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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낙동정맥(완주)

낙동정맥 제12구간(시티재-아화고개) 종주산행

낙동정맥 제12구간(시티재 - 어림산 - 아화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4년         03월         23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경상북도 안강읍, 현곡면, 서면 / 영천시 고경면, 북안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시티재(안강휴게소) - 호국봉(382.9m) - 야수골갈림길 - 어림산(510m)

                      마치재(馬齒峙) - 남사봉(南莎峰) - 한무당재(청석골재) - 316.4m봉

                      관산(冠山, 393.5m) - 애기재 - 만불산(萬佛山, 279m) - 아화고개(4번국도)

 

◎ 산행거리 : 시티재 ~ 1.7Km ~ 호국봉 ~ 3.8Km ~ 야수골갈림길 ~ 2.6Km 

                      어림산 ~ 1.7Km ~ 남사봉 ~ 2.8Km ~ 한무당재 ~ 25.9Km 

                      관산 ~ 3.5Km ~ 애기재 ~ 0.3Km ~ 만불산 ~ 1.5Km ~ 아화고개(4번국도) 

                      도보거리   =   약 26.5Km           실제도보거리   =   약 27.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10 ~ 15 : 20  (10시간 10분)      ◎ 날씨 : 아주, 맑음

 

            ◐ 동해바다을 벗삼아 낙동강을 굽어보는 낙동정맥(落東正脈)이란?

낙동정맥(落東正脈)은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며 남하하던 백두대간이 태백의 매봉산(천의봉)에서 분기하여 백병산과 면산을 거쳐

동해바다를 가까이 두고 남하하면서  울진 통고산, 맹동산, 청송의 주왕산, 포항의 운주산, 삼성산, 경주의 단석산을 지나

고헌산, 신불산, 천성산의 영남알프스란 거대한 산줄기를 따라 내려오다 부산 금정산을 거쳐 다대포 몰운대(沒雲臺)에서

맥을 다하는 약 400km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우리나라 1대간 9정맥 중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에 이어 세번째로 긴 산줄기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시티재는 영천시 고경면과 경주시 안강읍을 이어주는 고갯길로 28번국도가 지나가며

안강휴게에서 도로를 무단횡단 하여 건너야 된다, 옛날에 암행어사가

이곳을 지나다보니 "소대발"이 많이 나왔다고 하여 시치재가 음원하여 시티재가 되었다

 

 

 

 

영천시 간판 건너편쪽에 경주시 간판 앞쪽에서 배수로를 타고 산행이 이어진다

전번에 늦게 하산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며, 이른 새벽 시간이라

쓸쓸한 휴게소는 설렁하여서 어둠속에 길을 나서는 산객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예전에 "시티재"는 가파른 절벽에 험한 꼬부랑길로 무서운 고개였다고 한다

고갯마루에는 호랑이도 어슬렁거렸다고 하며

실제로 일제강정기인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호랑이가 잡힌것이

마지막 기록으로 남아 있을뿐! 호랑이는 간곳이 없고 생생달리는 자동차만이 요란을 떨 뿐이다

 

 

 

 

고갯마루인 경주시 안강읍과 영천시 고경면 경계에서 산정에 발을 올려 놓으니

세찬 바람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한다

산행초입부터 온갖 잡목들이 태클을 걸기 시작하였지만 낙동정맥트레일 좋은 길과 만나 오름길이 시작된다

 

 

 

 

호국봉 우측 산자락에 넓게 조성되어 있는 국립영천호국원이 자리잡고 있다

6.25전쟁, 월남전 등을 거치며 수많은 젊은이들이 산화하였고

그 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 바로 국립묘지이다,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국립묘지를 顯忠院(제1서울과 제2대전)이라 칭하고 묘지와 호국원이라 칭한다

 

 

 

 

호국봉을 오르는 밤길에 통신 중계소의 윙윙거림이 귀신 울음 소리를 싣고 올 기분이다

호국원이 있어서 그런지 무덤보다 더 무서웠다

간간히 나뭇가지 사이로 안강읍의 불빛이 안도감을 주기는 하였지만 숨을 고르며 땀을 싯어야 했다

 

 

 

 

316m봉엔 용도 폐기된 통신기지국으로 펜스 좌측으로 마루금이 열려 있으며

삐삐, 시티폰과 함께 무용지물이 되어버린것 중 하나다

산업 형태가 변하면서 10년후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 중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 얼마나 될련지~

 

 

 

 

호국봉을 오르면서 좌측으로 성벽처럼 보이는 자연석이 시선을 잡아 당긴다

민초들의 아픔이 없었다면 이 길을 걸을 수 있겠는가~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이 능선에는 호국영령들이 오랜시간 잠들어 있다

낙동강 방어선에 희생된 민초들이여! 이젠 편안히 잠드소서~ 그리고 모든 원한을 버리고 극락왕생하소서~

 

 

 

 

낙동정맥 트레일안내도가 있는 좌측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좌측으로 안강읍 불빛을 바라보고 비극적인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영혼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통일이 되길 빌어본다

 

 

 

낙동정맥 트레일안내도 좌측에 전만대가 있음

 

 

 

 

 

 

호국봉(護國峰, 382.9m)은 낙동강 방어선 구축을 위해서 안강, 기계 전투가 치열했던 곳이다

그 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돌탑 봉우리로

영천시 고경면 청정리에 영천호국원이 자리하고 있어 그로 인해서 "호국봉"'이라 명명하지 않했을까요

 

 

 

 

여명이 밝아오면서 좌측으로 경주시 안강읍과와 하곡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하곡지 저수지를 이곳 사람들은 "딱실못"이라 부르며

안강은 신라 경덕왕 때 주민의 편안함을 염원하는 뜻에서 안강(安康)이라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호국봉 표말이 있는 곳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돌탑이 있는 이곳이 진짜 호국봉이다

영천대첩비는 6.25전쟁 당시 안강전투, 형산강전투와 함께 낙동강 방어선의 마지막 보루였던

영천에서 북한군 제15사단을 섬멸하여 낙동강 방어선의 최후의 교두보였던 영천을

탈환하여 북진의 계기를 마련한 전투였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 땅에서 피를 뿌리며

대한민국을 지켜 내었으며, 이곳 정맥길에는 호국의 얼이 살아 숨쉬며, 돌무더기속에

우리 호국영령들의 아픔이 살아 있는것 같아 경건한 마음으로 소주한잔 따라놓고 영혼에게 묵념을 해본다

 

 

 

 

낙동강 방어선에 희생된 민초들에게 예를 갖추고 어림산을 향해 떠 난다

등로상에는 낙동정맥 트레일 이정목이 설치가 되어 있어

야수골 안부까지는 이정목이 가리키는 논실리 방향으로 길 안내를 하기 때문에 따라가면 된다

 

 

 

 

유순한 길을 따라 진행하니 안부에 철조망과 함께 경고판이 나타나는데

워낙 오래되어 경고 문구가 모두 지워져 보이지 않는다

혹자에 의하면 이곳 안강지역에 있는 풍산금속에서 제조된 포탄중에 불발탄이 나오면 처리하는 현장이 있다고 한다

 

 

 

 

함석토굴 또한 선답자들 산행기에 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데

토굴의 정체에 대해서는 알길이 없다

용도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벙커~ 불발탄을 저장하는 창고인지~ 이곳도 하나의 숙제다

 

 

 

 

철조망을 따라 진행하다 보면 우측에 시그널이 호객행위를 한다

철조망도 뚫려있고 길도 뚜렸하다

하지만 우측에 시그널을 무시하고 직진으로 진행하면 능선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어진다

 

 

 

 

풍산금속에서 불발탄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맥길을 짤라 먹어 버린것 같다

이곳 능선 봉우리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어지며

철조망은 계속 이어지고 이곳을 지나면서도 유순하고 평탄한 등로가 야수골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지도상에는 서낭당 옛길로 표기되어 있지만 옛날 야수들이 들끓던 골짜기라 야수골 갈림길로 불리는 곳이다

좌측으로 평지말의 보현사와 우측의 논실리 야수골을 이었던 예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논실리의 개척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400여년 전 처음으로 김녕 김씨가 이 마을에 정착하였고

임진왜란 때 영천 의병장 권정 장군과 김귀희(金貴希)장군이 이곳에서 거문고와 비파 소리로 암호를 정하고

제반 작전을 의논하여 왜군을 크게 무찔렀다 하여 이 마을을 논실(論瑟) 이라 하는데, 일제 때

강제로 답곡(沓谷)이라 지명을 바꿨고 광복 이후 이곳 주민들이 다시 논실동(論瑟洞)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서낭당 옛길을 넘어서 어림산 기슭을 더듬어 가는데

봄의 전령인 진달래가 반긴다

아마도 지척의 땅을 지키려했던 호국영령들의 혼을 달래주려는 듯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다

 

 

 

 

195번 송전철탑을 지나면서 어림산이 눈앞에 다가선다

저~어기가 어림산 정상이 아닌가

하지만 어림도 없데이~ 우측으로 비~잉 돌아서 된오름으로 힘을 한번 쏟아 부어야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어림산(御臨山, 510.4m)은 경주시 안강읍과 현곡면, 영천시 고경면에 걸쳐 있다

신라 때 왕이 둘러보고 간 산이라는 뜻에서 지명이 유래 되었으며

밋밋한 육산으로 사방이 잡목숲으로 둘러쌓여 있어

힘들게 올라온것 치고는 특별한 볼거리는 없고 누군가 만들어논 정상표시석과 삼각점이 있을 뿐이다

 

 

 

 

어림산(御臨山)은 옛 임금의 자취는 잡목 숲에 가려 초라한 모습으로 산꾼을 맞이한다

6.25전쟁 때 국군과 북한군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현장이며, 북쪽으로는

무학산(舞鶴山)이 있고, 동쪽으로는 금곡산(金谷山)으로 이어지고 남쪽 산자락에 남사지(南莎池)가 있다

 

 

 

 

동쪽에 남사지(南莎池) 못가에는 "마지막 잎새" (배 호)의 노래비가 있다는데

그 시절 푸르던 잎~(생략) 어느듯 현곡 땅의 순애보다.....

어림산을 넘어서니 형산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인내산(人乃山, 534m)이 오똑하고 남사봉도 고개를 내민다

 

 

 

 

빨간선은 남사봉에서 내려서면 한무당재 고갯길을 찾아가는 마루금이다

뒷쪽으로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관산이 보이고

발아래 황수탕 유황천은 신라 때부터 솟았는데 지금은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다

 

 

 

 

현곡면 남사리와 영천시 고경면 덕정리를 잇는 927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마치재에 닿는다

최근에 개정된 도로명 표기에는 "용담로"로 명명되어 있으며

이곳에 지명들은 불랫재(Bullet), 시티재(City), 마치재(March)영어표기 발음이 많아 이국땅이 아닐런지~

 

 

 

 

마치재(馬齒)는 황수탕으로 유명한 덕정리 청석(靑石)마을로 넘어가는데

옛날에 서낭당이 있었다고 하여 서낭재, 당기미라고도 하며

이곳의 지형이 말의 이빨과 비슷하다고 하여 마치, 말티재 또는 마현(馬峴)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곳이다

 

 

 

 

927번 지방도로를 건너와서 옛고개길의 흔적이 남아 있는 안부를 지나는데

이곳이 옛적의 마치재(馬齒, 말고개)가 아닐까 추축한다

도로가 생기면서 옛 마치 근처를 지나게 되어 옛지명을 붙여 동명으로 불리게 된것이 아닐까요

 

 

 

 

봉우리 두 어개를 넘어서니 개간한 밭으로 보이는데 잡초만이 무성하다

밭의 좌측 가장자리를 돌아 남사봉을 오르게 되며

우측에 인공으로 판 호수와 드넓은 잔디밭이 누군가 왕국을 만들어 놓은것 같은데~ 켐핑장이라 한다

 

 

 

 

개간지 좌측 길을 따라 올라서면 남사봉으로 오른 비탈길 들머리가 나오는데

남사봉을 오르기 힘든 분들은 우측 임도를 따라가도 된다

그렇다고 남사봉을 안올라 간다면 남사시러워서 안되겠기에 올라가는데 어찌나 힘들던지~

 

 

 

 

장부가 남사봉을 안올라갔다면 안되겠기에 인증샷을 한장 박아둔다

남사봉(南莎峰, 510m)은 남쪽 자락에 있는 남사리(南莎里)마을에서 따온 지명이며, 가마들에

잔디가 많았고 마을이 남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하여 남사리라 했으며, 이곳은 좌로는

어림산이 우측에는 인내산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어 아늑하고 산세가 수려하여

세거지지(世居之地)의 명소라 일컬었단다 그래서 고 박정희 대통령도 퇴임 후

풍광 좋은 이곳에서 살기를 간절히 희망하였다는 일화도 있고 동학교주 최재우선생도 이곳 출신이란다

 

 

 

 

남사봉을 내려서면 황수탕으로 연결되는 임도가 나온다

마루금은 맞은편 산길로 연결되며

남사봉 오름길에서 임도파님들이 우측 임도를 따라오면은 이길과 연결되는 곳이다

 

 

 

 

건너편 능선이 남사봉을 올라갈 때 잡풀이 무성한 개간지 밭 마루금이다

그리고 우측으로 호수가 보였던 드넓은 잔디밭~

켐핑장을 만들어 놓은 시설이라고 하는데 ~ 이 정도면 축구장과 간이 골프장으로 사용해도 될것 같다

 

 

 

 

한무당재 고개까지는 산책로 수준의 길이 이어진다

낙동정맥트레일길과 다시 만나고

한무당재 고갯길을 찾아가는 맥길은 봉우리를 언덕 넘어 가듯이 오르내린다

 

 

 

 

정맥길 좌우로는 인간세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있어

낙동정맥에서 처음 느껴본 풍경이다

낙동정맥이야 인적 끊어진 첩첩산중만 걸어 온지라~ 낙남정맥을 걸어가는 기분이다

 

 

 

 

오른쪽 초록색 그물을 둘러친 펜스가 한동안 이어진다

외지인의 출입을 막아 놓은것 같은데

뭐가 그렇게 지킬만한 것이 무엇이길래 펜스를 둘러쳐 놓았을까? 궁금증만 불러 일을킨다

 

 

 

 

어림산 아래로 덕정리 청석골(靑石谷)을 바라본다

황수탕은 온천이 아니라, 약수탕이며

약수가 나오는 이곳은 산세가 수려하고 공기가 맑아 휴양지로서 안성맞춤이란다

 

 

 

 

지도상에도 표기가 안된 안부갈림길을 지난다

이곳에도 서낭당의 돌무더기가 있고

지금도 민초들이 넘어다니는 길목으로 양쪽으로 길이 뚜렸하다

 

 

 

 

누군가가 우측의 마루금을 나무토막으로 막아 놓았다

울~몽실님 알바하면서 열심히 가고 있는데

좌측의 뚜렷한 길을 버리고 나무토막으로 막아놓은 우측 능선길이 마루금이다

 

 

 

 

묘지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한무당재는 지금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V형의 직벽에 가까운 공사인데~

어찌하여 동물이동통로를 만들지 않은것인지~ 비잉 돌아서 마루금에 접근해야 한다

 

 

 

 

한무당재는 영천시 고경면 덕정리와 경주시 서면 도리리를 잇는 909번 지방도가 지나가며

중국의 "한신장군"을 모시는 사당이 있었다고 하여 "한무당재"로 불린다

또한 무당 할미를 모신 서낭당이 있었다고 해서 한무당재, 할미당재 등으로도 불리며

근처 골짜기에 청석(靑石)이 많이 나는 청석골이 있고 산적이 출몰했다 해서 이곳 주민들은 청석골재라 부른단다

 

 

 

 

한무당재를 올라서면 무덤 2기가 차례로 있는 곳을 지난다

마루금은 무덤 좌측을 지나 숲속으로 이어지며

묘지 끝에서 숲속으로 들어서면 관산을 향하여 돼지창자가 꼬인듯한 능선길을 빙~빙 돌아간다

 

 

 

 

휴식 후 참나무가 우거진 능선길을 따라 마루금을 이어 나간다

힘 한번 쓸려고 하면 마루금은 좌측으로 휘어지고 주변에서 그렇게 산을 많이 타면

산삼이라도 캐본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도라지 한뿌리도 본적이 없으니~

 

 

 

 

마루금은 떡갈나무숲과 소나무숲을 번갈아가며 부드럽게 이어진다

이러한 길은 관산 아래까지 두 시간 계속되는데

그래서 오늘 구간이 산행하기가 편하여 거리에 비해 시간이 적게 걸리는지도 모르겠다

 

 

 

 

시야가 트이는 묘지에 다다르면 눈앞에 독특한 모양의 산이 우뚝하다

곧 바로 보아도 관산이구나~ 할 정도다

관산은 이곳에서도 한참을 더 가야하며 갓 모양의 오른쪽을 올랐다가 왼쪽끝이 관산 정상이다

 

 

 

 

오늘 산행은 서낭당이 있는 안부를 수 없이 지나친것 같다

마루금의 고도가 낮은탓도 있겠지만

옛적에도 골짜기마다 민초들의 삶이 살아가기 좋았던 탓이 아니였을까 싶다

 

 

 

 

관산은 높이가 400m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산이지만 아주 경사가 급하다

산꾼들에게 악명을 자랑하는 관산~

게다가 낙엽이 두텁게 깔려 있어 한걸음 올라가기가 무섭고 직벽수준에 가까운 오름길이다

 

 

 

 

관산은 산세가 흡사 산 중턱에 갓을 얹어놓은 듯한 모습처럼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생긴 모양대로 올라가는 길도 힘들었으며

날다람쥐도 기어 오르다가 뒤로 나 자빠질정도로 경사가 심하고 그야말로 얼반 직이삔다

 

 

 

 

관산 오름길은 눈이라도 오는 날이면 포기하고 내려가야 할 정도다

죽을 똥 살 똥 두무더기를 싼 후에야 정상에 올라서니

정상에는 정상석도 없고 묘지만이 지키고 있을 뿐 초라한 모습으로 백성을 맞이한다

 

 

 

 

기이한것은 묘지 귀퉁이에 삼각점이 박혀 있다는 것이며, 설마 남의 묘지에다 삼각점을 박았을까?

그렇다고 삼각점이 박힌 자리에 묘지를 섰을리도 없을테고 괴이한 일이로다~

 이 묘지의 후손들은 성묘 올 때마다 엄청난 고난의 행군이겠다 싶으며 관산은 양쪽다 엄청난 급비탈 길이다

 

 

 

 

관산(冠山, 393.5m)은 경주시 서면과 영천시 북안면의 경계에 있으며

관산은 산의 모양이 멀리서 볼 때에

신라시대에 벼슬을 하는 사람이 쓰는 관(冠)처럼 보인다고 하여 관산(冠山)이라 부른다고 한다

 

 

 

 

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오늘처럼 많은 묘지를 본 기억이 없는것 같다

휴양하기 좋은 땅이라서 그런지~ 온통 명당자리다

관산 우측 마을 이름이 영천시 북안면 관리다, 벼슬께나 한 마을인 모양인것 같다

벼슬깨나 했던 나리들 덕분에 이곳을 지나는 산꾼들은 양계장까지 편안하게 임도를 따라 진행하게 된다

 

 

 

 

관산에서 한참을 내려오면 이렇게 꼬꼬농장을 만나게 된다

농장에서 나오는 악취로 기분은 별로지만

욕을 해서는 안될 일인것 같다 민초들의 아품도 고통을 즐기는 산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임도 좌측에 봉우리가 지도상 294.9m봉이지만 생략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어서 진행해야 하며

양계장과 꼬꼬농장 사이를 통과하여 시멘트 도로를 따라 애기재까지 간다

 

 

 

 

꼬꼬농장 사이를 통과할 때면 닭똥 냄새가 진동을 한다

하지만 정말 욕을 해서는 안될 일이다, 미관상 분료를 버리는것은

좋지 않겠지만 묵묵히 걸어 갈 수 있겠금 만들어준것만도 고마워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하얀 연기가 몽실몽실 피어 오르는 아화리 풍경이 정겹게 보인다

우측으로 만불산이 가깝게 다가와 있으며, 정맥 마루금은

만불산에서 좌측으로 꺾어지면서 "아미타영천대불" 앞쪽 능선을 지나면서 아화고개로 내려선다

 

 

 

 

양계장에서 10여분 포장길 따라 내려서면 이곳이 애기재 삼거리이다

전신주가 있는 정면의 산기슭으로 오르며

이곳에서 만불산에 올랐다가 바로 걸어만 간다면 30분정도면 애기지 휴게소에 도착하지 않을까요?

 

 

 

 

마지막 산이라서 발바닥에 불이나도록 만불산 정상에 올라선다

애기재 삼거리에서 채 10분도 안 걸렸으며

정상석이 없으니 만불산인지~ 알길은 없지만 지도상에는 이곳이 만불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만불산(萬佛山, 279m)은 석조 약사여래불상과 사리탑이 있고

주변으로는 드넓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산 아래 만불사(萬佛寺)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寂滅寶宮)이 있다

 

 

 

 

사리란? 인도 고대의 말인 범어 "사리라(sarira)"의 술어적명사로서 사리(舍利)는 한자로 음역된 말이며

이를 정확하게 표현하면 신골(身骨), 유골(遺骨), 영골(靈骨)이라 번역할 수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열반하셨을 때 그의 제자 아난 등이 석가 세존의 육신을 화장하니

타고 남은 뼈가 오색 구슬 같았고  그 빛이 옥색 같이 맑고 깨끗했으며

또 견고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을 "사리"라고 하고 탑을 쌓고 그 속에 보관하였던 것이란다

 

 

 

 

사리를 모시는 뜻은 중생 구제를 위한 자비행(慈悲行)이 목적이며 자신의 묵은 업장소멸은 물론

부처님을 가까이 모시고자 하는 이에게는 큰 축복이 있다고 하니~

부처님을 친견하듯이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탑돌이)하시어 소원성취 이루시길~

만불산을 내려갈 때에는 잔디밭 끝머리의 좌측에 시그널을 잘 확인하고 알바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만불산을 내려서면 집에 갈 일만 남았겠지  천만의 콩떡이다~

시그널을 잘 확인하면 알바 할 일은 없지만

실제로 등로 곳곳이 펜스와 절개지~ 철조망으로 막혀 있어 잘 찾아 가야한다

 

 

 

 

만불사(萬佛寺) 불상의 명칭은 "아미타영천대불"로 높이가 33m나 된다

국내 최대 황동와불 열반상을 봉안한 사찰이며

스리랑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이운 받아온 부처님의 진신사리 5과가 모셔진 적멸보궁이다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바라보고 있는 "아미타영천대불" 부처님이시여~

자꾸만 찌들어 탁해져만 가는 이 사바세계를

깨끗한 정토(淨土)를 만들어 모든 중생들을 편안한 삶으로 인도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만불산을 내려서면서 알바를 했다는 기록들이 참으로 많았는데

능선방향으로 표시기를 잘 확인해야 하고

만불사 "아미타영천대불" 좌측 능선방향의 철탑을 이정표삼아 내려가면은 문제가 없다

 

 

 

 

절개지에서 바라보니 고속도로와 다름없는 4차선 국도는 차들이 신나게 달린다

순서대로 4번국도, 구도로, 철로가 나란히 붙어 있으며

마루금은 파란건물 저온창고 앞쪽을 지나서 건너편 과수원에서 송전철탑봉을 목표로 진행하면 된다

 

 

 

 

너무나도 반가운 아화고개 4번국도에 내 지친 몸뚱아리를 내려 놓는다

아자! 아자! 드디어 아화고개에 다왔다...^^

중앙분리대가 있어 무단횡단 할 수가 없으므로 좌측에 굴다리를 이용하여 마루금에 접근해야 한다

 

 

 

 

무단횡단할 경우에는 새국도, 헌국도, 철로를 넘어서 파란창고 앞으로 진행해야 하며

절개지인 이곳이 아화고개가 아니었을까 추측을 하며

아화(阿火)고개의 유래는 이 지역이 물이 항상 부족하여 농사를 짓지 못 하여

하절기에는 초목이 고사될 정도로 피해가 극심하여 언덕에 불을 지르면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탔다하여 "아화((阿火)고개"라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는 저수지가 많단다

 

 

 

 

4번국도에서 좌측 경주방향으로 국도를 벗어나 몇 십미터 진행하여

건너편 LPG충전소를 바라보고 내려가면

십자안부 굴다리에서 우측으로 통과하면 옛날 구도로 옆에 "애기지휴게소"가 있다

 

 

 

 

어느덧 영천시계의 끝자락 가까이 내려왔으니 다대포 몰운대도 이제 얼마남지 않은것 같다

우리의 민초들이 피를 흘리며 지켜낸 강산은 아름다웠으며, 낙동정맥이야 말로

민초들의 아픔이 없었다면 이 길을 걸을 수 있겠는가~ 하루빨리 통일이 되기를 염원해 본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30 ~ 15 : 50 ( 08시간 20분)    ◎ 날 씨 : 아주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