맥중 하나이며, 백두대간의 속리산 천왕봉에서 분기하여 말티고개, 수철령, 좌구산, 보광산, 소속리산, 마이산
안성 칠장산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152Km의 산줄기이다 이 산줄기는 속리산권을 벗어나면 좌구산이 최고봉이 될 정도로
해발 600m이하 낮은 산줄기를 이루고 있지만, 충북내륙의 오지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면서 호젓한 산세를 간직한 청정 산줄기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한남금북정맥 3구간(벼재고개~현암삼거리) 구글형 산행지도 *****
입춘이 지났는데도 제법 쌀쌀한 날씨에 갈 수록 어렵고 힘든 여정을 기피해서인지~^^
아니면 뭐가 부족한것인지 참여인원은 자꾸만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아름다운 우리의 금수강산을 돌아보고 문화와 역사공부를 하러 떠나는 산행이었으면 좋으련만 아쉬움이 많다
이곳 벼재고개는 보은군 산외면 성치리와 내북면 이원리를 잇는 575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고개이다
성치마을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에서 고향에 온 듯한 포금함이 느껴졌으며~
창고옆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대안리고개까지는 스틱만들고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며 인삼밭 옆으로 올라간다
활인봉(424m)봉 오름길은 곳곳에 암반이 드러나 있고
상당히 가파르게 정상에 올라야 하며
정상을 넘어서면 일렬로 되어있는 묘5기를 지나 급하게 서낭당고개에 도착한다
대안리고개에는 국립지리원에서 설치한 수준점 표시석이 있으며
수준점 표지석이란 국토의 높이를 표시하기 위하여 국립지리원에서 표시, 관리하는 것으로
이 수준점 높이는 인천항 평균 해수면 높이를 Om로 기준으로 정하고
국가의 기본측량, 지도제작, 지리정보시스템 구축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시설물이다
서낭당고개는 보은과 청주를 잇는 고개로 예전에 서낭당이 있었는데
도로확장공사를 하면서 서낭당이 자취를 감추었고
안대안 물줄기는 한강으로 흐르고, 바깥대안 물줄기는 금강으로 흐르는 분수령인 곳이다
우측에 대안마을은 마을 조선대시대에도 대안리로 기록되어 있으며
앞쪽의 활인봉밑에 살면 마을이 편안하다 하여
큰(大)자와 편안(安)을 써서 대안리(大安里)라 불렀다고 전해오고 있다
370m봉을 넘어서 서서히 고도를 높여 급경사 오름길은 만난다
코가 땅에 닿을 듯한 암릉 직벽구간은 눈길이라
상당히 위험한 복병지역으로 천신만고끝에 오르면 490m봉에 올라선다
지도상 490m봉에는 군작전용 둥그런 참호가 있었으며
좌측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내림길도 위험하였고
눈이 어설피와서 낙엽이 아이젠에 뭉치면서 힘든 산행이 이어진다
좌측 아곡리마을은 농사일을 하는지 트렉트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 왔으며
아곡리 마을은 왜병들이 멀리서 돌아보니 밥짖는 연기가 나는것을 보고 숲속에 마을이 있었구나 하며
"아차 실수했구나" 라는 말을 되풀이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경솔한 행동을 후회하여
한 말 중에 "아차 실수"에서 말이 구전되여 아차실 또는 아치실로 부르다가 산이 높고
계곡이 깊은 마을이라 하여 산 높을 아(峨)자와 계곡 곡(谷)자를 써서 아곡리(峨谷里)라 불리게 되었다
고도가 높아가면서 등로길에 굴참나무의 우람한 작태가 멋있다
천년세월 흘러간 나날들의 흔적을 보는 듯 하였고
할아버지 참나무는 정맥길의 산꾼들을 위로해주고 지켜주는 수호신처럼 느껴졌다
이곳은 금적지맥의 분기봉으로 직진은 금적지맥길이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90도 꺾어지면서 내려간다
금적지맥은; 한남금북정맥이 삼정맥 분기점인 칠장산으로 이어가던중 보은군내 구룡산 직전의 440m봉에서
또 하나의 맥을 잇는 산줄기는 노성산(516m), 거망산(495m), 덕대산(575m), 금적산(652m)
국사봉(475m)등을 거쳐 충북 옥천군 청성면 합금리에서 금강과 만나는 도상거리 약 45.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금적지맥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면 철조망을 막아 놓은 개활지 직전
경계철책에는 히말라야에 온것처럼 시그널이 주렁주렁하다
많은 선답자들이 이곳을 지나면서 후답자들에게 희망과 무사안녕을 빌어주는 환영인사로 보였다
절개지가 위험하여 좌측으로 약간 틀어서 진행하였다
조심스럽게 철조망을 넘어설 수 있었으며
개활지의 묵밭 건너편으로 우리가 가야할 법주리 뒷산이 보인다
쌍암재는 보은군 내북면 법주리와 회북면 쌍암리를 잇는 고개로 871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법주리는 본래 회인현(懷仁縣) 동면(東面) 지역으로 버드나무가 많아
버드리(柳洞)라고 부르고 구룡산(九龍山)밑의 골짜기가 되므로
법줄 또는 법주(法主)라 하였으며, 또한 동저울고개라 부르기도하고 법주리고개라 부르기도 한다
쌍암재에는 "해발 280m"라고 세워진 이정표가 있으며
주변에는 유난히 인삼밭들이 많았으며
도로를 가로질러 올라가면 잘 정돈된 묘2기 좌측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밀양박씨와 경주김씨의 합장묘가 호화롭게 자리하고 있었는데 풍수지리학적으로 보면
금계포란형의 명당터로 보여지는 상단에 土地之神이란 비석을 세워 두었고
"示"는 고대에 신령, 신주를 의미했고 "土"는 대지, 토지를 가리켰으며
이 둘이 합쳐진 뜻은 "토지의 신" 혹은 "대지를 주관하는 신" 으로 천하의 주인이 되는 뜻이라고 한다
새터고개는 회북면 쌍암리와 지바우로 가는 고개로
음지말 북쪽에 새로 생긴마을이며
전원주택처럼 보이는 황토주택 건물이 몇채가 고즈넉하게 보인다
단군지맥(팔봉지맥)은 보은군 쌍암재에서 한남금북정정맥 산줄기를 따라 가다가
피반령 분기점인 525m봉에서 갈라져 팔봉산과 은적산
그리고 황우산을 끝으로 금강물줄기로 떨어지는 도상거리 약 46.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단군지맥의 분기봉(525m)은 보은군 화북면과 내북면, 청원군의 가덕면이 합쳐지는 삼면 경계봉으로
분기점에 당군지맥의 표지석이 있는 것은 은적산에 단군성전이 있어 팔공지맥을
단군지맥으로 부르는것 같아 보이며, 언젠가 시간이 있다면 돌아보리라 생각하며 우측으로 내려선다
운무가 자욱한 산길은 왠지 모르게 으시시한 기분이 들게 한다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닌데도 싸리눈은 내리고
힘겨운 오름막길에 멋진 상고대가 오르고 있는 산꾼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
첩첩산중이라 조망은 기대도 하지 않했지만 운무로 인하여 시계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순간순간 여유로움을 배울 수 있어 좋았으며, 오늘의 최고봉인
602.1m봉을 오르기 위한 전위봉으로 지도상 593m봉이며, 군전용 사각벙커가 있다
오늘 산행에 최고봉(602.1m)으로 이름도 없는 무명봉에 선답자의 시그널만 팔랑인다
나뭇가지에 어느 산님이 "힘들어 디지겠다"고 글을 올려 놓았는데
아래에 "나도 힘들어"라는 글을 바라보며 다들 미친짓들은 왜! 하냐고들!
자문자답을 하면서도 우리의 아름다운 산하를 품으려는 한남금북을 종주하는 산꾼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살티재(三日峙)는 북쪽인 금거리 살티마을에서 남쪽인 보은군 내북면 염둔리로 가는 고개인데
교통이 발달하기전 말구리고개→살티재→미티고개→청주에 이르는 길목인데
옛날에 노인이 고개를 넘어가는데 3일이 걸렸다고 하여 삼일티(三日峙)라 부른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져 온다
돌무더기 서낭당을 지날 때는 돌 세개를 쌓고 절을 세번 하고
침을 세번 뱉으면 재수가 좋다는 전설이 있다
고갯마루에 돌이 많은 것은 석전(石戰)에 대비하여 돌무더기를 쌓아 놓았다는 것이다
국사봉의 전위봉에서 식사를 하였지만 따스한 라면 국물이 그리웠다
국사봉이란 지명은 백운산, 구봉산, 만큼이나 흔하고
사람으로 치면 영자, 숙자, 미자의 이름처럼 많은 것이 국사봉이라 할 것이다
국사봉(國師峰, 586.7m)은 청원군 추정리와 보은군 내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국망봉은 왕이 오른 봉우리이고 국사봉은 신하가 오른 봉우리라는데
정상은 잡목으로 둘러싸여 조망도 보이지 않아 국사봉이란 이름의 유래를 알 수가 없었다
낙엽송 군락지을 내려서면 절골(관정사)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와 만난다
이곳에서 왼쪽 방향으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조각 공예품을 판매하는 "용창공예" 건물이 있고 32번국도가 지나는 추정재에 도착한다
추정재 용창공예 옆에는 나무를 이용하여 다양한 장승들을 조각하여 놓은 인간사 상징물이 늘어서 있다
장송들의 모습에서 해학이 묻어나올 만큼 웃음을 자아낸 작품들도 많이 있었으며,관정리 마을에는
조선시대에 공신의 반열에 4차례나 올랐고 영의정를 지낸 인물이며, 한글창제에도
일등공신이었던 신숙주를 모신 묵정영당(墨井影堂)이 있다, 마루금은 주유소 앞의 횡단보도를 건거야 한다
추정재(머구미재)는 청원군 낭성면과 미원면을 잇는 도로이며 32번 국도가 지난다
SK남성주유소와 미원석물 사이로 약 50m정도 진행하면 구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그곳에서 좌측으로 가다보면 머구미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서 산길로 접어든다
추정고개는 관정리 머구미 마을에서 추정리 가래울로 넘어가는 아주 넓고 큰 고갯길이다
또한 추정리는 예로부터 노나무가 많아 노나무골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이곳 사람들은 머구미고개로 불리며, 구도로를 따라 오다가 이곳 전봇대에서 우측으로 들어간다
"머구미"는 먹우물(묵정,墨井)에서 온 지명으로 활미(활뫼, 活山) 남서쪽에 있는 마을인데
우물빛이 먹물처럼 검게 보였다는 전설에서 먹우물이 머구미가 되었으며
활뫼(活山)는 관정리의 중심이 되는 마을로 1956년 이전까지 낭성면 사무소(琅城面 事務所)가 있었다고 한다
머구미 마을에서 봉우리를 세 개 정도를 넘고 대항산(483.1m)에 오른다
조망이 좋을 듯한데 운무로 인하여 조망은 꽝이며
첩첩산중의 봉우리를 넘어오면서 체력이 소모가 많아서 다들 힘들어하는 표정들이다
추정리 산꼭대기에 있는 마을을 자연 지명으로 "산정말"이라고 하는데
산꼭대기인 산정(山頂)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며
마을 어귀에 작은 옹달샘이 있는데 흘러내리는 물은 벽계수와 합쳐져 무심천의 원류가 된 곳이다
편안한 임도길을 내려오면 호화로운 고령신씨 가족 납골묘지가
좌측에 자리하고 있는데 자동차가 들어올 정도로
넓은 길이 산꼭대기까지 뚫어져 있는걸 보니 모양새가 기침깨나 하는 집안인것 같다
이곳에서 조금만 진행하면 산정말 고개인데
우측은 낭성면 호정리의 자연 부락인 "전하울"이고 남쪽은 무심천 발원지중 하나인
옹달샘이 있다는 "산정말" 마을로 연결되는 임도 길을 가로질로 올라간다
전하울은 절아래 동네 라는 뜻이며, 산정말은 옹달샘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될것 같다
지도상 420m봉우리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휴식을 취해보지만 눈길 산행이 참으로 힘이 든
우측에 전하울 마을은 산과 들이 어우러져 자연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마을로
골짜기에서 흐르는 청정옥수의 오염되지 않은 물로 친환경적으로
농사를 지어 절임배추, 기능성김치, 고추장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만들어 식품을 개발하고 있는 마을이다
420m봉에서 내려서면 산정말 옛고개로 백족사에서 올라오는 길로 보이는데
지도상에 표기가 되지 않아 지명의 내용을 찾지 못했으며
홈통고개를 올라서면 산책로 같은 수레길을 따라 한동안 룰루랄라 산행이 이어진다
자전거를 타고 쌩쌩달려도 될 듯한 수레길은 묘지에서 끝난다
수레길은 우측 낭성방향 북영농장으로 돌아가고
능선 정수리에서 정맥길은 좌측으로 돌아서 지도상 485m봉에 올라선다
산행초입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눈밭을 걷다보니 지구력도 떨어지고
오늘은 넘어져서 스틱이 부러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렵게 지도상 임도 중턱에서 올라온 485m봉이며 계속해서 힘든 산행이 이어지고 있다
백족산(白足山, 413m)을 오르는 분기봉으로 백족산은 이곳에서 1.5Km거리에 떨어져 있으며
백족산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세조대왕이 속리산 복천암에 행차하는 길에 백족산 아래를 지나가다가
발을 씻었는데 발(足)이 하았게 변했다고 해서 백족산(白足山)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백족사절은 본래 상진암이라는 암자였는데 산이름을 따라 백족사로 바뀌었으며, 물맛이 참으로 좋다고 한다
백족산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승용차도 다닐 수 있는 임도를 만난다
청원군 가덕면 한계리 마을과 낭성면 지산리를 잇는 고개이며
우측으로 북영농장과 편백나무숲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마루금은 임도를 가로질러 선두산을 오른다
선두산 전위봉(525m봉)에 오르니 반겨준것은 선답자의 시그널 뿐이었다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찾아보겠다고 땀 흘리며 지나갔을
선답자들의 숨소리와 땀 냄새가 물씬 풍기는것 같았으며
조그만 일에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정말로 기쁘고 행복한 일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선두산(先頭山, 526.5m)은 잡목으로 사방으로 막혀 삼각점이 있을 뿐이고
청주중앙로타리크럽의 정상스텐판이 자리하고 있으며
남서쪽으로 한계저수지가 있고 북동쪽 능선에 우뚝솟은 선도산과 남쪽으로는 백족산이 가깝게 있다
선두산(先頭山,526.5m)은 낭성면 이목리와 지산리, 가덕면 한계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한계저수지를 품고 있으며 선두산 정상에서 남서 방향 아래로
한계리 안쪽에 자리잡은 한시울은 한자말로 그대로 풀이하면
"한가한 사람이 개울가에서 노는 형국"이라고 하였는데 한계저수지가 생기면서 유료낚시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안건이 고개는 가덕면 한계리와 낭성면 지산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옛길의 흔적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으며
성황당의 돌무더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 주요 교통로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말구리재 분기봉(530.1m)은 삼면경계봉으로 말이 구를 정도로 가파른 고개였다고 한다
청주와 보은을 연결하는 청주지역 옛길중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며
청주시와 접하고 있어 이 길은 조선시대부터 소장수, 보부상들이 이용했던 옛길로
육거리시장, 청원 남일면 황청리, 낭성면 추정리, 살티고개, 보은군 내북면을 연결하는 관문이었다
선도산(仙到山,547.2m)은 청주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북쪽계곡은 無心川의 주요 수계지역으로
계곡물이 깨끗하고 물맛이 좋아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선도산(仙到山)은 청주시 월오동과 낭성면 지산리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옛날에 신선이 내려와서 놀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지만 신선이 놀았다는 장소에 중계탑이 있으며
그러나 선도산의 "선도"는 우뚝 서 있는 큰 바위를 뜻하는 "선돌"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산 중턱에 선도 할아버지바위와 할머니바위가 있어 붙어진 이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애기들을 한다
선도산 정상에서 날씨가 좋은 날은 청주시 전경과 청원군의 산간마을이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은 운무로 인하여 땅만 보고 걸어왔기에 아쉬움도 없으며 월오둥 서운말 장승제는
선도 할배와 할미바위를 모셔 매년 정월보름날 마을의 안녕을 비는 산신제룰 지낸다고 한다
오늘에 마지막 봉우리인 선도산을 뒤로하니 발걸음은 가볍다
눈밭에 미끄러지고 넘어지기를 몇번이였던가
평상시보다 두배의 열정으로 힘든 산행을 하였기에 기쁨도 두 배가 된 기분이다
수레너미 마을은 청주시 월오동과 낭성면을 이어주는 고개마루에 걸쳐 있는 마을이다
옛날에 이곳에 작은 산길만 있던 시절에 어느 스님이 앞으로
이 동네에는 우마차가 다니는 큰길이 날거라 예언을 했는데
실제로 청주와 인근 도시를 잇는 큰 도로가 생기면서 이 곳의 지명이 수레너미마을이라 부른다
수레너미 마을은 스님이 부동산 보는 안목이 있어서인지 마을 앞으로 넓은 도로가 지나가고
마을위쪽 고개가 홍고개(수레너미)인데 그곳에는 불무혈의 명당자리 있는데
불무혈은 : 풀무혈, 대장간 풀무질로 불이 활활 타오를 정도로 좋다는 명당을 말한다
그래서인지 청주최대의 목련공원묘지가 명당자리라고 하는데, 얼핏 보아도 자연마을 경관이 괜찮아 보였다
현암 삼거리는 청주와 낭성면 보은읍을 잇는 512번 지방도로가 지나간다
삼거리에서 홍고개(수레너미재)를 넘으면 청주가는 길이고
좌측 월오동 계곡쪽으로 빠지면 남부로 가게되는 현암삼거리는 아주 중요한 길목이다
수레너미마을 보호수인 느티나무는 청원군 보호수 제6호로 지정되어 있다, 작은 마을 느티나무 한구루 때문에
마을이 고풍스럽게 보이는 것 같다, 우암 송시열이 청천으로 갈 때에 심은 나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에 이름이 삼천번 이상 나온다는 우암 송시열은 당대 최고의 유학자이자 정치가이고 문인이었다
마을회관에서 힘들었던 여정을 하산주로 축배를 들고, 앞으로 가는 길이 아름답고 행복한 길이 되길 소망해본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10 ~ 17 : 15 (09시간 05분) ◎ 날씨 : 아주, 흐림,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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