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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낙동정맥(완주)

낙동정맥 제8구간(황장재-피나무재) 종주산행

낙동정맥 제8구간(황장재 - 별바위봉 - 피나무재)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3년         11월         11일         (월요일)

◎ 산행위치 :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진보면, 부동면 / 영덕군 지품면 달산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황장재(34번국도) - 갈평재 - 대둔산(大遯山, 905m) - 먹구등(846.4m) - 명동재(875m)

                      느즈미기재 - 왕거암삼거리 - 왕거암(王居岩, 907.4m) - 제단바위 - 갓바위전망대

                      798m봉(헬기장) - 운막터 - 주산재 - 별바위봉(745.4m) - 통천문 - 피나무재(914번지방도)

 

◎ 산행거리 : 황장재 ~ 2.1Km ~ 갈평재 ~ 3.1Km ~ 대둔산 ~ 4.8Km ~ 먹구등 ~ 1.1Km 

                      명동재 ~ 1.8Km ~ 느즈미기재 ~ 1.4Km ~ 왕거암삼거리 ~ 0.3Km 

                      왕거암 ~ 2.4Km ~ 갓바위전망대 ~ 6.2Km ~ 별바위봉 ~ 3.5Km ~ 피나무재 

                      도보거리   =   약 26.7Km           실제도보거리   =   약 27.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4 : 20 ~ 16 : 25  (12시간 05분)      ◎ 날씨 : 아주, 맑음

 

            ◐ 동해바다을 벗삼아 낙동강을 굽어보는 낙동정맥(落東正脈)이란?

낙동정맥(落東正脈)은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며 남하하던 백두대간이 태백의 매봉산(천의봉)에서 분기하여 백병산과 면산을 거쳐

동해바다를 가까이 두고 남하하면서 울진 통고산, 맹동산, 청송의 주왕산, 포항의 운주산, 삼성산, 경주의 단석산을 지나

고헌산, 신불산, 천성산의 영남알프스란 거대한 산줄기를 따라 내려오다 부산 금정산을 거쳐 다대포 몰운대(沒雲臺)에서

맥을 다하는 약 400km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우리나라 1대간 9정맥 중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에 이어 세번째로 긴 산줄기이다

 

 

***** 낙동정맥 8구간 별바위봉 정상에서 *****

 

저의 산행기를 읽으면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라도 문장이나 맞춤법이 틀린곳이 있다면 마음속에 그냥 담아 두시기 바랍니다

 

 

 

 

영덕군은 한반도의 동남부를 차지하고 있는 경상북도의 동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황장리는 조선 초기에 이곳에서 나는 나무를 나라에서 재목으로 쓰기 위하여

황장봉산으로 봉하였다 하여 황정(黃井)이라고 하여 영덕군에 황장이란 마을이 있어 황장재로 부른다

 

 

 

 

지금의 황장재는 춘 삼월 꽃피는 봄날에 영덕으로 넘어가면 황장목 보다는 복사꽃으로 유명하다

고개를 넘으면 영덕군 황장, 지품복곡, 수암, 낙평, 신안 등 마을이 나오는데

분홍빛 복사꽃이 만발하게 피어 파란 보리밭과 어우러져 무릉도원의 그림을 연출하며

지품면은 영덕군의 발상지로서 역사를 가진 소중한 고장으로 조선시대 마을에 지품원(知品院)이 있었다고 한다

 

 

 

 

황장재(해발, 405m)은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과 청송군 진보면을 잇는 고개로

황장목으로 유명하다는 짧은 기록 밖에는 없으며

황장재는 안동 간 고등어를 탄생시킨 유래깊은 역사의 고갯이며 현재 34번국도가 지나고 있다

 

 

 

 

산불방지 입산통제를 알리는 안내판에는 적발시 20만원의 과태료를 운운하는

경고성 문구들을 바라보며 새벽을 가르며 목책을 넘는다

아직 11월 15일까지 경방기간이 아니지만 주왕산구간이 비탐방이라 새벽 일찍 산정에 들어선다

 

 

 

 

황장재 고개마루에서는 안개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욱했는데

고도를 높여갈수록 날씨가 좋아지고 있어 보인다

나이가 들어도 청춘처럼 살 수 있는 것은 이 새벽에 산길을 걸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으리라

 

 

 

 

황장재를 출발한지 30분쯤 지나 갈평재 이정표를 처음 만난다

진보면 갈평동과 지품면 학곡마을을 잇는 옛길이지만

오래전에 발길이 끊어진 것으로 보여지며 희미한 흔적만이 납엽속에 덮혀 있었다

 

 

 

 

어둠을 뚫고 차갑지만 밤하늘의 별빛을 벗삼아 능선에 올라선다

누군가가 저 별을 보아주지 않은다면 아무 쓸모없는 별이 아닐까요

저 별들은 우리가 보아주기에 스~타가 되었고

우리는 아무도 알아 주지도 않은 이 야밤에 어둠을 가르며 낙동의 길을 걷고 있다

 

 

 

 

송이지역에 출입을 금한다는 플랭카드가 이 야밤에 산객을 놀래캐한다

지나가는 멧돼지가 웃을일이 아닌가 올해는 비가 오지 않아

송이도 없고, 길을 찾아가기도 바쁜 우리눈에 송이가 보이기나 하겠는가!

 

 

 

 

국립공원 구역임을 알리는 시멘트 말뚝이 박혀 있는것이 보인다

출입금지 구역이 가까이 있음을 알 수가 있었으며

암벽의 너덜길을 오르고 시그널를 따라 묵묵히 걷다보면 출입금지 표지판을 만난다

 

 

 

 

대둔산을 오르기 직전 지점에 주왕산국립공원 출입금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피나무재까지 출입금지 구간이므로 피터지게 걸을 수 밖에

이곳에서 금줄을 넘으면 범법자가 되지만  행정 편의적 발상은 언제쯤 사라지게 될까요

 

 

 

 

대둔산 삼거리갈림길에 도착하면 경주최씨묘역이 자리하고 있다

정상은 우측으로 약 100m거리에 떨어져 있으므로

대둔산에 갔다가 되돌아와 이곳에서 다시 마루금을 이어가야 한다

 

 

 

 

대둔산(大遯山, 905m)은 옛날에 이 산의 소나무에서 나오는 솔괭이로 먹을 만들어 상품은 나라에 납품하고

하품은 민가에서 사용하였는데 먹을 만들던 곳이라 하여 먹방 혹은 묵방(墨坊)이라 부르고 있으며

산능선에 30m 높이의 촛대바위와 커다란 동굴이 있어 임진왜란 때 많은 사람들이 피난하여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지도상 799.7m봉 오름길에는 여명이 밝아 왔지만 짙은 안개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영덕 대둔산아래에는 신라 말년에 많은 충신들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들어와 은거(隱居)했으므로 기사촌(棄仕村)이라 했는데

그것을 생각한다 하여 지금은 동명이지만 한자만 바꾸어 기사촌(其思村)이라 고쳐 부르고 있다

 

 

 

 

등로길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낙엽송 군락지대가 이어진다

갈색낙엽이 수북이 쌓여있는 참나무숲길!

늣가을 정취을 느끼며 심산(深山)의 호젖한 산길을 걸어가는 기분도 좋다

 

 

 

 

대둔산 능선에는 옛날에 난리가 날 때마다 이곳에 피나온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넓은 평지에다가 집터로 보이는 돌담의 흔적들이 있으며

선유, 선사들이 이 산에 와서 살았다고 하여 대둔산이라고 하였듯이 이곳이 피난처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집터로 보이는 돌담의 흔적들이 있는 곳을 지날 때는 기분이 묘했다

또한 길이 없어 헤메였는데 끝머리서 좌측으로

등로가 휘어지면서 넝쿨지대를 통과하니 잡목숲에 지도상 732.6m봉의 삼각점을 만난다

 

 

 

 

내림길 왼쪽으로 바위에 구멍이 난듯한 모양을 흔히 통천문이라 불리는데

통천문을 통과하면 하늘에 가깝다라는 뜻이며

그냥 구멍바위라고 부르는것이 좋을듯 하였으며 등산로는 우측으로 돌아가도록 되어 있다

 

 

 

 

구멍바위를 지나면서 능선길은 바위너덜길이 제법 부담스러웠다

숲속은 아직도 어둠의 그림자가 남아 있으며

이렇게 거대한 큰 바위 사이를 통과하는데 낙엽속에 길 찾기가 힘들었다

 

 

 

 

두고개를 통과하여 먹구등에 오르는데 혹자가 표기한 이곳은 먹구등과 두고개 갈림길 안부이다

두고개란 옛날 영덕쪽 기사리에서 청송쪽 내원동을 잇는 고갯길로 

두 개의 고갯길을 넘어야 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마루금은 좌측이다

이곳 갈림길에서 우측으로는 두스람을 거쳐 금은광이-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분기하고 있다

 

 

 

 

먹구등(벅구등, 846.4m)은 원래의 지명은 벅구등인데,  세월이 흐르면서 먹구등으로 바뀐것으로 추정되며

벅구등에는 평평한 돌이 있어 이 돌 위에서 발을 구르면 소리가 울린다고 해서

벅구등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또한 농악놀이 악기인 소고(벗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등산로 초입부터 먹구등이란 이정표가 길 안내를 하여 특별한 봉우리인줄 알았는데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먹구등을 지나면서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주왕산의 속살이 드러난다

좌측으로 명동재가 두루뭉실하게 보이고

그동안 낙동길을 이어오면서 정이 들었는지~ 늦가을 정취를 느끼면서 걷는 발걸음이 가슴을 짜릿하게 한다

 

 

 

 

영양풍력발전단지에서도 맹동, 명동이 나오더니만 여기서도 명동을 만났는데

어찌 여기는 봉우리에 재라는 이름이 붙였을꼬? 명동재(875m)은

원래 고개 모양이 두루뭉술하면서도 밋밋하게 생겼다 하여 민둥재라고도 하였으며

주왕산 오지마을 내원마을에서 이곳 명동재를 넘어 영덕의 지품으로 숯을 팔러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

 

 

 

 

느즈미기재는 명동재와 왕거암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재로서 영덕 송천과 지품으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옛날 청송 내원동 사람들이 영덕에 장을 보기 위하여 이 재를 넘어 다녔다고 하는데, 내원동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장을 보고 이 재를 넘어 올 때는 저녁 늦게(느즈막)에 온다고 하여 느즈미기재라 부른다

 

 

 

 

급비탈을 올라가니 왕거암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정맥길은 좌측이며

왕거암은 우측으로 300m거리에 있으므로 갔다가 되돌아와 한다

 

 

 

 

왕거암(王居岩, 907.4m)은 주왕산 산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데

주왕산에 얽힌 전설속의 주왕(周王)이 거처한 바위라서

붙여진 이름이라 하나 잡목으로 빽빽하여 조망은 기대할 수도 없는 봉우리다

 

 

 

 

동쪽으로 동해바다의 파도소리가 들릴만큼 지척에 있는데

영덕의 강구항이 아닐까 한다,  겨울이 찾아오면서

미식가 수준의 입맛을 가지고 있음이니 싱싱한 오징어회와 알이 꽉찬 영덕대게가 먹고 싶어진다

 

 

 

 

주왕산 북쪽 외곽에 있는 태행산(933m)이 높이는 높으나 주왕산 줄기와는 많이 떨어져 있다

그래서 왕거암을 주왕산의 최고봉으로 친다, 왕거암을 내려오면서 주왕산군을

바라보면 최고로 전망이 좋은 곳은 가메봉이고, 주왕산 주봉에 올라 보았을 때

주왕산를 주봉으로 삼았는지는 알 수 없는 생각이 들것이다~ 청송군에 물어 보아야 할 일이다

 

 

 

 

좌측으로는 영양의 풍력발전단지가 조망되는데, 우측의 영덕 고불봉의 풍력발전기 숨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요즘 영덕은 대게잡이 시작과 더불어 대표 수산물인 오징어가 제철을 맞아 겨울 수평선은

오징어잡이 불빛 향연으로 뜨거웁고, 시간이 있다면 겨울 동해바다도 구경하고 싶고 대게 축제도 가보고 싶다

 

 

 

 

갓바위전망대 오름길에 지도상의 커다란 제단바위가 나온다

무속인들이 제를 지낼만한 곳으로 보여지나

산꾼이 보기에는 비박터로 안성맞춤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정맥길은 우측 바위틈 사이로 오른다

 

 

 

 

대궐령(大闕嶺, 740m)은 정상부가 축구장만큼한 넓은 평지에 마치 부드러운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옛날에 중국의 주왕인 주도(周鍍)가 이곳으로 피신하여 성을 쌍은 후 대궐을 짓고 머물다

청송 주왕산으로 넘어 갔다하여 대궐령이라 부른다고 한다, 주왕이 물물교환 하였던 곳을

"시루장맥"이라 하여 아직도 그대로 전해 오고 있다, 산 아래 골짜기에 청련사(靑蓮寺)라는 고찰이 있다

 

 

 

 

갓바위산(740m)은 주왕산 국립공원의 동편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영덕과 청송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정확한 이름은 대궐령이며~

정상 동편 아래에 갓바위가 있음으로 해서 갓바위산이라 불리우고 있다

 

 

 

 

갓바위는 멀리서 보면 갓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하여 갓바위라 불러왔다, 일명 관암(冠巖)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바위에 공을 드리면 액운을 떨치고 소원이 성취된다하여 옛부터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는 바위였으며

근래에는 외지인들이 찾아와 소원을 비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저수지가 수몰되었지만

마을 이름을 갓바위골이라 칭하였고 현재 행정 마을명이 용정리이지만, 옛 이름은 입암(笠巖)이라 하였고

마을앞에 정자를 지어서 모암정(慕巖亭)이라 이름을 붙였으니 이 갓바위와 인연이 있는 지역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갓바위전망대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삼거리갈림길을 만난다

직진하면 돼지바위 가는 길이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90도 꺾어지면서 진행하므로 길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갈림길에서 곧장 내려서면 안부에 밧줄이 가로막는다

하지만 밧줄하고 아무 관계가 없으며, 밧줄은 송이버섯 채취를 위하여

넘어가지 말라는 뜻으로 보여지며 마루금은 금줄을 넘어서 진행해야 한다

 

 

 

 

주왕산에는 금은광이, 두수람, 후리메기, 월미기 등 당최 알아먹기 어려운 별별 희한한 지명들이 많다

주왕산은 청송의 鎭山이고, 청송(靑松)이란 글자 그대로 소나무의 산이다, 소나무가 많아

송이버섯도 많이 나고 주방천 계곡을 따라 암봉이 즐비한 바위산이지만 이 계곡을 둘러싼 산줄기는 육산이다

 

 

 

 

지도상 798m봉 오름길은 커다란 바위들이 옆으로 도열해 있어서

왼쪽으로 돌아 올라간다, 낙엽이 평길을 걸을 때는 좋은데~

올라갈 때에는 벌벌긴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힘이 곱절로 드는 구간이다

 

 

 

 

지도상의 798m봉은 시멘트 바닥으로 포장되어 있는 헬기장이다

베낭을 내리고 호흡조절을 한다음 우측으로 돌아 내려오니

돌을 쌓은 흔적이 있는것으로 보아 주왕과 관련된 봉우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상석을 살펴보니 貞夫人慶州金氏之墓로 되어 있다 貞夫人이라면

조선시대 外命府 正二品, 從二品 당상관의 부인으로

상당히 지체가 있는 부인인데 서방을 어디두고 부인만 홀로 이곳에 묻혔는지 알 수 없다

 

 

 

 

넓은 공터 안부에 조그만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데 야영터로 적당할만한 장소로

예전에 사람사는 민가라도 하나 있을 만한 분위기다

좌측으로는 길이 나 있는데, 이길로 내려가면 영덕군 달산면 덕산리 방향이 아닐까 싶어진다

 

 

 

 

낙동정맥에서 동으로 빠져나간 산줄기는 울진의 불영계곡, 호산의 가곡천계곡

풍곡 응봉산의 용소골 등 많은 협곡을 만들어 선경을 이루었다

영덕의 옥계계곡에  연하여 북쪽에 수석처럼 우뚝 솟은 산이 있으니 바로 팔각산이다

 

 

 

 

좌측에 달산면은 영덕현의 서쪽에 있다고 하여 조선시대에는 서면(西面)이라 하였다

계곡과 암릉이 아름다운 팔각산(八角山, 633m)은 달산면의 진산으로

8개의 바위 봉우리가 하늘을 향하여 첩첩이 솟아 있다 해서 팔각산이라 하였으며

기암괴석들의 산세와 주위 경관이 수려하고 달 밝은 날 정상에 오르면 그림자가 동해바다에 어른거린다고 한다

 

 

 

 

돌무더기가 있는 야영터에서 주산재 가는길은 지루한 산행길이 계속된다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심신을 지치게 만들고 짧은 너덜길과

성벽같은 바위군도 지나면서 황장재-피나무재구간은 이곳에서 녹초가 되어 버린다

 

 

 

 

주산재 직전 안부에는 우측으로 시그널이 많이 달려 있다

주황산의 유명한 주산지로 가는 길로 보이며

이곳 안부에서 우측 사면으로 꾸준한 오름짓을 해야 주산재에 이르게 된다

 

 

 

 

통나무로 막아져 있는 곳이 주산재라고 하는데 확실치 않으며,

이곳에서 좌측은 우설령(兩雪嶺)으로 가는 길이며 정맥길은 우측으로 별바위봉으로 향한다

황장재에서 무리가 될 경우 보통 이곳에서 우설령으로 하산하기도 하며

"우설령"은 표기가 잘못된 것이다, "양설령이다" 양설령(兩雪嶺)의 두양(兩)을 비우(雨)로 잘못 읽은 결과이다

 

 

 

 

별바위는 바위가 높아 별을 딸 수 있는 곳이라고 하여 별바위봉이라 하였는지~

노루도 지팡이를 짚고 올라가야 할 만큼 무진장 까풀막이다

하지만 별을 따려면 죽을 힘을 다해 헉헉하며 오르지만 별바위봉에 오르기전에 뒤지겠다

 

 

 

 

청송군 부동면과 영덕군 달산면의 경계인 914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양설령"이 보인다

남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봉우리가 여덟개라는 팔각산으로 가는 길이며

팔각산 뒷쪽으로 동대산과 내연산의 산줄기가 펼쳐지면서 힘들게 올라온 산객의 마음을 달래준다

 

 

 

 

별바위봉 오르기 직전 마루금은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갈림길에서 별바위봉은 지척에 있으며

별바위봉에 올랐다가 되돌아와 이곳에서 정맥길을 이어가야 한다

 

 

 

 

별바위봉은(745.2m)은 주산지에서 올려다보면 동쪽에 위치한 기암으로 별바위(성암,星岩)이라 부른다

옛날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별바위 사이에서 떠오르는 별을 보고 소원을 빌었더니

장원급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그 후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별바위라 부르고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별바위봉은 오늘구간 최고의 전망대라 할 수 있으며 세상 천하가 다 내 발아래에 있는것 같다

왕거암에서 주왕산으로 이어지는 준봉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우측으로는 시원하게 동해바다가 펼쳐지면서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 아름다운 주위풍경에 넋을 놓는다

 

주왕산은 우리나라에서 1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경북 제일의 명산으로 바위가 병풍을 펼친 듯하다 하여

옛날에는 석병산(石屛山)이라 하였으며 신라왕족인 김주원이 이곳에 있었다고 하여 

주방산(周放山)으로 불리다가 고려 때 나옹스님이 주왕의 전설에 주왕산(周王山)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주산지(注山池)는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 있는 저수지로 조선 숙종 때(1720년)에 쌓기 시작하여

경종 때인 1721년에 완공되었으며, 한번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어 저수지 아래의 이전리 마을은

해마다 호수 주변을 정리하고 동제를 지낸다고 한다,  물에 잠겨 자생하고 잇는 왕버들이 유명하며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촬영지이기도 하며, 대한민국 찍사들의 단골 촬영지중의 하나이다

 

 

 

 

별바위봉에서 통천문(通天門)으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은 아찔함 그 자체였다

경사가 어찌나 심한지 거짓말 살짝 보태면 거의 직벽수준이며, 잔잔한 돌들이 낙엽속에

파묻혀 마치 산사태가 난 것같이 아래로 굴러 내리는데~ 발 한번 잘못 디디면 극락가는 지름길이다

 

 

 

 

지리산이나 월출산에 있는 통천문은 하늘과 통(通)한다고하여 통천문(通天門)이다

하지만 이곳 주왕산 별바위에 있는 통천문은

이 門을 통과하면 하늘에 가까이 닿을 수 있는게 아니고~ 저승으로 갈 수 있는 그런 門이다

 

 

 

 

별바위봉을 미끄러지듯 내려서면 702m봉에 올라선다

마지막 봉우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며

피나무재 직전 549m봉 하나를 더 넘어야 피나무재에 이른다

 

 

 

 

별바위봉에서 피나무재까지는 국공파가 제거를 하였는지

시그널을 보기가 힘들어 길 찾기가 힘들었는데

백년회 시그널이 보이면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

 

 

 

 

철없는 진달래가 봄인지~ 겨울인지~ 분간이 안되었는데

우리의 아픔을 알았는지 활짝 웃어준다

출입금지구역을 빠져나오면서 수고가 많았다는 축하의 꽃이 아닌가 싶어진다

 

 

 

 

새벽에 황장재를 출발하여 장장 12시간만에 출입금지구역을 빠져 나온다

맞은편 철조망 "개구멍"이 다음 산행의 들머리이며

별바위봉을 오르면서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출입금지구역을 무탈하게 빠져나와 매우 기쁘다

 

 

***** Tonight I Celebrate My Love / Peabo Bryson & Roberta Flack *****

 

 

 

 

 

 

 

 

피나무재는 포항에서 주왕산으로 들어가는 고개로 피나무재에 대한 유래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단지 피나무는 나무껍질(피)이 유용하게 사용되는 나무라 피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피로 섬유를 만들고 열매는 염주로 사용이 되었는데 이곳에 피나무는 보이지가 않았으며

좋은 날씨탓에 경북의 진산인 주왕산을 걸어 오다보니 올 가을도 아름다운 추억속에 묻힐것 같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4 : 20 ~ 16 : 25  (12시간 05분)      ◎ 날씨 : 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