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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낙동정맥(완주)

낙동정맥 제9구간(피나무재-가사령) 종주산행

낙동정맥 제9구간(피나무재 - 805봉 - 가사령)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3년         12월         01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경상북도 청송군 부남면, 부동면 / 포항시 죽장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피나무재(914번지방도) - 무포산갈림길 - 611.6m봉(헬기장) - 질고개(932번지방도)

                      산불감시초소봉 - 660m봉 - 785m봉(헬기장) - 805m봉(헬기장) - 간장현(干長峴)

                      통점재(68번지방도) - 776.1m봉 - 보현,팔공기맥갈림봉(733.9m) - 가사령(佳士嶺, 69번지방도)

 

◎ 산행거리 : 피나무재 ~ 2.0Km ~ 무포산갈림길 ~ 5.5Km ~ 질고개 ~ 6.1Km ~ 785봉 ~ 2.7Km 

                      간장현 ~ 1.7Km ~ 통점재 ~ 3.1Km ~ 보현, 팔공기맥분기점 ~ 1.5Km ~ 가사령

                      도보거리   =   약 22.6Km           실제도보거리   =   약 23.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40 ~ 15 : 20  (09시간 40분)      ◎ 날씨 : 아주, 맑음

 

            ◐ 동해바다을 벗삼아 낙동강을 굽어보는 낙동정맥(落東正脈)이란?

낙동정맥(落東正脈)은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며 남하하던 백두대간이 태백의 매봉산(천의봉)에서 분기하여 백병산과 면산을 거쳐

동해바다를 가까이 두고 남하하면서 울진 통고산, 맹동산, 청송의 주왕산, 포항의 운주산, 삼성산, 경주의 단석산을 지나

고헌산, 신불산, 천성산의 영남알프스란 거대한 산줄기를 따라 내려오다 부산 금정산을 거쳐 다대포 몰운대(沒雲臺)에서

맥을 다하는 약 400km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우리나라 1대간 9정맥 중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에 이어 세번째로 긴 산줄기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피나무재는 경북 청송군 부동면(府東面) 이현리에서 내룡리를 잇는 고개로

914번 지방도로가 "양설령"을 넘어 영덕으로 이어진다

피나무는 나무껍질(피)로 섬유를 만들고 열매는 염주로 사용이 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황장재에서도 知天命의 나이에 점찬치 못한 행동을 하였는데

이곳 역시 "일명 : 개구명"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젊잖은 유림(儒林)의 고장에서 산꾼들을 "개구멍"으로 통과시켜야 되겠는가

 

 

 

 

밤의 고요속에 별빛은 유난히도 밝다

싸늘한 밤 공기를 마시며

첫번째 능선에 오르니 마루금은 좌측으로 살짝 비켜간다

 

 

 

 

산행시작 30분에 첫번째 만난 임도에서 좌, 우측에 정맥길이 열려 있다

또한 임도가 정맥길과 나란히 있으므로

어두움속에 등로를 걷는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는 분들은 그냥 임도를 따라 진행하여도 무방하다

 

 

 

 

첫번째 임도를 만나고 야산을 넘어서면 두번째 임도를 만난다

시멘트 포장이된 임도를 가로 지르며 진행하면

헤드레턴 불빛으로 보이는것은 하얀눈이 온 산야를 뒤덮고 겨울이 왔음을 알려준다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고 가볍게 치고 오르면 무포산갈림길에 올라선다

갈림길에서 우측에 뚜렷한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서야 하며

무포산(霧抱山, 716.7m)은 일반 산꾼들에게 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청송에 숨어 있는 산이다

 

 

 

 

무포산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급하게 떨어지면서 세번째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파님들은 세번째 임도에서는 좌측 산으로 들어서야 하며

이곳에서도 무심코 임도를 따르다 보면 하루 산행을 망쳐버리는 알바를 초래하게 된다

 

 

 

 

세번째 임도에서 좌측 평이한 등로를 타고 빠르게 진행하니 여명이 밝아온다

하지만 안개가 세상을 가두고 보여주길 거부하였으며

하얀 껍질을 하고 있는 자작나무들이 식재된 곳을 통과하면 삼각점이 있는 622.7m봉에 오른다

 

 

 

 

지도상 622.7m봉은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걸려 있고 삼각점도 있다

하지만 지도마다 높이가 제각각 다르므로

통일된 기준이 필요할 듯한 봉우리로 높이에 비례해서 어렵지 않게 올라설 수 있다

 

 

 

 

두번째 묵은 페헬기장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휘어진다

질고개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지며

이번 구간은 중간에 지방도를 두 군데나 통과 하므로 힘에 부치면 중간탈출을 할 수 있다

 

 

 

 

능선으로 올라야 할 마루금이 좌측으로 우회한다

봉우리에 올라서는 등로가 뚜렸하여

이곳에서 선답자들이 많이 알바를 하였던 곳으로 주의구간이다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하면 시그널이 주렁주렁 걸려 있다

한번도 일면적으로 본적도 없는 분들이지만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웁고 홀로가는 산꾼에게는 등대와 같다

 

 

 

 

조금씩 안개가 사라지고 구름속에서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한다

참나무 숲이 울창한 곳을 지나는데

이곳에 묘들은 하나같이 특징이 묘의 봉분들이 엄청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잡풀이 무성한 사거리 안부를 지나는데, 마을이 가까이 있다

밤잠을 설치며 이렇게 걸어가는 이유가 뭘까요

노년에 여유를 갖게 하고 허전한 마음을 감싸주는 어머니 품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리라

 

 

 

 

노란색 대형저수조 너머로 청송군 부남면 이현리 마을이 보이고

그 너머로 구천저수지가 있으며

이곳에서 등로는 좌측으로 꺾어지면서 932번 지방도로가 지나가는 질고개에 내려선다

 

 

 

 

산행기를 쓰면서 산 이름과 고개 이름에 유난히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어떤 지형도에는 질고개라 적힌 옆에 "泥峴"이라 적혀 있으며

아랫마을이 이현리(泥峴里)인데~ 이현(泥峴)을 한자로 풀이하면 진흙고개가 된다

 

 

 

 

질고개는 청송군 부동면과 부남면을 지나는 고갯마루로 932번 지방도로가 지나간다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질척질척한 진흙이 고개를 뒤덮고 있어

이 고개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불편해서 질고개라 불렀는데 고개마루 가장자리의 습지에서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질고개를 올라서면 넓은 공터에 콘테이너 박스가 있고

임도 양쪽은 유실수를 심어 놓은 밭이다

가운데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마루금은 좌측 산으로 틀어지면서 고도를 높여간다

 

 

 

 

산불감시초소봉에서 한해를 생각해 본다~ 오늘이 12월 1일 일요일이 아닌가

시간이 참 빠르다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한다

해마다 이맘때면 아쉬움과 후회가 남지만 남은 날이라도 곧 떠날 年과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야겠다

 

 

 

 

산불감시초소에서 바라본 부남면 이현리와 화장리 풍경이다

그리고 뒷쪽으로 구천저수지도 보이고

올라올 때 보았던 노란색 저수조 앞쪽으로 932번 지방도로가 질고개를 넘어온다

 

 

 

 

가운데 우뚝 솟은 별바위봉에서 지나온 낙동정맥의 산줄기가 파도를 치며 달려온다

좌측에 무포산, 우측에 무장산이 청송의 숨은 산들이며

발아래 나리마을의 평화스런 풍경이 마치 유년시절 시골에서 살았던 고향에 향수가 느껴지기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산불감시초소봉을 오르면 이름없는 무명봉울 두 봉우리쯤 넘어서면

지도상 갈미골 안부에 도착한다

우측에 갈미골쪽으로는 길이 보이지 않고 좌측 용강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뚜렸하다

 

 

 

 

오늘의 코스는 뛰어난 조망도 훤칠한 인물의 바위도 없고

그렇다고 이름난 명산도 없다

오로지 이름없는 무명봉의 정취만 가득한 산길을 넘고 또 넘어갈 뿐이다

 

 

 

 

엇그제까지만 해도 늦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었는데~

처음으로 느끼는 만추산행이며

고도를 높여 갈 수록 제법 많은 눈이 싸여 있고 기온은 차갑게 느껴진다

 

 

 

 

진행하면서도 현위치가 도무지 알 길이 없는 막막한 산행이 이어진다

숲속에 갇힌채 여기가 어디인지~

양양을 지나면서 오지의 산길을 벗어난줄 알았는데~ 그야말로 첩첩산중의 오지중의 오지인것 같다

 

 

 

 

조망도 없어서 하늘 보는것을 포기하고 땅만보고 걸어간다

이제 포항땅의 시계 능선에 접어 든것 같은데

너무나 손이 시러워서 지도보는것을 포기하고

흐르는 시간에 맞취 짐작만 할 뿐이지~ 그냥 죽을힘을 다해 660m봉에 올라선다

 

 

 

 

660m봉에서 우측으로 틀어지면서 좌측에 805봉과 우측에 785봉이 조망된다

엇그제만 하여도 낙엽소리로 시끄러웠는데

이제는 눈 밟히는 소리로 변하였다~ 끝없는 청춘일것 같은 우리의 인생도 자연처럼 변화고 변하겠지~

 

 

 

 

지도상 785m봉은 칠山원山님의 아크릴판이 산봉우리에 걸려 있고

넓은 공터에 삼각점이 있었지만

잡목으로 뒤덮혀 있어 헬기장으로써의 기능은 상실 하였으며 이곳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90도 꺾어진다

 

 

 

 

지도상 805m봉은 오늘의 최고봉(最高峰)으로 헬기장이다

준,희님에 표지판이 걸려 있지만

웬만한 지역에서는 맹주의 역활을 할 수 있는 봉우리인데 청송에서는 이름조차 없는 무명봉이다

 

 

 

 

그래도 최고봉답게 헬기장은 깔끔하게 정돈이 되어 있었다

조망은 기대할 수 없었으며

양지바른곳에 곡주한잔 따라놓고 이달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게 빌어 보았다

 

 

 

 

최고봉 헬기장에서 푹신한 등로를 타고 미끄러지듯이 내려서면

우측으로 간장저수지가 보이고

활엽수가 울창한 무명봉을 좌측으로 우회하면 간장현(干長峴)에 도착한다

 

 

 

 

간장현(干長峴, 644m)은 포항시 북구 죽장면 하옥리와 청송군 부남면 간장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우측 청송쪽의 지명인 간장마을 이름에서 유래된 지명이며, 멀리서 바라보면

긴 방패처럼 생겼다 해서 간장현(干長峴)이라 부르지만 옛 사람들이 지게지고 넘어 다녔던 고갯길이다

 

 

 

 

간장현에서 가파른 오르막은 땀방울을 흘려야 올라선다

지도상 706.2m봉으로 낙동에 산들은

그냥 쉽게 넘어가는 산은 하나도 없으며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통점재는 옛날 이 마을에 통점이라는 사기 만드는 곳이 있었다 하여 통점리라 하였다

그 통점리를 통하여 이곳을 넘었다 하여 통점재라 불리우고 있으며

예전에는 사기그릇 공장이 있었을 정도로 많은 가구들이 생업으로 이어 왔으나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후 정부에서 주민들을 중기리로 이주시면서 지금은 외딴가구 2채만 남아 있다

 

 

 

 

가파른 절개지를 내려오면 도로 맞은편 좌측편으로 정맥길이 이어지며

통점재는 상옥리와 중기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이곳에는 청송군 부동면 얼음골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빙벽등반대회 홍보 이정표가 있다

 

 

 

 

도로 개설로 인해 옛 영화를 잃어버린 통점재 옛길이며

새로운길에 모든걸 빼앗긴 채

백두대간의 이화령, 조령, 죽령처럼  이곳도 민초들의 애환만 서려 있는 옛길이다

 

 

 

 

경북 북부지역 낙동정맥 줄기에는 유난히 음택(묘지)을 많이 만난다

상당히 매장문화 풍습이 강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 지역이 전통적으로 유교를 바탕으로 하는 지역이라 그런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도상 776.1m봉에 올라서면 마루금은 좌측으로 틀어진다

잠시 숨을 고르고 진행 방향을 쳐다보았지만

마지막 팔공분기봉은 활엽수 사이로 보이는데 아직도 멀기만 하다

 

 

 

 

적송들이 울창한 등로를 타고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여유로운 산길도 있다

소나무는 원래 "솔나무"라 불렀는데, 솔(率)자는 으뜸이란 뜻이며

나무중의 으뜸이 바로 "솔나무"라 하며, 나무줄기의 색깔이 항소색이라 하여 소나무라 불렀다고 한다

 

 

 

 

팔공지맥과 보현지맥이 분기되는 744.6m봉은 지도상에도 없는 고라산으료 표기되어 있다

옛 대동여지도에는 고라산(古羅山)으로 표기된 지명으로 이곳에서 분기한 산줄기는

석심산(石心山, 450.6m)에서 두 줄기로 갈라지는데, 이 두 산줄기가 팔공지맥과 보현지맥이다

 

 

 

 

보현기맥(普賢技脈)은 가사령 북서쪽에 있는 고라산(古羅山, 744.6m)에서 남서쪽으로 분기하여

면봉산과 보현산을 지나 석심산(石心山, 450.6m)에서 두 줄기로 갈라지는데

석심산 북쪽 산줄기를 따라 보현산으로 향하는 마루금을 보현지맥이라 부르며

남쪽 산줄기를 타고 대구 팔공산으로 뻗어 나가는 산줄기를 팔공지맥이라 하는데 언제나 다 돌아볼 수 있을지~

 

 

 

 

언젠가 다시 이곳에 올라와 팔공지맥과 보현지맥을 걸어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분기봉에서 래보면서 좌측으로 상옥리를 내려다보며 급하게 떨어지며

그리고 황장재에서부터 시작된 청송군은 작별을 하게되고 포항시로 들어가면서 첩첩산중의 오지를 벗어난다

 

 

 

 

적송이 도열해 있는 편안한 소나무숲길을 내려서면 안부에서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따르면 가사령에 쉽게 연결되지만

기왕이면 낙동에 충실할려고 능선을 올랐지만 녹쓴 TV안테나만 산객의 눈시울을 찌뿌리게 할 뿐이였다

 

 

 

 

가사령은 예전에 영일군에 위치한 곳이라 하였는데 포항시에 병합된 곳으로

말이 포항시이지우리나라 오지중에 오지인 곳이 가사령이다

가사령 주변의 산들이 빼어난 자연경관을 간직한 탓에 옛부터 문사와 필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 Dana Winner - Vincent *****

 

 

 

 

 

 

 

가사령(佳士嶺)은 포항시 북구 죽장면 가사리와 상옥리를 잇는 고개로  69번지방도가 지나간다

옛날 이곳에 가시내골에서 생산되던  솥(부억살림살이의 중요도구)의 질이 워낙 뛰어나

장안의 기방(妓房)까지 소문이 자자하여 이에 빈정대는 뜻으로 부르는 이름이라 하는데

가시내골이 가사리란 마을 이름이 생겨났고 가사리에 인접한 고개라하여 가사령이라 부르게 되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40 ~ 15 : 20  (09시간 40분)      ◎ 날씨 : 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