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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섬! 테마산행

울산광역시 대왕암 해파랑길(슬도등대-대왕암) 웰빙산행

울산광역시 방어동 해파랑길(슬도등대 - 대왕암 - 일산해수욕장) 테마산행

◎ 산행일시 : 2014년         03월         24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 방어진항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방어진항 - 슬도등대 - 배미돌 - 해안산책로 - 고동섬전망대 - 몽돌해안 - 대왕암

                      사근방 - 탕건암 - 할미바위 - 넙디기 - 용굴 - 수루방 - 막구지기 - 일산해수욕장 - 방어진항

 

◎ 산행거리 : 방어진항 ~ 0.7Km ~ 슬도등대 ~ 1.4Km ~ 고동암전망대 ~ 1.0Km

                      대왕암 ~ 0.7Km ~ 야외공연장 ~ 1.1Km ~ 일산해수욕장 ~ 2.5Km ~ 방어진항

                      도보거리   =   약 7.4Km          실제도보거리   =   약 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05 ~ 13 : 40  (05시간 35분)      ◎ 날씨 : 아주, 맑음

 

                ◐ 황금빛 기암괴석과 푸른바다가 아름다운 대왕암 웰빙산행이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신라 30대 문무왕은 자신이 죽으면 호국대룡이 되어 나라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대왕이 승하하자

그의 유언에 따라 동해에 장사를 지냈더니 용이 되어 동해를 지키게 되었다. 이것이 대왕바위 또는 댕바위이며

한편 훗날 그의 왕비도 죽어 한 마리 큰 호국용이 되어 날아 울산을 향하여 동해의 한 대암 밑으로 잠겨 용신이 되었다고 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방어진항(方魚津港)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에 위치한 국가어항이다

조선시대에는 울산도호부 관할이었으며

등푸른 생선인 방어가 많이 잡혀서 방어진(方魚津)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MBC드라마 "욕망의 불꽃" 촬영지로 유명해진 방어진항 슬도등대^^

사진은 생략 되었지만 이곳에 주차장도 있고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주차비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동 동진마을 앞 항구에 정박된 고깃배들~

짠 내음이 물씬 풍기는 항구에는 수산시장도 있다

회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 들러 보시길^^ 횟센터에서 먹는 "밀치(숭어과)"회 맛에 깜짝 놀라게 된다

 

 

 

 

방어진 슬도(瑟島)는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하여 슬도라 불린다

방어진 항으로 들어오는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바위섬으로

슬도는 바다에서 보면 모양이 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 하여 시루섬 또는 거북이 모양같다 하여 구룡도라고도 한다

 

 

 

 

푸른 비파소리 물결따라 흐르는 거문고 섬! 슬도^^  "욕망의 불꽃" 촬영장소로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여행 오시는 분들이 많아 졌다고 한다

예전엔 지역 주민들만 찾았던 곳이였는데, 방송의 힘이란 울산을 삭막한 회색 도시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다

 

 

 

 

슬도(瑟島)는 방어진항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성끝마을에서 방파제로 이어진다

자가용 이용시 주차장에서 내리면 슬도로 들어갈 수 있으며

방파제를 따라가면 슬도교를 만나고 바닷물이 자연스럽게 드나들다 보니 항구의 물 빛도 투명할 정도로 깨끗하다

 

 

 

 

바다를 향한 염원을 뜻하는 이 조형물은 태화강 상류에 있는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이다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새끼업은 고래"를 입체적으로 재현하여

슬도(瑟島)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염원의 창조가 되고자 기획제작 되었다고 한다

 

 

 

 

완전히 넋 놓고 즐겨보았던 MBC드라마 "욕망의 불꽃" 촬영 배경지인 슬도등대

슬도는 방어진 외항에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바위섬으로

예전엔 배를 타고 오갈 수 있었지만 1989년 항만청에서 다리를 놓아 이렇게 걸어 들어갈 수 있다

 

 

 

 

방어진항과 슬도를 이어주는 멋 있는 슬도교~

월요일이라 한가해서 좋았으며

슬도교의 난간은 거문고 소리가 난다하여 거문고를 본 떠서 만들었다

 

 

 

 

슬도에 들어서면 디자인 기법 중 하나인 소리풍경 디자인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슬도의 노래" 모음집 중에서 슬도라는

이름에 걸맞는 거문고 연주곡이 감지센서에 의해 흘러 나온다

그 음악이 파도소리와 어울려 좀 더 정감 있는 분위기로 가슴깊이 새겨져 다시찾고 싶은 명소로 남게 된다

 

 

 

 

그래도 바다는 언제나 낭만적이고 아름답다~

아름다운 해안 풍경의 바닷가에서

벤치에 앉아 잠시 바닷 바람을 만끽하면서 "시" 한수 읊어보는것도 괜찮을 듯하다

 

<파도가 비파를 타는 섬! 슬도 / 박정혜 >

섬에는 밤마다 동쪽 바다를 향해

등불을 켜는 한 사람이 묵묵히 서 있네

아득한 사랑의 바다 기다림의 흰 손이

파도를 몰고와 차르르~ 비파를 타네

세상에 모든 저녁 끝나고 저 바닷길을 따라

돌아 오는 그대를 위해 제몸 살라 빛나는 별들! 그 별들 모여 다시 섬이 되네

 

 

 

 

슬도에 울려 퍼지는 파도소리를 일컫는 슬도명파는 방어진 12경중의 하나다

1950년대 말에 세워진 무인등대가 홀로 슬도를 지키고 있으며

슬도등대는 방어진항 주변을 지나는 선박들의 안전한 항해를 돕고 있는 역활을 하고 있다

 

 

 

 

"욕망의 불꽃"에서 자주 등장했던 바로 그 슬도등대

울산하면 고래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래서 고래박물관도 있고 등대에도 고래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하얀색 신등대 오른쪽으로 빨간색의 구 등대가 방파제로 연결되어 있으며

방파제 한 쪽에서는 해녀들이 물질 중이고

이들이 직접 잡아온 소라 굴, 멍게 등의 해산물은 싱싱함 그대로 포구에서 맛 볼 수 있다

 

 

 

 

고래는 울산의 상징으로 1980년대까지도 우리나라 고래잡이 중심지로  장생포항이 그 본거지이다

고래잡이를 유식한 말로 포경(捕鯨)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포경은 1891년 러시아의 왕자 니콜라이 2세가

왜국(倭國)을 방문하기 위해 동해를 지나다가 장생포 앞바다에서 엄청난 고래떼를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시원한 풍경에 그저 감탄!  산을 오를때 한숨만 쉬다가

오랜만에 바다를 바라보니 울산에 이런 곳이 있나 싶어진다

슬도에는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어 강태공들이 망중한을 즐기며 낚시하는 모습도 보기가 좋다

 

 

 

 

파도와 해풍이 바위에 부딪치면서 거문고 소리를 낸다하여 슬도라 불리며

슬도는 지붕없는 예술관이라고도 한다

슬도등대에서 바라본 성끝마을 우측으로 대왕암이 고개를 내밀면서 빨랑 오라고 한다

 

 

 

 

방어진항은 1967년 수산업 개발정책에 따라 주요어항으로 선정되었으며

1971년 국가 어항으로 지정된 울산의 대표적인 어항으로

방어진항은 한반도의 동남부에 위치하고 있어 일찍부터 동아시아로 뻗어나가는 관문 구실을 하고 있다

 

 

 

 

슬도등대 구경을 마치고 대왕암 둘레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성끝마을주차장에서 대왕암까지 약 1.8Km정도로

울산광역시에서는 이 길을 울산"방어진 해파랑길"이라고 한다

 

 

 

 

성끝마을 일대는 조선시대에는 목장이었으며 목장의 울타리인 마성의 끝 지역을

성끝이라 해서 부르던 마을 이름이 그대로 지명으로 남은 듯하다

전형적인 어촌마을 냄새가 물신 풍기는 성끝마을 해변가의 논시밭이 정겨워서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성끝마을 정비사업 덕분에 자갈길을 지나야 했던 해파랑길이

편안한 골목길로 갈 수 있게 되었으며

성끝마을에서 시작되는 "해파랑길"은 바닷 바람을 가르며 대왕암으로 이어진다

 

 

 

 

성끝마을 끝머리에 자리한 바위의 배미돌(뱀)은 "동쪽의 바위"을 뜻하는

"샛돌"의 새가 사로 전이되어 배미돌이라 된것이라 한다

뱀이 꽈리를 틀고 있는 모습이라해서 배미돌(뱀돌)이라 하며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저 돌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아버지를 목놓아 불렀던 장면이 생각이 난다

 

 

 

 

성끝마을을 벗어나 대왕암으로 이어지는 해안길은 비포장 흙길이다

노애개안은 고동섬과 배미돌의 중간의 해안을 말하며

"가운데고개" 또는 "경계점"의 한자 지명으로 보이며~ 길게 늘어진 자갈돌의 해안을 "노안개안"이라고 한다

 

 

 

 

성끝마을 해파랑길에도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하얗게 심통을 부린다

검은 연기를 품고 달리는 정어리 잡는 고깃배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니 갑자기 시원한 맥주 생각이 간절하다

 

 

 

 

성끝마을에서 대왕암을 거쳐 일산해수욕장까지 이르는 길은 먼 거리는 아니지만

푸른바다와 황금빛 바위가 무척 아름다운 해안산책로이다

용이 살았다는 용굴과 울산 12경의 하나인 대왕암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코스이다

 

 

 

 

나를 향해 다가오는 파도가 중공군의 인해전술처럼 하얗게 밀려온다

고동섬 뒷쪽으로 대왕암이 선명하게 보이고

파도가 휩쓸고간 뒤에 잔잔하게 들려오는 몽돌 구르는 소리가 거문고 소리로 들려온다

 

 

 

 

울산은 사실 겨울보다 꽃샘 추위가 시작되면 더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다

하지만 해파랑길에 봄이 찾아오면서 봄꽃들이 발걸음을 붙잡고

소나무 사이로 푸른바다와 환상적인 만남이 운치를 더하면서 천천히 추억 하나 둘 만들면서 걸어간다

 

 

 

 

제주도 올렛길, 지리산 둘레길, 부산에 갈멧길 등이 둘레길 열풍이라더니

울산에도 이쁜 이름의 "해파랑길"이 이렇게 있다

여수에 유명한 금오도 "벼랑길"을 걸어 보았는데 이곳 해파랑길이 더 멋지고 아름다운것 같다

 

 

 

 

고동섬은 바닷가에 우뚝 솟아 있는 섬으로 "수리바우"인데 음전된 것이 방언화되어

지금은 "고동섬"으로 불린다고 전한다

소라를 사투리로 고동이라고 부르는데, 바위 모습이 소라바위를 닮았다 하여 고동섬이라고 부르는 듯하다

 

 

 

 

고동섬에서 교육연수원 앞 해안을 과개안(너븐개)라 부른다

넓은 해안이라는 뜻이라는데

1960년대 까지 동해의 포경선들이 고래를 이 곳으로 몰아서 포획했다고 한다

 

 

 

 

이곳에 송림숲은 조선시대 방목지로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군사기지 은폐를 위해

다른 곳에서 이송해 온 해송을 조림하였는데

해방 후 우리 해군군부대에서 사용하다 김영삼 정부 때 공원을 추진하여 교육연수원이 되었다

 

 

 

 

대왕암공원은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휴식처가 되기에 충분하며

탁 트인 바다가 있어 관광명소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봄에는 봄꽃이 만발해 주변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또 다른 느낌을 연출한다

 

 

 

 

등대산의 동쪽 끝자락에 이르자 드디어 대왕암이 그 위용을 드러내 보인다

대왕암과 한반도 사이 용추수로에는 철교가 이어져 있고

대왕암은 동해바다에 떠 있는 커다란 바위섬으로 이름에 걸맞게 웅장한 모습으로 동해바다의 걸작품이다

 

 

 

 

울산의 자랑인 대왕암(大王岩)은 남한의 해금강이라고도 불리며

충절이 깃든 용들이 사는 용궁의 바다이다

경치가 수려하고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어 많은 전설과 영험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왕암(大王巖)은 방어진 12경 중에 하나인 용추모우(龍湫暮雨)의 경승지이고

용추모우란 해질녘 용추암에 내리는 비의 아름다움을 그린 것이며

주변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이를 자연 그대로 보존하자는 시민적 열망에 따라 국가명승지 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국사기의 문무왕조에 "왕의 유언에 따라 왕을 동해구(東海口) 경진(鯨津)의 큰바위 위에서

장사지내니 속설에 전하기를 왕은 바다의 용(龍)으로 화하시고

그로 인하여 그 바위를 대왕석(大王石)이라 한다"라고 하여 대왕암은 왕의 장지(葬地)임을 전해주고 있다

 

 

 

 

저 다리는 울산의 동력인 현대중고업에서 건립해 준 다리라고 한다

용추수로는 대왕교 아래의 수로를 말하며

용(龍)이 해중(海中)으로 잠겨 들었다고 하여 용추수로(龍湫水路)라 불리운다고 한다

 

 

 

 

문무왕은 죽어서도 호국의 대룡이 되어 그의 넋은 쉬지 않고 바다에서 나라를 지키겠다는 것이였고

문무왕비 또한 무심할 수 없어 한 마리의 호국룡이 되어

하늘을 날아 울산을 향하여 동해의 대암 밑으로 잠겨 용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대왕바위라 불렀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말을 줄여서 "댕바위(대왕암)"이라 하였으며, 용이 잠겼다는 해암(海岩)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은다고 한다

 

 

 

 

대왕암 주변을 호위하는 신하바위들! 하나같이 걸작들을 자랑한다

내가 좋아하는 코발트색의 바다 빛깔!

푸른 거품을 일렁이며 바위와 한몸이 되는 동해바다 그 저 감탄사만 나올 뿐이다

 

 

 

 

울기등대가 있는 저산은 송림으로 우거진 산으로 대왕바위산 는 대양산이라고 부른다

일본이 1905년 2월 이곳에 등간(燈干)을 설치하면서

울산의 끝이라는 뜻을 그대로 옮겨 러, 일 전쟁시 군사목적으로 등대명칭을 울기등간(蔚崎燈干)이라 하였다

 

 

 

 

용추암(龍秋巖)쪽 바위들 용추(龍湫)란 폭포 아래 깊은 소를 일컬음인데

용추의 추(湫)는 "소추"자로, 용이 사는 곳(龍所居:자회 상5)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같은 류의 말로 용담(龍潭), 용연(龍淵), 용금소(龍黔沼) 등이 그것이다

선대왕의 충절을 이어받은 손자 왕들 또한, 사후 동해의 용으로 화(化)하였음을 암시하는 지명이라 여겨진다

 

 

 

 

대왕암에서 바라본 울기등대는 우리나라에서 세번째 설치된 등대로 1906년에 불을 밝혔다

처음 건립 당시에는 일본군에 의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나

이후 동해남부 연안을 지나는 석박들의 안전을 위하여 돔형의 등대를 설치하였고

울기등대 주변 해송들이 자람으로서 해상에서 구(舊) 등탑이 보이지 않게 되자 1987년 새로 건립하여 오늘에 이른다

 

 

 

 

"문무왕의 능은 감은사 동쪽 바다 가운데 있다"라고 유사의 왕역(王歷) 편은 기록하고 있으며

효성왕(孝成王)과 선덕왕(宣德王)은 화장하여

동해에 산골(散骨)했다는 기록이 유사와 사기에 각각 전해오며

용추암(龍湫巖)은 왕이 죽어 그 혼백마저 용(龍)으로 화(化)하였음을 암시한다

왜구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충절이 깃든 바다이고 그 용들이 사는 동해용궁의 바다이다

 

 

 

 

이러한 전설이 얽힌 대왕암은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해안의 절경을 이루고 있어

"제2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울산의 끝, 울기(蔚崎)에 자리하고 있다

해파랑길은 우리나라 해안길의 운치와 각양각색 바위들의 이야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파도가 거품처럼 밀려와 바위를 때리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갈매기 소리가 한가로움을 더해준것 같았으며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사람들은 바다를 좋아 하는지도 모른다

 

 

 

 

문무왕의 영혼이 살아 들려 오는듯 하여 소주한잔 올리고

동해바다를 벗삼아 소찬을 즐기면서

신라의 기백이 넘친 동해바다의 바닷 바람과 파도소리를 가슴속에 깊이 담았다

 

 

 

 

동해바다가 오랜 세월 빚어 놓은 대작품 앞에 우리가 할 일은

그저 감탄사 연발과 사진 찍기 밖에는 없었다

문무왕비의 호국룡이 이곳을 지키고 있었기에 오늘날 조선(造船)왕국의 울산이 되었지 싶다

 

 

 

 

기암절경과 어우러진 대왕암의 아름다운 비경을 다 알지 못해서 아쉽다

이런데 가이드라도 있었으면 좋았을것을~

오색 영롱한 구름도 가던 길을 멈추고 바다위에 머물며 대왕암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긴다

 

 

 

 

문무대왕이 동해를 지키고자 하는 나라사랑의 혼이 어린 대왕암! 이젠 발길을 돌려야 할까 보다

자연과 바다가 오랜 세월 빚어 놓은 멋 스러운 기암괴석들!

거기에 해송이 베푸는 솔내음까지 향기를 자극하니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두다리를 붙잡아 두기에 충분하였다

 

 

 

 

북쪽해안은 지형이 완만하여 바다로 내려가기가 쉬운곳에 먹거리 행상이 즐비하다

해녀들이 갓 잡아올린 해삼, 멍게. 소라, 전복 등을 팔고 있었으며

멍게를 초장에 찍어 먹으면 쌉쌀한 향이 배어 나오는 것이 입맛을 죽인다

바다의 짠 냄새가 정겹기만 하여 해안가에서 부담감없이 먹고 갈 수 있는 먹거리가 아닌가 싶다

 

 

 

 

대왕암 사근방은 북편해안을 따라 위치한

5개의 크고 작은 섬들을 일컬으며

이곳에서 사금을 채취하였다 하여 "사금바위'라고 한다

 

 

 

 

고이는 공원 북면 해안가에서 가장 높은 곳을 고이라 한다

좌측에 미포만 현대중공업이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에 전망대를 설치하여 전하-미포만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일산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따라 북쪽으로 가면 일산진마을을 지나 동해로 돌출한 작은 반도가 있는데

이곳을 고늘산이라 하며, 주위에 기암괴석이 즐비한 곳을 어풍대(御風台)라 한다

아름다운 비경으로 명성이 높은 어풍대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 임금들이 명승지를 찾아 풍류를 즐겼던 곳이라 한다

 

<홍세태 시인의 한시 "어풍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동으로는 드넓은 저 바다

뗏목을 타고서도 더 나아갈 수 없구나

다만 돋는 해를 볼 뿐인데

울릉도에 간 사람도 있다고 하는구나

바위는 물결속에 반이나 꽂혀 있고

소나무는 만리 바람을 안고 서 있네

신선 행차에 바람과 구름을 기다려야 한다니~ 나는 앉아서 천지 원기나 맞아야 겠네

 

 

 

 

간만에 바닷바람 쐬고 대양을 바라보니 마음이 트인다

바다의 짠내~ 오랜만이다^-^

앞쪽에 바위는 문무대왕비가 바위로 환생하여 누워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고^^

 

 

 

 

"넙디기"는 바위중 가장 넓은 곳을 말하는 것이며

탕건암은 넙디기 바다에 있는 바윗돌로

마치 갓 속에 쓰는 "탕건"같이 생긴 바위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해안가에서 가장 높은 고이 주변 해안에 위치하였으며

생김새가 거북이와 같아 "거북바위"로 불린다

거북바위는 옛부터 재복을 기원하는 바위로 신성시 되었다고 한다

 

 

 

 

잔디공원이 형성된 야외음악당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울산하면 "울산 아리랑"이죠!>

하얀파도는 그대로인데~ 어느곳에 정을두고 나를 잊었나

나를 나를 잊었나 돌아온단 그약속에 내청춘이 시든다

까치들이 울어주니 님 오시려나~ 아~ 아~ 울~산 아~리랑

 

 

 

 

하얀 물보라를 자아내는 푸른바다 역시 동해바다야

동굴속에 월척을 향한 강태공들도 보이고

기암절경의 바위들은 신이 빚어 놓아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없을 것이다

 

 

 

 

울산은 지도상으로 동쪽 남단 돌출지역에 자리해 있는데

대왕암공원은 그 돌출된 부문에 끝에 해당된다

할아버지가 갓을 쓰고 바다에서 솟아 오른 듯한 탕건암은 자연이 만들어낸 명품 수중바위이다

 

 

 

 

할매바위는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누군가 기다리는 형상으로

넙디기(넙덕바위) 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를 말한다

또다른 이름으로 "남근바위"라 하는데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에서 그 이름 만큼이나 특출하지는 못한다

 

 

 

 

현대중공업 미포만과 민섬 등대가 보이는 작은 섬을 일컬어 민섬이라 한다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미인도라고 하기도 하는데

어풍대에서 바라보는 민섬은 왕들이 궁녀들을 데리고 와서 뱃놀이 하면서 놀았다 하여 미인섬이라 불렀다

 

 

 

 

대왕암 북쪽 기암절벽 아래 용굴(龍窟)이 하나 있는데, 애꿎은 청룡의 전설이 전해져 온다

옛적에 심술궂은 청룡 한 마리가 이 굴속에 살면서 오가는 뱃길을 자주 어지럽히자

어민들은 불안하여 이 바닷길로 지나다니는 것을 꺼려하게 되었다

동해의 용왕님이 크게 노하시어 청룡이 동굴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게 신통력을 부려

큰 돌로 입구를 막아버렸다, 그 후 이곳을 지나는 뱃길은 안전해졌고 그 후 용왕제(별신굿)를 지내게 되었다

 

 

 

 

부부송(夫婦松)은 북측해안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바위 한가운데

나란히 자란 소나무 두 그루가 부부송이다

거친 바닷 바람을 견디며 척박한 바위에 뿌리를 내린 모습이

한평생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금슬 좋은 부부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나무 숲을 끼고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은 기암괴석들은 저마다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고늘산 고늘의 어원을 살펴보면 "꽃"의 옛말 "곶"'과 나루의 고어 "늘"에서 꽃과 나루를 묶은 것이 꽃나루이며

이 꽃나루의 옛말이 "곶늘"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음이 변해 지금의 [고늘]이 되었다

그 뿐 아니라 임금이나 왕후, 왕세자가 행차할 때 자루가 긴 양산으로 해를 가리는 의장(儀仗)을 받치었는데

이것을 일산(日傘)이라 하였다, 꽃처럼 아름다운 궁녀들의 옷에서 화진(花津)이 생겼다면

임금의 일산으로 연유해 생긴 이름이 바로 일산진이었다, 일산진도 시간이 지나면서 일산(日山)으로 변하였다

 

 

 

 

수루방에 올라서니 일산해수욕장과 울산 동구쪽 시내 전경이 한 눈에 보인다

수루방은 가장 높은 벼랑바위를 뜻하는 말이며

수루방은 "수리바위"의 음전이다, 옛날 이곳에 망루를 설치해 놓고 숭어잡이를 할 때 망을 보던 자리다

 

 

 

 

대왕암공원 숲은 조선시대 때는 인근 남목과 함께 말 방목지였다고 한다

해송숲은 해풍을 견디다 보니 검어진 것이라 하며, 동국여지승람은 대왕암을 "방어진 12경 중

3경 마성방초(馬城方草)와 4경 용추모우(龍湫募雨)"라고 언급 하였다

대왕암은 지금처럼 소나무 가 빽빽히 들어서 있는 것이 아니라 말이 뛰어노는 목초지였다는 것이다

 

 

 

 

일제는 대왕암을 군사기지화할 목적으로 1934년 주민들을 대거 부역으로 동원해 해송을 옮겨 심었다

일제가 대왕암에 깃든 황룡의 기를 꺾기 위해 소나무를 이식한 것으로 보이며

소나무를 빽빽히 심어 군사기지를 은폐하는 한편 대왕암에 전해져 오는 우리 민족 정기를 끊으려 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숲을 없애 일제 잔재를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과 역사현장으로 잘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산책로를 걸어와서 바같 막구지기에서 "헛개비"를 바라본다, 헛개비는 돌출된 가파른 벼랑을 말한다

바깥 막구지기와 안 막구지기의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옛날 도깨비 불이 많이 날아 다녔다고 하는 설이 전해온다

구지기는 구석의 방언이며 "막"은 맨 끝 또는 막다른 곳이라는 설과 남쪽의 의미인 마(南)라는 설이 있기도 하다

 

 

 

 

일산해수욕장은 반달형 해수욕장으로 도심에서 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다양한 축제 공연과 해양 스포츠가 열려 볼거리가 많으며

또한 대왕암공원과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질좋은 모래밭과 물이 깨끗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대왕암을 한 바퀴 돌아 부채꼴처럼 펼쳐진 일산해수욕장으로 연결되는 계단을 내려선다

임금이 행차를 할 때면 자루가 긴 양산으로 해를 가리는 의장을 받쳤는데

이로 인해 일산(日傘)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은 일산(日山)으로

한자를 표기하고 있지만 어풍대를 비롯한 미인도 등에서 일산이란 지명을 알 수가 있었던 같다

 

 

 

 

초승달처럼 구부러진 아름다운 곡선의 일산해변은 피서철이 아니라서 사람은 별로 없다

백사장은 바다를 찾은 이들을 동심(童心)의 세계로 인도하며

바다는 푸른 물감을 풀어놓은 듯 시원한 기운을 품고 있었으며, 파도소리만이 백사장의 정적을 깨뜨린다

 

 

 

 

카폐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커피한잔에 일상의 스트레스를 내려놓는다

바다가 노래하는 낭만에 빠져 보는것도 괜찮을 듯! 부산해운대 만큼은

아니지만 물이 깨끗하고 조용하여 연인과의 데이트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캬~ 오늘은 말이 필요없는 힐링코스라 할까요, 아니면 보험을 타는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요~^^

슬도와 대왕암의 트레킹 코스는 최고의 선택이었으며, 바닷 바람도 쌩쌩 불어주고

날씨도 기똥차고, 사람도 많이 없고, 풍경도 멋저불고 울산으로 놀러올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었으며, 슬도등대에서 일산해수욕장까지 최고의 데이트 장소가 될 것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05 ~ 13 : 40  (05시간 35분)      ◎ 날씨 : 아주, 맑음

 

 

간이역 - 노래 : 채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