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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낙동정맥(완주)

낙동정맥 제17구간(남락고개-개금고개) 종주산행

낙동정맥 제17구간(남락고개 - 금정산 - 개금고개)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6월       15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 부산직활시 북구, 동래구, 금정구, 부산진구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남락고개(1077지방도) - 지경고개 - 계명봉(鷄鳴峰, 601.7m) - 갑오봉(720m) - 장군봉(720m)

                      금정산(고당봉, 801.5m)  - 원효봉(元曉峰, 687m) - 의상봉(620m) - 동문 - 산성고개 - 제2망루

                      만덕고개 - 만남의광장 - 불태령(佛態嶺, 616m) -  백양산(白楊山, 642m) -  애잔봉(愛鎭峰)

                      유두봉(乳頭峰, 589.1m) - 삼각봉(454m) - 갓봉 - 개화초등학교 - 아파트 - 개금고개(부산 개금역)

 

◎ 산행거리 : 남락고개 ~ 1.5Km ~ 지경고개 ~ 1.7Km ~ 계명봉 ~ 2.0Km ~ 장군봉 ~ 3.4Km   

                      금정산 ~ 1.6Km ~ 원효봉 ~ 3.5Km ~ 산성고개 ~ 4.0Km ~ 간월봉 ~ 4.9Km

                      만덕고개 ~ 4.1Km ~ 불응령 ~ 0.8Km ~ 백양산 ~ 1.5Km ~ 삼각봉 ~ 2.4Km ~ 개금고개

                      도보거리   =   약 27.4Km           실제도보거리   =   약 2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20 ~ 17 : 50  (12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 동해바다를 벗삼아 낙동강을 굽어보는 낙동정맥(落東正脈) 산행이란?

낙동정맥(落東正脈)은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며 남하하던 백두대간이 태백의 매봉산(천의봉)에서 분기하여 백병산과 면산을 거쳐

동해바다를 가까이 두고 남하하면서 울진 통고산, 맹동산, 청송의 주왕산, 포항의 운주산, 삼성산  경주의 단석산을 지나

고헌산, 신불산, 천성산의 영남알프스의 거대한 산줄기를 따라 내려오다 부산 금정산을 거쳐 다대포 몰운대(沒雲臺)에서

맥을 다하는 약 400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우리나라 1대간 9정맥 중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에 이어서 세번째로 긴 산줄기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오늘은 부산에 입성하여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 구간을 걸으면서 부산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금정산은 부산 사람들과 애환을 같이하여 땔래야 뗄 수 없는 산이다, 그 옛날 부산이란

명칭을 쓰기 전인 동래(東來)라는 시절부터 많은 굴곡의 역사와 삶의 애환이 묻어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남락고개는 양산시 동면에서 기장군 철마면으로 연결하는 1077번 지방도가 지나는 고개이다

좌측 아래에 있는 남락(南落)마을에서 유래되어 남락고개로 불리우고 있으며

"남락"이란  마을 이름은 마을의 끝지역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남동쪽으로

떨어져 있다는 뜻으로  "남락(南落)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부근의 석곽묘와 갓안 등에 있는 환호 군락지의 형태로 보아 삼한시대부터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낙동정맥 산줄기를 부산땅으로 이어주는 남락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마루축산 무지개 사료 싸일로가 있는 옆길로 올라가면 축사가

가로막은 막다른 길에서 차고지 좌측 밭두렁을 휘돌아 송전탑 옆으로 올라간다

 

 

 

 

차고지 좌측으 밭뚜렁을 휘돌아 철탑을 지나서 숲으로 들어선다

탱자나무 울타리를 지나 부산시 경계능선을 올라서면~

진입금지 입갑판에서 우측으로 284m봉을 향해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가파르게 오르면 뼈대만 남은 녹쓸은 <산불감시탑>이 있는 곳이 284m봉이다

삼각점이 있는 정상에는 준,희님의 아크릴판이 붙어 있었지만~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조망은 꽝이지만, 조금 내려가면 시원한 조망을 볼 수 있다

 

 

 

 

284m봉에서 일출이 제대로 원형을 그리며 떠 오른다

온 세상을 따뜻한 빛으로 불태우고 있으며~

오랜만에 만나는 가슴 벅찬 일출이어서 기억조차 가물거리는 시간이다

 

 

 

 

조망대에 올라서니 참으로 아름답고 멋진 산하가 아침 일출을 맞이한다

경부선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부산을 향해 달리고 부산의 진산

금정상 고당봉은 아침을 열고 있는 여정의 빛을 받아 당당한게 그 존재감을 알려준다

 

 

 

 

강원도 태백시 백두대간상에 있는 매봉산(천의봉)에서 출발한지 10개월만에 부산땅에 입성한다

녹동교(부산 지경고개)는 부산시 금정구 노포동에 위치하고 있고, 지경(地境)은

지역의 경계라는 뜻으로 양산시와 부산의 경계점으로 양산 지경고개에 이어 이번에는 부산의 지경고개다

 

 

 

 

녹동육교 좌측으로 <부산 컨트리클럽>은 우리나라 골프 역사의 명문 클럽이다

지금도 저 잔디를 밟고 빨래줄같은 티샷을 날리고 있지만~

이제는 1대간 9정맥이라는 맥(脈) 산행에 미쳐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세상이 좋아졌다

 

 

 

 

지경고개라는 고갯길을 절개해서 지금은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었다

그 고갯길은 이젠 사라지고 녹둉육교가 만들어져 있으며~

녹동육교를 지나가면서 바라보는 계명봉은 쳐다만 보아도 숨이 막힐 지경이다

 

 

 

 

녹동육교를 건너오면 마을 표지석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6차선 도도를 좌측으로 횡단하여우측으로

경상남도와 부산직활시 경계 표지판이 보이는 곳까지 올라간다

 

 

 

 

우측에 주황색 철기둥에 양산이라고 씌여진 곳에서 좌측에 골목길로 들어선다

부산 지경고개(사배고개)는 부산 금정구와 경남 양산시 동면 경계지점에 위치한 사배고개(지경고개)는

조선시대 고산자 김정호가 만든 대동지지에 나오는 경상도의 몇 안되는 고갯길 가운데 하나다

사배고개는 옛날 동래에서 한양을 잇는 영남대로의 첫 고갯길이며, 고개의 역사만큼이나

지금의 사배고개는 고속도로와 지방도로에 험준한 고갯길을 내어주고 자연 마을들만이 흔적으로 남아있다

 

 

 

 

좌측으로 좁은 골목을 올라가면 가정집 우측 담장을 돌아가면자주농원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올라간다, 강원도 태백에서 시작한

낙동정맥이 경상북도와 울산시, 경상남도을 거쳐 마지막 부산땅을 밟은 순간이다

 

 

 

 

자주농원 입갑판 방향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한참 올라간다

봄이 되어서 바쁘게 산행을 즐기지만 즐기는 산행보다는

몸을 혹사시키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맥 산행의 그리움은 어쩔 수가 없다

 

 

 

 

개새끼가 새벽길의 산꾼을 물어 뜯을듯이 개거품을 물고 달려들 태세다

양묘장 개들의 사열을 받으며 V자 갈림길에 올라서면

우측방향으로 50m정도 진행하여 묶은 밭 우측 사면에서 산으로 들어서면서 계명봉을 오른다

 

 

 

 

포장길을 버리고 숲으로 들어서니 나무가 품어주는 기운이 상쾌하다

난해하고 어려운 곳을 후답자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루금에 충실하려고 노력하지만 따라 주지를 못한다

 

 

 

 

아침 햇살을 받아서 낙동정맥 마루금의 속살이 반짝반짝한다

계명봉을 향한 오름길은 상당히 빡세게 오르지만

수려한 산세와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죽을똥 쌀똥 싸가면서 올라간다

 

 

 

 

계명봉(鷄鳴峰, 601.7m)은 불교적 용어로 전설에 의하면 옛날 의상대사가 절터를 물색하던 중

한밤중에 느닷없이 닭울음 소리를 들었기에 이곳에 암자를 세웠다고 하며, 암자에서

정진하던 납자(衲子)들의 새벽 예불 때마다 하늘에서 닭울음소리가 들린 것에 연유하여 계명봉이라 했다고 한다

 

 

 

 

금정산은 불교와는 땔 수 없는 불교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산으로

산자락에는 많은 사찰과 암자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발 아래는 한국정통불교로 되돌려 놓은 선찰대본산(禪刹大本山) 범어사(梵漁寺)다

 

 

 

 

계명봉에서 가파르게 내려가면 사거리갈림길을 만난다

계명고개 또는 범고개라고도 부르며

낙동길은 우측 1시 방향이며 좌측은 범어사로 쉽게 갈 수 있는 길이다

 

 

 

 

계명고개에서 직진하는 고당봉 넓은 길을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붙어야 한다

갑오봉과 장군봉 오름길이 약간 예매하므로 잘 찾아 가야한다

 

 

 

 

삼라만상이 잠든 시간에도 생명이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음을 느끼며

참나무숲이 어우러진 오름길에 장군봉 나무목을 만난다

흘리는 땅방울에도 마루금은 제데로 가고 있기에 전망 좋은 바위에 올라 숨을 고른다

 

 

 

 

오르면서 조망은 없었지만 부산의 산줄기가 첩첩옥산이다

산이 주는 넉넉함과 아늑함이 느껴지는 산길이며~

산이 아니면 어디에서 느끼겠는가! 힘들지만 고적함을 깊이 사색하며 오른다

 

 

 

 

장군봉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갑오봉 정상석이 설치 되어 있다

갑오봉(720m)은 지도상에는 나타나지 않은 봉우리이며

이정목에서 좌측으로 고당봉이 눈에 들어오지만 장군봉을 그냥 갈 수 있겠는가

 

 

 

 

얼마만에 만남인가 신어산 아래로 낙동강의 물 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내가 제일 먼저 낙남정맥을 졸업한 곳으로

보고팠던 그리움이기에 숨이 막힐 듯한 풍경에 그저 넋을놓고 한동안 낙동강을 바라본다

 

 

 

 

장군봉(735.5m)은 김유신 장군이 화랑단의 낭도들을 이끌고 낙동강을 굽어보면서

청소년들의 호연지기와 무예를 연마하고 통일을 기원하는 등

삼국통일의 초석을 쌓았다 하여 장군의 얼이 서려있어 "장군봉"이라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금정산의 고당봉이 찬란하게 빛을 내며 꽃단장을 하고

산꾼들을 향해 섹시함을 과시한다

저 멀리 해운대의 장산과 광안대교도 가물가물하고 부산앞바다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장군봉을 찍고 내려서면 넓고 푸르스름한 억새밭 능선은

가을이면 얼마나 사람들을 죽일꼬~

금정산의 품에 안기려는 짜릿한 기분에 고당봉을 향한 발걸음은 가벼웁기만 하다

 

 

 

 

갑오봉 우측사면을 따라가면 옹달샘에 도착한다

장군봉옹달샘 물맛은 기가 막히고

이곳에서 부터는 양산시와 부산광역시의 경계를 따라 진행한다

 

 

 

 

고당봉을 향한 길은 참으로 편안한 숲길인데

이정표는 관리가 엉망이다

민심은 천심이란 말이 있듯이 구청장님! 차기를 생각해서라도 신경좀 쓰이소~

 

 

 

 

가산리 마애여래입상은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100m정도 떨어져 있으며

화강암 바위에 새겨져 있는 마애여래입상을 보고 되돌아와야 한다

 

 

 

 

마애여래입상은 왼쪽에 거대한 암석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으며

통일신라 말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이곳에 불당은 불교종단 소유는 아니고 개인소유로 약간 사머니즘적인 요소가 보인다

 

 

 

 

고모 할미가 하얀 은백의 머리를 곱게 풀어 헤치고

우리를 기다릴 준비를 하고 있다

고모할미가 기다릴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벌렁벌렁 감동으로 춤을 춘다

 

 

 

 

고당봉 정상을 향해 암벽을 잠시 오르면서 굵은 밧줄에 매달려 보기도 하고

두어번의 다리벌림을 거쳐 계단길에 올라선다

계단길을 올라서기전 좌측으로 금샘(金井)으로 다녀올려고 했었으나 옛적에 간적이 있어 그냥 지나친다

 

 

 

 

고당봉 정상에서 발 아래 금빛 물고기가 노니는 "금샘(金井)"은 범어사와 관련이 많다

부산은 우리나라 도시중에 불교 신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흔히 불교에서 말하는

경상도 몸빼부대(불자를 말함 : 절을 할 때 몸빼처럼 생긴 회색 기도복을 말함)가

아니면 우리나라 사찰을 유지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경상도 지역의 불교세가 강한 지역이다

 

 

 

 

금정산은 삼국유사에는 "금정범어(金井梵魚)"로 기록되어 있어

신라시대부터 널리 알려졌고

항상 금정산(金井山)과 범어사(梵漁寺)를 연결지어 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고당봉(姑堂峰, 801.5m)은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의 주봉으로 부산시가지와 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금정산의 최고봉이면서 금샘(金井)과의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10대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에서 1시간정도 걸리며 의상대사의 뜻에 따라 고당봉으로 명명되었다고 한다

 

 

 

 

금정산 고당봉(姑堂峰)은 봉우리의 이름 때문에 논란이 많았었는데

확실한 이름이 없어서 많은 논란끝에

최근에야 공식적으로 "고당봉"이라 했다는데

직위로 보면 서울의 북한산과 같은 처지인데 산신령의 와이프인지~ 당(堂)자가 들어가니 좀 그렇다

 

 

 

 

병풍처럼 펼쳐진 낙동정맥의 마루금이 길게 줄지어 서 있고

황홀했고 감동했었던 영남알프스도 보이고

낙동정맥길에서 정족산을 지나 천성산에서 먹었던 아이스케끼도 고운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위해 산을 오른지도 모른다

저 멀리 양산 물금신도시가 한눈에 펼쳐지고

아름다움에 빠져들어 갈길 바쁜 산객의 발길을 붙잡고 놓아 주지를 않는다

 

 

 

 

금정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산정에 돌이 있어 높이가 3장(丈)가량이다

그 위에 샘이 있는데 둘레가 10척이고 깊이가 7촌(寸)가량으로

물이 늘 차 있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으며 색이 황금과 같다

금어(金魚)가 5색 구름을 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 그 샘에서 놀았으므로

산 이름을 금정산(金井山)이라 하고 그 산 아래 절을 지어 범어사(梵漁寺)라 이름했다 한다

 

 

 

 

남쪽으로 원효봉에서 대륙봉으로 이어지는 낙동줄기가 일목요연하다

저 멀리 해운대의 장산과 광안대교도 눈을 사로잡고

아름다운 부산의 산군들이 산객의 혼백을 빼앗아 그 위에 수를 놓은 듯하다

 

 

 

 

금정산은 하늘에서 천신인 고모(姑母)할머니가 내려와

산신(山神)이 되었다고 하여 그 이름이

유래 하여 정상 아래에는 고모당(姑母堂)이라는 기도처가 있다

 

 

 

 

세심정(洗心井)은 마음을 씻는 샘이라 그런지~ 물맛도 좋다

참으로 의미가 있는 샘이 아닌가?

세심정 주변에는 휴게시설도 갖추어져 있고 금정산성 공원관리사무소도 있다

 

 

 

 

북문은 초봄(1808년)에 오한원 부사의 지휘로 기둥과 들보를 100리 밖에서 옮겨오고

벼랑 끝에서 험준한 바위를 깍아내어 메고 끌어당기는 사람이 구름처럼

많이 모여 들어서 만(萬)사람이 일제히 힘을 쓰니 149일 만에 북문의 초루(言蕉樓)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북문에서 바라보는 고당봉 풍경도 아름답다

고당봉 좌측으로 미륵암이 있으며

이곳에서 성벽길을 따라 원효봉, 의상봉, 제3망루를 거쳐 산성고개까지 이어진다

 

 

 

 

원효봉(元曉峰, 687m)은 금정산 동쪽 가장 높은 봉우리로 먼저 어둠을 헤치고 동해에서

떠 오르는 햇빛을 받아 갓 피어난 매화처럼

화려한 자태의 빛깔로 수놓아 "의뜸의 새벽" 이란 뜻으로 원효봉이라 불렀으며

금정산성 제4망루 위쪽에 자리잡고 있어 동해 망망대해를 한 눈에 바라보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는 봉우리다

 

 

 

 

원효봉 정상에는 넓은 공터에 삼각점과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었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부산시내의 광경이 일품이며

건너편으로 구서동과 회동저수지 뒷쪽으로 아홉산과 개좌산이 마주보고 있다

 

 

 

 

금성산성은 바위마다 풍화가 격렬하여 암봉은 단봉이 많고 암굴이 산재하며

준급(峻急)한 하곡(河谷)에는 작은 돌멩이들이 줄지어 있어 풍경이

대단히 아름답고 이렇게 험준한 산세를 이용하여 산성을 쌓아 오늘날 서벽과 성문 등 많은 유규를 남기고 있다

 

 

 

 

금성산성(金井山城)은 해상방어를 위해 쌓은 산성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거대한 산성이다

원래 이름은 동래산성인데 금정산에 있다해서 금정산성이라 부르며

금정산성이 언제 축성되었는지 문헌상의 기록은 없지만 다만

남해안과 낙동강 하류에 왜구의 침입이 심하였다는 사실로 미루어 신라 때 지은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의상봉을 오르면서 바라본 성벽모습과 원효봉 뒤로 고당봉이 보인다

의상망해(義湘望海)를 즐기는 너럭바위는 없어도

사방으로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암릉의 조화속에 금정산의 아름다운 별천지가 그대로 모습을 드러낸다

 

 

 

 

의상봉 바로 밑에는 천길의 벼랑을 이룬 요새에 듬성듬성 있는 곰솔 나무가 운치를 더하고

저 멀리 동해를 바라보노라면 자연이 빛은 천하의 절경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절경을 사람들은 의상망해(義湘望海)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바다는 보이지 않는다

 

 

 

 

우측에 철새도래지인 을숙도가 보이면서 낙동강의 끝이 보인다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해야할지~

아무튼 부산항과 낙동강을 바라보며 산행하는 즐거움은 산행의 묘미를 더해 주기만 한다

 

 

 

 

의상봉[義湘峰, 620m)은 금정산성 제4망루가 있는 위쪽의 봉우리로서 동해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전설에 따르면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금정산 산신령 호랑이가 나타나

승천을 저지하기 위해 한참 격렬한 몸싸움을 하게 되었다 마침내 무승부가 되어 두 봉우리로 변해

위쪽에는 용을 저지하는 형상의 호봉(虎峰)이 되었고, 아래쪽에는 용을 닮은 용봉(龍峰)이 되었다

두 봉우리를 합하여 용호봉(龍虎峰)이라 부르게 되었다, 1970년대 산악인들이 의상봉이라 명명하여 오늘에 이른다

 

 

 

 

금정산성을 따라 제4망루에서 뒤돌아본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의 풍경이다

진풍경을 담기위해 시간은 자꾸만 지체가 되고

자연의 위대함에 오밀조밀한 바위군의 조망을 즐기면서 걷다보니 지친줄도 모르겠다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은 봄이 가장 아름답고 한다

푸른초원이 펼쳐진 이곳 나비바위에서

부산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비박을 하기 좋은 곳으로 봄은 산객들에게 유혹의 계절이란다

 

 

 

 

김유신은 삼국통일의 큰 뜻을 품고 금정산 너럭바위에서 오랫동안 수련을 쌓았다

바위 틈서리에는 어른 키만한 땅딸보 소나무가 박혀 있었는데

전설에 의하면 너럭바위에서 김유신이 낭도들을 훈련할 때

부동자세로 몇십시간 서 있는 훈련을 하다가 선채로 소변을 싸 버렸다고 한다

그것을 본 한 낭도가 그 자리에 아기 소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는데

그 소나무가 천년의 유구한 세월동안 비바람을 이겨내고 지금도 그 푸름을 뽐내고 있다고 한다

 

 

 

 

제3망루에서 본 4망루와 의상봉에서 원효봉과 그리고 고당봉의 풍경이 아름답다

금정산은 산세가 완만해도 바위가 많은 산으로

예부터 왜구의 침입이 잦았던 부산 사람들에게 피난지이자 항전지이기도 했던 호국의 산이다

 

 

 

 

부산하면 항구와 야구, 그리고 영화와 해운대는 부산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장산아래로 해운대의 신시가지 빌딩이 눈에 들어오고 날씨는 그렇게

쾌청하지는 않지만 광안대교의 앞바다 전경만큼이나 시원한 바람도 산객의 땀방울을 식혀 준다

 

 

 

 

성벽 옆으로 원 등산로를 따라가면 걷기는 수월하고

햇빛을 피할 수는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마루금을 이어보려고 힘들지만 성벽을 따라간다

 

 

 

 

금정산은 동쪽으로는 금정구, 서쪽으로는 북구, 남쪽으로는 동래구

북쪽으로는 양산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적 제215호 금성산성이 능선을 따라 축성되어 있다

 

 

 

 

북문에서 성벽길을 따라오면 이곳 동문앞에서 오솔길과 만난다

부산은 내가 군수기지사령부에서 군생을 보냈던 곳으로

어언 40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 버렸다

해운대유격훈련장과 주말마다 남포동에서 밤을 지세웠던 추억들이 남아 있는 곳이다

 

 

 

 

금정산(金井山) 동문은 금정산 주능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415m의 고개에 있어 전망이 아주 뛰어나고

주민들이 가장 근접하기 쉬워 금정산성의 으뜸 관문으로 자리하고 있다

 

 

 

 

동래부사 정덕현이 금정산성 동문과 서문을 축조하기 위해 사제지간인 두 석공에게 경쟁심을

유발시켜 스승에게는 동문을 제자에게는 서문 공사를 맡겼다고 한다

원래 야심많은 스승은 동문을 웅장하게만 지어려고 하였으나 서문공사를 맡은 제자는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살려 먼저 공사를 끝냈다고 한다,당시 스승은 제자의 뛰어난

기술을 시기하고 질투 하였으나 나중 의기투합하여 밀양 영남루 공사를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동래와 금정구 금성동을 잇는 산복도로가 지나는 산성고개에 도착한다

새로 복원된 성벽이 도로위로 연결되어 있으며

산성고개는 대륙봉과 동문 사이에 있는 안부의 고개로 버스가 오를 수 있는 도로이다

 

 

 

 

산성고개는 동래쪽 금강공원 식물원 입구와 북구 화명동 대천리를 잇는 도로이며

동래 지하철역앞에서 203번 버스가 산성고개를 너머 금성동까지 운행하며

덕천동에서 출발하는 산성버스는 화명동, 금정산성 서문을 경유 공해마을이 종점이라고 한다

 

산성마을의 유래을 보면 금성동을 속칭 산성마을이라 부르며, 산성에는 3개의 마을이 있는데

남쪽방향 맨 위쪽이 공해마을로 옛날에 군관건물과 식량창고가 있었고

가운데 마을이 중성문이 있었던 중리, 서쪽 방향의 아래마을이 화살만드는 죽전마을이며

옛날부터 누룩생산이 유명했는데 그 만큼 물맛이 좋았기 때문에 이 마을에서 최초로 술을 만든 곳이라고 한다

 

 

 

 

대륙봉(해발520m)은 평평한 암릉위에 이정석에 평평바위라고 적혀 있다

평평바위는 1970년대 초 부산 대륙산악회가 암벽타기

연습을 하던 암장(대륙바위)위에 있다고 해서 붙였다는 유래가 대중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대륙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임도를 따르지 말고 성벽길을 따라 진행하는 것이

마루금에서 벗어나는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넓직한 임도를 따를 경우 정맥길에서 벗어나 있는 남문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2망루에서 다시한번 고당봉을 뒤돌아본다

이곳에서 산성의 성벽을 벗어나며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남문마을 갈림길까지 내려간다

 

 

 

 

남문마을 갈림길에서 직진방향으로 올라서면 능선을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있다는 산성막걸리와 동래파전을 맛보고 싶다면

남문마을에 들렸다가 가는 것도 산행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故 박정희 대통령께서 생전에 부산만 오면 이곳 막걸리를 마셨다고 하니 말이다

이곳에서는 염소고기도 맛있다고 하는데, 갈길 바쁜 나그네은 술을 좋아 하지 않아 입맛만 다시고 길을 떠난다

 

 

 

 

휴정암갈림길에서도 능선을 벗어나서는 안되며 넓은 오솔길을 따라 만덕고개 이정표를 따라간다

휴정암계곡길 주위에는 무속기도처의 성격을 띈 여러곳의 암자들이 많다고 하는데

부산은 우리나라 도시중에 불교 신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흔히 불교에서 말하는

경상도 몸빼부대가 아니면 우리나라 사찰을 유지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경상도 지역의 불교세가 강하다

 

 

 

 

휴정암갈림길에서 부터는 임도처럼 넓은 길을 따라 진행한다

좌측으로 케이블카 타는 곳과 헤여지고

능선에 올라서면 만덕고개 이정목을 만나면서 이렇게 오솔길을 따라간다

 

 

 

 

금정산은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산이면서도 심산유곡의 산들이 갖추어야 할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부산의 명산이다, 계절을 막론하고

부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으로 오늘도 많은 산행객들이 산정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다

 

 

 

 

만덕고개를 내려서기전 전망대에서 주변을 둘러본다

부산항의 뱃고동 소리도 들리고

이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떨리고 설레이는 낙동길이다

 

 

 

 

저 아래 부산 어린이대공원과 성지곡수원지도 보이고

야구경기장인 사직구장도 보이는데, 올해는 롯데가

성적이 좋지 않아 거의 광적에 가까운 부산갈매기들이 상심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소나무숲에는 행락객으로 인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참으로 편안하고 운치 있는 숲길이지만

돗자리를 깔고 버너를 피어 술판을 벌이는 사람들은 없었으면 좋겠다

 

 

 

 

만덕고개는 옛날 구포 강변 쪽에서 동래로 가기 위해 고개를 넘어야 했는데

고갯길이 험해서 도적들이 나타나 장사꾼들의 물품을 털어갔다

그래서 만덕사 절터가 있는 곳에서 많이 모였다가 떼를 지어 넘어갔던 고개라 하여 만덕고개라 한다

 

 

 

 

만덕고개에서 쇠미산 오름길은 나무테크목으로 시공하여 참으로 편안하게 잘 만들어 놓았다

전설에 의하면 만덕고개는 임진왜란 때 금정산 기슭인 이곳에1만여의 피난민이 피난와서

모두 화를 면했는데 이에 따라 1만여명이 덕을 입었다고 하여 이 마을 이름이 만덕동이 되었다고 한다

 

 

 

 

쇠미산(釗尾山, 360m)은 산어귀전망대와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하고 있으며

부산시내가 한 눈에 보이면서 특히 야경이 일품이란다, 쇠미산의 "쇠"는

순수 우리말 쇠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 산에서 쇠물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부산광역시 동래구와 북구의 경계능선을 타고 백양산으로 향하는데

산이라기 보다는 유원지같은 숲길이 환상적이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숲길로 선정한다면 10번째안에 들 정도로 공원 수준의 편안한 길이다

 

 

 

 

부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다가 아닌가

부산은 분명 항구 도시이다

바다만큼 이렇게 아름다운 숲을 가진 부산사람들이 부럽기만하다

 

 

 

 

"구민의 숲"을 뜻하는 이곳에는 산성같은 돌담이 있고

오름길의 시작인 만남의광장(불태령)까지는

능선을 벗어나지 말고 계속 이렇게 넓은 임도같은 길만 따라가면 된다

 

 

 

 

불태령(佛態嶺, 284m)은 만덕에서 초읍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주민들은 부티고개라고도 부르며

만덕리에서 부산장(釜山場)에 장을 보러갈 때 넘었던 고개이며

성지곡에서 이 고개를 오르면 고려시대 국찰(國刹)이었던 부처님(佛)의 모습(姿態)을

볼 수 있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으로 전해져 오며,주지봉의 줄기가 높이 솟아 있는데

그 곳을 불태령 또는 불웅령으로 주장하는 경우도 있으나 높은 봉우리(峰)를

고개(嶺)로 보는 것부터 잘못된 판단이며 이곳 만남의광장이  예로부터 불태령, 부태고개라 한다

 

 

 

 

만남의광장은 부산시 동래구와 북구 경계능선에 있으며

좌측능선으로 불응령 오름길이며, 우측편에는

운동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었고 어린이대공원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의 요충지이다

 

 

 

 

만남의 광장(불태령)에서 611m봉(돌탑봉) 오름길은 상당히 힘들다

지금까지 걸어온길과 달리 오르막의 연속이며

가쁜 숨을 몰아쉬고 30분넘게 할딱거리며 올라서면 첫번째 돌탑이 있는 봉우리이다

 

 

 

 

돌탑봉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다

오늘 산행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읽고

온몸으로 느끼면서 부산의 진풍경을 바라보면서 걷는 발길이 황홀하기만 하다

 

 

 

 

돌탑봉에서 뒤돌아 본 고당봉에서 걸어온 마루금이 일목요연하고

우측으로 양산 달음산까지도 보인다,이처럼 아름답고

황홀한 풍경을 만나는 것도 뜨거운 가슴으로 산을 오를때만이 느끼는 것이다

 

 

 

 

저 멀리 해운대의 장산과 신도시의 고층빌딩들이 빼곡히 차 있다

군 생활 할때만 해도 척박한 도시였는데~^^

기름종이 천막 가옥이 지붕을 잇던 산골짜기마다 번듯한 아파트가 참 많이도 들어섰다

 

 

 

 

부산항 우측으로 영도 봉래산과 군시절에 자주 갔었던 태종대도 조망된다

군시절 3년이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며

예전에는 그렇게 멀리만 보이던 중년이~ 세월은 흘러 이젠 나도 중년의 굴레를 넘기려 한다

 

 

 

 

정상석에 "불웅령, 616m"이라고 씌여 있는데, 지도 제작사의 실수가 빚어 낸 웃지 못할 지명이 아닌가

이곳은 구포 모라쪽 주지봉(蛛蜘峰)으로 이어지는 낙타봉이었는데 부처님을 연상하여 "佛態嶺"이라 불렀건만

태(態)와 웅(熊)의 글씨가 혼돈 되었으며, 고갯길과 고스락이 혼동되어 설왕설래 하는 곳이다

정상석 명칭은 불태령(佛態嶺)으로 틀렸으나 그 위치는 고개 넘어 안부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초읍과 모라를 넘나드는 고갯길이 고스락을 지나고 있으니 "불태령(佛態嶺)"이 맞다 할 수 있는 곳이다

 

 

 

 

부산항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환성을 토했을까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에 느꼈을 감회들~

아름다운 부산땅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그저 벌린 입을 다물 수 없기에 즐겁기만 하다

 

 

 

 

목장을 찾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억새밭이 눈 앞에 펼쳐졌다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아름다운 길~ 마치 낙동정맥의 완주를

축하해주는것 같아 기분이 좋았으며 가을에 억새가 하늘거릴땐 얼마나 멋질까?

 

 

 

 

불태령과 백양산 사이에 두번째 돌탑봉을 지난다

좌측에 봉우리가 백양산이고

우측으로 철새도래지인 을숙도가 보이면서 낙동강의 끝이 보인다

 

 

 

 

사직구장은 故 최동원선수가 활동때는 부산갈매기를 부르며 열광했었던 팬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예전보다 못 하는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며

성지곡 일대는 어린이 대공원으로 개발되어 울창한 숲 덕택에 삼림욕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백양산(白楊山, 642m)은 부산진구와 사상구의 경계를 이룬다

부산의 등줄기인 금정산맥의 능선에 솟은 산으로

백양산은 버드나무의 일종인 흰 사시나무가 많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백양산은 조선시대에는 남쪽에 있는 당감동 뒷산의 천년고찰 선암사에 의해 선암산으로 불렀으며

그 반대편 서쪽에서는 모라 운수사의 이름을 본따 운수산으로 명명됐다, 옛날 운수산을

봉산(封山)으로 정해놓고 수군의 병선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나무를 반출하였는데, 그 만큼 당시

백양산은 울창하였다고 한다, 지금의 백양산은 초읍쪽에 신라시대 백양사란 사찰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낙동의 끝자락이 보이면서 산객의 가슴을 시리게 하고

낙동을 달려오면서 힘들었던 보상으로

너무나 멋진 선물을 받은것 같아서 어찌할 바를 모를 지경이다

 

 

 

 

애진봉(愛鎭峰)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의 구민들이 부산진구를 사랑한다는 의미로 백양산 중턱에 만든 공원이다

부산진구청에서 2007년부터 애진봉 주변의 옛 산철쭉 군락지에 철쭉 5만 그루를 심고 계단식

목재 데크와 망원경을 갖춘 전망대 4개를 설치해 철쭉꽃밭은 물론 부산시내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애진봉전망테크에 바라본 부산진구와 수영구일대가 조망되고

부산항의 뱃고동소리도 우리의 낙동길을 축하해주고

희미하게 보이는 부산항 우측으로 영도의 봉래산과 태종대까지도 시원하게 보인다

 

 

 

 

부산진구청은 애진봉 주변에 굵은 모래를 깔아 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으며

애진봉까지 임도가 조성돼 있어 접근성이 좋은데다 애진봉에 오르면

부산시내 전역을 한눈에 볼 수 등 경관이 뛰어나 부산의 도심속의 테마공원이 되었다

 

 

 

 

유두봉(乳頭峰, 589m)은 지도상에 표기되지 않은 무명봉인데

부산 "산용산악회"에서 표지석을 설치하였고

유두봉을 멀리서 보면 여인의 젖꼭지처럼 생겼다해서 유두봉(乳頭峰)이라고 부른다

 

 

 

 

유두봉아래로 낙동강의 구포다리과 김해평야가 한 눈에 펼쳐진다

옛적에 부산을 수없이 다녔던 구포다리의 풍경이며~

낙동길에서 바라보니 감회가 더 새롭고 황홀한 기분을 억제할 수가 없다

 

 

 

 

유두봉에서 갓봉 좌측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날머리인 금정고개다

건너편으로 엄광산과 구덕산이 조망되고 금방 다녀온 산들처럼

멋진 풍경에 취하고 자연의 경이로움이 이 산객의 가슴에 쌓이고 있다

 

 

 

 

삼각봉 사거리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 직진으로 통과한다

오른쪽은 신라대, 왼쪽은 선암사 방향이며

인생이란 내려올줄 알면서 산을 오르듯이, 헤여질줄 알면서 사랑하고, 죽을줄 알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삼각봉(454m)은 부산 "사상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서 있으며

백양산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이곳에서 우측방향은

신라대학교로 가는 길이고, 정맥 마루금은 좌측 방향으로 내려선다

 

 

 

 

삼각봉을 내려서면 이정목의 갈림길에서 한효APT방향으로 내려서고

흘러 버린 시간의 흔적을 지우고 혁명만이 살길이라고 배웠더 땅 부산이다

부산 토박이야 얼마나 될까마는 피난생활에

전우(戰後)의 슬픔을 함께하며 부산을 반 고향으로 삼고 살아온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갓봉 이정표는 어디에도 없고, 여기가 갓봉이지 싶은데

확실한 증거가 없으니 어희할꼬~

가운데 유두봉(乳頭峰)은 이곳에서 바라보니 확실하게 젖봉처럼 보인다

 

 

 

 

산길에 내리막은 조심해야 하고 인생의 내리막도 조심해야 한다는 표지판이 있다

우측에 개림초등학교 말뚝이 있는 갈림길에서 개림초등학교 방면으로 직진하는 것이 낙동정맥처럼 보인다

이곳에서 낙동정맥길은 좌측 방향으로 개화초등학교 방면이 낙동정맥이지만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개림초등학교로 내려서는 능선이 낙동정맥이었다고 한다,개금주민들의

이야기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백양산에서 엄광산으로 이어지는 맥을 끊어 위치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능선길에서 이런 정자가 나오면 알바하는 길~^^

 

 

 

 

 

 

도로에 내려서면 좌측으로 이동하여 원정맥길에 합류한다

이곳을 내려서도 개금고개에 도착할 수 있으나~

조금이라도 정맥길에 충실하려고 힘들지만 좌측으로 돌아간다

 

 

 

 

갈림길에서 이곳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한동안 알바를 한 셈이다

헬기장을 지나고 이정표에서 꽃동산 방향으로 진행하며~

임도에서 우측으로 50m정도 가면 이정목에서 반도보라아파트 방향이다

 

 

 

 

이정목에서 반도보라아파트 방향으로 올라서면 돌탑봉에서 우측에 좋은길 따라 내려선다

이정목에는 갈맷길 표시가 되어 있는데, 부산시의 시조가 갈매기이고

시목이 동백이라고 하지만 바다와 관련 된 것은 바닷가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 조상들이 수 백년동안 불렀던 산경표의 낙동정맥을 어느날 갑자기 낙동정맥이 아닌 갈맷길로 부르고 있다

 

 

 

 

삼거리갈림길에서 좌측의 뚜렷한 반도보라아파트로 내려가는 길을 버리고

우측에 보이는 14번철탑 방향으로 올라선다

개화초등학교까지는 송전탑 방향이 낙동길이며 마지막 송전탑에서 지중화로 바뀐다

 

 

 

 

14번송전탑을 지나면 옛 예비군훈련장이 나온다

좌측으로 묵은 길이 보이지만

낙동길은 우측인듯한 직진길을 따라가며 15번송전탑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마지막 송전탑을 내려서면 변전소가 있고

우측으로 LG아파트가 보인다

산길을 내려서는 정점 갈림길에서 우측에 텃밭이 있는 방향이다

 

 

 

 

예전에는 텃밭 철망에서 왼쪽으로 샛문을 통해 틈새로 다녔는데

지금은 출입구 울타리 틈새를 막아 놓았다

한국전려공사 고압전선로를 지나 건너 철망출입구를 빠져나가 텃밭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마주보는 철망 출입구를 빠져나가 30m정도 진행해서 좌측이다

예전에는 좌측으로 빠져나갔는게

지금은 한국전려공사에서 출입구를 철조망 울타리를 쳐서 막아 놓아 버렸다

 

 

 

 

철망울타리를 지나와서 텃밭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개화초등학교 정문이 나온다

빙~이잉 돌아갈줄 알았는데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아 다행이었다

 

 

 

 

개화초등학교에서 우측으로 270도 정도 유턴을 하여 개화중학교 후문을 찾아간다

 

부산이란 지명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富山과 釜山을 혼용하여 쓰여졌으며

산 모양이 가마꼴과 같아 부산(釜山)이라고 하였다

가마꼴과 같이 생겼다는 산은 동구 좌천동의 증산(甑山)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며

고로(古老)들은 증산을 시루산이라고 하는데, 시루(甑)와 가마(釜)는

같은 취기(炊器)로 금속성의 가마가 나오기 전에는 동일한 구실을 하였던 것이다

"산이 가마꼴(釜形)과 같다"라고 한 가마꼴의 산은 오늘날 동구 좌천동 뒤에 있는 증산(甑山)을 말하는 것이다

 

 

 

 

육일쌀상회 골목길로 접어들면 골든벨학습원을 지나고

끝머리에 개림중학교 후문이 있으며

지금 이 골목길은 사진상으로는 내리막길처럼 보이지만 후문까지는 오름길이다

 

 

 

 

개림중학교 후문으로 들어서면

정문이 우측에 있으므로

운동장 건너편으로 휘돌아 정문으로 빠져 나간다

 

 

 

 

개림중학교 정문을 빠져나오면 개금LG아파트가 보인다

 

부산땅이란 각지의 전쟁 피난민이 몰려 들었던 척박한 도시였다

전쟁이 가져다 준 생존을 일깨워 준 도시였는데

저 고층빌딩은 살기위한 몸부림속에서 피난민들의 애환이 담긴 빌딩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LG아파트 사이의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끝에서 고가도로 횡단보도를 건넌다

개금고개까지는 미로처럼 얽혀진 길이며

낙동정맥 종주길에서 가장 어려운 산길이 부산시내를 지나는 구간이기에 잘 찾아 가야한다

 

 

 

 

신호등을 받아 고가도로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우측에 골목길로 빠져나가면

경부선 철로가 지나가는 개금과선교 다리를 건너면서 엄광산이 보인다

 

 

 

 

개금과선교를 건너면 개금역 4번 출구가 나온다

건너편으로 엄광산이 마주보이고

5번출구지하철 개금역이 위치한 곳이 오늘 날머리인 "개금고개"이다

 

 

 

 

개금역 4번출구로 들어가서 맞은편 5번출로 빠져 나간다

개금동은 조선시대 행정명칭으로 동평면 와요리(瓦要里)가 있었는데

그 와요리가 개금리로 개칭된 것으로 보인다

동래부지(1740년)에 "가야리와 함께 와요리는 관문으로부터 20리다"라고 기록돼 있다

 

 

 

 

지하도 맞은편 5번출구인 좌측으로 빠려나간다

선인들의 거문고 소리는 들리지 않고

지금의 개금역인 개금고개는 지하철의 전동차 소리만 요란하게 들린다

 

 

 

 

이곳 오거리 아래에 개금역이 있으며 넓은 광장이 실질적인 개금고개라 할 수 있다

개금고개는 어른들의 말에 의하면

마을의 모양이 꼭 거문고와 같이 길게 늘어져 있는 형상이라 하여 개금(開琴)이라 했다고 한다

또 다른 속설에는 임진왜란 당시에 살던 곳을 등지고 피란길에 정처없이 헤메던 어느날 숲이 우거지고 맑은 시내가

흐르는 계곡 어느 한곳에서 떠돌이 피란민의 심금을 울리는 가야금 소리가 은은히 들려와서 근원을 찾아가보니

이름모를 아름다운 여인이 가야금을 탄주하고 있었다~ 음률에 심취해 전란의 시름을 달래던 사람들은 이곳이 장차

삶의 터전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뜻을 모아 정착했으며, 가야금 소리가 울려 퍼진 곳이라 하여 개금(開琴)이라 하였다

 

 

 

 

개금고개에서 산행을 마무리 하고 엄광산 들머리를 찾기위해 백병원후문을 찾아 올라간다

개금역(開琴驛)에서 직진방향으로 엄광산을 바라보고

완만한 경사길 도로를 따라 슈퍼와 마을금고를 지나 한참 오르면

백병원 후문에서 하성약국과 돼지국밥집 사이의 골목길을 지나 고원아파트 표지석을 만나면 직진한다

 

 

 

 

고원아파트 표지석 우측에 백병원 장례예식장이 있으며

엄광산 중턱을 바라보고 올라가면

어린이 놀이터가 있고 앞에 조그만 주차장 비슷한 공터가 있다

 

 

***** Blowin' In The Wind (Bob Dylan Cover) by Jessica Rhaye and the Ramshackle Parade *****

 

 

 

 

 

 

 

어린이놀이터가 있고 앞에 보이는 백병원차고지 앞 좌측으로 돌아가면 엄광산을 오르는 들머리가 있다

머나먼 낙동길! 이젠 온전히 부산으로 들어와 한구간을 남겨 놓고 있는데

우리는 낙동길을 걸으며 무엇을 얻고 무엇을 보았는가?

하지만 그냥 산에 묻히듯 걸었다~ 인생도 그러하리라~ 그냥 걸으면 되리라~

굳이 아름답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해 걸어가다 보면 앞으로 남은 인생길 또한 마음이 그리 무겁지는 않으리라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5 : 20 ~ 17 : 50  (12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