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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낙동정맥(완주)

낙동정맥 제14구간(땅고개-운문령) 종주산행

낙동정맥 제14구간(당고개 - 단석산 - 운문령)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4년         03월         31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울산직할시 울주군 상북면 , 두서면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 경주시 산내면, 내남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당고개(20번국도) - 단석산갈림길 - 단석산(斷石山, 827.2m) - OK그린교회 - 메아리농장

                      산내고원쉼터 - 소호고개(태종고개) - 호미지맥분기점(삼강봉) - 백운산(白雲山, 892m)

                      소호령 - 고헌산 (高獻山, 1033m) - 와항재 - 산내불고기단지 - 문복산갈림길 - 운문령(69번도로)

 

◎ 산행거리 : 운문령 ~ 2.5Km ~ 단석산갈림길 ~ 0.8Km ~ 단석산 ~ 2.7Km ~ OK그린교회 ~ 3.5Km 

                      메아리농장 ~ 7.0Km ~ 소호고개(태종고개) ~ 3.3Km ~ 백운산 ~ 3.0Km 

                      소호령 ~ 1.9Km ~ 고헌산 ~ 2.5Km ~ 외항재 ~ 3.3Km ~ 문복산갈림길 ~ 1.8Km ~ 운문령 

                      도보거리   =   약 31.8Km           실제도보거리   =   약 32.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4 : 10 ~ 18 : 50  (14시간 40분)      ◎ 날씨 : 아주, 맑음

 

            ◐ 동해바다을 벗삼아 낙동강을 굽어보는 낙동정맥(落東正脈)이란?

낙동정맥(落東正脈)은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며 남하하던 백두대간이 태백의 매봉산(천의봉)에서 분기하여 백병산과 면산을 거쳐

동해바다를 가까이 두고 남하하면서 울진 통고산, 맹동산, 청송의 주왕산, 포항의 운주산, 삼성산, 경주의 단석산을 지나

고헌산, 신불산, 천성산의 영남알프스란 거대한 산줄기를 따라 내려오다 부산 금정산을 거쳐 다대포 몰운대(沒雲臺)에서

맥을 다하는 약 400km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우리나라 1대간 9정맥 중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에 이어 세번째로 긴 산줄기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날씨가 추워서 커피한잔으로 마음을 달래고 밖으로 나오니 헐~ 장난이 아니다

이정표가 있는 진입로가 정식 마루금은 아니지만

이른 새벽이라 곧장 낙동마루금과 교차하기에 신라 천년을 지켜준 방어벽의 땅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구간은 900m가 넘는 백운산과 고헌산이 버티고 있어 고난에 길이 예상된다

하지만 영남알프스의 현관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주위 조망도 뛰어나고 고산 준봉들을 두루 볼 수 있어서 은근히 기대가 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시작부터 제법 가파르게 밀어 올리기 시작한다

준비 덜된 몸이 힘들다고 했던가

한기(寒氣)를 느낄 정도로 쌀쌀하고 바람도 세차게 분다

 

 

 

 

경주국립공원 지역에 속하는 구간이라 시그널은 찾아 볼 수가 없다

하지만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며

이곳은 뱀이 많은 곳인지~ 뱀을 조심하라는 국립공원의 플랭카드가 걸려 있기도 한다

 

 

 

 

우중골과 원골로 갈리는 안부를 지나 짧은 오름끝에 만나는 산봉은

남서쪽에 있는 조래봉으로 연결되는 능선분기봉이다

마루금에서 갈라지는 단석산삼거리까지는 조래봉 갈림길에서 조금 더 진행을 하여야 한다

 

 

 

 

새벽을 가르며 한시간만에 이정표가 있는 단석산갈림길에 도착한다

단석산은 좌측으로 약 0.8Km정도 떨어져 있으며

내 평생 이곳을 언제다시 온다는 보장이 없기에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단석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정상에 올라서니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해는 항상 설레임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운해속에 멋진 풍경은 산객의 마음을 뒤집어 놓고

포항과 경주의 경계를 이루는 산봉우리들은 운해를 뒤집어 쓰고 당당히 줄지어 늘어서 있다

 

 

 

 

김유신 장군이 난승에게 보검을 받아 내리쳐서 갈라졌다는 바위의 고단석!

산자락에는 김유신장군과 관련된 설화들이 남아있고

신라 화랑들이 무예를 수련한 곳이라 그런지 정상 주변에는 쭈빗쭈빗한 바위들이 많이 널려 있다

 

 

 

 

단석산(斷石山, 827m)은 옛 신라 오악(남산, 선도산, 토암산, 소금강산)중에 중악이라 불린 명산으로

김유신이 17세에 삼국통일을 이룰 수 있는 힘을 얻고자 산에 올라 홀로 수도하고 있을 때, 난승이란

도승을 만났다 난승에게 보검을 얻은 김 유신은 옆에 있는 바위를 두동강으로 짤랐다하여 단석산이라 하였다

 

 

 

 

단석산은 경주의 지붕이라고 할 정도로 경주시내가 한눈에 보일정도로 가장높다

천년고도(古都) 경주를 중심으로 토암산을 품고 있으며

봄에는 진달래가 화려한 꽃능선을 이루어 많은 산객들이 찾는단다

잠시나마 자연의 아름다움에 묻혀 세상 시름 잊고 행복했던 순간을 뒤로하고 발길을 재촉한다

 

 

 

 

당고개 갈림길에 되돌아와 다시 OK그린목장을 향해 간다

단석산은 오름길이 제법 힘들지만

그래도 힘들게 올라보면 영남알프스로 이어지는 고봉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단석산을 내려서면 유순한 길을 따라 한동안 룰루랄라 산행이다,<전설에 의하면>

삼국통일 공신인 김유신(金庾信)은 595년(진평왕 17년) 충북 진천에서 만노군(萬弩君:진천)의 태수이던

서현(敍玄)장군의 첫아들로 태어났다 김유신은 15세에 화랑이 되어 17세 고구려, 백제의 잦은 침략에

삼국통일의 큰 뜻을 품고 서라벌 서쪽 산에 있는 석굴에 들어가 목욕재계하고 천지신명에게

고구려, 백제, 말갈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자 4일만에 한 노인 나타나 김유신의 인내와

정성을 가상이 여겨 비법이 담긴 책과 신검(神劍)을 주었다고 삼국사기 동국여지승람 <동경잡기>에 소개되어 있다

김유신은 이 신검으로 고구려, 백제와 싸울 때마다 승리를 거두었다고 하며, 화랑들이 수도하던 산에서

김유신은 이 칼로 무술연마를 하면서 바위들을 베었다고하여 이름이 단석산(斷石山)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방주교회 입구에 단석산 산행안내도가 있다

일반산행의 들머리여서 그런지~

단석산에서부터 이정목과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피라미드처럼 생긴 건물은 예전에는 OK그린목장이었고

잘나가던 섬유회사의 연수원이었는데

섬유산업의 몰락으로 사주가 애지중지하던 연수원이 채권단으로 넘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십자가를 세우고 방주교회로 변해버린 것이다

이 산정에 교회를 만든이의 소망은 알 수는 없지만

산꾼들에게는 낙동정맥의 상징물로 통하고 골프장의 그린처럼 보이는 잔디밭을 따라 마루금은 이어진다

 

 

 

 

뒤돌아보는 방주교회는 이국적이면서도 목가적인 풍경이다

멋진 소나무는 산꾼들의 쉼터이기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배낭내리고 만찬을 즐기면서 막걸리 한사발씩은 하는 곳이다

 

 

 

 

저 앞에 보이는 이동통신 중계탑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우측에 저수지가 "수의지"인데

눈썰매장과 스케이트장이 조성되어 있어 겨울철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단다

 

 

 

 

풍경이 아름다워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된다

골프장을 만들어도 좋을것 같고

이곳에다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면 더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동통신 중계탑 기지국 앞을 지난다

봄 기운이 완연한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다~ 봄은 왔건만 봄같지 않다

 

 

 

 

512m봉을 넘으면서 조망바위에서 가야할 방향을 쳐다본다

605m봉 아래가 메아리농장이 있으며

가야할 백운산이 희미하게나마 하늘금을 그리며 그 존재를 보여준다

 

 

 

 

깊은 산속에 왠 조각품이 길가에 전시되어 있다

좌측은 복된농장 갈림길이며

좌우측에 마을이 있어서 그런지~ 산길은 신바람이 날 정도다

 

 

 

 

무명봉을 가볍게 넘어서니 지도상의 가족묘를 지나고

소나무들이 늘어선 솔밭 사이로

민가 건물이 보이는데 산 중턱에 광할하게 자리잡은 메아리농장이다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려는 개짖는 소리가 사람이 사는 냄새가 나고

산과 인간이 어울려 사는 농장 풍경이 정겹다

농장주인의 마음도 산처럼 포근하여 농장문을 열어주면서 소들이 나갈 수 있으니 문을 꼭 닫고 가란다

 

 

 

 

메아리농장 중앙 임도를 따라 능선에 올라 뒤돌아 본 풍경이다

경주의 산군들이 운해위에 진풍경을 자아내고

좌측으로 지나왔던 단석산과 OK그린목장의 방주교회가 선명하게 보인다

 

 

 

 

메아리농장을 지나 605m봉은 사전에 숙지하지 않으면 조금 햇갈리는 봉우리다

능선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휘감아 내려서야 하는데, 시그널을

이곳 저곳에 달아 두어서 길 찾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능선에 올라서면

붉은 화살표처럼 돌아와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하며 제일 좋은 방법은 입구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된다

 

 

 

 

컨테이너랑 목장승이 있는 아랫상목골에는 산내고원쉼터 안내판이 있다

청우농산 관광단지 개발지구로 명기되어 있는 곳인데

주변에 분양용 전원주택단지를 조성중인 듯 한테 누가 이 산자락에 올라와 살른지 다소 애매한 곳이다

 

 

 

 

이곳에 3만평의 고원에 친환경마을이 들어설 예정이란다

경북도청에서 "녹색마을"로 지정하였다는데

녹색마을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지경이다~ 임도를 따라 건너편 535m봉을 오른다

 

 

 

 

청우농산개발에서 지어놓은 전원주택 아래를 지나오면

이곳에서 좌측 산으로 올라선다

또한 535m봉을 오르지않고 임도를 따라가면 윗상목골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있다

 

 

 

 

535m봉의 전망대에서 오른쪽으로 경주시 산내면 윗상목골이다

산을 파먹고 있는곳은 납석광산이고

아래 마을에는 참숯가마 찜질방이 있다고 하는데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휴양시설 공사를 하다가 중단되어 있는 윗상목골 사거리 안부를 지난다

사거리안부에서 마루금은 직진이며

경주시 산내면 내일리와 내남면 박달리를 연결하는 임도사랑 안내도가 좌측에 있다

 

 

 

 

소나무 향기가 그윽한 능선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소나무는 원래 솔나무였다고 한다

솔(率)자는 으뜸이란 뜻으로 나무중에 으뜸이 바로 소나무란다

 

 

 

 

680m봉을 오르면서 자꾸만 지처가는 산객에 마음을 알았는지

"산님들 힘내세요"란 문구와 마주친다

천안불교산악회에서 걸어논 격려성 문구에 힘을내면서 작은 정성에 감사를 드린다

 

 

 

 

산은 높이로 빛나는 것이 아니라 선인이 그곳에 있어 명산이라고 하였다

산불재고(山不在高) 유선즉명(有仙則名)

조망도 없는 능선길을 걸어가면서 좌측에 연리지 나무마져 없다면 얼마나 삭막하겠는가

 

 

 

 

왜! 선(仙)자를 山과 사람人을 합쳐서 만들었을까

산을 찾는 사람은 선인이어서 그럴까

아니면 사람이 산과같이 하나가 되었을 때 선인이 되어가는 것일까?

 

 

 

 

몇개의 무명봉을 넘고서야 달랑 삼각점 하나 있는 700.1m봉에 도착한다

봉좌산 갈림길에서 시작되었던 경주시는 700.1m봉을 지나면서

신라(新羅)가 佛國淨土를 꿈꾸었던 千年古道 慶州市 구간과 작별을 하고 울주군에 접어든다

 

 

 

 

자갈이 깔려있는 비포장 임도인 소호고개는 승용차가 통행이 가능 할 정도이다

서남쪽에 있는 소호리(蘇湖里)에서 이름을 딴 소호고개는

일명 태종고개라고도 하며 소(蘇)는 산악의 높이 솟음을 나타내는 말이고

호(湖)는 이 지역의 지세가 분지이므로 이를 형용한 말인데 즉 높이 솟은 분지마을 이란 뜻이란다

 

 

 

 

백운산 오름길에 만난 바위는 쩍 벌어졌다고 해서 쩍바위라고 한다

능선 좌측에 울주군 두서면이 조망되고

우측에 소호리 마을을 중심으로 백운산 고헌산을 끼고 U자 형태를 그리며 지나간다

 

 

 

 

 

백운산 오름길은 영남알프스의 현관으로 입성하는 구간이라 제법 힘들다

하지만 울산광역시에 접어 들었고 양산시를 거쳐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는 부산 몰운대 바닷가에서 두발을 담그고 낙동의 피날레를 장식하지 않을까 싶다

 

 

 

 

혼신의 힘을 다해 4개의 봉우리 가운데 첫번째 봉우리에 올라선다

좌측에 백운산정상 고스락이 보이고

우측으로 고헌산을 시작으로 영남알프스의 고산준봉들이 마치 파도가 일렁이 듯 시야에 들어온다

 

 

 

 

호미지맥은 낙동정맥 백운산의 4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그 중 북쪽에서 2번째 봉우리(845m봉)에서

분기하여 포항의 호미곶(虎尾串)까지 이어지는 산줄기가 호미지맥이다

백운산에서 동으로 달려 치술령을 넘는 산줄기는 토함산 직전에서 남쪽으로

"삼태지맥"을 나누어 보내고 곧장 북으로 토함산을 솟구치고 호랑이 꼬리를 향해

달리는 도상거리 98Km의 산줄기이다, 형상강의 남쪽 울타리 역활을 하면서 "형상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삼강봉(三江峰, 845m)은 세강의 분기점이 되는 봉우리한 뜻이며

울산 태화강과 형상강, 밀양강의 분수령으로

호미지맥의 분기봉이며 호미지맥 분기점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약 20m정도 떨어져 있다

 

 

 

 

고헌산은 자빠지면 코가 닿을것 같은데 좌측으로 에둘러 가야한다

산아래 소호마을 풍경이 정겹기만하고

잘록한 와항제 뒷쪽으로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이 지친 산객의 마음을 달래준다

 

 

 

 

백운산(白雲山, 892m)은 산 전체가 한 조각 흰구름처럼 보이는 화강암석으로 되어 있어

백운산이란 이름을 얻었으며 산의 동편 하단부에 유명한 시례 호박소가 있고

산 허리에 구룡폭포가 있으며 또한 봄 철쭉꽃이 일품이며 남쪽 건폭은 산악인들의 암벽등반 훈련장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산중에서 백운산만큼 많은 이름을 가진 산은 많지 않겠지만

이곳 백운산은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높게 평가할 만한 산이다

정상석이 여러개 있는것은 긍적적인 면도 있겠지만

높이가 각각이고 마치 공동묘지의 비석같은 정상석들은 세우지 않은것 보다 못한것 같다

 

 

 

 

백운산은 어느 산보다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산이지만

오늘처럼 종주목적이 아니고 시간을 가지고

일반산행을 목적으로 산행을 한다면 그래도 구경해볼만한 산이다

 

 

 

 

백운산을 내려서면 영남알프스로 들어가는 관문이라 할 수 있는데

고헌산까지 방화선을 따라 걸어야 한다

하지만 고헌산을 쳐다보면 철옹성같은 봉우리가 산객의 마음을 짓누르고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소호령 가는길 임도에 삼각점이 있는 692.7m봉은 그냥 지나치기 쉬운 봉우리다

좌측으로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있으며

삼각점을 훼손하면 징역을 살리겠다고 경고문까지 붙여 놓았는데

임도 가운데에 삼가점이 방치 되어 있다면 이럴 때는 누가 처벌을 받아야 하나~ 헷갈리는 구먼~

 

 

 

 

백운산에서 넘어지면 코가 닿을 것처럼 가깝게 보이는 고헌산이지만

앞에 봉우리를 또한번 넘어서야 소호령이다

낙동길이 그렇게 호락호락 한것은 아니지만~ 에둘러 가는길이 정말 힘들고 고통의 연속이다

 

 

 

 

상북면 소호리에서 두서면 차리로 이어지는 임도를 지난다

소형차도 통행이 가능한 임도로

차리마을에서 택시로 소호령까지 접속할 수 있을것으로 생각이 든다

 

 

 

 

<넓다란 임도를 따라 소호리 도장골로 내려가는 삼거리 소호령에 도착한다> 

소호령(蘇湖嶺, 669m)은 두서면 인보리 차리와 상북면 소호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상북면 소호리의 옛 이름을 소야라 하였다 원래 두서면에 속했던 소야와

경주시 산내면의 동골을 합쳐서 "소야동골"이라 하였으며 이것이 줄어 <쇠동골>이라고도 불러왔단다

 

 

 

 

소호령에서 오름길 농장 끝부분에 대성사라는 조그만 암자가 하나 있다

낙동정맥에서 유일하게 식수를 보충할 수 있는 곳이며

정통사찰은 아니지만 부처를 모셔놓은 곳이라 조용히 식수를 보충하고 고헌산을 오르는 고행길로 접어든다

 

 

 

 

고헌산 오름길은 영남알프스의 산群에 들어 섰음을 알리는 전주곡으로

숨은 턱에 차고 심장은 터질 듯하다

그늘이 없는 방화선 너덜길을 따라 고도를 400m이상 높여야 하기에 엄청난 체력을 요구한다

 

 

 

 

죽을똥을 싸가며 고헌산 정수리의 전망테크에 올라 망중한을 즐긴다

지나온 산줄기가 무아지경에 빠져들게 하고

서산대사가 깨달음이 이런 순간이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잠시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풍경에 신발을 벗고 산정무한을 즐기다가 발걸음을 옮긴다

 

 

 

 

드디어 영남알프스의 산군의 하나인 고헌산에 도착하는데

동봉, 정상, 서봉의 마름모꼴 모양에 넉넉하고 부드러운 정상의 모습이 마음에 든다

정면으로 펼쳐지는 천성산, 영축산, 신불산, 가지산에서 재약산 등등

낮익은 영남알프스의 고봉을 하나하나 짚어보고 뒤돌아보면 단석산부터 이어온 능선이 아련하게 펼쳐진다

 

 

 

 

고헌산(高獻山, 1033m)은 예로부터 "고언산", "고언뫼"로 불리던 고헌산은 언양현의 진산(鎭山)으로

"큰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은 숭산, 성스러운 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고을 이름인 언양(彦陽)도 그 옛 이름인 헌양(窟陽) 또는 헌산(窟山)에서 나온 것으로

한문표기 지명에서 "양(陽)"은 산의 남쪽 또는 강의 북쪽(한양=한강의 북쪽)을 뜻한다

언양(彦陽)의 옛 이름 "헌양(窟陽)"은 고헌산 남쪽을 뜻하는 것으로 모두 고헌산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고헌산은 주봉과 동봉, 서봉으로 나누어지는데 서봉은 경주시와 울주군의 경계에 솟아 있다

언양팔경 중 하나인 서광모설고헌산(瑞光暮雪高窟山)은 진산인 이 고헌산의

늦봄 상서로운 잔설(殘雪)의 풍광(風光)을 표사한 말 마치 떡시루를 엎어놓은 듯

장엄하고 고을의 지붕처럼 우뚝 솟아 있는 고헌산은 "고함산" 또는 "고디기"란 별칭도 있다고 한다

 

 

 

 

고헌산에서 영남알프스의 고봉들이 춤을 추며 춤시위를 자랑한다고 하였는데

필자의 德이 모자람인가 시원한 조망을 볼 수는 없었다

울진 통고산 이후 정맥길에서 1000m고지가 넘는 고봉을 이곳 고헌산에서 처음 만난다

 

 

 

 

고헌산은 두루뭉술한 산세에 비해 골짜기가 많다. 대통골, 곰지골, 연구골, 홈도골, 도장골, 큰골,등

수많은 계곡이 있는데 곰지골은 곰이 자주 나타났다하여 붙혀졌고

도장골은 골짜기가 길을 감추고 있다는 뜻이다, 홈도골은 아름다운

폭포를 숨기고 있고, 연구골은 영고사라는 큰절이 있는곳인데 조선조 말에 폐사되어 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다

 

 

 

 

고헌산 서봉(西峯, 1035m)은 주봉보다 2m가 높으며 10분거리에 있다

좌측으로 언양읍이 내려다 보이고

언양쪽으로 시그널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정맥길로 착각할 수 있으나 정맥길은 우측 돌탑 방향이다

 

 

 

 

고헌산 내림길에 문복산갈림봉 넘어로 오늘의 목적지인 운문령이 보인다

잠시나마 영남알프스의 고봉들을 바라보면서

백운산과 고헌산을 오르면서 힘들었던 고단함을 잊으면서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을 둘러본다

 

 

 

 

와항재는 경주시 산내면과 울주군 상북면을 경계짓는 고개로 2차선 도로가 지난다

지도상에는 외항재로 표기되어 있지만 와항재로 고쳐야 할 듯하다

상북면 사람들은 외항재로 불러왔고, 산내사람들은 와항재로 불렀다는 것

지명 고지위원회에서 고문헌 등을 좋압 검토해서 와항재(瓦項峙)로 최종 결론지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작은 젖봉우리 하나를 올라야 하는데

몸도 지치고 별 의미도 없고 하여

또한 운문령까징 가야하기에 산내불고기단지 까지는 그냥 도로 따라간다

 

 

 

 

산내 불고기단지에 내려서면 대가(암소전문점)에서 대각선으로

대현(불고기전문점) 좌측으로 들어선다

외항마을은 경북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大賢里)에 속하는 와항(瓦項)마을이다

언양이 가까워서인지~ 불고기전문점과 각종 유락시설이 있는 산중번화가를 형성한 마을이다

 

 

 

 

대현 "숯불생고기집)"에서 좌측으로 틀면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옛적에는 이곳이 우성목장이 있엇던 곳이며

와항(瓦項)마을은 산위에서 바라보면 기와를 엎어 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와항마을이라고 한다

 

 

 

 

우성목장의 우측 건물은 목장은 없어지고 땅! 분양사무실로 바뀐 듯하다

포장도로는 산 중턱까지 이어져 있으므로

포장도로를 따라 산 중턱에 "一松樹木園"이란 하얀표지석이 세워진 곳까지 올라간다

 

 

 

 

"일송수목원(一松樹木園)"이란 하얀표지석이 세워진 곳에서 좌측 산으로 들어선다

가파른 오르막길에는 철쭉터널이 연속이며

전망바위에 올라서면 산내마을이 보이는 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삼각점이 박힌 894.8m봉에 올라선다

 

 

 

 

운문봉(894.8m)은 울주군 상북면과 경주시 산내면, 청도군 운문면을 경계짓는 봉우리로

남서쪽으로 운문령을 거쳐 가지산으로 향하는 낙동정맥이 되고

북쪽으로 뻗은 능선은 문복산(1013.5m), 옹강산(831.8m)으로 이어가는 영남알프스 북부산군을 이룬다

 

 

 

 

능선의 파노라마는 영남알프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사통팔달 장쾌한 조망을 보여준다

낙동정맥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낙동정맥" 표지석 장장 12시간을 넘게 달려온

마지막 봉우리라서 그런지 무척 반갑다~ 하지만 봉우리 이름을 넣었다면 더 좋았을것을~

 

 

 

 

운문령 하산길에서 만난 문어처럼 생긴 소나무는 어느 분의 불러그을 보니

이런 類의 소나무는 일본계라고 설명을 해 둔 기억이~

배배꼬인 모양 때문에 목재로서의 가치는 없고,  정원의 관상수용 혹은 火木(장작) 용도로 왔다라는 표현을^^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을 알리는 교통표지판이 있는 운문령(雲門嶺)에 내려선다

청도군 하면 소싸움으로 유명한곳이 아닌가~ 운문령은 1990년대 도로가

포장되기 전에는 울산의 소금과 해산물, 청도의 농산물이 이 고개를 통해 오갔다고 한다

 

 

 

 

운문령(雲門嶺)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에서 경북 청도군 운문면을 잇는 고개로

68번 지방도로가 지나가고 해발 640m의 높은 고개다

옛날에는 가슬치(嘉瑟峙), 가사현(加士峴)이라 불렸는데

구름이 자주 끼여서 "구름재"라 불리다가 한자와 하면서 운문령(雲門嶺)이라 부르지 않했을까 생각한다

 

 

***** Atlantic Starr - Always *****

 

 

 

 

 

 

 

운문령(雲門嶺)은 가지산과 문복산을 오르는 들머리로 휴일이면 차량행렬로 복잡한 곳이다

고갯마루에는 포장마차도 있었지만 시간이 늦어서인지 문이 닫혀 있었으며~

땅고개에서 운문령까지 힘든 산행이었지만 영남알프스의 고봉들을 품에 안겨 즐거운 산행이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4 : 10 ~ 18 : 50  (14시간 40분)      ◎ 날씨 : 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