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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산(연산봉-장군봉) 명산산행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산(접치-천자암-장군봉-접치)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4년         05월         01일         (목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송광면, 주암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접치(接峙, 22번국도) - 장박골몬당 - 장박골삼거리 - 연산사거리 - 연산봉(蓮山峰, 851m)

                      송광굴목재 - 천자암봉 - 천자암(天子庵) - 송광굴목삼거리 - 배도사대피소

                      보리밥집 - 작은굴맥이배 - 배바위 - 장군봉(將軍峰, 884m) - 장박골정상 - 접치(원점회귀산행)

 

◎ 산행거리 : 접치 ~ 2.7Km ~ 장박골정상 ~ 2.8Km ~ 연산봉 ~ 1.0 ~ 구룡봉 ~ 1.6Km  

                      송광굴목재 ~ 1.7Km ~ 천자암 ~ 2.4Km ~ 보리밥집 ~ 1.5Km 

                      작은굴맥이재 ~ 0.8Km ~ 장군봉 ~ 0.7Km ~ 장박골정상 ~ 2.7Km ~ 접치(22번국도)

                      도보거리   =   약 16.3Km           실제도보거리   =   약 1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5 : 45  (07시간 25분)      ◎ 날씨 : 아주, 맑음

 

            ◐ 천연의 숨결이 살아있는 도립공원 순천 조계산 산행이란?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과 승주읍의 경계에 있는 조계산은 정읍 내장산, 광주 무등산, 장흥 제암산, 광양 백운산과 함께

호남정맥(湖南正脈)의 대표적인 산으로 조계천(曺溪川)을 사이에 두고 뻗은 능선이 동서로 나란히 대칭을 이룬다

본래는 동쪽의 산군을 조계산, 서쪽의 산군을 송광산이라 했으나 조계종의 도량산이 되면서 조계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산(曺溪山) 등산 안내도 *****

 

 

 

 

 

 

 

접치(接峙)는 순천시의 주암면 행정리와 승주읍 두월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남쪽의 조계산도립공원과 북쪽에는 오성산이 있고

 22번국도가 고개를 지나가며 서쪽으로는 주암천, 동쪽으로는 두월천 지류가 발원한다

 

 

 

 

조계산은 호남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광주, 순천에서 송광사 및 선암사까지 버스가 운행되고

순창-고흥을  잇는 국도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순천, 광양, 여수 등의 대도시와 한려수도와의 연계로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 기대가 되는 곳이다

 

 

 

 

순천시가 조성한 남도삼백리길의 제4코스인 오치오재길은 낙안읍성을 출발하여

수정마을 거쳐 고동치 임도를 따라 선암사와 송광사를 가로질러

조계산 능선을 넘어서 접치에 이르는 아름다운 숲길 탐방로가 오치오재 남도삼백리길이다

 

 

 

 

조계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어머니 같은 아늑한 산이지요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는 비교적 낮은 산으로

산세가 부드럽고 아늑하며  선암사와 송광사라는 유명한 두 거찰을 끼고 있다

 

 

 

 

산책하듯 완만한 등산로를 부드럽게 올라가니

이렇게 철쭉이 보이기 시작한다

계절은 어김없이 봄이 찾아와 초입부터 철쭉이 무아지경에 빠져들게 한다

 

 

 

 

화창한 날씨에 봄의 기운이 물씬 풍기면서

철쭉은 더욱 화사하고 이쁘고

싱그러운 연녹색의 푸르름과 철쭉이 어우러져 오월의 첫날을 활짝 열어준다

 

 

 

 

조계산(曺溪山)은 예로부터 소강남(小江南)이라 부른 명산으로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 그리고 폭포 등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불교 사적지가 많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하여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접치재에서 조계산 정상까지는 부드러운 육산으로

무난한 코스에다 걷기에도 편하다

그래서 주말이면 가족단위 산행객들이 접치에서 오르는 등산로를 많이 찾고 있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선 장박골정상(869m)이다

다른 말로는 장박골 몬당이라고 하며

이곳에서 장군봉이냐 아니면 우측으로 연산봉으로 가느냐 고민하는 곳이다

 

 

 

 

우리는 장박골 몬당에서 연산봉으로 해서 천자암으로 간다

몬당이라는 단어는 "몰랑" "몰랑이"(영남지방에서는 먼뎅이)와 같이 부르는 마루

또는 산의 높은곳을 뜻하는 이지방의 사투리이며

봉우리처럼 생겼으나 제 이름을 갖지못한 높은 곳을 통틀어서 "몬당"이라고 부르고 있다

 

 

 

 

연산봉으로 가는길은 굴참나무와 산죽이 울타리처럼 둘러싸인 숲길이다

도립공원이라 안전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조계산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봄이 일찍 찾아오지만 주암호가 있어 안개속에 무중일때가 많다

 

 

 

 

장박골 몬당은 봉우리로 어였한 제이름을 갖지는 못하였으나

좌,우로 장군봉과 연산봉을 어깨동무처럼 거느리고

남쪽을 향해 "Y"자 형태로 생명수를 흘러 보내며 제 역활을 다하고 있다

 

 

 

 

이정표가 있는 곳은 장박골삼거리로 좌측에 생태습지 지대가 있다

또한 좌측으로 작은 굴목재로 연결되며

생태숲에는 테크로 조성되어 있어 봄에는 다양한 꽃과 식물들을 볼 수가 있는 곳이다

 

 

 

 

조계산은 배낭없이 손에 생수 한 병 들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다

그 만큼 동네 뒷산마냥 부드러운 산으로

특히 여성 산악인들에게 인기가 많고  또한 보리밥 먹으로 산에 오는지도 모를 일이다

 

 

 

 

조망이 없는 숲길이지만 철쭉을 비롯하여

야생화가 가득 피어나고

철쭉과 연초록의 싱그러움이 주는 산길은 너무나도 좋다

 

 

 

 

완경사 능선길 따라 걸어오면 연산봉사거리에 다다른다

간이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쉼터가 있으며

우측으로 피아골을 따라 내려가면 송광사가 나오고 특히 비룡폭포가 유명하다

 

 

 

 

연산봉에 올라서니 호남의 명산 도립공원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계산은 장군봉 좌,우에 범바위와 선암이 있고

장군봉 아래로 선암사는 옥같은 미녀가 잔을 올리는 옥녀헌배형(玉女獻杯形) 명당이라고 한다

 

 

 

 

조계산의 연원은 중국 당나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계산은 중국의 영남이라고 하는 소주부(지금의 광동성)에 있다

당나라 때 선종의 육조(六祖) 혜능(慧能, 638~713)은 오조(五祖) 홍인(弘忍, 602~675)으로부터

황매산(黃梅山)에서 법을 인가 받았다  이 때 조후촌(曺喉村)의 조숙량(曺叔良)이라는 사람이 혜능을 존경한 나머지

보림사(寶林寺: 지금의 남화선사)의 옛터인 쌍봉(雙峯) 아래 대계(大溪)벌에 절을 지어 시주를 하였다, 이에 감동한

혜능은 이 절이 자리잡은 산 이름을 조숙량의 성인 "조(曺)"자와 쌍봉 대계의 "계(溪)"자를 합해 조계산이라 지었다 한다

 

 

 

 

조계산에서 바라보면 좌측으로 무등산과 모후산이 지켜보고 있고

우측으로는 호남정맥 산줄기인 고봉산과 백이산~

동쪽으로는 호남의 최고봉인 백운산이 조계산을 감싸 안으며  사방팔방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오늘 따라 장군봉이 웅장하고 신비스럽게 보인다

겨울에 장군형님께 인사를 올렸는데

행님아!   기다리거라~    천자암에 들렸다 금방 돌아올끼다~

 

 

 

 

천자암봉으로 가는 산길은 넉넉하고 편안하다

산은 어떻게 보면 행복 바이러스다

맞습니까?   맞구요~   산은 어디든 마음먹고 떠나면 즐겁다

 

 

 

 

앞에가는 산객은 장박골몬당에서 함께한 순천에 사시는 분으로

맨발로 산행을 하는 괴짜 산행객이다

등산베낭도 미군 전투용베낭으로 주말에 한뻔씩 맨발로 조계산을 찾는다고 한다

 

 

 

 

자연이 아름다움을 토해낸다

하얀철쭉은 처음보는데

한 겨울에 눈이 오는 듯한 진풍경이 펼쳐진다

 

 

 

 

조계산의 봄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은 몰랐다

앞서 가시는 길동무가 함께해서

즐거움이 더욱 넘쳐나고 맨발에 산객은 재미있는 말을 쏟아낸다

 

 

 

 

"재(峙)"란 고개를 이르는 말인데 "재"에 표지석을 세운것은 드문일이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즐거운 만찬의 시간을 가지며 배고픔을 채우고 낭만산객과 헤여지고 우리는 천자암으로 향한다

 

 

 

 

송광굴목재는 선암사와 송광사를 좌우로 연결하는 고개인데

송광사쪽에 있는 굴목재는 송광굴목재라 부르고

성암사쪽에서 보리밥집으로 넘어오는 굴목재는 선암굴목재 또는 작은굴목재라 부른다

 

 

 

 

평생을 같이 해야할 동반자인

산하가 참 좋다

건강과 함께  내 삶의 영원한 지표가 되길 빌어본다

 

 

 

 

천자암산을 오르는 길은 바로 철쭉 동산이다

이래서 100대 명산이라 했을까요?

산길내내 연분홍 철쭉이 만개하여 행복과 기쁨이 넘쳐난다

 

 

 

 

찾아올 수 있는 산하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사람이다

오늘은 봄의 향기가 완연한 날

여유로움을 가지면서 유유자적(悠悠自適) 사진찍기 놀이를 즐기다 간다

 

 

 

 

눈을 즐겁게 해주는 꽃이 있어 참 좋다

그저 좋다는 말 뿐이고

오늘따라 산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시간들이 즐겁기만 하다

 

 

 

 

사람들이 자연을 훼손하게 되면

병들고 아프면 기댈곳이

자연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조계산은 산수가 아름답고 계절에 따라 바뀌는 승경이 남다른 곳으로

옛 승주8승 중에서도 제1승으로 꼽힌 곳이다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울창한 숲, 가을단풍, 겨울 설화가 계곡과 어우러져 사계절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삼거리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천자암에 갔다가 되돌아와

천자암산 사면을 따라 보리밥집 방향으로 가야한다

 

 

 

 

산죽과 소나무 숲길도 너무 정겨웁고

봄 기운이 가득한 산길은

세속의 모든 욕망을 내려놓게 만든 행선의 길이다

 

 

 

 

천자암으로 가는 길은 꽃이 없어도 편안하고 아늑하고

넉넉한 길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오늘은 모든것이 다 좋고 고독한 산객에게 성불의 경지에 이르게 만든다

 

 

 

 

천자암이 다가오자 나타난 녹차밭

봄 기운을 가득 안고

녹차잎이 움트는 소리도 뽀드득 뽀드득 들려온다

 

 

 

 

천자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송광사(松廣寺)의 산내 암자로

송광사의 제9세 국사인 담당국사가 창건하였으며

담당(湛堂)이 금나라 왕자였으므로 천자암(天子庵)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향나무(곱향나무)는 울릉도와 일본에 분포하고 있고  강한 향기를 지니고 있어

제사때 향료로 쓰이거나 정원수로 많이 심는 나무이다

지팡이를 꽂아 두었는데 이렇게 싹이 돋아나 천년세월 살고 있으면서 인간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조계산 자락의 송광사 천자암 뒷뜰에는 아름다운 나무 두 그루가 사이좋게 서 있다

나무 두 그루가 함께 서 있어 쌍향수(雙香樹)라 부르며

수령이 약 800년이 넘었으며 문화재청은 가장 아름답고 흐귀한 나무로 천연기념물 제88호로 지정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고려시대 보조국사와 담당국사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이곳에 나란히 꽂은 것이 뿌리를 내리고 가지와 잎이 자랐다고 한다

담당국사는 왕자의 신분으로 보조국사의 제자가 되었는데, 나무의 모습이

한 나무가 다른 나무에 절을 하고 있는 듯하여 예의바른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나타내는 모습이라고 한다

 

 

 

 

천자암 쌍향수는 한손으로 밀거나 여러 사람이 밀어도 한결같이 움직이며

이 쌍향수를 만지면 극락을 간다는 솔깃한 이야기도 있으며

수천년을 자라온 쌍향수는 속에다 시멘트로 덧칠을 하였지만 아직까지 파릇한 잎과 향기는 강건해 보였다

 

 

 

 

송광사(松廣寺)는 신라말 혜린선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송광사는 당시에 길상사라고 불리웠으며

고려 때는 수선사로 불렀고  조선시대 때부터 송광사로 불렀단다

산에 소나무(솔갱이)가 많아 "솔메"라 불렀고  그에 유래해서 산 이름을 송광산이라 했으며

이후 산 이름이 송광사(松廣寺)란 절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전설에는 "송(松)"을

파자(破字)하면 (十八公)으로 송광사에서 18명의 국사가 나올 것이라고 풀이 되는데, 고려와 조선조에

16명의 국사가 배출 되었는데, 앞으로 2명의 국사가 더 배출된다고 하여 스님들이 용맹정진하고 있다고 한다

 

 

 

 

천자암을 한바퀴 바쁜걸음으로 휘휘돌아보고 장군봉으로 향한다, <보조국사 지눌스님과 연관된 전설>이다

스님께서 정혜결사를 옮기기 위해 터를 잡으실 때 모후산에서 나무로 깍은 솔개를 날렸더니

지금의 국사전 뒷등에 떨어져 앉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뒷등의 이름을 치락대(솔개가 앉은대)라 불렀으며

이 전설을 토대로 육당 최남선은 송광의 뜻을 솔갱이(솔개의 사투리)리라 하여 송광사를 솔갱이 절이라 풀었다 한다

 

 

 

 

천자암의 작은 텃밭을 지나 왼쪽으로 천자암봉으로 다시 오른다

보리밥집으로 향하는 숲길은 완만한 경사이며

숲길 주변으로 둥굴레, 은방울꽃, 족두리풀 등 많은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다

 

 

 

 

다시 천자암봉 삼거리갈림길에 되돌아 왔다

좌측으로 천자암봉 가는 길이며

직진길이  보리밥집과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천자암봉 사면길이다

 

 

 

 

호남의 명산답게 온 산을 연분홍철쭉이 수를 놓았다

여기 우리가 있기에  더 아름답고

마치 화원에 온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철쭉군락지가 터널이 형성된 곳을 지나는데

황홀하고 온 몸이 사르르 녹는다

온실속에 꽃들이 아무리 예쁘다 한들 이보다 예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정표가 있는 이곳은 송광굴목삼거리 갈림길이다

좌측으로 오르면 송광굴목재이며

우측길은 보리밥집과 천년불신길을 따라 선암사로 가는 길이다

 

 

 

 

한 때 긴 머리 수염에 훤칠한 체격을 가진  배씨 성을 가진 사람이 저곳에서 기거한적이 있는데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고 풍수와 사주에 재주가 있었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면서

그 사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배도사대피소"라 부르게 되었는데 어느날 사라진뒤 모습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엄청 배가 고플 때 먹는 밥이고

두 번째 맛있는 밥은 산에서 먹은 밥일 것이다

조계산 보리밥집은 위치상으로 딱 그런 조건을 갖춘 자리에 두 군데가 있다

 

 

 

 

조계산은 어떻게 보면 보리밥 먹으로 산에 오는지도 모를일이다

보리밥은 셀프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한상가득 차려서 쓱쓱 싹싹 비벼서 도토리묵과 동동주까지 한사발 훌쭉하면 그만이지요

 

 

 

 

여기에 보리밥집의 있게된 사연은 최석두라는 사람이 암이 발병하여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움막을 짓고 투병 생활을 할 때에 심심해서 등산객들과 애기도하고 하던차에

등산객들이 원해서 막걸리와 보리밥까지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한쪽에는 돈 다른손에는 빈 그릇을 들고 다닐정도로 폭발적이었으며  병도 고치고 돈도 많이 벌었다고 한다

 

 

 

 

"법정스님"의 말씀처럼 물소리 바람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

그것은 우주의 맥박이고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이고

우리가 살 만큼 살다가 갈 곳이 어디인가를 소리없는 소리로 깨우쳐 줄 것이라고 했다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작은굴목재를 지나 장군봉으로 오른다

옛적에 이 지방 사람들은 장박"골"을 장박"굴"이라고 발음했다고 한다

그리고 가로막고 있는 "목"의 뜻도 가져와

발음의 편리상 "맥이"로 변한 것이다, 그러므로 굴목재가 아니라 "굴맥이재"로 불러야 한다고 한다

 

 

 

 

이곳에 이정표는 연산사거리와 장박골삼거리의 갈림길이다

친환경적인 산길을 걷다보니 기분도 상쾌하고

장박골 계곡의 소(沼)에서 발생하는 시원한 물소리도 오케스트라의 음률처럼 웅장하다

 

 

 

 

조계산은 수림이 다양하고 울창하여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선암사를 잇는 등반코스는 예로부터 잘 알려져 있어

남도가 고향이라 주말이면 조계산을 찾아 보리밥을 먹고 다녔기에 뒷동산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장박골삼거리로 가는 길목의 습지에는 테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습지에는 온갖 야생화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옛적에 장박골 골짜기에는 우리의 민초들이 벼농사를 지으며 살았다고 한다

 

 

 

 

올 겨울에 찾았던 장박골 습지대의 모습이다

장박골이 끝나는 지점에 작은 분지 형태를 이루고 있는 습지대로 장안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사시사철 곳곳에서 많은 물이 솟아올라 작은 수로를 형성하며 흘러가는데 

우리나라에 이처럼 높은 산의 고지대에 이만한 규모의 습지 형태를 갖추고 있는 산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오랜 세월 민초들의 가슴을 사로잡았던 "장박골"이었는데

이젠 세상의 변화에 따라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옛사람들이 쌀을 짊어지고 날랐을 이 길은 조계산이 있는 한 영원할 것이다

 

 

 

 

조계산은 예전에는 송광사 뒤 영봉을 송광산(松廣山)이라 불렀고

장군봉(將軍峰)을 청량산(淸凉山)이라 불렀으며

산 대부분이 낙엽활엽수로 덮혀있어 계절마다 자연의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조계산(曺溪山, 884m)은 전남 순천시, 송광면, 주암면, 승주읍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태고종의 유일한 총림인 선암사와 승보사찰인 송광사가 있어

빛을 발하는 호남의 명산으로 고온다습한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예로부터 소강남(小江南)이라 불렀다

 

 

 

 

정상에서면 중앙으로 내리뻗은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여수, 순천, 광양 사람들의 소원탑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고

순천에 미인이 많은 까닭은 인심좋고 경치좋은 조계산의 맑은 물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배바위 전설을 보면 옛적에 조계산 일대가 바다였다고 전하고 있다

지구상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도 옛날에는

바다속에 있었다고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었듯이 충분이 가능한 전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장군봉을 넘어서면 날씨가 화창하여 선계가 펼쳐진다

모후산 넘어로 무등산이 가깝게 보이고~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연산봉을 넘어서 조계산 전체가 한눈에 보인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온 시기가 되면 늘상 질퍽거리는 곳인데

산객들을 위해 등로를 많이 개선해 놓았군요

조계산은 장군봉을 중심으로 어머니처럼 포근하고 부드러운  호남의 명산이다

 

 

 

 

조계산은 산세가 수려하여 예로부터 소강남의 명산으로 불렀다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 그리고 불교 사적지가 많고~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점을 고려하여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도립공원인 호남의 명산 조계산을 한바퀴 돌아 보았다

천연기념물인 천자암의 쌍향수를 둘러보고

연분홍 철쭉이 만개하여 황홀한 기분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장박골 몬당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산길은 우리가 독차지하고 내려간다

일기예보에 비가온다고 하여서인지~

오늘은 조계산을 찾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는다

 

 

 

 

조계산의 봄은 철쭉산행이 백미(白眉)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였다

이제 서서히 마무리하고 접치로 향한다

소중한 추억을 가슴속 가득히 채우고 내려서는 발길은 한없이 즐겁기만 하다

 

 

 

 

조계산은 자연환경이 좋아  여수,광양,순천 사람들의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보편적으로 선암사를 들머리로 많이 하는데

입장료를 내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어 요즘은 사람들이 산길이 부드러운 접치에서 들머리로 잡는다

 

 

 

 

이쁘게 만들어진 돌길을 내려가면 산행은 끝이난다

불심을 담아 두손모아 오늘에 감사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토해낸 진한 여운을 가슴속에 남기고 가야할 것 같다

 

 

 

 

조계산은 언제든지 찾아와도 어머니처럼 포근하고 넉넉한 마음을 준다

눈으로 즐긴 풍경도 좋았었지만

우리 인생길 만큼 험하디 험한 산길에서 언제나 동행해주는 꽃이 있어 그저 고맙기만 하다

 

 

 

 

조계산은 산세도 좋고 경관도 아름답지만 문화재가 많은 두 거찰을 품안에 품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법정스님"이 있었던곳을 못가 보아서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래도 먼 발취에서 바라보아도 체취로 느낄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오늘 하루 조계산에서 즐거웠던 시간들을 내 가슴속 창고에 깊숙이 저장하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5 : 45  (07시간 25분)      ◎ 날씨 : 아주, 맑음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님 시(詩), : 법능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