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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간 9정맥종주▩/낙동정맥(완주)

낙동정맥 제18구간(개금고개-몰운대) 완주산행

낙동정맥 제18구간(개금고개 - 구덕산 - 몰운대)까지 종주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5월       28일       (목요일)

◎ 산행위치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서구, 동구, 사하구일원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개금고개(개금역) - 엄광산(嚴光山, 504m) - 구덕령(꽃마을) - 구덕산(九德山, 565m)

                      시약산(蒔藥山, 506m) - 대티고개 - 옥녀봉(우정탑) - 감천(괴정)고개 - 장림고개

                      봉화산(149m) - 구평가구단지 - 다대고개 - 아미산(234m) - 홍티고개 - 몰운대(沒雲台)

 

◎ 산행거리 : 개금고개 ~ 2.4Km ~ 엄광산 ~ 1.6Km ~ 구덕령 ~ 1.0Km ~ 구덕산 ~  2.1Km   

                      대티고개 ~ 3.2Km ~ 감천(괴정)고개 ~ 2.0Km ~ 장림고개 ~ 0.8Km

                      봉화산 ~ 1.6Km ~ 다대고개 ~ 1.3Km ~ 아미산 ~ 1.2Km ~ 홍티고개 ~ 2.8Km ~ 몰운대

                      도보거리   =   약 19.8Km           실제도보거리   =   약 20.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20 ~ 15 : 30  (09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 동해바다를 벗삼아 낙동강을 굽어보는 낙동정맥(落東正脈) 산행이란?

낙동정맥(落東正脈)은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며 남하하던 백두대간이 태백의 매봉산(천의봉)에서 분기하여 백병산과 면산을 거쳐

동해바다를 가까이 두고 남하하면서 울진 통고산, 맹동산, 청송의 주왕산, 포항의 운주산, 삼성산  경주의 단석산을 지나

고헌산, 신불산, 천성산의 영남알프스의 거대한 산줄기를 따라 내려오다 부산 금정산을 거쳐 다대포 몰운대(沒雲臺)에서

맥을 다하는 약 400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우리나라 1대간 9정맥 중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에 이어서 세번째로 긴 산줄기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낙동정맥 18구간(개금고개 ~ 몰운대) 구글형지도 *****

 

 

 

 

 

 

 

개금(開琴) 고개는 오거리 아래에 개금역이 있고 넓은 광장이 실질적인 개금고개라 할 수 있다

옛날 마을의 모양이 거문고와 같이 길게 늘어져 있는 형상이라 하여 개금이라 하였는데~

지금은 경부선과 동서고가도로가 생기면서 번잡한 곳이지만 낙동정맥 마지막 출발지인 곳이다

 

 

 

 

엄광산 들머리는 인제대학교 백병원 장례예식장 후문을 찾아 올라간다

개금역에서 직진방향으로 엄광산을 바라보고 올라가면

어린이 놀이터와 백병원차고지 앞쪽으로 돌아가면 엄광산을 오르는 들머리가 있다

 

 

 

 

정맥길은 백병원 후문에서 엄광산 둘레길 3코스를 따라 오른다

갈림길에서는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올라가야 하며

능선에 오르면 묘가 있는 팔각정이 나오고 체육시설이 있는 곳을 통과한다

 

 

 

 

넓다란 비포장임도를 가로질러 가파르게 오르막이 시작된다

엄광산은 부산 시민의 사랑을 받는 산이기에

여러갈래의 등산로가 사방팔방으로 나 있어 독도에 주의하여야 한다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50m쯤에 삼각점이 있고

엄광산 정상 표지석은 우측에 있기 때문에 

좌측에 실질적인 정상 503.9m봉에 갔다가 되돌아와 우측으로 가야한다

 

 

 

 

엄광산은 삼각점이 있는 이곳이 실질적인 정상이라고 한다

옛적에는 고원견산(高遠見山)으로 불리었는데

고원견산이란 이름은 일본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지명이라고 알려진다

 

 

 

 

고원견산(高遠見山)이라는 지명이 생긴 것은 이 산의 정상에 올라서면

일본의 쓰시마가 바라보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지명이며

우리지명 바로 찾기운동에 따라 고원견산에서 엄광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부산 중심에 있는 산이라서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금정산에서 어렵게 걸어온 마루금이 장쾌하며

뒤로 보이는 개금동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풍경에 한참을 머물러 본다

 

 

 

 

오늘은 천리길을 달려와 몰운대로 가는 마지막 날이다

가야할  구덕산과 시약산이 마주보고 있고

몰운대는 이른 아침의 깨스탓에 깔끔하게 시야가 보이지 않는다

 

 

 

 

엄광산(嚴光山, 504m)은 부산 서구와 진구(개금동) 그리고 동구(좌천동)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이 높아 멀리 볼 수 있다는 뜻으로 고원견산(高遠見山)으로 불리었는데

일본에게 엎드려 절을 한다는 뜻의 민족정기 말살책으로 나온 이름이라 하여

광복 후 우리것을 찾자는 운동으로 95년 4월에 엄광산이란 이름을 찾아주고 정상 표지석을 세웠다고 한다

 

 

 

 

정상에는 무심정(無心亭)이라는 팔각정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남서쪽으로는 가야할 구덕산과 마주하고 있고

북쪽으로 백양산과 마주하고 동남으로는 구봉산과 이어져 말발굽형을 이루고 있다

 

 

 

 

엄광산은 안산암질의 암석으로 구성되어 산정이 대체로 평탄하며

정상 부근에는 작은 자갈들로 애추가 발달되어 있고

산록은 가파르게 내려가지만 나무목으로 계단을 만들어 토사유실을 막아 놓았다

 

 

 

 

시민들의 산책로라서 곳곳에 놀이터와 정자가 있다

방금 다녀온 산처럼 느껴질만큼

아름답고 멋진 소나무숲길이 낙동정맥의 마지막길을 축하 해준다

 

 

 

 

이정목의 갈림길에서 좌측은 내원정사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구덕령 꽃마을 방향으로 내려선다

내원정사는 한 때 故 박대통령 전 부인이 거쳐했다고 전해진다

 

 

 

 

꽃마을은 꽃을 재배하고 출하했던 곳으로 여겨지는데

꽃을 파는 가게는 하나도 보이지 않고

온통 두부집, 시락국집 같은 소박한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다

 

 

 

 

꽃마을 식당가를 내려와 구덕령 횡단보도를 건너 구덕문화공원 방향으로 올라간다

옛날에는 구포쪽으로 가려면 서면으로 빙빙 돌아갔는데

지금은 구덕령 아래로 터널이 뚫리면서 대신동에서 모라를 거쳐서 금방이면 나갈 수 있다

 

 

 

 

구덕문화공원으로  가는 도중에 지름길로 오른다

계단을 올라 작은 골목을 빠져나가면

포장도로를 만나 우측으로 안나복지센터 정문을 찾아간다

 

 

 

 

정맥길에 아파트단지가 생기면서 정맥길이 사라지고

주택가 골목도 이리저리 찾아 다녀야 하고

이렇게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안나복지센타 정문앞을 지나기도 한다

 

 

 

 

구덕산에 부산항공무선표시소가 있어 정상까지 포장이 되어 있다

그래서 정상까지 도로를 따라 올라가도 되지만

좌측으로 선답자님들의 시그널 따라 산속으로 들어서 된비알을 오른다

 

 

 

 

구덕산 정상에 있는 항공무선표지소 울타리 옆으로 지나간다

웅웅거리는 기계음 소리가 귀에 거슬리기는 하였지만

멋진 전망을 바라보며 앞에 보이는 울타리를 돌아서 구덕산을 오른다

 

 

 

 

용두산 앞쪽으로 부산항의 뱃고동소리가 낙동길을 축하 해준다

봉래산 우측으로는 남항대교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태종대는봉래산이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참으로 멋진 풍경이 아닐 수 없다

 

 

 

 

항공무선표지소 좌측으로 내려다본 부산항과 시내의 전경이다

부산항을 비롯 중앙부두, 감천항, 남항이 보이고

용두산공원 아래로 남포동과 자갈치, 영도다리, 오륙도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덕산은부산기상청 연구기관이 있어 천문대와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절에 따라 철쭉, 억새풀 등이 발걸음을 반겨 주기도 하며

정상에 오르면 700리를 달려온 낙동강이 마지막으로 용틀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구덕산(九德山, 565m)은 부산 서구와 북구 그리고 사하구의 경계에 솟아 있는 산으로

산 아래 음푹하게 깊이 파인 구덩이가 많아 구덩이산으로 불리다가

한자로 표기하면서 구덕산(九德山)으로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고로(古老)들에 의하면 구덕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사병산이라고도 불렀다고 전해진다

 

 

 

 

또한 구덕산의 산명은 근래에 붙여진 이름으로 "九"나 "德"은 불교와 관계 깊은 글자로

여기에서 시작된 하천에도 구덕천, 보수천 등의 불교계통의 이름이며

구덕사(九德寺)라는 절이 있었다고 하니 이를 미루어 볼 만하다

동쪽 산록에는 짙은 산림과 깊은 계곡이 발달하여 부산의 급수원인 구덕수원지가 자리잡고 있다

 

 

 

 

가을 억새가 장관인 승학산 넘어로 낙동강이 유유히 흐른다

낙동아! 너를 만나러 천리산길을 걸어걸어 왔노라!

너 역시 나를 만나러 천삼백길 물길을 구비구비 흘러 이곳까지 왔겠지~

 

 

 

 

승학산(乘鶴山, 495m)은 고려 말 무학대사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 곳에 올라 산세를 살폈는데 산세가 준엄하고

기세가 높아 마치 학(鶴)이 나는 듯하다 하여 승학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구덕산과 시약산 일주등산로 이정표가 지역단체에서 만들어 놓았는데

이왕이면 "낙동정맥" 가는길이라고 써 놓았으면

국토사랑과 내고장 사랑에 보다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갖게된다

 

 

 

 

시약산(蒔藥山,509m)은 고스락에 부산기상레이더관측소가 자리하고 있다

시약산이라는 지명의 연유를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소회향 시(蒔)자로 보았을 때 이곳에 약초로 쓰이는 소회향이 많았을 것으로 추측한다

 

시약산 정상은 기상관측소 때문에 정상 역활을 하지 못하기에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좌측에  시약정으로 내려간다

정맥길은 "하얀 돔" 좌측으로 마루금이 이어지지만 좌측에 시약정(蒔藥亭)을 들려 보기로 한다

 

 

 

 

시약정에서 배낭을 내리고 간식으로 원기를 보충하고 한동안 조망을 즐긴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부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사하구, 사상구, 해운대구 일부도 조망이 되면서 부산의 숨소리가 그대로 느껴진다

 

 

 

 

구덕산 기슭의 대신동은 부산공설운동장과 학교가 밀집하여

부산 교육의 중심지 역활을 하는 곳이며

대신공원(大新公園)은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계곡물로 시민들의 산책로로 유명하다

 

 

 

 

충무동의 남항은 어선의 출입이 원활하고 공동어시장이 있다

감천만(甘川灣)은 부산항의 보조항이며

낮은 산자락을 따라 몰운대로 향하는 낙동정맥 끝자락이 꿈틀거린다

 

 

 

 

시약정(蒔藥亭)에서 우회도로 임도를 따라 대티고개로 향한다

시멘트도로가 좌측으로 90도 꺽이는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들어서면 시약산 하얀돔에서 내려온 길과 만나게 된다

 

 

 

 

오를 때 된비알로 올라온 만큼 내려갈 때도 한없이 내려간다

자갈이 깔려있어 오르기가 힘들다고 하였는데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토사유실과 자연보호 차원에서 잘 가꾸어 놓았다

 

 

 

 

시약산과 구덕산에서 부산항을 바라보는 전망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방화선처럼 넓은 등산로에 뻐꾸기가 울어주고

주변에 산림이 울창하여 자연공원으로서 부산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것 같다

 

 

 

 

고즈넉한 숲길을 따라 싸리골 안부에 도착한다

이정표에서 대티고개 방향이며

싸리골은 시약산 동편 벼랑위에 싸리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돌담으로 만들어진 왕족의 무덤처럼 보이는 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묘지앞의 산불초소가 있는 지점의 두 갈래 갈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가든  만나게 되어 있지만  시그널이 안내하는 좌측으로 간다

 

 

 

 

거대한 느티나무가 있는 봉우리를 넘어서니 가파르게 갈지(之)자로 내려간다

대티고개는 옛날에 소나무가 많아서 솔티고개라 불리었는데

고개의 지명답게 멋진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솔향기를 풍겨주니 발걸음은 가볍다

 

 

 

 

대티(大峙)고개는 큰고개라는 뜻으로 고갯길에 소나무가 많아서 솔티라고 불렀다고 한다

길이 험하고 도적이 나오는 일도 있어서 하단에 재첩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괴정사거리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였다가 넘어 갔다고 해서 재첩고개가 대티고개로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대티고개는 사하구 괴정동에서 서구 대신동을 잇는 고갯마루로

강서활인마트 왼쪽 골목길로 어렵사리 들어선다

골목골목 전봇대에 메달려 있는 선답자의 시그널이 길 찾는데 도움을 준다

 

 

 

 

괴정동의 신촌마을은 예전에 주택은 없고 온통 밭이였는데

이 지역에서 정맥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마루금은 주택에 빼앗기고 미로처럼 이리저리 찾아 헤메면서 까치고개로 향한다

 

 

 

 

까치고개는 까치들이 많이 살아서 붙여진 이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곳도 사하구 괴정동에서 서구 대신동의 경계이며

지금은 고개이지만 옛날에는 소나무들이 많아서 까치들이 살았던 지역으로 보여진다

 

 

 

 

아미까치공영주차장과 삼안그린빌라 사이 소로를 따라 지나간다

세월따라 자꾸만 변해가는 정맥길이기에

이렇게 그 의미만이라도 되새기며  진행할 수 있음에 스스로 위안으로 삼는다

 

 

 

 

까치공영주차장 골목을 오르면 서민들의 주거촌으로 보여지는 주택가를 지난다

빈틈만 있으면 텃밭을 만들어 각종 채소들을 심어 놓았으며

주거촌을 지나 된비알 능선으로 접어들어 이마에 땀방울이 솟아날쯤 공동묘지에 올라선다

 

 

 

 

공동묘지 가운데로 등로가 뚜렷하고 옥녀봉(우정탑)이 보인다

걸어가면서 망자들에게 미안감이 조금은 들었으며

좌측으로 바다을 바라보며 전진하니 감천항의 냉동공장이 마천루처럼 솟아 있다

 

 

 

 

감천항(甘川港)은 부산시 서구와 사하구를 경계짓는 곳으로

물이 좋아서 감천(甘泉) 또는 감천(甘川)이라 했고

많은 선박들이 옛날에 이곳에 들어와서 급수를 받았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옥녀봉(우정탑, 247.2m)은 산책하러 오신분의 이야기에 의하면

이 산은 옥녀봉으로 무슨 사연을 담고 있는 돌탑이 아니고

등산객들이 오고가면서 하나둘씩 모은 돌로 쌓아 우정을 나누는 돌탑이라고 한다

 

 

 

 

우정탑을 지나자마자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중심지를 관통하는 산에는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나있어

이곳에서 무심코 넓다란 직진 길을 따라가다 보면 정맥길을 놓칠 수가 있는 곳이다

 

 

 

 

천마산 극락암이란 부식된 간판을 만나면 우측 철망에 시그널을 확인한다

철조망을 타고 능선을 오르며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가며

천마산(天馬山)의 지명은 옛날 이곳이 초원이 우거져 일찍이

목마장(牧馬場)이었다는 것과 하늘에서 용마가 내려왔다는 전설에서 나왔다고 한다

 

 

 

 

능선을 오르면 묘지가 있는 작은 172m봉을 넘어간다

산록이 완만하고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노년기의 토산(土山)이라 발길에 닿는 산길의 촉감이 부드럽다

 

 

 

 

등산로 좌측으로 감천항이 발 아래 있는 듯 내려다 보이고

아름다움에 취해 벤취봉을 넘어서면

앞쪽으로 가야할 방향에 부영 벽산아파트 단지가 눈앞에 다가온다

 

 

 

 

괴정배수지앞 철문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미화당삼경슈퍼 앞에 도착한다

삼경슈퍼를 끼고 좌측으로 감천(괴정)고개로 내려간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해동고등학교를 찾아간다

또한 이곳에서 좌측으로 육교가 나오면 육교를 건너서

SK주유소 옆길로 진입하여 좌측으로 오르면 해동고등학교 정문앞을 통과한다

 

 

 

 

도로를 따라 무탈하게 감천(괴정)고개를 거쳐 해동고등학교에 도착한다

텃밭 골목길을 지나 가까스로 마루금을 이어가며

우측에 해동고등학교는 불교 사립의 정신으로 저항의 선두에 섰던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다

 

 

 

 

해동고등학교를 우측에 두고 가파르게 오르면

능선에 예비군 훈련장이 있었으며

우측으로 훈련장을 타고 넘어가니 체육공원 이정표가 나온다

 

 

 

 

예비군 훈련장과 체육공원이 혼재되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예비군들이 훈련하고 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으며

군부대 방향으로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니 군부대 정문이 가로 막는다

 

 

 

 

53사단 군부대 철조망을 우측에 두고 감천항을 바라보고 맥을 이어간다

군부대 좌측으로 감천항의 파란 바다가 시야에 들어오며

감천항은 인근 남항과 더불어 어업 전진기지로 국제경쟁력확보를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군부대 철조망을 통과하고 소나무군락지를 내려선다

좌측으로 자유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2차선 포장도로를 만나 우측 대동고등학교 방향으로 진행한다

 

 

 

 

대동중,고등학교정문을 지나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장림동의 장림(구평)고개에 도착한다

부산항과 감천항을 옆에두고 그야말로 부산 시티투어라 할 만하다

 

 

 

 

장림고개는 부산시 사하구 구평동과 신평동을 잇는 고개이다

사유지라 철조망으로 막아 놓아 올라 갈 수 없으며

SK주유소에서 좌측으로 150m정도 도로를 우회하여 산으로 올라간다

 

 

 

 

삼일냉장 건물이 보이는 지점에서 우측 인도블럭으로 오른다

감천항은 유조선들의 전문항으로 개발되었고

화력발전소와 더불어 장림고개 주변에는 수산물 냉동공장이 즐비하다

 

 

 

 

소공원 우측의 계단길을 따라 올라 봉화산을 오른다

장림(長林)이란 숲이 우거진 곳이 아니고

지형적으로 아미산 둘레에 길게 늘어선 동네라는 뜻이라고 한다

 

 

 

 

좌측으로 공단이 들어서는 절개지를 따라 파란 철조망이 나타나고

가파르게 타고 오르니 제2의 우정탑이 나타난다

개발이란 논리가 있겠지만 자연보호 아래 최소화 하여 개발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감천항을 바라보며 체육시설이 있는 봉화산에 올라선다

지친 발걸음을 커피한잔으로 달래보며

이곳에서 삼각점은 50m전방에 있고 정맥길은 좌측으로 90도 꺾어 진행한다

 

 

 

 

봉화산(烽火山, 149.6m)은 고스락 정 중앙에 삼각점이 있고

둥근 모습의 울타리에 돌들이 널부러져 있어

옛적에 봉화대가 있었던 곳으로 보여지며 가덕도 연대봉에서 봉화를 받았을 것으로 짐직된다

 

 

 

 

봉화산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완만한 등로를 타고 무명봉을 넘어선다

내리막 등로에서 알림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간다

 

 

 

 

완만하게 내려서면 안부에 1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앞쪽으로 낡은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도로를 가로질러 나즈막한 봉우리를 향해 맥 잇기 산행을 이어간다

 

 

 

 

오르막 등로를 타고 묘지가 있는 무명봉을 넘어선다

저 멀리 구평가구단지가 시야에 들어오며

이제 서서히 기나긴 낙동정맥도 막바지에 다달은 느낌이다

 

 

 

 

바다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을 바라보며 한발한발 걸어간다

부산은 도시 가운데서도 유독 산이 많은데

그 때문에 산이 도시 발전을 가로 막는다고도 한다

하지만 도시를 둘러싸고 가로지르는 산들은 삭막한 도심의 허파 역활을 톡톡히 한다

 

 

 

 

봉화산에서 구평가구단지에 들어오는 길에는

온통 주말농장처럼 보이는 텃밭으로

주변에는 온갖 채소들이 심어져 있고 염소사육도 하는것 같다

 

 

 

 

원색의 요란하고 거창한 간판이 걸려 있는 구평가구단지에 들어선다

정맥길을 점령한 가구전용상가가 화려하게 있는데

오늘날의 불경기가 말해주 듯! 고객뿐만 아니라 종업원마져도 보이지 않는다

 

 

 

 

구릉지대의 정맥길에 가구점이 운집해 있는 가구단지가 밀집해 있다

구평山마트 입구에서 오른쪽 텃밭으로 올라야 하는데

가구점주인이 올라가면 후회할것이라고 겁박하는 바람에 좌측 골목길로 우회한다

 

 

 

 

구평山마트 입구에서 좌측으로 골목길을 조금 내려오면

제세산업전기에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불경기라서 장사가 안되고 하여 주인장이 겁박하는 조폭으로 변한 것이리라

 

 

 

 

구평山마트에서 오른쪽 텃밭으로 오르면 능성이에 운동시설이 되어 있다

체육시설이 있는 봉우리에서 내려오면 만나는 곳이며

동서식품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전봇대의 시그널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반가웁다

 

 

 

 

구평가구단지 공장지대를 빠져나와 국제그린아파트 방향으로 내려서면

우측 삼환아파트 옹벽을 따라 다대고개를 찾아 가야하며

옛적의 향수 어린 정취는 찾아 볼 수 없고 아파트가 우뚝솟아 복받은 도시가 되었다

 

 

 

 

도원정형외과 우측 고가인도를 타고 육교를 건너 다대고개를 지나간다

다대동에 의해  유래한 고갯마루임을 알 수 있으며

다대포는 지리적으로 좋은 조건을 가진 포구여서 예로부터 다대진이라고 불렀다

 

 

 

 

육교를 건너서 신다대아파트 105동 뒷쪽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다대고개는 사하구 남쪽 다대포를 끼고 있으며

북쪽으로 장림동과 감천동이 접해 있고 나머지는 해안으로 둘러싸여 있다

 

 

 

 

육교를 건너서 신다대아파트 뒷쪽으로 105동 정문이 있다

앞쪽으로 한국전력공사 다대변전소 건물이 있고

우측에 서림사 간판이 있는 옆의 돌계단을 따라 마루금을 이어간다

 

 

 

 

포장된 임도를 타고 오르니 서림사가 자리하고 있고

등로는 서림사 우측으로 진행하게 되어 있다

서림사에 들려보고 싶었지만 두 다리가 힘들어 그냥 지나친다

 

 

 

 

산 전체가 온통 건강한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 차 있는 산이다

그저 고향의 뒷동산을 걸어가는 기분이며

능선에 올라서면 안부에 돌무더기 좌측을 통과하여 가파르게 오른다

 

 

 

 

스마트폰으로 음악도 들어가면서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져본다

가파른 오르막에서 이마에 땀방울이 적시고

한참을 더 올라간 후에야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아미산에 도착을 한다

 

 

 

 

아미산(峨媚山, 234m)은 사하구 장림동과 다대동의 경계선에 위하고 있으며

반월형의 토성을 미화하여 아미월(蛾眉月)의 아미골로 추정하며

아미월(蛾眉月)이란 음력 초사흘달인 반월을 말하는 것으로

누에나방처럼 예쁜미인의 눈썹을 뜻하며 

이 산의 모습이 마치 미인의 아름다운 눈썹과 같다하여 아미산으로 표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미산은 낙동정맥 마지막 끝자락에 솟은 산이다

부산항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우측으로 몰운대가 보이면서 낙동정맥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아미산(峨媚山) 정상에는 응봉봉수대(鷹峰烽燧臺)가 있었던 곳으로

수군진영이었던 다대포진과 서평포진을 내려다보며

낙동강하구 일대와 몰운대 앞바다를 한 눈으로 감시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아미산에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천천히 정상부를 내려간다

이정표를 만나면 롯데캐슬 몰운대아파트 방향이며

아미산은 부산 개항 이후 일본인들에 의해 설치된 공동묘지의 산으로 잘 알려져 있다

 

 

 

 

홍치고개라 불리는 이곳은 롯데캐슬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버렸다

정맥길은 완전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으며

각자가  열심히 공부하여 알아서 몰운대로 가야 하며

혹자도 이곳에서 대건아파트 방향으로 롯데캐슬 아파트를 물어서 찾아간다

 

 

 

 

롯데캐슬 아파트단지에서 마루금을 찾아가는 퍼즐게임이 시작된다

아파트단지에서 직진 방향이 원 정맥길에 가깝지만

혹자는 아파트단지 좌측으로 몰운대를 바라보며 진행하는 코스를 선택하였다

 

 

 

 

몰운대를 진입하면서 만나는 롯데캐슬아파트단지가 끝이 안 보인다

부산항을 오가는 선박들이 한폭의 그림 같으며

아파트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시원한 바닷 바람이 산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아파트단지를 내려와 큰 도로와 마주치면 우측으로 응봉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진행한다

정맥길을 이렇게 개발이란 미명으로 잘라 버린것은 이해 하겠으나

부산일을 하시는 나리님들!  바다에도 길이 있고, 산에도 길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이소~

 

 

 

 

다선중학교를 지나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 앞까지 올라간다

허기가 지면서 부산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주말이면

자갈치 시장에서 연탄불에 구어 먹었던 곰장어 맛이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좌측으로 다대도서관을 찾아 내려간다

과자, 껌, 아이스크림 등등 코 묻은 돈이라 그런지~

개인적으로 롯데를 무진상하게 싫어하는데 온통 롯데캐슬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다

 

 

 

 

다대도서관에서 우측 골목길을 따라 아미산 전망대를 찾아간다

낙동강 하구 아름다운 홍티(虹峙)마을(무지개마을)도 공단으로 변한지 오래고

낙동강 하구의 숭어 잡이도 이젠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으며

거대한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 마루금의 흔적을 따라 불안한 걸음을 비틀 거리며 찾아간다

 

 

 

 

부산시에서 아미산 중턱에 낙동강 하구의 모래섬과 철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하구지역은 을숙도(乙淑島), 일웅도(日雄島) 등 비옥한 삼각주가 발달하였으며

마치 낙동강하구가 살아 움직이듯! 하구 모래톱의 변화상은 물론 철새 서식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태백에서 시작하여 영남지역 마을과 들판의 중심부를 관통하면서 14개의 지류를 합류시키고

천삼백리를 굽이쳐 흘러 흘러 바다와 합류하는 낙동강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그래서 바다에 합류하는 낙동강의 물줄기는 영남지역 사람들의 삶과 희노애락이 스며 있으리라

 

아미산(峨媚山)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덕도 연대봉과 거대한 낙동하구 모래톱의 풍경이다

다대팔경 중 1경인 아미완월(蛾眉翫月)은 예로부터 아미산 중턱에

떠오른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만사 잡념과 시름이

사라져 버릴 만큼 마음속 깊은 곳에 잔잔한 물결 같은 정겨움이 느껴질 정도로 광경이 평화롭다고 한다

 

 

 

 

몰운대(沒雲臺)는 태종대, 해운대와 함께 부산(釜山)의 3대(臺) 중의 하나이며

울창한 숲이 있고 하늘과 바다를 만리까지 볼수 있다고 하였으며

몰운대는 신라 이전에는 조그마한 섬으로 아리따운 여자가 꽃속에서 치장을 한것 같다고 했다

 

 

 

 

다대해수욕장 바닷가 제방길을 차지한 횟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곳을 지나간다

테마단지를 조성하는지 공사로 인해 도로가 온통 파헤쳐져 있었으며

도로와 육교를 수없이 건너고, 가구공장도 통과해야 했고, 아파트단지

또는 군부대 예비군 훈련장과 공동묘지도 지나야 하는 그야말로 종합선물셋트 구간이다

 

 

 

 

몰운대(沒雲臺)는 낙동강 하구(河口) 최남단에 위치한 몰운도(沒雲島)라는 섬이었으나

낙동강 상류에서 흘러온 토사가 쌓이어 육지의 다대포와 연결 되었으며

낙동강 하구에 안개와 구름끼는 날에는  그 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몰운대(沒雲臺)라고 하였다

 

 

 

 

몰운산(沒雲山, 78m)은 산정 부분이 둥그스레한 종순형으로 되어 있고

사면은 완만하나 산기슭의 끝부분은 낭떨어지 단애를 이루며

산 전체가 짙은 송림으로 덮혀 있어 조선시대에는 경상좌수영 관활의 봉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몰운대 중간쯤에 동래부사 이 춘원이 쓴 몰운대 시비가 있다

浩蕩風濤千萬里 (호탕풍도천만리) : 호탕한 바람과 파도 천리요 만리로 이어졌는데

白雲天半沒孤台 (백운천반몰고대) : 하늘가 몰운대는 흰구름에 묻혔네

扶桑曉日車輪赤 (부상효일차륜적) : 새벽바다 돋는 해는 붉은 수레바퀴

常見仙人賀鶴來 (상견선인하학래) : 언제나 선인(仙人)이 학을 타고 오는것 같구나  <東萊府使 : 李春元>

 

 

 

 

다대포객사(多大浦客舍)는 조선시대 관아 건물의 하나로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殿牌)를 보관하고, 고을의 수령(守令)이 초하루와 보름에

대궐을 향하여 망배(望拜)를 드리는 곳이였고, 또한 사신의 숙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음수대 이정표에셔 "자갈마당"이라고 씌여져 있는 좌측 방향으로 진행하면

개미허리처럼 잘록한 안부에서 우측으로 자갈마당이 보이고

끝머리에 툭 튀어 나온 곳이 원래의 몰운대이지만 군부대가 있어 출입금지구역이다

 

 

 

 

태백시 천의봉에서 출발하여 천삼백리길을 걸어 긴 여정끝에 도착하였다

낙동정맥의 끝인 몰운대초소!  이젠 더 이상 갈 수가 없으며

이로써 한반도의 등줄기인 낙동정맥은 온갖 상처를 입으며 대한해협으로 사라진다

 

 

 

 

드넓게 펼쳐지는 바다가 천삼백리길을 달려온 낭만산객를 반갑게 맞이한다

18차에 걸쳐 뚜벅뚜벅 걸어왔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며

휘몰아치는 비바람도 헤치면서 의연하게 걸어온 우리들에게 바다가 축하를 불러준다

 

 

 

 

파도가 넘실대는 푸른바다 저 멀리 태종대가 가물가물하다

배들이 가르는 하얀 물살은 한폭의 그림 같으며

부산항은 세계로 뻗어가는 길목으로 각국의 선박들이  태평양을 오고간다

 

 

 

 

남쪽으로는 부산의 맨끝에 해당하는 남형제도, 북형제도 목도가 바라보이며

몰운대 주변에는 고래섬, 동섬, 쥐섬, 동호섬, 팔보섬 등이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낙조의 경관 또한 빼어났을 뿐 아니라

가을에서 겨울사이 철새들이 날아들고 날아가는 경관이 생동감을 주어

옛부터 시인(詩人), 묵객(墨客)들이 이곳을 찾아와 읊은 시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몰운대(沒雲臺)저녁노을  :  시인 < 정일근>

 

몰운대의 저녁을 보지 않고 내게 사랑에 대해 말하지 마라

멀리 태백산 피재에서 시작된 한 방울의 물이 낙동강을 만들어

길고 긴 물길 남해로 돌아갈 때 강의 팔짱을 끼고 부창부수 함께 흘러온

우리 산줄기 낙동정맥(落東正脈)이 부산 남자처럼 작별을 하는 몰운대

강이 흘리는 이별의 눈물이 뜨거워져 구름이 안개로 부서지며 쓰러지고

산은 마침표처럼 침묵하며 바라볼 뿐인데

웅녀(熊女) 같은 땅의 강과 환웅(桓雄)같은 하늘의 산이 나누는

아득한 별사를 읽지 못하고는, 감히 가벼운 세 치 혀로 사랑 타령은 하지 마라

몰운대 저녁노을이 다대표를 덮을 때 강과 산의 작별을 가슴 치며 바라보다

바다가 먼저 붉게 울어, 하늘의 눈시울이 덩달아 붉어지는 것도 보지 못한다면

사랑 때문에 울어본 적 있었냐고 그런 어둔 눈으로 내게 묻지도 마라   <시인 : 정일근이가 이렇게 노래했다>

 

 

 

 

소낙비처럼 땀방울이 흐르던 여름의 폭염속에서도 오로지 열정으로 걸으며 많은 추억을 남겼다

함께 걸어 오면서 응원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준 울몽실님!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밤길에 멧돼지가 무서웠던 길도 함께 했었기에 행복하고 즐거웠으며

당신과 함께한 낙동길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은 추억이 될 것이며 완주를 축하하고 그리고 고맙습니다

 

 

 

 

비탐방구역의 캄캄한 어둠속에서 국공파을 피해 야밤에 숨소리를 죽여가며 통과하기도 했고

능선의 그윽한 풍치에 홀려서 정맥길을 한참 벗어나기도 하였던 추억도 있으며

울진, 봉화 오지에서 아름다운 원시림의 금강 소나무에 취하기도 하였고

산행후 맛 있는 먹거리를 먹고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즐거워 했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무엇이 그리 좋아 그 험하고 먼 길을 걷고 또 걸어 이곳에 왔는지  말로는 표현을 할 수 없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뭉클함이 있으니 바로 그 뭉쿨함을 위한 긴 여정이 아니었겠는가

마지막이 아니라 무사 완주의 기쁨을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며 무거운 짐을 바닷가에 내려놓고 떠나련다

 

 

 

 

몰운대 끝자락에서 한참을 머물면서 많은 추억을 남기고 자갈마당으로 넘어 왔다

낙동길에서 희노애락을 생각하며 바닷물에 손을 담가 보는 시간이며

산정에서 동해바다 오징어 배들의 불빛을 바라보며 즐거웠던 추억들을 바닷물에 띄어 보낸다

 

 

***** Neil Diamond - I Am.. I Said *****

 

 

 

 

 

 

 

 

  낙동을 마치면 끝이 보일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다

  아무런 바램도 없었던 그 길이기에 어떻게 걸어 왔는지 믿기지도 않지만

  마음속에 품었던 탐욕과 욕심의 무거운 짐을 저 바다에 내려놓고 낙동길을 마무리 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20 ~ 15 : 30  (09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