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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경상남도 합천군 황매산(황매평전) 명산산행

경상남도 합천군 황매산(덕만주차장 - 황매산 - 모산재)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4년         06월         14일         (월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합천군 대병면, 가회면 / 산천군 차황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덕만주차장 - 독립가옥 - 박덤삼거리 - 장군봉 - 삼봉 - 할미산성(돌탑봉) - 하봉(삼거리)

                      중봉 - 상봉 - 황매산(黃梅山, 1.108m) - 베틀봉 - 모산재 - 순결바위 - 국사당 - 덕만주차장

 

◎ 산행거리 : 덕만주차장 ~ 2.3Km ~ 박덤삼거리 ~ 2.9Km ~ 하봉 ~ 1.5Km ~ 황매산 ~ 2.1Km

                      황매평전 ~ 2.3Km ~ 모산재 ~ 0.7Km ~ 순결바위 ~ 0.5Km ~ 국사당 ~ 0.6Km ~ 산성고개

                      도보거리   =   약 11.9Km           실제도보거리   =   약 13.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50 ~ 16 : 10  (06시간 2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영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황매평전에 연분홍빛 철쭉 산행이란?

황매산(黃梅山, 1,108)은 경남 합천군 대병면(大幷面), 가회면(佳會面)과 산천군 차황면(車黃面)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영남의 소금강(小金江)으로 불리며 고위평탄면위에 높이 약 300의 뭉툭한 봉우리를 얹어 놓은 듯한 모습으로

삼라만상을 전시해 놓은 듯한 모산재의 바위산이 절경이며, 봄이면 황매평전(黃梅平田)에 연분홍 철쭉이 천지를 이룬다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에 희망이다

지나온 나의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추억이 되고 었으며~

남은 세월도 산과 함께 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경상남도 합천군 황매산(黃梅山) 등산안내도 *****

 

 

 

 

 

 

 

엇그제가 새봄인가 싶었는데, 벌써 올 봄 마지막 꽃 잔치가 아닌가 싶어진다

주인공은 봄의 끝자락을 화려하게 채색하는 연분홍 철쭉 지난 주말

황매산을 물들이기 시작했다는 꽃바람 소식에 경남 합천군 황매산으로 달려왔다

 

 

 

 

황매산은 봄이면 철쭉이 가득 피어 황매평전에 분홍빛 꽃 천지를 이루는데

수로부인(신라 선덕왕 때 순정공의 처)이 탐냈던 그 철쭉이다

시골풍경의 협소한 길을 따라 오늘도 추억속으로 빠져들기 위해 덕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덕만주차장에서 산허리를 돌아 도로에 도착하면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산행들머리는 삼거리에서 독립가옥까지 도로를 따라가며

오늘은 암릉과 부드러운 능선길도 걸어서 하봉, 중봉, 상봉을 거쳐

황매산정상을 밟아보고 황매평전에서 철쭉꽃 감상을 즐기고 모산재-순결바위-국사당으로 원점회귀할 예정이다

 

 

 

 

상두만마을 갈림길에서 바라본 박덤의 위풍당당한 모습이며

우레탄포장이 되어 있는 길을 따라~ 고~ 고

산행이 힘드신 분들은 황매평전까지 도로가 포장되어 있으므로 차량으로 올라갈 수 있다

 

 

 

 

갈림길에서 독립가옥이 나올 때가지 우레탄포장길을 따라간다

봄은 이제 마지막 절정으로 치달아 가리라

한 계절을 맞이하고 보내는 우리들의 소회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일 것이다

 

 

 

 

박덤 아래에 "법연원"의 총본산인 "법연사"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 불교의 신흥 종파 중 하나이며

한 때 종교시설이 들어서는 문제에 지역민들이 시끄러웠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하지만 돈 없고 힘 없는 지역민들이 이기지는 못한 것 같은데~

어쨌든 우리 사회가 힘 있는 자들만이 득세하는 "더러운 세상"이 아니기만을 바랄 뿐이다

 

 

 

 

큰 돌표지석이 있는 좌측으로 독립가옥 건물이 나타나면

우측편에 들머리를 알려주는 이정목이 있으며

산행하기 좋은 날씨탓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독립가옥 우측 산길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경남 합천의 5악이란 의룡산, 악견산, 금성산, 허굴산, 황매산을

돌과 바위가 많아 악산이라 말한다

좌측에 위험하다는 경고판이 있고 슬랩구간은 물기가 있어 주의하여 올라야 한다

 

 

 

 

황매산은 경남 합천을 대표하는 산으로 영남의 소금강(小金江)으로 불리운다

슬랩구간을 올라서면 시원한 조망이 트이면서

이름만으로 위치를 알 수 있는 지리산의 주능선과 가야산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산꾼들이 즐겨 찾는다

 

 

 

 

능선에 올라서니 시원함마져 감돈다

바위하나 없는 육산으로

실록이 우거진 울창한 녹색 천국의 길이 이어진다

 

 

 

 

이정표가 있는 주능선 박덤삼거리에 도착한다

황매산은 삼거리 방향인 좌측 길이며

이곳에서 우측으로 박덤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이정표의 불당골 방향은 진양기맥의 남진길이다

 

 

 

 

이 지역은 마치 연꽃처럼 생겼다하여 연꽃설이라 전해지며

연꽃이 수중에서 자라므로 이 지역 또한 연 못처럼 생겨 샘물이 솟아오르고

이 샘은 산 아래 지역의 식수원으로 공급된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는 곳으로 생태 연구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황매산을 향한 등로상의 이정목에 삼거리를 가리키는 봉우리는 하봉에서 보림사 갈림길을 말한다

합천군은 가야산, 매화산, 황매산 등 높고 낮은 산맥이 첩첩이 이어져 있어

고지대의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비옥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왕우렁이 쌀이 유명하다

왕우렁이 쌀은 인체에 해로운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왕우렁이가 제초작업을 하는 친환경농법이다

 

 

 

 

장군봉(830m)은 지도상에는 삼봉으로 되어 있지만 토박이 사람들은 장군봉이라 부른다

봉 같지도 않은 밋밋한 곳을 어찌 장군봉이라 할까요

누구나 이곳에 묘를 쓰기를 희망하는 지역으로 유명한 인제가 태어난다는 의미의 장군봉이 아닐까 생각한다

 

 

 

 

황매산은 기암괴석과 활엽수림이 어우러져 탈속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당일로 봄 산행의 진맛을 즐기기에 적격인 산으로

합천호의 푸른물에 하봉, 중봉, 상봉의 산 그림자가 잠기면

세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 것 같다고하여 수중매(水中梅)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암릉구간의 릿지를 올라서면 아름다운 합천호의 경관이 펼쳐진다

바위산의 악견산과 금성산이 마주보고 있고

따스한 햇살과 합천호의 깨끗한 물을 가진 합천에서는 질 좋은 농산물이 많이 생산된다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였다는 석성흔적이 남아있는 할미산성 돌축대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일품이다

예전에 왜 이렇게 높은 곳에서 싸움을 벌어야 했을까? 그냥 올라 오기도 힘든데

 

 

 

 

안내판에는 "할미산성과 치마덤"에 대하여 안내하고 있고

사방이 탁 트인 시원한 풍경을 바라보며

엉성하게 쌓은 돌탑봉에서 한동안 내 눈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시간을 활애한다

 

 

 

 

이 산성은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로 "황매산성"이 구전되어 오면서 "할미산성"으로 변형되어

오늘에 전해지며 이 산성 아래 넓은 바위를 치마덤이라 한다

이는 선녀가 황매산아래 소에서 목욕을 하고 승천하는 모습과 같다하여 치마덤이라 불려진 이름이란다

 

 

 

 

걸어오면서 이정표에 삼거리를 가리켰던 곳이 이곳 하봉(993m)정상이며

보림사와 덕만주차장으로 갈리는 삼거리다

황매산은 이번이 세번째이지만 "진양기맥"의 산줄기인 중봉, 삼봉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길은 초행이다

 

 

 

 

합천호 푸른물에 하봉, 중봉, 상봉의 산 그림자가 잠기면 세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 듯한 합천호!

멀리 거창의 미녀봉과 연결되는 오도산, 두무산의 두 뾰쪽봉이 아름하다 높고 낮은 산맥이

첩첩이 둘러싸여 있는 합천호는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가 비옥한 토양의 합천 사람들을 살찌어 낸다

 

 

 

 

산은 물을 만나야 살아난다는 충주호를 끼고 있는 월악산이 그러하듯이

황매산도 합천호가 있어 그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연분홍빛 철쭉꽃이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산행객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팔각정이 있는 중봉어깨에서 오토갬필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쉬어갈 수 있는 벤취와 좌측에 팔각정이 있으며

이정목에는 삼봉이라 되어 있는데 현위치는 중봉의 팔각정으로 잘 못된 표시가 아닌가 싶어진다

 

 

 

 

중봉 어깨에서 바라본 팔각정과 황매산정상이 시원스럽게 다가온다

황매산은 철쭉이 만개하는 봄도 아름답지만

낮은 구릉들이 푸르른 초목으로 뒤덥이는 한 여름이나

억새풀이 흐트러지는 가을, 눈꽃이 피어나는 겨울의 모습도 놓치기 아쉬운 곳이다

 

 

 

 

진양기맥은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 황매산을 거쳐

이곳 상봉(1.103.5m)을 지나 자굴산 광제봉을 일으키고 남강 유역인

진주 진양호의 남강댐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59.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오월은 "사랑의 즐거움"이란 꽃말을 가진 철쭉이 꽃피는 계절이다

철쭉은 진달래科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꽃은 5월에 피고 연분홍색이며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황매산에는 수달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연달래도 곳곳에 피어있고

꿈과 희망, 사랑과 환희로 충만(充滿)한 오월!

우리의 산하(山河) 황매산은 산꾼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발길을 산으로 내몰고 있다

 

 

 

 

산행 중 가장 경치가 뛰어나다는 삼봉의 암릉구간에서 바라본 황매평전!

철쭉 3대 명산이라 할 만큼 고산지대 철쭉 자생지다

철쭉은 걸음을 머뭇거리게 한다는 뜻 "척촉(躑躅)이 변해서 된 이름이며 "개꽃"이라고도 한다

 

 

 

 

이곳 삼봉(三峰)의 암릉길 구간은 황매산의 정기를 이곳으로 총 집결하여

세 사람의 현인이 태어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곳으로

누구나 이 세봉우리를 넘으면서 지극정성으로 기원한다면 후손들 중 훌륭한 현인이 될것이라는 설이 전해진다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인 황매산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로서

기암절벽으로 형성되어 작은 금강산이라 불리웠고 주변의 풍광이 활짝핀

매화꽃잎 모양을 닮아 마치 매화꽃속에 홀로 떠 있는 듯 신비한 느낌을 주어 황매산이라고 불렀단다

 

 

 

 

눈부신 신록의계절, 파란 하늘에 흰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포근한 날씨에

황매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으며

주중인데도 많은 산행객들이 자연이 가져다 준 아름다운 암릉 산행의 묘미를 만끽하면서 즐거워한다

 

 

 

 

진양기맥의 분기점인 넓다란 공터에는 상춘객들이 산상만찬을 즐긴다

옛부터 황매산은 수량이 풍부하고 온화한 기온으로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고

이름에서 풍요로움이 깃들어 있어 황매산에 들어오면 굶어죽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아름다운 선홍의 색깔을 연출하는 철쭉꽃은 보는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멀어져 가는 봄의 끝자락을 잡기 위함이 아닌가 싶어지며

황매산이 100대 명산에 선정된 사유는 기암괴석과 철쭉이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운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황매산 정상을 향한 오름길에 봄 바람이 불어오면서 상큼하기 그지 없으며

봄날의 끝자락을 즐기기엔 금상첨화다

우리도 한적한 곳에 자리를 마련하고 산상만찬을 즐기니 천하일색 신선이 따로 없는 것 같았다

 

 

 

 

황매산(1.108m)은 경남 합천군 대병면, 가회면과 산청군 차황면에 있는 산이다

원래 이름은 "너른뫼"라고 불렀는데, 여기서 "뫼"는 산(山)을 나타내는 말로써

즉 "넓고 평퍼짐하게 생긴 산"이라는 뜻이며

"너른"이 "누런"으로 변하여 황(黃)으로 "뫼"가 매(梅)로 변형된 것으로 추정한다

 

 

 

 

정상에 올라서면 주변 풍광이 활짝핀 매화꽃잎 모양을 닮아 황매산이라 부른다

발아래 황매평전의 고원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동남쪽의 능선은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내룩의 소금강 작은 금강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방이 탁 트인 전망대에 올라 사방으로 눈을 돌려 본다

가야할 모산재의 암릉구간도 보이고

날씨가 좋은 날이면 지리산의 주능선과 가야산, 뒷쪽으로 덕유산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평일인데도 황매산의 품에 안기려는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황매산은 더욱 아름답다

정상을 탈환하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인증샷 한장 박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황매산은 가야산에 이어 합천 제2의 명산으로 꼽히며

83년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수십만평의 고원지대에 전국 최고의 연분홍빛 철쭉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다

 

 

 

 

철쭉축제 기간이 지났는데도 황매산은 북적거린다

날씨도 따뜻하고 햇살도 좋고

황매산에서 마지막 꽃 잔치를 만끽하기 딱 좋은 날씨가 아닌가 싶다

 

 

 

 

황매산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산청군 차황면이다

2001년 영화주제공원을 조성하여

해발고도 800m정도 지점에 주차장을 조성해 수많은 영상물 제작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시기가 늦었기 때문에 피었던 철쭉꽃이 다 떨어져 산행객들의 실망감이 크다

그래도 멀리 베틀봉을 바라보니 분홍빛이 강렬하다

지금 서 있는 자리는 남동 방향인지라 일찍 핀 철쭉이 다 진 후이지만

베틀봉 넘어로 산청군 방향은 아직 붉은 철쭉이 우리를 반기리라는 기대를 품고 걸음을 재촉한다

 

 

 

 

여인의 허리선처럼 늘씬하게 생긴 계단길을 따라 산행객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삼년전 연분홍빛 철쭉꽃에 묻혀 황홀했던 기억을 되세기면서

자꾸만 뒤돌아보게 되고 비록 철쭉꽃 축제는 늦은감이 있지만 실록의 푸르름에 위안을 삼는다

 

 

 

 

수십만평의 고원지대의 황매평전은 서부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연분홍빛 철쭉꽃의 화려함은 지나 갔지만

드넓은 초원지대에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말을 타고 한 없이 달려보고 싶을 충동을 느낀다

 

 

 

 

성벽과 누각은 수많은 영상물 제작 장소로 활용된 곳으로 영상테마파크도 볼 거리가 많은것 같다

또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평양시 전투장면 촬영을 시작으로 <서울 1945>,

<웰컴투 동막골>, <드라마 주몽>,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등 영화 촬영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황매산은 옛날 삼무산(三無山)이라 하였는데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무학대사가 수련을 할 때

어머님이 뒷바라지를 위해 산을 오르내리면서 칡넝굴과 땅가시에 긁혀 넘어져 상처가 나고

뱀에 놀라는 것을 본뒤 황매산 산신령에게 지극정성으로 100일 기도를 드렸다

이후 지금까지 뱀과 땅가시 그리고 칡넝쿨이 자라지 않아 삼무산(三無山)이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무학대사의 어머님에 대한 극한 효의 실천과 사랑을 천년의 시공(詩空)을 넘어 지금까지 전설로 이어져 온다

 

 

 

 

삼년전만해도 움막집의 기둥과 지붕이 온전했으나 이제 가라 앉은 상태이다

특이한 형태의 움막집과 풀무질을 하던 대장간이었다는데

예전에 "<단적비연수>"라는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만든 시설물이라는데 확실치는 않은것 같다

 

神이 나라를 지배하던 시대, 서로 다른 두 부족 간의 권력 쟁취전과 사랑을 그린

멜로 무협영화인 박제현 감독의 <단적비연수>는 출연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공을 많이 들인 장면에 비해 진부한 사랑이야기 때문에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평을 받았다

 

 

 

 

베틀봉을 지나면서 봄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오고

봄의 향기는 코를 벌름거리게 하는데

철쭉의 향연은 어딜가고 분위기는 가을의 억새밭을 걷는 기분이란 말인가

 

 

 

 

남쪽 방향으로 긴 능선을 따라 산불초소가 있는 황매평전 중심부를 가로 질러간다

"평전"이란 고산지대에 펼쳐지는 넓은 벌판을 말함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이곳 황매평전 외에도 덕유산의 덕유평전, 지리산의 세석평전 등 여러곳이 있다

 

 

 

 

베틀봉 남사면에는 마지막 꽃망울을 터트리며

매혹적인 작태를 뽐내면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했으며 상춘객과 마지막 봄의 작별 인사를 나누는것 같았다

 

 

 

 

5월의 싱그러움과 연분빛 철쭉이 꽃바다를 이루면서 산상화원이 따로 없었다

황매산 철쭉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단 서식지로써

5월초, 중순경 철쭉이 만개하면 황매평원이 붉게 물들어 사람반 꽃반 인산인해를 이룬다

 

 

 

 

산과 들이 푸르르면 마음도 푸른물이 든다고 하였던가

오늘은 정말 마음도 연분홍 물이 들었으며

5월은 어디를 가도 꽃을 만날 수 있지만 바로 여기가 천상의 화원이 아닐까요?

 

 

 

 

황매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 이와같은 제단도 만들어져 있다

합천군에서 마련한 이 철쭉 제단은

전국의 수많은 산악회에서 연말과 연초에 종산제 및 시산제를 많이 지내기도 한다

 

 

 

 

하얀 천막을 친 철쭉제 행사장까지 승용차로 올라올 수 있으며

가족 산행지로 아주 좋아서인지~

세월호 사건으로 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차들이 주차장에 빼곡한걸 보면 찾은 사람은 여전하다

 

 

 

 

평일인데도 상춘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꽃반 사람반이다

여자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였고

아름다운 철쭉의 향연에 세상 근심걱정 다 잊고 가는봄을 만끽하면서 즐거워 한다

 

 

 

 

모산재와 돛대바위 올라가기 직전 안부 큰골로 내려가는 삼거리다

좌측으로 덕만주차장으로 하산할 수 있는데

황매산을 왔다가 모산재에서 순결바위쪽의 암릉구간을 보지 않은다면 아쉬움이 많을 것이다

 

 

 

 

황매산성(黃梅山城)은 임진왜란 당시의 의병활동(義兵活動)의 근거지로써

이곳에 城을 쌓아 왜병과 싸운 격전지(激戰地)로 알려져 있으며

외적(外敵)의 침략에 항거하여 호국(護國)의 일념(一念)으로 피흘리며

싸웠던 곳으로 지금도 주변에 이곳에서 싸우다 순국(殉國)한 이들의 이름없는 무덤들이 널려 있단다

 

 

 

 

황매산성터를 올라서면 삼거리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은 영암사와 황포돛대 방향이며

모산재는 좌측으로 가는 길이며 황포돛대는 모산재에서 내려보기로 한다

 

 

 

 

모산재(767m)는 봉우리가 아닌 "높은 산의 고개"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모산재의 옆과 뒤에 여러개의 고개가 있고

재와 재를 잇는 길 가운데 산이 위치한 탓에 산보다는 재로 인식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모산재는 "신령스런 바위산"이란 뜻의 영암산으로도 부르며

이곳 주민들은 잣골듬이라고도 부른다

황매산 군립공원에 자리잡고 있어 합천팔경(陜川八景) 중 하나인 제8경에 속한다

 

 

 

 

모산재는 삼라만상의 기암괴석이 만들어논 아름다운 바위산으로

바위산의 절경이 한 폭의 산수화다

황매평전을 거쳐 모산재로 돌아오는 코스는 환상적이고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것을 선사한다

 

 

 

 

거대한 암반위에 황포돛대바위가 순풍에 돛을 달고 떠나간다

영남의 소금강으로 불릴만큼 장엄하고

기암괴석의 철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국보급 영암사지와 영암사가 자리하고 있다

 

 

 

 

황매산 자락의 하나로 억센 사내의 힘줄 같은 암봉으로 이뤄진 산이다

풍수학자들은 생기의 흐름이 동쪽 방향으로 행하고 있어

동쪽에 기가 솟구치는 형상의 자연석이 소재한 이 곳이 전국 최고의 생기의 장이라고 한다

 

 

 

 

이 아름다운 경치 앞에서 더 이상 무슨말이 필요할까?

하여 입만 벌리고 감탄사만 쏟아낸다

황포돛대는 오랜 세월에도 변치않은 웅장함으로 황매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보고 또 봐도 황포돛대의 바위산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화려함에 도취되어 황매산을 찾게되고

아물 아물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따스한 햇살은 봄의 향기가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바위와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단아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으며

자연석이 병풍처럼 온갖 형태를 갖추고 있어

삼라만상의 아름다운 바위산의 절경에 우리들은 잠시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고 말았다

 

 

 

 

암릉 산행이라도 신선들이 놀아도 될 만큼 위험스럽지는 않으며

아찔아찔한 스릴만큼은 만점이다

움직일 때마다 한장면 한장면이 한폭의 그림처럼 온통 산수화에 버금가는 아름다움 그자체다

 

 

 

 

여인의 은밀한 곳을 닮았다는 순결 바위암은 남, 여의 순결을 시험할 수 있는 곳으로

부정한 사람은 빠져나올 수 없다는 전설(傳說)이 있으며

현대사회의 개방된 性 정체성에 미리 경종을 주는 先人들의 지혜인 것 같다

새색시의 가슴과 엉덩이를 닮았다하여 순결의 정도와 비교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싶어진다

 

 

 

 

암릉이 끝나는 지점에서 덕만주차장을 바라보고 내리막 경사의 하산길로 접어든다

하산길은 경사도가 심해 거의 밧줄과 난간에 의지해야 하며

삼년전에 이곳을 지났던 기억을 떠 올리며 또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소중한 추억을 간직한채 돌아간다

 

 

 

 

암릉에서 밧줄구간을 내려오면 솔밭사이에 국사당이라는 돌로 만들어진 사당이 있는데

태조 이성계의 등극을 위해 천지신명에게 기도를 올렸다는 곳으로

지방관찰사로 하여금 매년 제사토록 하여 고을 현감, 둔내면장으로 이어져 왔으며

지금도 음력 3월3일에는 감암주민들이 제사를 올려 나라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고 있다고 한다

 

 

 

 

영암사와 덕만주차장의 갈림길에 삼백초 간이매점이 있는데

삼백초식혜, 단술, 감주, 한잔에 1.000원이다

삼년전에는 500원이었는데~ 하지만 써버스는 한잔을 더 먹드라도 공짜다

 

 

 

 

이곳에서는 삼백초 잎과 뿌리와 살아 있는 뿌리도 판매를 한다

남성에게 힘과 정력에 좋고, 향암치료에도 좋으며

여성에게는 고운피부와 아름다움을 주며

삼백초(三白草)는 꽃이 희고 잎이 하얗고 뿌리가 흰색이라서 삼백초라고 한다

 

 

 

 

삼백초 매점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덕만 주차장이 눈앞에 보이며

주차장으로 가는길에 채소밭들이 올망 졸망 있으며

시골 향수가 배어있는 촌락길에서 봄의 향기가 묻어나고 주차장에서 들려오는 각설이타령이 흥겹다

 

 

 

 

덕만주차장은 관광뻐스와 상가들이 시골 장터마냥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평일인데도 많은 등산객들이 황매산을 찾아와 시끌벅쩍 하였으며~

우리도 오늘 황매산에서 철쭉의 향연과 기암괴석의 절경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50 ~ 16 : 10  (06시간 20분)      ◎ 날씨 : 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