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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한,금북정맥(완)

한남,금북정맥 제5구간(질마재-행치고개) 종주산행

한남금북정맥 제5구간(질마재 - 보광산 - 행치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2년         03월         24일         (토요일)

◎ 산행위치 : 충청북도 괴산군 청안면, 사리면, 소수면 / 음성군 원남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질마재(592번지방도) - 460m봉 - 칠보치(七寶峙) - 칠보산(七寶山, 585m) - 쪽지봉(596.5m)

                      송티재(솔티재) - 모래재(34번국도) - 보광사갈림길 - 보광사(普光寺) - 보광산(普光山, 539m)

                      395.6m봉 - 고리티고개 - 백마산갈림길 - 내동고개 - 445봉(시루봉) - 보천고개(515번지방도)

                      오대산 정상(吾垈山, 397m) - 378.5m봉 - 행치고개(36번국도) - 유엔총장(반기문)생가마을

 

◎ 산행거리 : 바리고개 ~ 2.9Km ~ 칠보산 ~ 3.3Km ~ 송티고개 ~ 2.9Km ~ 보광산 ~ 3.6Km 

                      내동고개 ~ 2.7Km ~ 보천고개 ~ 1.4Km ~ 오대산 ~ 2.1Km ~ 가정자 ~ 1.5Km ~ 행치고개 

                      도보거리   =   약  22.32Km           실제도보거리   =   약 24.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55 ~ 16 : 15  (07시간 20분)      ◎ 날씨 : 눈, 맑음

 

            ◐ 속리산 천황봉에서 분기하여 충북내륙을 관통하는 한남금북정맥이란?

한남금북정맥은 9정맥중 하나이며, 백두대간의 속리산 천왕봉에서 분기하여 말티고개, 수철령, 좌구산, 보광산, 소속리산, 마이산

안성 칠장산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152Km의 산줄기이다 이 산줄기는 속리산권을 벗어나면 좌구산이 최고봉이 될 정도로

해발 600m이하 낮은 산줄기를 이루고 있지만, 충북내륙의 오지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면서 호젓한 산세를 간직한 청정 산줄기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Hidden In The Heart / Michael Hoppe *****

 

 

 

 

 

 

 

 

질마재는 증평읍에서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592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고갯마루다

질마는 수레를 끌 때 말이나 소 등에 안장같이 얹는 기구로

그 모양이 질마와 같은 형국의 고개와 같다 하여 질재라 부르며

또한 짐을 손으로 들고 오르지 못하고 반드시 짊어져야 한다고 해서 질마재로 부르기도 한다

 

 

 

 

남도를 출발할 때에는 봄을 재촉하는 비가 왔었는데 산허리를 올라가는데

마치 선경의 세계에 들어선것처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산이 하얀 눈으로 가라 입었으며 592번군도가 지나가는 질마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괴산군은 신라 때 괴양, 고려 때는 괴주라 했다가 조선 태종3년(1403년)부터 괴산이라 불리게 되었는데

시인 박두진이 괴산 군민의 노래에서 "산 좋고 물도 좋고 인심도 좋다"고 했듯이

괴산군은 개발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은 그야말로 산과 산으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자연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칠보산으로 향하는 마루금상에 눈 싸인 풍경이 환상적이다

쭉쭉뻗은 소나무가 울창하여 운치를 더하고

소나무에 하얀 눈으로 뒤덮힌 고즈넉한 풍경이 산행의 진미를 느끼게 한다

 

 

 

 

우측으로 청안면 문당리의 동서 지역인 목사동 마을 풍경이다

진다리에서 서북쪽으로 700m 떨어진 곳으로

오래전부터 나무로 지은 절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진다

 

 

 

 

칠보치는 괴산군 청안면의 배나무골에서 객골로 넘어가는 고개로

현재는 거의 이용하는 사람은 없으며

비포장이긴 해도 트럭 한대가 지나갈 정도의 넓은 임도길이 고갯길을 넘어간다

 

 

 

 

건너편에 충북 괴산군 청안면 "객골"에는 씨감자 저온 저장소가 있는 곳이다

"객골"은 하늘아래 첫동네로 불릴만큼 오지 지역으로 유명하며

씨감자생산단지사업이 국내 최고의 고냉지 산지로 탈바꿈 할 것으로 전망되는 동네라고 한다

 

 

 

 

쪽지봉에서 칠보산은 우측으로 약간 떨어져 있으므로

갔다가 되돌아와 쪽지봉쪽으로 가야한다

그래서 누군가 쪽지봉 갈림길이라는 코팅지가 나무에 걸어 놓았다

 

 

 

 

칠보산 오름길에 순백의 상고대가 멋지게 연출하였으며

마치 동화속에 온 기분이 들었고

꽃샘추위의 찬바람으로 빚어낸 눈꽃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칠보산(七寶山, 585m)은 괴산군 청안면 장암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주변은 소나무가 가려져 조망은 볼 수가 없으나

칠보산악회에서 만들어 세워진 아담한 정상석이 산꾼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괴산군에는 이곳에서 약 10Km떨어진 쌍곡계곡에 칠보산(七寶山,778m)이 있다

이곳의 칠보산과 동명이산(同名異山)으로

칠성면 태봉리에 있으며 7개의 보물처럼 아름다운 기암절벽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산이다

 

 

 

 

소나무 숲길의 아름다운 설경에 숨이 막힐정도로 환상적이다

이렇게 순백의 세계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극락으로 가는 세계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찬 칼바람이 만들어낸 상고대가 진풍경을 자아낸다

여기 저기서 감탄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청명한 하늘아래 펼쳐진 눈꽃의 향연으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다

 

 

 

 

상고대는 기온차가 심한 고산지대에서 주로 볼 수 있으며

변화무쌍한 날씨탓에 볼테기가 얼얼하고 추웠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순백의 하얀 눈꽃길은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였다

 

 

 

 

순백의 설국 터널속에서 한울님들! 행복한 표정들이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상고대의 아름다움!

소담하고 아늑한 눈꽃길은 최고의 멋진 산행이 아닌가 싶어진다

 

 

 

 

환상적인 눈꽃터널을 내려서면 지도상 쪽지봉(595.5m)이다

사리면과 청안면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우측 골짜기에 철조망을 가로막아 놓은 거대한 염소목장이 나타난다

 

 

 

 

건너편으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인 수암골이 보인다

청주의 진산인 우암산아래 수암골은 청주의 달동네라고 불리우며 벽화마을로 유명하다

지금도 신유경의 자취방과 팔봉제과점이 실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은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정신이다 라는 말이 생각이 난다, 수암골은 웰빙산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괴산군의 지명에 유난히 느티나무 괴(槐)자가 많이 들어가는 이유가 있단다

신라 진평왕 28년(606년)에 개잠성을 지키던 신라장수 찬덕은 백제 대군에게 포위되어

석달 열흘을 버티었으나 식량이 떨어져 부하들은 항복해 살기를 원했지만

끝내 항복하지 않고 큰 느티나무에 머리를 받고 자결했다고 한다 나중에 이 말을

전해들은 태종무열왕이 찬덕을 기리기 위해 고을 이름에 괴자를 넣어 괴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안부에 내려오니까 순백의 아름다웠던 설경은 사라지고

증평축협에서 정맥길을 짤라먹고 철조망으로

막아놓은 처참한 모습을 바라보며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서 진행을 한다

 

 

 

 

송티재는 조천리 송치마을에서 수암골을 잇는 고갯길로

지금도 사람들이 왕래한 흔적이 있으며

한켠에 돌무더기의 성황당 흔적이 있는곳에 작은 돌탑들이 여려개 보인다

 

 

 

 

보광산 관광농원은 옛부터 이곳에는 "빛과 바람"이 머문다는 신비의 땅으로 사슴의 언덕이 있다

항상 상서로운 기운이 감돌고 있는 바로 이곳에 조성된 산촌 휴양형 관광농원으로

직장연수, 학생MT 등 종교 단체의 수련장으로 솔밭강의실 및 축구장을 비롯한 수련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마루금을 이어보겠다고 정문을 통하지 않고 좌측으로

본 건물 뒷쪽의 철조망 철문을 열고 나가면

건너편의 구도로와 신도로가 만나는 지하통로를 지나 우측 산으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넘어가면 수암약수터가 있는 방향이며 혹자는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우측절개지로 올라 산능선이에서 보광산 오름길 등산로와 만났다

이곳 모래재는 괴산군 사리면 수암리와 사담리를 있는 고갯마루로 한봉수 의병장 유적비가 있다

 

 

 

 

모래재에서 가파르게 올라서면 보광사 임도삼거리에 도착한다

직진으로 이어지는 임도는 고리티임도와 연결되며

우측 방향의 임도는 보광사(普光寺)까지 연결되어 있어 임도 따라 올라간다

 

 

 

 

보광산를 오르면서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괴산의 명산들이 즐비하게 펼쳐진다

괴산의 35명산인 조령산, 희양산, 청화산, 악희봉, 대야산 등

유일하게 정맥길에 보광산(普光山)이 위치하고 있지만 그나마도 마루금에서 200m 비켜나 있다

 

 

 

 

보광사 갈림길에서 보광산은 이정목에서 우측산으로 접어든다

하지만 보광사를 경유해서 마루금에 접속 할 예정이며

오늘 구간은 거리가 짧고 높낮이가 순탄해서

한남금북정맥 전체 구간 중에서도 가장 편안한 구간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보광사(普光寺)는 보광산 중턱에 자리잡은 사찰로 고려 28대 충헤왕 1년에 창건됐다고 한다

조선 현종 때 폐사된 옛 봉학사터 아래에 건립돼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1925년 폐사지에 권봉주 스님이 초막을 세우고 김봉삼 스님이 1936년부터

폐사지에 있던 봉학사지 석조여래좌상을 새로 지은 대웅전에 봉안해 주존불로 모시고 보광사로 건립한 것이라 한다

 

 

 

 

괴산 봉학사지 오층석탑(槐山 鳳鶴寺址 五層石塔)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제 제 29호이다

보광사 200m 윗쪽에 위치한 봉학사지 5층석탑은 기단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채

평평한 돌로 5층으로 올려져 있으며 탑신의 1층 몸돌은 2개의 돌로 이뤄졌고

나머지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어 졌으며

전체적으로 비례가 좋지 않고 지붕들이 두꺼워진 점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작품으로 짐작된다고 한다

 

 

 

 

보광산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5분거리에 떨어져 있으므로 갔다가 되돌아와 마루금을 이어가야 한다

이정목 좌측 아래에 충청도 관찰사 김손의 묘소가 있는데 이 묘자리는 봉학사의 대웅전이 있던 자리인데

천하에 드문 명당자리라 하여 참판의 자손들이 절을 허물어 김참판의 묘를 썼다고 한다

봉학사가 철거된 후 괴승이 나타나 앞산의 물길을 막아 물길을 돌린 후로는 후손을 잊지 못했다는 애기가 전해진다

 

 

 

 

보광산(普光山, 539m)은 봉학산이었다가 조선 중기부터 보광산이라 하였다

보광산은 산세가 빼어나지도 않고 나즈막한 산이지만

보광산이 주는 부드러움은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하여 이곳을 찾은 산객들에 넉넉함을 선사한다

 

 

 

 

괴산군에서 정한 괴산 35명산에는 유명한 산들이 즐비하다

한남금북정맥상에 유일하게 보광산이 들어 있으며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전망대가 있으니 시간이 되신 분들 찾아 보시길~

 

 

 

 

보광산에서 소수면과 사리면의 경계를 타고 내려가면 호젓한 능선길에서 소암리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소암리는 본래 괴산군 북상면의 지역으로 소바우가 있으므로 소바우 또는 소암이라 하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소암리라 해서 소수면에 편입되었으며 좌측으로는 사리면 둔터골이 자리하고 있다

 

 

 

 

지도상 395.4m봉은 벌목도 되어 있고 삼각점도 있지만 무명봉에 불과하다

충청북도의 땅들의 모양을 흔히 초승달 모양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이곳 괴산은 그 초승달 모양의 중앙부에 속하며

괴산군의 왼쪽은 한남금북정맥이 지나가고 우측은 경북 상주와 문경을 경계로 백두대간이 지나간다

 

 

 

 

고리티고개는 민중의 애환이 있는 곳으로 고마리, 명덕, 소바우, 사람들이 증평장을 보러 넘나들던 고개이다

천주교인들에게는 내외국 신부, 선교사들이 몰래 넘나들며 포교를 하던 주요 길목이었다고 하며

지금도 옹기 굽던 가마터가 있고 옹기파편이 있는 것으로 보아 보광산 계곡에 천주교인들이 많이

숨어 살면서 선교사들의 피난처로 사용되었던 것 같았으며, 우연인지 "티"자가 들어가는 지명은 

천주교와 깊은 인연이 있다, 대구에 "한티고개"가 그렇고 서산 해미에 있는 "한티고개"도 천주교인 압송로였다

 

 

 

 

백마산 갈림길은 지도상 379.2m봉으로 삼각점 좌측으로 왕복 1시간 거리에 백마산이 있다

백마산(白馬山, 465m)은 산세가 아름다워 소금강이라 칭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전설에 의하면 백마굴에서 백마가 나왔다고 해서 백마산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고 하며

또한 백마산은 여러 산들이 백마산을 보고 엎드려 절을 하는 형상이라 하여

백마산이 주변 산들의 조종(祖宗)이 되는 산이지만 시간상 거리가 멀어서 가지 못한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백마산(白馬山)아래 주봉리 안쪽 골짜기에 있다 하여 내동 또는 안골이라 하여 내동고개로 부르며

내동에서 괴산군 소수면 소암리로 넘어가는 장자밭고개(내동고개)라고도 한다

마을로 통하는 교통편은 열악하며 산촌 마을이라 밭의 비중이 높아 주로 인삼과 고추 농사를 짓고 살아가고 있다

 

 

 

 

<증평에는 "말세우물전설"이 있는데>

옛날 이 마을에 가뭄이 들어 먹을 물조차 없었는데 지나가던 스님이 마을 앞에 있는 느티나무를 베고

우물을 파면 물 걱정이 없을 것이라 하여 그대로 하였더니 물이 솟아 올랐으며, 스님은 이 우물은

가물거나 장마가 져도 물이 줄거나 늘지도 않지만 만일 이 물이 세 번 넘치면 말세가 된다고

말하고 떠났는데, 임진왜란 때와 6.25사변 때 한번씩 넘쳤고 한 번만 더 넘치면 말세가 된다고 한다

 

 

 

 

원남면 주봉리와 괴산군 소수면 옥현리 경계인 해발 300m지점에 증산이 있다 라고 했다

본시 증산(甑山)은 시루산이라고 하고 한자로 세루산(洗陋山)으로 쓰이며

시루산 산마루에 직경이 3m가량 되는 큰 바위가 있는데 속칭 공기바우라고 부르기도 하고 시루바우라고도 한다

 

 

 

 

보천고개(토골고개) 우측마을이 옥현리 1구 마을인데 토옥동, 수저동, 석현동을 병합하여

토옥과 석현의 이름을 따서 옥현이라 하여 소수면에 편입된 마을이며

토골마을은 옥현리에서 으뜸되는 마을로 땅이 좋고 골이 깊어서 옛부터 부자가 많이 살았다고 한다

 

 

 

 

보천고개는 음성군 원남면과 괴산군 소수면을 잇는 경계지점으로

이지방 사람들은 토골고개라고도 부르고 있으며

수령이 450년이 되었다는 느티나무가 괴산군 보호수로 지정되어 보천고개를 지키고 있다

 

 

 

 

보천고개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헉헉하고 가파르게 오르면

능선 정수리에서 오대산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오대산은 우측으로 왕복 30분거리에 있어 배낭을 내려놓고 다녀오기로 한다

 

 

 

 

멀리 반갑게 손짓을 하는 가막산(484m)은 원남면 하노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할아비산이라고 불리고 있다

발아래 상노리 마을은 원래는 노노락리(老老樂里)라 불렀으며 늙어 즐겁게 살 수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점차 노락동, 노라기로 부르다가 오늘날 노래기마을이 되었으며 마을 이름처럼 아담한 마을이 정겹게 느껴진다

 

 

 

 

오대산(吾垈산, 397m)은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정상석이 있다

한남금북정맥 능선갈림길에서 약 15분 거리에 떨어져 있으며

산이름도 국립공원으로 유명한 강원도 오대산(1563m)의 손자뻘 되는지 同名異山으로 되어 있다

 

 

 

 

378.5m봉 우측으로 음성군의 평야지대가 시원하게 보인다

괴산 8경을 다 둘러 보았으면 좋았으련만

음성군과 괴산군의 경계를 타던 정맥길은 이곳에서 괴산군과 작별을 하게 된다

 

 

 

 

가정자고개는 주봉리의 바랑골과 상노리를 잇는 고개로

수레길 포장도로 임도가 연결되어 있으며

옛날에 갓나무정자가 있었다 하여 가정자고개라 불러지고 있다

 

 

 

 

지도상에 임도삼거리길은 전봇대의 작은 표지판에 상노길이라 표시되어 있다

상노리고개라 명칭을 붙이는것도 괜찮을 것으로 보여지며

건너편 묘지 중앙으로 오르면 통정대부 "광주반씨" 합동제단 뒷쪽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뒤돌아본 주봉리의 백마산의 원래 이름은 지봉산(芝峯山) 또는 소마산(小馬山)이라 불리었다

조선 인조(1623~1649) 때 백마 한 마리가 나타나 덕정리 마을들을 다니면서 전답의 곡식을 마구 뜯어먹자

사람들이 말을 붙잡아 보니 백마가 어찌나 사나운지 당할 도리가 없어 덕정리 꽃절의 석굴 속에 가두고

굴 앞을 막아 놓았는데,  백마는 배가 고파 힘을 다하여 쌍아 놓은 돌담을 차고 석굴 밖으로 뛰어나와

지봉산에서 숨어 살다가 노쇠하여 지봉산 남쪽 지금의 사리면 소매리 어은동 뒷산에서 죽었다고 한다

소매동 마을 사람들이 말을 묻어 주었는데 지금도 "말무덤"이라 부르고 있으며 날이 가물면 말무덤에

맑은 물을 길어다가 제사를 지내면 비가 온다고 하며, 지붕산에 살다 죽은 백마 때문에 백마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능선을 넘어서니 행치마을이 보덕산 아래에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행치마을은 UN 사무총장을 배출한 마을이며

발 아래로 달성석재라는 커다란 석재공장이 있고 건너편으로 광주 반씨 집성촌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UN 사무총장이 된 반기문은 평소에 겸손하고 남앞에 나서지 않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행치마을은 한남금북정맥 중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곳이기도 한 마을이며

도로를 건너 행치휴게소 좌측이 마루금이지만 세계적인 인물 반기문 생가를 방문하고 큰산을 오르게 된다

 

 

 

 

행치(杏峙)마을은 삼신(天, 地, 明)이 보덕산에 놀러 왔다가 만발한 살구꽃에 반해 머물러 살게 됐고

삼신의 보살핌으로 이 마을에 큰 인물 3명(큰부자,큰장수,크게 이름을 떨칠사람)이 태어난다고 

하였는데, 그리하여 반기문 UN사무총장이 태어난 곳이며, 고갯마루에는 큰 살구사무가 많이 있다고 한다

 

 

 

 

협소한 삼거리에 광주 반씨 행치종중(杏峙宗中)의 지각이 있고

보덕정(普德亭)이라는 팔각정 정자가 있으며

팔각정 정자 우측으로 반기문 평화랜드라는 대규모 시설물이 조성되어 있다

 

 

 

 

1944년 창고업을 하던 아버지 반명환(1991년 작고)씨의 3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 1학년 때 충주로 옮겨간 반 총장은 충주중과 충주고를 나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1970년에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의 길을 걸었고, 외무부 미주국장을 거쳐 2004년 외교통상부장관을 역임하고 UN사무총장이 되엇다

 

 

 

 

노무현 정부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던 2006년 2월

UN 사무총장직에 출마해서 단독 후보로 추대되어

2007년 1월 1일 제 8대 UN사무총장으로 공식 임명되여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다

 

 

 

 

행치마을은 약 500년전 광주 반씨 장절공파에 의해 자리를 잡고 현재 15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 마을은 한남금북정맥의 보덕산(普德山, 509m)을 주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서

풍수지리학자들이 행치마을을 선학인가(仙鶴人軻)형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즉 신선한 학이 만인을 수레에 싣고 가는 형상이라고 하였는데

그리하여 세계 68억명의 인구를 이끌고 가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배출된 이곳이 명당자리라는 해석이다

 

 

 

 

행치고개는 증평군과 음성군을 잇는 고개로 36번 국도가 지나가고 있다

고갯마루의 오른쪽에 행치마을은 행치재휴게소가 있고 왼쪽 고갯마루 아래엔 한금령휴게소가 있다

행치고개가 한강과 금강으로 갈라지는 분수령이라 이곳 사람들은 한금령이라 부르고 있으며

오늘은 꽃샘추위의 아름다움이 만들어낸 눈꽃터널과 반기문총장 생가 방문으로 행복한 산행이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55 ~ 16 : 15  (07시간 20분)      ◎ 날씨 : 눈, 맑음

 

 

Hidden In The Heart / Michael Hop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