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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비로봉-상왕봉) 명산산행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상원사 - 오대산 - 상왕봉)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4년         10월         18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도암면, 홍천군 내면, 강릉시 연곡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상원사주차장 - 상원사(上院寺) - 중대 사자암(中臺 獅子庵) - 적멸보궁(寂滅寶宮)

                      오대산(비로봉, 1.563m) - 상왕봉 - 두로봉갈림길 - 북대미륵암삼거리 - 상원사주차장

 

◎ 산행거리 : 상원탐방지원센터 ~ 1.2Km ~ 중대사자암 ~ 0.7Km ~ 적멸보궁 ~ 1.7Km 

                      비로봉 ~ 2.3Km ~ 상왕봉 ~ 1.9Km ~ 북대미륵암 ~ 4.5Km ~ 상원탐방지원센터

                      도보거리   =   약 12.3Km           실제도보거리   =   약 12.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50 ~ 15 : 20  (05시간 30분)      ◎ 날씨 : 흐림, 맑음

 

            ◐ 연꽃 모양으로 둘러싼 다섯개 봉우리의 오대산 산행이란?

오대산(五臺山)은 삼신산(금강산, 지리산, 한라산)과 더불어 국내 제일의 명산으로 꼽은 성산으로 비로봉(毘盧峰, 1.563m)을

주봉으로 하여 동대산(東臺山, 1.434m), 두로봉(頭老峰, 1.422m), 상왕봉(象王峰, 1.491m), 호령봉(虎嶺峰, 1.561m) 등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으며 그 봉우리 사이로는 중대(中臺, 지공대), 동대(東臺, 만월대), 서대(西臺, 장령대)

남대(南臺, 기린대), 북대(北臺, 상삼대) 등 다섯개의 봉우리가 평평한 대지로 둘러싸여 있다 하여 오대산(五臺山)이라 부른다

 

 

지금 내가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의 희망이다

지나온 나의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흔적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은 산과 함께 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五臺山) 등산 안내도 *****

 

 

 

 

 

 

 

오대산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홍천군 내면 국립공원 서부지구에 위치해 있다

비가오고 이른 시간인데도 주차장은 단풍 산행객들로 가득 차 있었고~

주차장에서부터 가을 향기가 풍기면서 오대산 단풍 산행의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한다

 

 

 

 

월정사를 한참을 지나서야 상원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다

국립공원인줄 알았더니~ 헐 아니더군요~^^

월정사 입구에서 입장료 3.000원과 주차비 5.000원을 갈취를 당하였다

 

 

 

 

상원사주차장의 고도는 해발 850m로 대관령과 비슷하다

넓은 공터에 상원탐방지원센터가 있었고

오대산 상원사 표지석 왼쪽으로 비로봉을 오르는 들머리 입구이다

 

 

 

 

커다란 오대산상원사 표지석 왼편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좌측에 관대걸이는 세조대왕이 목욕할 때

의관(衣冠)을 걸어둔 곳이라 하여 관대(冠帶)걸이라 부른다고 한다

 

 

 

 

아침에 비가와서 멋진 가을 하늘을 볼 수 없을거라 생각 했었다

시작되는 전나무 숲길이 스잔한 분위가 연출되고

당당함과 위용을 감상하며 어느길에서 느낄 수 없는 편안함과 상쾌함으로 날아 갈 듯한 기분이다

 

 

 

 

절 입구에 단풍나무가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것 같았다

초입부터 사람 마음을 이렇게 흔들어 놀 줄이야~

단풍을 바라보며 번뇌가 사라지기를 기원하며 상원사를 들어선다

 

 

 

 

상원사(上院寺)는 월정사에서 북쪽으로 8.7Km되는 곳에 떨어져 있다

6.25전쟁 때 오대산에서 불타지 않은 유일한 절이며~

암자가 곳곳에 산재해 있어오대산은우리나라 최고의 불교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경내의 석가탑은 최근에 만들었는지 깨끗하고 정교하다

월정사의 사찰 보다는 작은 규모로 보이며

새로 신축된 건물들이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깨끗한 분위기의 사찰이다

 

 

 

 

봉황보당(鳳凰寶幢)은 사찰의 영역을 표시하거나 의례용으로 거는 깃발이다

불자들에게 장엄한 화엄세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성보물이며~

당간(幢竿)에 보당(寶幢)을 달아걸며 당간을 지탱하는 기둥을 지주(支柱)라 한다

 

 

 

 

관대(冠帶)걸이는 세조 임금이 이곳에서 목욕하기 위해서 옷을 걸어 놓았던 곳이다

그 때 한 동자가 임금의 등을 밀어주게 되었는데, 세조가 그 동자에게 말했다

너는 어디가서 임금의 옥체를 밀어줬다는 말을 하지 말거라

그 때 동자가 등 뒤에서 말했다

대왕은 어디가서 문수보살을 접견했다는 말을 하지 마십시요

그 이후로 세조의 피부병은 낫게 되었고

세조는 문수 동자상을 만들어 상원사에 안치하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상원사에는 문수전이 있다

 

 

 

 

상원사는 신라 33대 성덕왕 4년(705년)에 보천(寶川), 효명(孝明) 두 왕자에 의해 창건 되었다

신라의 고승 자장이 중국 당나라의 오대산 문수신앙을 수용한 이 후로 문수도량으로

유명하였고 조선시대에는 태조와 세조가 원찰로 삼으면서 여러 전설과 소중한 문화재가 많이 남아있다

 

 

 

 

상원사 동종은 경주의 봉덕사종(에밀레종)과 더불어 2개밖에 남지않은 신라의 법종이다

가장 오래되고 가장 아름답다는 국보 제36호로 지정되었고

안동의 관풍루에 걸려 있던것을 예종 원년(1469년)에 상원사로 옮겨 왔으며

종의 표면에는 구름위로 하늘을 날면서 옷깃을 흩날리며 악기를 연주하는 비천상이 아름답게 양각되어 있다

 

 

 

 

간간이 스치는 바람소리에 흔들리는 풍경소리가 적막을 깨운다

좌측으로 차를 마실 수 있는 찻집 "청량선다"가~

지헤의 꽃비가 내리는 가람 "천량선다"에서 차를 마시면 별빛과 달빛이 녹아 내린다고 한다

 

 

 

 

가득 쌓인 장작과 장독에는 어느새 겨울이 가까웠음을 알려 주었다

소슬 바람은 처마밑 풍경을 노래캐 하고 상원사 경내에서

바라보는 오대산 산자락의 가을색과 기와처마가 잘 어우러져 보인다

 

 

 

 

상원사를 나와 중대 사자암 오름길에 단풍이 곱게물든 산사

활엽수와 침엽수가 조화를 이루며,가을 산행을 즐기는

나그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고 가을이 깊어감을 알 수 있었다

 

 

 

 

중대사자암은 상원사의 적멸보궁(寂滅寶宮)에 속한 향각(香閣)이다

오대산은 지도없이 몸만 와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탐방로 안내도의 지도를 머리속에 익혀두면 오늘산행코스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중국 오대산을 참배하고 문수보살을 친견한 자장스님에 의해 개창된 문수보살의 성지로서

문수보살은 지헤와 깨달음을 상징하는 불교의 보살이다, 후더덕한 오대산은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이 살고 계시는 지혜의 산으로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았다

 

 

 

 

길불사는 적멸보궁에 딸린 향각으로 향불을 관리하는 분수승(焚修僧)의 거처이다

지금은 암자라기 보다 웬만한 사찰 규모이며, 문수보살은

사자를 타고 다닌다고 하여 사자암이라고 하였고 문수보살이 상주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자신을 나무라고 자성을 하다보면 어느덧 중대사자암에 닿는다

5개의 지붕이 길을 따라 포개진 절 모양이 인상적이며

1층은 해우소, 2층은 공양소, 3층은 기도방, 4층은 수행처, 5층은 비로전(법당)이 있다

 

 

 

 

중대(中臺) 사자암(獅子庵)은 조선 태종 1400년 11월 중창 되었으며

1466(세조,12)년 10월 5일 상원사 중수(重修) 낙성(落成) 때

세조가 보궁에 올라 예배하고 공양과 보시를 하였다고 세조실록에 기록되어 전해진다

 

 

 

 

화엄경의 주불이신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시는 비로전의 전각이다

법당 앞에는 두 마리의 사자가 법륜을 이 끌고 

그리고 석등(石燈)은 4마리의 사자가 정교하게 석등을 받치고 있었다

 

 

 

 

문수보살상과 보현보살상이 좌우 협시보살로 조성되어 있다

세계 최초로 조성된 양각으로 새긴 삼존불상

후불탱화의 장엄함은 보는이로 하여금 절로 외경심을 느끼게 한다

 

 

 

 

중대사자암은 산객과 신도들의 왕래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종무소 우측으로 적멸보궁 가는 길이며~

오대산 비로봉의 전망은 보지 못했지만 중대사자암의 전망도 엄청 좋은 곳이었다

 

 

 

 

웅장한 기와지붕은 길게 빗어내린 아리따운 처녀의 머리결 마냥 아름답게 느껴졌다

경사진 비탈 지형을 이용한 암자의 건축미가 돗보이고 산행을 하면서

많은 산사를 보았지만 이렇게 아름답게 지어진 암자(庵子)의 경관은 처음 보는것 같다

 

 

 

 

만등밝히기 행사로 석가탄신일처럼 오색등이 화려하게 적별보궁으로 길 안내를 한다

오대산 단풍은 상원사에서 적멸보궁까지가 가장 볼 만하며

그 저 보이는대로 보고 그 저 말없이 걸어가다 보니 세속의 모든 욕망을 내려놓게 만든 행선의 길이다

 

 

 

 

적멸보궁으로 향하는 등로상에는 가을단풍이 노랗게 물들었다

길옆 석등(石燈)속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염불소리의 잔잔한 음률은 산객에 마음을 편하게 하였다

 

 

 

 

가파른 계단이 암시하 듯 적멸보궁 오르는 길이 그렇게 녹녹치만은 않다

화려한 연등과 낙엽이 계단길을 수 놓았으며

오늘은 모든것이 다 좋게만 느껴지고 산객에게 성불의 경지에 이르게 만든다

 

 

 

 

적멸보궁의 적멸(寂滅)은 번뇌의 불꽃이 꺼져 고요한 상태

즉 열반의 경지에 이름을 말하고

보궁(寶宮)은 보배스러운 궁전을 의미하므로

"적멸보궁(寂滅寶宮)"이란 부처님의 진진사리를 모시는 궁전이라는 뜻이다

 

 

 

 

적멸보궁이란 불이 꺼지듯 탐욕(貪)과 노여움(瞋)과 어리석음(癡)이 소멸된 열반의 상태

모든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하여 평온하게 된 열반의 상태,  모든 대립이나

차별을 떠난 상태, 번뇌가 없고 평안한 상태를 적멸(寂滅)이라 하는데 그래서 적멸보궁이라고 한다

 

 

 

 

오대산 비로봉에서 흘러내린 산맥들이 적멸보궁을 마치 병풍처럼 이곳을 둘러싸고 있다

용이 여의주를 가지고 노는 형국이라 하여 용의머리에 해당되며

삼국유사를 쓴 고려 때의 고승인 "일연스님"은 이곳을 한국의 명산중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 했다

 

 

 

 

적멸보궁을 처음 세운 자장율사 스님은 당나라에 유학을 가서 중국 오대산에서 기도를 하던 중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얻은 석가모니 정골사리를 이곳에 모셨다고 한다

신라 선덕여왕 때인 645년에 보궁을 세웠으며, 법당 안에는 불상을 조성하지 않고 불단만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적멸보궁(寂滅寶宮) 오름길의 단풍은 산객들의 마음을 유혹한다

이 정도면 가을단풍 구경은 흡족하지 않을까요?

기온이 낮아지면서 나무들이 엽록소 생산을 중지하면서 멋진 단풍을 만들어 냅니다

 

 

 

 

적멸보궁 뒤쪽에 석탑을 모각한 마애불탑이 상징적으로 있다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는 보살님도 보이고

혹자도 덩달아 조심스럽게 발자욱을 옮겨가면서 사진 몇장을 담아서 비로봉으로 향한다

 

 

 

 

여인의 두 다리사이 모습을 한 겸혈장(鉗穴場)에 기가 응축된 곳이 적멸보궁이다

조선시대 암행어사 박문수도 이곳을 천하의 명당이라 하였으며

혹자도 적멸보궁를 여성의 은밀한 부위에 비유하는 것도 크게 틀리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상원사와 비로봉 중간지점에 적멸보궁이 위치해 있었다

적멸보궁에서 비로봉 가는길은 없으며

적멸보궁에서 계단길로 되돌아와 우측 이정표 방향으로 비로봉으로 가야한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으로 선정된 이유는 국내 제일의 산림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연꽃모양으로 둘러선 다섯개의 봉우리가 경관이 수려하고,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등과 골짜기 마다 유명한 사찰과 암자 등 불교의 성지로 유명하여 선정되었다

 

 

 

 

설악산이 화려한 바위산을 대표한다면 오대산은 부드러운 흙산(육산)의 선두 주자다

"삼국유사"를 쓴 일연은 불법의 길이 번창할 것이라 예언했으며

예로부터 전란이 닿지 않아 조선 조정은 산 아래 월정사 옆에 사고를 지어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였다

 

 

 

 

오대산의 산행길은 넓직하고 또한 한산하여 여유롭기만 하다

낙엽깔린 계단길을 오르는 지루함도 즐거웠으며

활엽수림의 노란물결도 오를수록 완연한 추색으로 변하면서 오대산의 가을은 깊어간다

 

 

 

 

색깔의 표현이 무색하리만큼 정상부근에는 단풍이 지고 없다

바람도 세차게 불어 한기가 느껴지며

안개마져 깔리면서 하나 둘~ 낙엽깔린 등로를 오르는 기분도 오묘하다

 

 

 

 

비로봉은 1.500m급 고봉이기에 호락호락 정상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비로봉 정상은 짙은 운무로 둘러싸여 온통 뿌연 모습이며~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과 함께 주변의 황홀했던 풍경을 감춰버린 안개가 얄밉기만 하다

 

 

 

 

오대산은 비로봉을 주봉으로 동대산(1.434m), 두로봉(1.422m), 상왕봉(1.491m), 호령봉(1.561m) 등

다섯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하여 오대산(비로봉, 1.563m)이라 불리고 있다

신라 선덕여왕 14년(645)에 자장율사가 왕명을 받아 당나라에서 유학하였을 때

이 산이 중국의 상서성 청령산의 별칭인 "오대산"과 유사하다고 하여 오대산이라고 명명하였다고도 전해진다

 

 

 

 

비로봉은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과 함께 오대산을 구성하는 봉우리 중 주봉(主峰)이다

우리나라에 비로봉이라는 명칭을 가진 산들이 많은데, 이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한 불교신앙이 자연을 숭배하는 고유신앙으로 녹아 든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원래 풍로산 또는 지로산이라 불리던 이곳 오대산의 주봉이 비로봉으로 바뀐 이유도 이 때문이다

 

 

 

 

비로봉 정상석에서 100대 명산 출석부에 인증샷을 한장 남긴다

바람이 너무 거세고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도 흐릿하여

비로봉 정상을 조우한 즐거움과 반가움에 주위를 돌아 보지만 사방을 분간하기 힘들정도다

 

 

 

 

오늘 비로봉의 최대 조망거리는 이정도이다...ㅠㅠ

바로 앞도 안 보일 정도이니~

비로봉에서 상왕봉을 향하면서 하늘이 열리기를 기도해본다

 

 

 

 

오대산 비로봉에서의 전경은 정말 끝내준다고 하였는데

아쉽게도 오늘은 이정표만 열심히 쳐다보고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세차게 불어대는 바람은 어설픈 복장을 입은 산꾼을 괴롭힌다

가을을 넘어 겨울의 시작인냥 바람은 매서웠으며

오대산 정상은 한기가 느껴지고 손이 시러워 서둘러 정상을 벗어나 숲속으로 스며든다

 

 

 

 

강원도 산이라는 험악함의 인상보다는 유순함을 느낄 수 있는 능선 산행이다

살아천년 죽어천년의 주목군락과 고목들이 계속 나타나고

깊숙이 파고든 가을빛에 잡초마져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고산지대의 능선치고는 매우 부드럽다

 

 

 

 

오대산 능선길은 다양한 주목군락과 식물들을 느껴볼 수 있는 구간이다

수목이 화려하여 산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능선길~

나무와 식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은근히 그 이름이 궁금할 나무들이 즐비하다

 

 

 

 

능선길은 산수가 아름답고 산 봉우리가 대부분 평평하고 경사지가 없다

등로 곳곳에는 거목들의 경연장을 방불케하고 거대한 신갈나무는

속이 비었는데도 껍질에 우락부락한 혹이 붙은 기괴한 모습이 경이롭다

 

 

 

 

비로봉에서 상왕봉까지는 헬기장 3개를 거쳐야 하는 순한 능선이다

강풍과 영하의 날씨에 빠른 걸음으로 진행하다보니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하늘이 알았는지 하늘이 열리면서 상왕봉이 눈앞에 다가온다

 

 

 

 

아름다운 능선 풍경에 취하고 부드러운 산세에 취해서 상왕봉에 도착했다

능선의 칼바람은 가을 단풍의 향기를 느낄 수가 없었지만

위풍당당하고 장엄한 산세의 명성과 어울리게 오대산의 비로봉은 중후한 모습으로 우리를 쳐다본다

 

 

 

 

상왕봉(象王峰, 1.491m)은 오대산 중 제3고봉으로 정상부위는 평평하며

비로봉에서 춥고 깜깜했던 세상이 열리면서 조망이 양호하다

앞쪽으로 동대산과 두로봉이 우측으로 비로봉과 호령봉이 연꽃모양으로 펼쳐지면서 오대산의 위용을 자랑한다

 

 

 

 

가을 하늘이 바람을 타고 우리의 마음속에 스미면서 오대산 산행의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동쪽으로 동대산과 노인봉 너머로 주문진 앞바다가 찰랑거리고 북쪽으로는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설악산으로 흘러가면서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거침없이 보여준다

 

 

 

 

오대산은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 지리산과 함께 국내 제일의 명산으로 불리운다

아름드리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남한 최대의 수림을 자랑하는 산이며~

강원도 일대의 산들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토산으로 이루어져 한국산의 전형을 보여준다

 

 

 

 

구절양장으로 넘어가는 구룡령을 넘어 점봉산과 설악산도 보이고

육신은 힘들었지만 눈은 더없이 호강을 누린다

상왕봉에서 한동안 주변을 돌아보며 지난날 백두대간의 감동을 다시한번 되새겨 본다

 

 

 

 

상왕봉에서 웰빙산행의 대자연 학습을 무상으로 배우고

두로령을 바라보며 하산길로 내려선다

오대산은 백두대간의 두로봉을 축으로 오대산지구와 노인봉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능선길에서 설악산이 손에 잡힐 듯한 산줄기를 바라보고 내려서면 두로령삼거리다

한강기맥(漢江岐脈)은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계속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며 서진하다가 두 강물이 합수되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팔당 양수리(兩水里) 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67Km의 산줄기를 말한다

 

 

 

 

국립공원 오대산에서 자랑할 수 있는 가장 큰 명목(名木)으로

오대산 관광 홍보 포스터 나무가 아닐런지~

가지를 쭉 뻗은채 바람을 막아주고 세월에 흔들리지 않은채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북대(北臺) 상두암(象頭庵, 미륵암)은 멀리서 보면 코끼리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석가모니불을 수반으로 한 오백나한(五百羅韓)을 모시는 곳으로서

보천태자의 유언으로 절(나한당)을 세우고 모임의 이름을 백련사(白蓮社)라 하였다

고려말 중국에서 귀국한 "나옹스님"이 머무르면서 상두암이라 불렀으며 나옹스님은 훗날 공민왕의 왕사가 되었다

 

 

 

 

북대 미륵암의 갈림길에 도착하면 옛 446번 도로를 만난다

좌측으로 북대미륵암이 300m거리에 있지만

언젠가 오대(五臺:북대, 서대, 동대, 남대, 중대)를 돌아 볼 수 있는 날을 기약해본다

 

 

 

 

북대미륵암에서 임도를 버리고 비탐방구역 등로를 따라 내려선다

임도를 가로지르는 하산길은 제법 가파르며~ 

화려한 단풍 빛깔은 아니지만 수수한 노란빛의 가을색이 차분한 가을 분위기를 연출한다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서는 지점에 플랑카드가 걸려 있다

비탐방구역이므로 단속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범법행위를 하여 죄송한마음 이렇게나마 전하옵니다

 

 

 

 

활엽수가 늘어선 비포장임도를 따라 구불구불한 길이 상원사까지 이어진다

시야에 들어오는 황색단풍이 하산길을 함께하고 계곡에서 물소리도

들리고 낭만이 가득한 가을정취를 느끼면서 오늘 산행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산행은 떠남이 아니라 안전하게 돌아오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렇게 무사하게 출발점으로 되돌아 왔으며~

앞쪽으로 상원탐방지원센터가 보이면서 오대산 단풍산행은 다시한번 찾고 싶은 곳이다

 

 

 

 

오대산은 100대 명산 중에 19위를 차지할 정도로 장엄한 산세이다

그래서인지 관광버스가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으며

주차장은 가을정취를 느끼려는 사람들로 북쩍북쩍 인산인해를 이루며 사람사는 세상이 느껴진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서서히 단풍의 향연이 시작되는 곳이 바로 설악산과 오대산이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어디라도 가을산행을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요?

오대산 단풍은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했던 산행이었고

먼 여행길이었지만 진한 가을향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어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50 ~ 15 : 20  (05시간 30분)      ◎ 날씨 : 흐림, 맑음

 

 

부지불각중(不知不覺中) 어느새 - 노래 : 김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