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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낙동정맥(완주)

낙동정맥 제10구간(가사령-한티터널) 종주산행

낙동정맥 제10구간(가사령 - 침곡산 - 한티터널)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4년         03월         29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장면 가사리 / 기북면, 기계면 가안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가사령(69번지방도) - 599.6m봉 - 성법령(709.1m) - 사관령헬기장(796.9m) - 574.1m봉

                      배실재(낙동정맥 중간지점) - 492.4m봉 - 막실재 - 침곡산(針谷山, 725.4m) - 서당골재

                      태화산(泰火山, 686.8m) - 585m봉 - 먹재 - 334.0m봉 - 한티터널상부 - 신한티재(31번국도)

 

◎ 산행거리 : 가사령 ~ 3.0Km ~ 성법령갈림길 ~ 2.4Km ~ 사관령 ~ 3.3Km ~ 배실재 ~ 3.4Km 

                      원효봉 ~ 3.9Km ~ 침곡산 ~  2.0Km ~ 태화산 ~ 1.8Km ~ 먹재 ~ 1.0Km ~ 한티터널

                      도보거리   =   약 20.8Km           실제도보거리   =   약 21.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0 ~ 16 : 10  (07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 동해바다을 벗삼아 낙동강을 굽어보는 낙동정맥(落東正脈)이란?

낙동정맥(落東正脈)은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며 남하하던 백두대간이 태백의 매봉산(천의봉)에서 분기하여 백병산과 면산을 거쳐

동해바다를 가까이 두고 남하하면서 울진 통고산, 맹동산, 청송의 주왕산, 포항의 운주산, 삼성산, 경주의 단석산을 지나

고헌산, 신불산, 천성산의 영남알프스란 거대한 산줄기를 따라 내려오다 부산 금정산을 거쳐 다대포 몰운대(沒雲臺)에서

맥을 다하는 약 400km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우리나라 1대간 9정맥 중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에 이어 세번째로 긴 산줄기이다

 

 

***** 낙동정맥 침곡산(針谷山) 정상에서 *****

 

저의 산행기를 읽으면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라도 문장이나 맞춤법이 틀린곳이 있다면 마음속에 그냥 담아 두시기 바랍니다

 

 

 

 

가사령(佳士嶺)은 포항시 북구 죽장면 가사리와 상옥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69번지방도가 지나간다

엣날 이곳에 있는 가시내골이라는 곳에서 생산되던 솥(부억살림살이)의 질이 워낙 뛰어나

장안의 기방(妓房)에까지 소문이 자자한지라 이에 빈정대는 뜻으로 부른 이름이라고 한다

가시내골이 한자로 음역되어 가사리란 이름이 생겨났고 가사리에 인접한 고개라 하여 가사령이라 부른다

 

 

 

 

한티터널을 지나 꼬불꼬불 이어진 가사리 도로를 타고 어렵게 가사령에 도착했다

우측으로 초라한 비닐 코팅지가 산행들머리를 알려줄 뿐이었으며

가사령이란 이정표가 없는 69번 지방도 우측으로 잡풀속으로 하루의 여정을 시작한다

 

 

 

 

가사령(佳士嶺) 주변에 있는 산은 높고 골이 깊다

그래서 빼어난 자연경관을 간직한 탓에

옛 부터 문사(文士)와 필객(筆客)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이라 한다

 

 

 

 

가사령 고갯마루에서 10분만에 삼각점이 박혀있는 599.6m봉에 오른다

우측에 죽장면 상옥리는 고산분지에 형성된 마을로서 신라 때부터 숨어 살게된 사람들과

전란을 피해온 사람들 그리고 화전민들이 정착함으로써

형성된 상옥리(上玉里)는 오강지두, 팔령지하(五江之頭, 八嶺之下)라 할 만큼 산간오지였다고 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편리성을 위해 설치한 구조물이라면 그 용도가 다 하였다면

자연을 자연상태로 돌려 줄 수 있는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등로 좌측에 나뭇가지에 인공구조물이 전선을 동반한채 널부러져 산객들의 마음을 찌뿌리게 한다

 

 

 

 

성법령(省法嶺, 709.1m)은 비학지맥과 내연지맥이 분기되는 봉우리로

좌측 아래의 성법령은 기북면 성법리에서

상옥리를 연결하는 921번 지방도로상의 고갯마루로 수계를 가르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성법리(省法里)는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성법리부곡(省法伊部曲)이 있었는데

부곡은 신라시대부터 조선말까지 산골짜기에 산해해 있던

집단 수용지로 그 지휘관제소가 덕동에 있었다 한다

그래서 법을 반성하라는 뜻으로 이 지역 일원을 예부터 성법(省法)이라 통칭하였다고 한다

 

 

 

 

오늘 산행중 가장 높은 고도의 무명봉인 796.9m봉을 넘는다

남쪽같으면 상당히 높은 봉우리인데

이곳에서는 이름없는 무명봉으로 지나가는 산꾼들의 마음만 아쉽게 만든다

 

 

 

 

죽장면 상옥리는 신라말기 서라벌에서 난을 피해 들어온 사람들이 즐비하여

한 때는 1.000여호가 넘게 살았다고 한다

먹방골은 먹을 만드는 고을로 소문이 났고 무쇠골은 병기와 농기를 만드는 마을로 군사상 중요한 지역이었다 한다

 

 

 

 

평이한 등로를 따라오면 나무가 널부러진 지점에

시그널이 우측으로 달려있다

무심코 우측으로 진행하면 알바하는 지점으로 마루금은 직진방향이다

 

 

 

 

나무가지 사이로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능선에 올라서니

선답자님들의 시그널이 반갑게 팔랑인다

따스한 햇살에 몸과 마음도 자연과 동화되어 가벼운 발걸음이 이어진다

 

 

 

 

오르막을 한차레 치고 오르면 사관령(士官嶺, 782.3m) 분기봉에 도착한다

임진왜란 전후에 가사리에서 무기를 제조 하였는데

벼슬아치(士官) 외에는 통행하지 못하도록 통제하였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사관령분기봉에서 오른쪽으로  사관령 정상(788.2m) 가는길이  희미하게 있으며

정맥길은 9시방향인 좌측으로 진행해야 하며

능선상의 안부가 고개 또는 재라고 일컫는데 사관령(士官嶺)은 봉우리가 령(嶺)으로 불리운다

 

 

 

 

사관령을 내려서면 벌목지대에서 시원하게 조망이 트인다

가야할 낙동길이 일목요연하게 보이고

배실재까지 내리막 등로를 타고 한동안 옛고개를 여러번 넘어야 한다

 

 

 

 

지도상에 옛길이라고 표기된 안부를 지나간다

우측으로 가사리마을이 보이고

어떤 화려함보다는 순수함이 묻어나는 옛길이 좋게만 느껴진다

 

 

 

 

지도상에 옛길이라고 표기된 안부를 오르내리며

밀양박씨와 여강이씨 묘지를 지나고

허기가 호소하여 평탄한 묘지에서 식당을 차려 허기를 달래본다

 

 

 

 

겨울이지만 낙옆속을 걸으며 가을처럼 느껴지는 풍경이다

혹자는 그래도 갈색숲의 삭막함 보다는

산록의 눈 덮힌 가경(佳景)을 보면서 걸어가고 싶은 시간이기도 하다

 

 

 

 

지도상 574.1m봉에 올라 사진 한장 남기고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낙동정맥 중간지점이라는 배실재를 향해 한걸음에 달려 내려간다

 

 

 

 

배실재에 도착하니 낙동정맥 중간지점이라는 플랭카드가 걸려있다

차려논 밥상에서  우리도 인증샷을 남길 수 있었지만

배실재가 낙동정맥의 중간지점인지에 대해서는 사람들에 의해 조심씩 차이가 있다

 

 

 

 

산 아래 기북면 오덕리 마을에 철이 많이 나와 그 철로 무기를 만드는 곳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 때문에 벼슬아치 즉 사관이 아니면 이 고개를 지날 수 없도록 하여

벼슬재 즉 관령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벼슬이 "배실"의 사투리로 고개 이름이 배실재가 되었다고 한다

 

 

 

 

엇그제 출발했는데 시작이 반이 아니라 반을 지났으니

이제 몰운대에 온거나 마찬가지다

시방부터는 몰운대란 기분으로 사방사방 걸어 세월을 낚으며 걸어가리라

 

 

 

 

배실재에서 완만한 오르막에 492.4m봉을 넘는다

구분이 어려운 삼각점이 있고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걸려 있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시운 봉우리다

 

 

 

 

지도상에 옛길이라고 표시된 사거리 안부 지점으로

우측으로 내침곡 가는길은 희미하고

좌측으로 덕동마을 방향은 지금도 사람이 다닌것으로 보여진다

 

 

 

 

가파르게 오르면 산행지도상의 길주의 분기점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흘러가는 좋은 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약간 진행하여 628.2m봉을 오르지 않고 왼쪽 사면으로 내려간다

 

 

 

 

628.2m봉을 왼쪽 사면으로 평이한 등로를 타고가면

옛길로 표기된 막실재를 지나간다

앞쪽으로 침곡산 정상부가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쌍묘가 있는 지점에서 바라보면 좌측 봉우리가 침곡산 정상이고

오른쪽 봉우리가 전위봉으로 701.5m봉이다

특징이 없는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면서 서서히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시간이다

 

 

 

 

침곡산 오름길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즐비하다

솔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는데도

오늘따라 침곡산 오르름길은 왜 이렇게 숨이 차고 힘이 드는지~

 

 

 

 

침곡산은 가파른 깔닥 오르막을 올라서야 정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넓은 헬기장에 정상석이 있으나 조망은 없으며

오늘 구간에 유일하게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로 정맥길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침곡산(針谷山, 725.4m)은 포항시 죽장면과 기북면을 경계하는 산으로서

대동여지도에는 사감산(士甘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산이 높고 뾰족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니고 죽장면 입암에서

이 산을 향해 뚫린 좁고 긴 골짜기가 마치 바늘 같이 가늘다 하여

골짜기 일대를 침곡리(針谷里)라 부르고 있는데서 침곡산(針谷山)이라 불러진 것으로 보여진다

 

 

 

 

침곡리는 300여년 전 능성구씨가 들어와 솥을 만들며 살았다고 하여

구점마을이라 불리우는 점마을과 점촌이 있고

그 밖에 중바느실과 중마을 그리고 밖바느실 및 외침곡 같은 마을이 형성되어 침곡리를 이루고 있다

 

 

 

 

침곡산에서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왼쪽으로 내려서면

산행지도의 철탑 아래를 지나게 되고

앞쪽으로 솟아오른 두 봉우리를 향해 서서히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서당골재는 사거리갈림길로 좌측은 기북면 우측은 죽장면이다

한티재까지는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고 적혀 있으며

서당골재는 양쪽으로 길이 뚜렸하여 지금도 사람들이 넘나드는 고개로 여겨진다

 

 

 

 

서당골재에서 한차례 밀어올리면 지도상에 표기된 서낭당이다

돌무더기의 흔적만 있을 뿐 본래의 모습은 묘연하며

옛날에는 제법 근사한 서낭당으로 보여지는데 지금은  옛 영화를 짐작하기 어렵다

 

 

 

 

세상을 살면서 가장 어렵고 힘든일이 닥칠 때

"산너머 산이다"라는 말을 한다

산을 넘고 나면 또 산이다, 오로지 체력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 뿐이다

 

 

 

 

태화산(676.8m)은 기북면과 기계면, 죽장면의 삼계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지도상에는 태화산은 없고 678고지라 표기되어 있으며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보면 좌측으로는 포항시 기북면 일대가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인다

 

 

 

 

산불감시초소 지킴이 아저씨께서 반갑게 맞아 주시며

함께하는 낙동길이 좋아 보인다고 칭찬하신다

커피도 마시고 가라고 하였지만 고맙다는 말로 초소를 뒤로하고 내려선다

 

 

 

 

벌목지대를 지나면서 나무가 널부러져 불편하였지만

능선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다운 관계로

맥길을 요리저리 휘젖고 다녀도 마냥 즐겁게만 느껴지는 산행이다

 

 

 

 

지천명의 나이가 되면 부부는 서로가 집에 두고 오면 근심덩어리

혼자 내보내면 걱정덩어리, 마주 앉으면 웬수덩어리다

하지만 이렇게 산에오면 짐덩어리지만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하는것이 최고의 휠링이다

 

 

 

 

하얀 뭉게구름 아래로 펼쳐진 산그리메를 바라보며 422m봉을 내려간다

운주산을 넘어 낙동길이 애간장을 태우며

발아래 기북면 가안리 마을에서 한티터널로 올라오는 도로가 보이면서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겨울이가고 계절은 이렇게 어김없이 봄이 온다

세상도 순리대로 돌아 갔으면 좋겠고

삭막한 갈색숲에서 진달래가 반기니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묘지를 연이어 지나는데 풀 한포기 자라지 않은 무덤 1기를 만난다

살아 생전에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셨던 분일까

어르신네 심심하지 않게 소주한잔 부어놓고 남은것 가방떨이 하며 놀다가 내려간다

 

 

 

 

먹골(벗꽃)은 한티재를 이어주는 국도변 골짜기에 위치한 마을로

벗나무가 많아 마을 이름도 가안리이며 먹골이다

가안리(먹골)와 감곡리를 이어주는 고갯마루는 지금도 넘나드는 길이 뚜렷하다

옛날 먹골 사람들은 의식주에 곤란이 없다고 하여 실골이라 하였는데 그게 변하여 먹골이라 하였다고 한다

 

 

 

 

늘 그랬듯이 다온성 싶으면 한놈의 봉우리가 숨어 있으며

낮은 산이라도 마지막 산은 오름길이 힘들다

334.0m봉에는 삼각점과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낙동정맥 산줄기임을  알려준다

 

 

 

 

한티터널 상부에 산사태를 예고할 수 있는 센서를 설치해 놓았는데

강철쇠줄을 등산로를 가로질러 설치해 놓아서

무심고 지나는 산객들이 넘어지기 쉽상이라 공무원나리들 욕께나 얻어먹게 생겼다

 

 

 

 

계측센서를 지나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보이며  이곳을 신한티재로 불린다

한티터널이 뚫리기 전에는 민초들이 넘나 들었던 고갯마루였는데

이제는 이렇게 정맥 산꾼들이나 찾아오는 한가한 고갯마루로 변하여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옛 한티재는 신한티재에서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가야 한다

우리가 내려선 방향은 기계면 쪽 방향이며

옛 한티재는 한티터널 반대쪽의 죽장면 방향에서 들머리와 날머리가 연결된다

 

 

 

 

한티재는 경북 포항시 기계면과 죽장면을 잇는 31번국도가 지나는 고갯마루이다

1992년에 터널이 준공되면서 한티터널(한티재)이라 붙여진 이름이며~

고개에는 소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고 간이매점이 있는곳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0 ~ 16 : 10  (07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I have a dream - AB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