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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섬! 테마산행

경상남도 남해군 응봉산(칼바위능선) 웰빙산행

경상남도 남해군 응봉산(선구리마을 - 응봉산 - 남해바래길)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3년         01월         21일         (월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남해군 남면 선구리, 홍현리, 가천 다랭이마을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선구리마을 - 옥녀봉(171m) - 낙뇌산(271m) - 칼바위능선 - 응봉산(鷹峰山, 472.7m)

                      남해바래길(지겟길) - 가천마을 - 미륵불 - 항촌마을 - 선구몽돌해안 - 선구리마를주차장

 

◎ 산행거리 : 선구리마을 ~ 1.2Km ~ 옥녀봉 ~ 1.4Km ~ 응봉산 (매봉) ~ 1.9Km

                      가천마을 ~ 0.3Km ~ 미륵불 ~ 4.8Km ~ 향촌마을 ~ 2.1Km ~ 선구마을(주차장)

                      도보거리   =   약 10.2Km          실제도보거리   =   약 11.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10 : 50 ~ 16 : 55  (06시간 05분)      ◎ 날씨 : 아주, 맑음

 

                ◐ 기암단애의 절경과 쪽빛바다와 다랭이논을 품은 응봉산 산행이란?

남해의 멋을 느끼려면 바다와 해안을 따라 절경을 이루는 마을을 구경하는 곳으로 남면에 자리한 다랭이 마을을 빼놓을 수가 없다

산행의 백미는 응봉산을 향해 칼날능선을 걸으면서 쪽빛바다와 그림같은 해안가 포구들가 산행내내 동심을 자아내게 하며~

여수 오동도와 광양항이 가까이 보이고, 응봉산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섬들속에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앵강만 노도가 발아래 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남해에서 제일 먼저 뜨는 해를 받아 농사를 지어온 다랭이마을 전경>

원래지명은 간촌(間村)으로, 마을 양쪽으로 흐르는 냇물 사이에 마을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내를 따라서 천수답 논이 조성되어 있다, 불교 상징의 의미인 108계단이라 하며

이곳에서 논을 세는 숫자 단위는 배미로 쓰는데, 전체 면적은 683배미이며, 현재 단위로

환산하면 약 육만평 정도로 천석의 벼가 생산된다고 하니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노고가 녹아 있는 곳이다

 

 

 

 

남해는 정갈한 느낌을 주는 섬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깎아지른 해안절벽이 바다와 해안선이 잘 어울리는 곳으로~

남해를 찾아온 사람들은 바다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한다

 

 

 

 

산행들머리는 선구리마을 수호신인 팽나무 뒷쪽으로 시작한다

돌 담벼락에 남해바래길이란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쪽빛바다와 해안포구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남해바래길"이라 부른다

 

 

 

 

남해군 선구리마을은 전통 민속 문화와 전쟁 역사가 살아있는 산실이다

건너편으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여수 돌산도와 마주보고 있으며~

아늑한 포구에 자리잡고 있는 선구마을은 포근하고 따뜻한 동네라고 한다

 

 

 

 

농로를 따라 오르면 등산로 초입을 알리는 시그널이 반갑게 맞이한다

오늘따라 봄 날씨가 청명하여 산행하기 아주 좋은 날이며~

응봉산에서 다랭이마을로 내려섰다가 남해지겟길 따라 원전회귀할 예정이다

 

 

 

 

산행 초입에서 뒤돌아본 사촌마을 바닷가 풍경이다

건너편으로 여수시 오동도가 가깝게 보이고~

오늘은 날씨가 좋아 눈이 호사를 누릴것 같아 설레인다

 

 

 

 

사촌마을을 감싸고 있는 고동산(360m)은 나라의 국운이 기울고 변고가 생길 때마다

밤마다 구슬픈 고동 나팔소리를 내며 운다고 하여 고동산이라 하였으며~

또한 생긴 모양이 옆어 놓은 고동처럼 생겼다고 하여 고동산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능선을 따라 오르면 아담한 포구에 자리한 선구리마을이 풍경이다>

선구(仙區)마을은 뒷산에 선녀가 하강하여 가야금을 타는 형국을 닮았다 하여 물부리산이라 불렀다

또한 옛날부터 포구에 배가 많이 드나들어 선구(船九)라 부르기도 했고, 마을에 잣나무가

무성하여 백림(栢林)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잣나무가 없어진 것을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선구마을로 바뀐것은 백림에서 신선(神仙)이 놀았다고 하여 선구(仙區)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등산로 주변에 인공적인 동굴도 있고, 이러한 석성의 흔적도 볼 수가 있다>

일제강정기에 일본군이 근로보국대란 기치를 세우고 선구(仙區) 해안을 요새화한다는 명목으로 주민들을

강제 동원하여 석굴을 만들었으며, 연합군들이 여수를 기습하고 상륙작전을 펼친다는 소문에

여수를 봉쇄하기 위해 선구에 포 부대를 설치 하였는데, 해방이 되면서 석굴요새화도 중단이 되었다고 한다

 

 

 

 

응봉산 오름길은 육산이면서도 바위지대가 등로를 점령하고 있다

<또 하나의 선구마을 전설이 있는데>

감찰선생이란 분이 마을을 지나다가 노숙을 하게 되었는데

모기가 하도 극성을 부려서 모기입에 부적을 붙여 놓았는데

지금까지 선구리 마을에는 한 여름에도 모기가 없는 동네로 유명하다

 

 

 

 

이렇게 밧줄구간이 있는 암릉도 지나가지만 그렇게 위험한 구간은 아니다

남해는 섬이면서도 명산이 많은데, 최고봉인 망운산을 비롯하여

보리암이 있는 금산과 납산 그리고 다랭이마을을 품고 있는 설흑산도 유명하다

 

 

 

 

남해의 응봉산은 암릉지대를 걸으면서 내려다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요즈음 일출의 의미를 아는 산꾼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청명한 날씨에 한려수도의 올망졸망한 섬들을 보면서 눈이 호사를 누린다

 

 

 

 

여수 돌산도의 산줄기가 눈앞에 다가오니 기쁨이 두 배다

남해는 여수항과 광양항으로 들어가는 길목으로~

거대한 화물선들이 입항하기 위해 파일럿이 승선하는 모습도 보인다

 

 

 

 

여수 앞바다는 세계해양국제박람회 개최 도시로 세계 4번째 미항답게 화물선들이 꽉 들어차 있다

가운데 호두산(126m)은 범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호두산 또는 범당산으로 불리고 있으며

또한 견두산(犬頭山)으로도 불리고 있는데, 옛 이름인 호두산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며

옛날 견두산에 사나운 들개들이 살면서 사람을 헤치고 떼지어 짖어대면 천지가 진동할 정도였다고 한다

 

 

 

 

응봉산이 아름다운 것은 능선이 아기자기한 바위암릉으로 되어 있다

능선 양쪽으로 거의 직벽에 가까운 바위가 벼랑을 이루고 있고~

한려수도의 푸른바다와 암릉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응봉산 암릉을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옥빛 바다색이 너무 아름답다

발아래 항도(목섬)와 항촌마을 연안포구가 정겹게 보이고~

갯바위 낚시터로 유명한 목섬은 낚시꾼이라면 한번쯤 손맛을 보았을 것이다

 

 

 

 

응봉산 암릉에 올라서면 여수시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오름길에 힘들었던 마음이 안개 걷히 듯! 사라지고~

도심과 산 그리고 바다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기암절벽의 아름다운 풍경에 자꾸만 발길이 멈춰진다

이곳이 지도상의 낙뇌산(257m)으로 보여지며~

낮은 산이지만 어느산에 비추어도 뒤지지 않은 스릴 넘치는 산이다

 

 

 

 

<.*""*.*""*. (*⌒.^)^ε⌒* >

*(>♣<) (>♣<)* "*~ (월요일 행복산행(응봉산-설흘산-남해바래길)~*"

환한 미소로 새롭게 단장했어요~ 멋진 시간들 보내세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합니다

 

 

 

 

이곳은 낙뇌산이라 벼락을 맞아서 그런지 깎아지른 절벽이다

오금을 저리게 하여 엉금엉금 궁벵이로 전략했지만~

마치 바다위를 걸어가는 것처럼 환상적인 풍경은 말로 표현을 못하겠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이런 짜릿한 암릉길~ 이런 쪽빛바다~

남해의 해안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암릉에서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고 연시 포즈를 취한다

마치 설악산 공룡능선을 걸어가는 기분이지만~

이곳은 공룡능선에서 볼 수 없는 쪽빛바다가 있지 않은가

 

 

 

 

우리네 인생 한번 가면 오지를 않네~ 노래가락이 절로 나오는 길이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가는데~

우리의 인생고개도 잘 넘어가고 아리랑 고개처럼 세월도 빠르게 흘러간다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봄이면 진달래꽃이 산행객을 부른다

어때요! 한 겨울에 피는 진달래꽃도 아름답지 않은가요~

칼날같은 암릉길에서 쪽빛바다와 어우러진 진달래꽃을 보면 금상첨화가 아닐런지요

 

 

 

 

기암의 공룡능선을 넘어와 뒤돌아보면 여수항과 오동도가 점점 멀어진다

우측으로 광양항의 콘테이너 부두의 모습도 아스름히 보이고~

천길 단애한 풍경이 한껏 멋을 부리는 우측으로 임포(荏浦)마을이 보인다

 

 

 

 

남해의 최남단에 동서로 뻗어 있는 응봉산과 설흘산은 숨겨진 명산이다

봄철이면 진달래꽃 산행지로 최근에 많은 상춘객들이 찾고 있으며~

언제 찾아와도 확트인 수평선을 바라보면 삶의 찌들었던 가슴속을 뻥 뚫어준다

 

 

 

 

이렇게 맑고 포근한 날씨탓에 쪽빛바다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물살을 가르고 지나가는 통통배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무언가 많은 사연을 가득 싣고 올 것처럼 봄을 느끼기에 너무 좋다

 

 

 

 

<남해도는 섬 모양이 나비처럼 생겼다고 한다>

응봉산은 나비 모양의 왼쪽 날개 끝부분에 해당된다고 한다

비행기 날개위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이며~

산행하는 사람들은 사량도 지리망산보다 응봉산이 좋다고들 말한다

 

 

 

 

지도상의 운산(첨산)을 넘어서니 칼날능선이 목책으로 치장을 하였다

남해군에서 안전을 위해 설치한 목책이 미관상 좋아 보였으며~

단애의 절벽이 위협적이지만 남해 사람들에게는 태풍을 막아주는 자연 성벽이다

 

 

 

 

<여수와 남해는 옛적부터 우애가 깊은 동네였다>

옛날에 남해도에는 "똥배"란 말이 있다, 남해 사람들의 근면함과 억척스러움을 상징하는 말이다

1950년대 후반까지도 이 고장에서 여수 시내에 똥을 거두러 다녔던 똥배가 적지 않았다

산세가 험악하고 평지가 좁은 척박한 환경에서 남해 사람들이 농사에 쓸 거름을 얻으려고

굿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는데, 국산 화학비료가 나오면서 여수를 오가던 똥배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남해는 고생스럽게 일구어낸 땅이기에 다른 섬에 비해 농업이 활발하다

어쩌면 남해 땅은 똥배 덕분에 기름지게 되었는지도 모르며

실제로 해안도로를 따라오면 산자락에 다랭이논은 물론이고

논과 밭이 바다로 곧장 떨어질 듯하게 일구어 놓은 독특한 풍광을 볼 수 있다

 

 

 

 

우측에 임포마을은 고동산에서 장동산(343m)으로 이어지는 산자락에 분지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말로는 깨골이라 불리었는데, <지명에 따른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동쪽은 군자곡(君子谷)이 있고 남쪽에는 구름속에 솟은 운암산이 병품처럼 감싸고 있다

북쪽에 옥녀봉이 하늘을 뚫고 솟았는데, 옛날에 옥녀봉에 선녀가 놀다가 갔다는 곳인데

시루봉 밑에 맑은 샘물이 있는 곳에서 옥녀가 군자(君子)를 부양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옥녀는 군자를 부양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여 음식 맛의 조화를 만들어 내는데, 깨를 많이

가꾸었다 하여 깨를 심은 골짜기이기에 깨꼴이라 구전되어 오면서 임포(荏浦)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좌측 아래에 항촌마을 일원에 남해군에서 조성한 빚담촌 마을이 있다

천혜의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룬 쾌적한 주거 공간으로~

청정해역 남해바다가 펼쳐진 아름다운 곳에 전원마을로 분양한 마을이다

 

 

 

 

응봉산(매봉)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북으로는 망운산을 비롯하여 호구산, 송강산, 금음산이~

동으로는 설흘산을 우측으로 금산과 아래로 앵강만의 노도(櫓島)가 보인다

 

 

 

 

응봉산(鷹峰山, 472m)은 매응(鷹)자를 쓰기 때문에 매봉이라 부른다

매봉은 우리나라에서 꽤나 많은 봉우리 이름이 있는데~

뫼(山)가 매로 불려지면서 한자로 차훈되어 응봉(鷹峰)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응봉산 정상에는 가천마을에서 만들었다는 셀프 막걸리도 있다

막걸리 한병에 5.000원이면 조금은 비싸기는 하지만~

가천마을에서 가지고 올라오는 노동력을 생각해서 눈감고 마시면 된다

 

 

 

 

설흘산은 다녀온바 있어서 눈만 마주치고 육조능선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설흘산(483m)은 소흘산이라고 하여 소흘산 봉수대라고도 하며

돌산도 봉수대와 연락하고 경남 기념물 제248호로 지정되었으며

앵강만에서 떠 오르는 설흘산 봉수대의 일출은 동해안 못지 않게 장관이라고 한다

 

 

 

 

응봉산을 내려서면 가천 다랭이마을과 무인도의 소치도가 외롭게 보인다

다랭이마을은 바다에서 보면 박쥐가 매달려 있는 모습으로 보이며~

여자의 음부(옥문)의 모습과도 흡사하여 마을은 주산이 내려온 넓은 터에 자리를 잡았다

 

 

 

 

설흘산 우측으로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의 유배지인 노도(櫓島)가 아늑하다

노도는 삿갓이 바다에 떠 있는 것 같다 하여 삿갓섬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김만중의 사시남정기로 유명하며, 옛날 그곳에서 배의 노(櫓)를 만들었다 하여 노도라 부른다

 

 

 

 

다랭이마을은 좌청룡(설흘산)과 우백호(응봉산)가 흘러 내리면서 반야성을 만들었다

가운데로 간천이 흐르는 모습은 여자의 음부(옥문)처럼 생겼으며

그래서 다랭이마을은 남자에 비해서 여자의 기운이 강하다고 하여

남정내들이 고단했던 삶을 이곳에 올라와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마음을 비웠다고 한다

 

 

 

 

육조능선의 거대한 암봉은 거칠어도 산길은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어려움은 없다

육조문(六祖門)은 스님 여섯분이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우백호인 응봉산을 내려오면 거대한 암석 6개의 봉우리가 다랭이마을을 감싸고 있다

 

 

 

 

육조문을 통과하면 마치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옛날에는 마늘 밭떼기 였는디, 지금은 펜션들이 들어차 있으며~

억척스런 농촌이 쪽빛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같은 풍광을 자아낸다

 

 

 

 

오늘은 가천마을 주차장이 한가하다, 이곳에서 남해바랫길 1구간이 시작된다

그래서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버스와 승용차로 벅쩍벅쩍 한 곳이며~

또한 할머니들이 남샛거리와 특산물을 펼쳐놓고 관광객을 맞는 시골장터이기도 하다

 

 

 

 

<국토해양부가 전국에 걸쳐 선정한 "해안누리길"은 >

도보여행을 좋아하는 분들과 바다를 찾은 사람들을 위해 찾아낸 바닷가의 "걷기좋은길"이다

동해의 장엄한 일출, 서해의 갯벌, 남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해안누리길"에서 파도와 벗이 된 자신을 만나고 우리 국토와 해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를 희망한다

 

 

 

 

남해 바래길이란 남해도 섬사람들의 애환과 정서가 담겨있는 길이 아닌가 싶다

"바래"라는 뜻은 남해의 어버이들이 척박한 환경에서 바다를 생명으로

물 때에 맞추어 갯바위 등에서 해산물을 캐는 행위를 남해 토속말로 "바래"라고 한다

 

 

 

 

가천마을 다랭이논은 선조들이 설흘산과 응봉산 아래 산비탈 급경사지에 농사를 짓기 위해

산비탈을 깎아 만든 곡선 형태의 논이 100여 층의 계단식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바다을 향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2005년에 명승 제 15호로 지정된 곳이다

 

 

 

 

남해 가천(南海 加川) 암수바위를 이곳 사람들은 미륵불(彌勒佛)이라 부른다

그리하여 숫바위를 숫미륵이라 하고, 암바위를 암미륵 이라 일컬으며~

좌측에 숫미륵은 남성의 성기와 닮았고, 우측에 암미륵은 만삭이 된 여성의 모습이다

 

 

 

 

암수바위는 1751년(영조27)에 남해 현령(縣令) 조광진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 "내가 가천에 묻혀 있는데

그 위로 우마(牛馬)가 다녀 몸이 불편하니 꺼내어 세워주면 필히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후 현령은 암수바위를 꺼내어 미륵불로 봉안 하고, 논 다섯마지기를 바치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 바위는 원래 풍요(豊饒)와 다산(多産)을 기원하던 선돌(立石)이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그 기능이 바다와 마을의 수호신으로 확대되어 미륵불로 격상된 것이다

그럼에도 본래 지녔던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며, 오늘날에도 아들을 갖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장소로 남아있다

 

 

 

 

<다랭이마을에서 전해오는 옛 이야기가 있다>

옛날 한 농부가 일을 하다가 논을 세어보니 논 한 배미가 모자랐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포기하고

집에 돌아가려고 옆에 벗어 두었던 삿갓을 집어 들었더니 그 밑에서 논 한 배미가

있었다라는 유래에서 "삿갓배미"라고도 부른다, 그 만큼 코구멍만한 논이 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이다

 

 

 

 

가천마을 사람들은 바닷가에 살아도 낚시 등 소일을 제외하고는 어업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육지쪽의 경사가 심하고 바다에는 파도가 거세 마을앞에 방파제를 만들수가 없었는데

오죽했으면 논에서 할일없이 낚시를 했다 할까요? 또한 얼마나 논이 적고 산비탈이면

논갈이 하던 농부가 끝머리에서 돌지 못해 소가 발을 헛딛어 쟁기와 함께 바다로 떨어졌다는 애기도 있다

 

 

 

 

남해바래길은 8개의 코스가 있는데, 첫번째 코스가 "다랭이지겟길"을 따라 사촌해수욕장까지 가려고 한다

남해의 수려한 자연과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산비탈을 깎아 만든 논과 밭에서 산으로~

바다로 다녔던 지겟길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억척스런 삶을 느끼면서 해변의 파도를 연인삼아 걷는 길이다

 

 

 

 

억척스런 삶을 보여 주었던 바닷가 농촌마을은 이젠 펜션촌들이 꽉 들어차 있다

농촌 테마마을로 지정되고 또한 관광지로 자리를 잡으면서 땅값이 오르면서

바닷가 땅들은 100배 이상 올라 펜션촌과 민박집이 들어서면서 부자 동네가 되었다

 

 

 

 

남해의 어머니들이 해산물을 머리에 이고 지고 걷던길이 바래길이다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체험장이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으며~

어머니들의 삶과 애환이 서린 길이 바로 "남해바래길" 첫번째 코스가 지겟길이다

 

 

 

 

보물섬 남해는 한겨울에도 눈을 구경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따뜻한 동네이다

그래서 쑥과 시금치 등의 봄나물이 가장 먼저 고개를 내미는 곳이며~

아직도 개울에는 참게가 살고, 가마우지 등이 서식하는 천혜의 자연을 지니고 있다

 

 

 

 

<여수시 돌산도와 선구마을 선착장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 사람들은 옛날에 배를 타고 여수에 가 학용품을 사오기도 하였고, 지금도 여수로 시장을 보러간다

그 만큼 여수하고 남해 사람들은 인연이 깊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사투리가 많다

기러기를 글억이라 하고, 옥수수는 강남수수라 하고, 지팡이를 작지라 한다

여수에 살았던 사람들은 이 방언이 익숙할 것이다, 오서오시다 라는 인사말을 쉽게 들을 수 있으며

앉으시다, 가시다, 밥 먹었는가, 잘 가게 등등 이러한 용어가 궁증 용어란다

유배객이 많았던 곳으로 비록 밀려난 이들이지만 그 들이 살았던 사대부 궁중문화가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항촌(項村)마을은 응봉산의 맥이 남쪽으로 능선을 이루면서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마을이 들어선 자리는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평지를 이루고 있다 하여

"버든"이라 불러오다 목섬의 목(項)과 마을(村)을 합하여 항촌(項村)이라 부르게 되었다

 

 

 

 

바닷가 선구마을은 배가 많이 드나드는 곳이라 하여 "배구미"라 하였다

지금은 신선이 놀았다 하여 선구(仙區)마을이라 불리우고 있으며~

해변에 몽돌밭은 여름에 모기가 없어서 피서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사촌(沙村)마을은 마을에 모래가 많다고 하여 "모래치"라고 불리었다

해변에 송림이 울창하고, 모래가 좋고, 강물이 맑고 깨끗하며~

부드러운 모래사장은 은가루를 뿌려 놓은 듯 비단길을 걸어가는 촉감이라 한다

 

응봉산의 칼날같은 능선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멋진 추억을 담아 보았다

또한 남해바래길에서 남해 사람들의 억척스런 삶을 느낄 수 있었으며~

바다를 사이에 두고 여수와 마주보고 있어 고향에 한구석을 보는 듯 즐거운 하루였다

 

 

 

 

남해바래길이 시작되는 평산리 언덕에서 바라본 평산항 뒷쪽으로 대마도와 소마도가 있다

우측으로 힐튼 그랜드 빌라 옆으로 남해골프장 클럽하우스가 자리하고 있으며

평산항은 고려시대부터 왜구를 물리치기 위한 평산진성이 있었던 곳이었으며

평산항은 일몰광경이 아름다워 전국의 화가들이 바다 풍경을 스켓치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10 : 50 ~ 16 : 55  (06시간 05분)      ◎ 날씨 : 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