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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강원도 영월군 태화산(북벽교-고씨동굴) 명산산행

강원도 영월, 충북 단양 태화산(북벽교 - 태화산 - 각동리)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4년         10월         25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김삿갓면 /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상2리(북벽교) - 화장암(華藏庵) - 휴석동갈림길 - 1.031m - 태화산(太華山, 1.027m)

                      큰골갈림길 - 1.025m봉(전망대) - 소나무전망대 - 헬기장 - 태화산성갈림봉

                      영춘지맥갈림길(915m봉) - 715m봉 - 711m봉 - 각동봉(620.8m) - 각동리(595번지방도)

 

◎ 산행거리 : 북벽교(상2리) ~ 2.4Km ~ 화장암 ~ 224Km ~ 1.031m봉 ~ 1.0Km

                      태화산 ~ 2.3Km ~ 헬기장 ~ 0.8Km ~ 영춘지맥갈림길 ~ 3.2Km ~ 각동마을 

                      도보거리   =   약 11.9Km           실제도보거리   =   약 12.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10 ~ 15 : 40  (06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 남한강이 굽이쳐 흐르는 비경을 볼 수 있는 태화산 산행이란?

태화산은 소백산, 월악산 그늘에 가려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울창한 수림과 전형적인 강원도의 오지산임을 보여준다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 곳곳에 가을이면 억새가 하늘거리며 정상에 서면 완택산, 소백산 등이 한눈에 들어오고

산 동쪽 영월지맥 끝머리에 4억 년의 신비를 간직한 천연 고씨동굴이 자리하고 있고 주변 명소들을 찾아볼 수 있어 좋다

 

 

내가 지금 산(山)을 오르는 한걸음 한걸음에는 내 인생의 삶의 희망이다

지나온 나의 발자국은 아름다운 내 인생의 추억이 되고 있으며~

남은 세월도 늘~ 산과 함께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욕심으로 살아 가련다

 

 

 

***** 강원도 영월읍 태화산(太華山) 등산 안내도 *****

 

 

 

 

 

 

 

북벽(北壁)은 제2단양팔경 중 제1경으로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을 두른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 태수 이보상(李普祥)이 절벽의 벽면에 북벽이라 암각한 후 지금까지 불리어오고 있다

 

 

 

 

남한강 굽이도는 <북벽>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앞이 산행들머리 입구이다

충북 단양군 영춘면과 의풍면으로 갈리는 삼거리로

북벽과 상2리마을 표지석이 있는 건너편 도로를 우측으로 휘감아 오르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영월읍 각동리에서 영춘면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확장되어 교통이 편리해졌으며

주차장이 없어 삼거리 트랙에 주차를 하여 민망하였다

들머리 반대편에 태화산 등산안내도가 있었지만 초행인 사람들은 들머리 찾기가 쉽지 않았다

 

 

 

 

시멘트로 포장된 마을농로를 따라 한동안 올라오면

좌측으로 북벽농장이 있고

농장입구를 곧장 지나면 우측으로 태화산 등산로 이정목이 나타난다

 

 

 

 

등산로 입구에서 갈지(之)자로 농로를 휘감아 오르면

들꽃이 풍성한 묵밭 중앙을 가로지른다

우측으로 남한강의 물길이 펼쳐지면서 가을여행의 낭만을 만끽한다

 

 

 

 

오름길에 바라본 따스한 고을 영춘마을 북벽교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예전에 영춘은 현감들이 계시던 현청까지 있었고

군 소재인 단양과 거의 맞억었던 고을로 소금배도 종종 올라와 성시을 이루웠다고 한다

 

북벽은 상리의 느티마을 앞을 흐르는 남한강가에 깎아지른 듯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석벽을 가리킨다

 

 

 

 

예전에 단양 매포, 여주이포, 서울마포나루와 더불어 한강 줄기 4대 포구로 꼽현던 곳이며

주막집과 장돌뱅이들이 모여들던 장터가 수백리에 달했으며

단양군수가 뱃놀이 하느라 시간 가는줄 몰랐다는 북벽(北壁)은 도담삼봉과 더불어 남한강의 절경이다

 

 

 

 

묵밭 끝머리에 아담하게 만들어진 이정목에서 산속으로 접어든다

산속으로 들어가기전 남한강을 뒤돌아보는데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안은 낭한강의 물줄기가 굽이쳐 흐르는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등로상을 가로막고 있어 느티마을이라 할까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느티나무는 마을 어귀에 있는데

거대한 느티나무가 산 중턱에 있는것은 예전에  이곳에 사람이 살았던 곳이 아닐까 혹자는 생각해본다

 

 

 

 

저 멀리 마지막 산을 넘어가면 정감록에 나오는 의풍 땅이다

우리나라 십승지 중의  첫번째이다

소백산과 태백산 사이로 사람이 살기 좋은 기름진 땅으로

임진왜란 때 왜군이 들어오지 않아 의풍 사람들은 전쟁이 난 줄도 몰랐다고 한다

 

 

 

 

느티나무를 지나면서 산길은 가파르게 고도를 높인다

정당의 목표가 정권창출이라면

산행이 목적은 움직일 수 있을 때 많이 보고 느끼고 돌아다니는 것이다

 

 

 

 

포근하고 아름답고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이다

솔(率)자는 으뜸이란 뜻이며

소나무는 원래 "솔나무"라 불렀으며 나무중의 으뜸이 "솔나무"라 한다

 

 

 

 

초입에는 된비알이지만 등산로의 특징은 화장암까지는 부드러운 육산이다

한가지 유감이라면 이정목에 거리 표시가 없고

오름길에 몇개의 이정목을 만났지만  정상까지  3시간(초입이정목) 뭐 이렇게 되어있다

 

 

 

 

태화산 기슭에 아담하게 자리한 화장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조그만 연못에는 오리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입구에 들어서니 개들이 낯선 이방인을 보고  사정없이 짖어대는 바람에 고요함이 깨진다

 

 

 

 

화장암(華藏庵)은 절이라기 보다는 오지의 민가처럼 보이지만

옛날에는 아주 큰 절이었다고 한다

중창불사 시 대원군의 일화가 전해져 오며 1960년에는 강원, 충북의 신도가 500여명 되었다고 한다

 

 

 

 

화장암에서 연못 좌측으로 등로가 열려 있으며

가볍게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능선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897m봉을 향하여 오르막이 시작된다

 

 

 

 

지도상에 표기되지 않은 임도가 나타나면서 맥이 끊겼다

이 좋은 산정 중턱에 왠 임도란 말인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좌측에 돌무더기 있는 곳에서 어렵게 등산로를 오를 수 있었다

 

 

 

 

가파른 너덜 오름길에 아이고 죽겠다고 소리를 지르니

고요한 산정에 새소리가 산을 깨운다

너덜길 바위지대를 힘들게 오르면 897m봉 정수리에서 이정표를 만난다

 

 

 

 

좌측 휴석동에서 올라오는 삼거리갈림길이다

우리는 정상을 향해서 직진하면

곧장 897m봉에 오르면서 능선을 타고 편안한 산행길이 이어진다

 

 

 

 

무성한 숲에 가려 산 아래가 거의 보이지 않은 답답한 능선길이다

자연보호도 좋지만 조망터를 만들면 좋으련만

휼륭한 자원을 가지고도 제데로 활용을 하지 못하면 그것또한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굴참나무가 무성한 능선길에서 헬기장인듯한 공터가 나온다

햇살을 받은 억새가 하늘거리며

이제 떠나야하는 슬픔에 고개를 숙인채 바람결에 몸을 막기고 흩날린다

 

 

 

 

참나무 사이로 등로길이 이쁘게 열려있다

난 이런길이 좋다고나 할까

마음이 포근해 지는듯한 길이어서 마음껏 자연을 느끼며 걷는다

 

 

 

 

산행개념도에는 이곳을 태화산(太華山, 1.031m) 정상으로 표기하고 있으나

최근에 나온 지도에는 1.022m의 무명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봉우리는 강원도와 충북의 경계선이기도 하며

어느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정상석 봉우리가 있으니 최근 지도를 따르는 것이 좋을것 같다

 

 

 

 

영월 홍교에서 올라오는 영춘지맥이 얼마간은 함께하면서 진행하게 된다

홍교는 신라시대의 대사찰인 홍교사(興校寺)란 절이 있었기에

동네 이름도 홍교(興校)라 불렀다고 한다

한 때는 50여 가구가 살고 있었기에 홍교분교가 있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여섯가구만 살고 있다

 

 

 

 

영월읍 흥월리의 예하마을 달곳마을은 흥교마을 아래쪽 버스종점에 있다

흥교사를 신라 때는 세달사(世達寺)라 불렀는데

신라 47대 헌안왕 아들인 궁예가 이곳에서 중이 되었다는 기록도 삼국사기 열전(列傳)에 전한다

 

 

 

 

태화산(太華山, 1.027.4m)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과 충북 단양군 영춘면의 경계를 있는 산으로

삼면이 남한강으로 에워싸여 주능선에서 조망되는 풍광이 아름답다, 소백산과 월악산

그늘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울창한 수림의 오지 산으로 정상에 서면 소백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태화산은 조선시대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대화산이라 기록되어 있으나

영월사람들은 화산(華山)이라고 부른다

사계절 변화무쌍한 부드러운 능선길은 굽이쳐 흐르는 남한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망을 보여준다

 

 

 

 

태화산은 4억년의 신비를 지닌 고씨동굴(천연기념물 제219호)을 품에 안고 있으며

삼각점을 가운데 두고 영월군과 단양군에서 각기 정상석을 세웠다

100대 명산의 지분을 놓고 서로 맞서고 있는 듯 보였으며 우리도 양쪽을 아우르며 인증샷을 남긴다

 

 

 

 

태화산을 내려서면 100m아래에 첫번째 이정목이 있다

등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이정목도 휼륭하다

쉽게 말하면 단양쪽에는 등산로가 그렇고 영월쪽에는 신경을 많이 쓴 편이다

 

 

 

 

첫번째 로프구간이자 마지막 로프구간으로 그렇게 어렵지 않다

태화산에 대한 지리상의 맥(脈)을 추적해보면 백두대간에 있는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갈라진

한강기맥이 오대산 상왕봉, 비로봉을 만들고 계방산을 지나 운두령에 잠시 쉬었다가 서쪽으로

계속 뻗어나가 삼계봉(1,010m)에 이른다. 이 삼계봉에서 영월지맥이 남쪽으로 가지를 쳐서

태기산를 지나 치악산(1,282m) 남대봉에서 남동으로 방향을 틀어 감악산~용두산~

가창산(820m)~삼태산(876m)~국지산을 거쳐서 남한강변에 마지막으로 빚어놓은 산이 태화산이다

 

 

 

 

태화산 등산로상에 유일하게 만들어진 나무테크계단

로프한줄이면 해결될 곳인데

정상의 표지석에서 알 수 있듯이 영월군에서 등산로 정비를 잘 해놓았다

 

 

 

 

능선길에서 한 그루의 단풍나무에서 가을 풍경에 취해본다

태화산 가을 산행의 전령사가 아닌가

자기의 삶을 마감하면서 가을색을 머금은채 찾아오는 산객들에게 가을임을 알린다

 

 

 

 

큰골과 고씨동굴이 갈라지는 삼거리 이정목이다

좌측으로 큰골 우측 고씨동굴쪽이며

우측으로 남한강을 내려보면서 산행을 할 수 있기에 더욱 좋다

 

 

 

 

오랜만에 1.025m봉(전망대)에서 남한강이 말발굽처럼 굽이쳐휘감아 돌아가는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남한강은 대덕산 검룡소에서 發源하여 정선에서 내려오는 강물이 영월읍 동쪽으로 흐르면서

동강이라 하고 영월 서쪽의 서강과 만나는 곳부터 남한강이 되어 충주호로 흘러 도담삼봉과 만나고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다시 합류하여 한강으로 그리고 임진강과 만나 황해로 빠져 나가는 긴강이다

 

 

 

 

고씨동굴(高氏洞窟)은 진별리의 강 건너에 있는 천연동굴로 천연기념물 제219호다

원래 단종의 혼령이 머물렀다고 하여 "노곡리굴"이라 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의병장 고종원(횡성고씨) 일가족이 이 동굴로 피난하여 살았다 하여 고씨동굴이라 부른다

 

 

 

 

소나무전망대에서 바라보니 남한강과 소백산맥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서울마포나루로 향하던 뗏목사공의 뱃노래가 들려오는 듯하고 태화산자락의

각동리마을은 하루종일 햇빛이 들어오고 태화산이 북풍을 막아주어 길지중의 길지라고 한다

 

 

 

 

지도상에 나타난 헬기장에서 억새가 마지막 몸부림을 친다

가을은 침묵 혹은 묵언의 계절이다

고요의 세계로 빠져들면서 단풍이 들고 낙엽으로 떨어지면서 침묵의 겨울이 되는것 같다

 

 

 

 

안부에서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에서 Y자 갈림길을 만난다

좌측은 914m봉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915m봉 고씨동굴로 가는 방향으로 성터의 잔해가 더러 보인다

 

 

 

 

지도상 915m봉은 태화산성과 고씨동굴이 갈리는 봉우리로 고씨동굴은 영춘지맥을 따라 우측 방향이며

태화산성(太華山城)은 석성과 토성이 혼합된 양식으로 고구려 시대의 것으로 보이며

인근에 정양성, 대야성, 온달성이 동일한 시기에 세워졌지만 이들이 석성으로써

실전용이라 한다면 태화산성은 적정을 감시하고 그 상황을 우군에게 연락하는 사령탑 역할을 하던 곳이라 한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아들과 딸을 가진 어머니가 성 쌓는 내기를 시켜서 먼저 쌓는 자식을 키우기로 하였다고 한다.

아들인 왕검에게는 정양리의 돌성을 쌓게 하고 딸은 태화산의 흙성을 쌓게 했는데

어머니는 딸이 먼저 완성할 것 같아 흙성을 무너뜨렸고 그 때문에 딸은 흙더미에 깔려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 왕검성은 지금도 완벽한 상태로 남아 있으나 태화산성은 무너졌다고 한다 참으로 모진 어미의 전설이 아닌가

 

 

 

 

지도상의 철탑터가 있는 곳에서 영춘지맥과 고씨동굴이 갈린다

고씨동굴은 진행방향의 직진이며

우리는 차량회수 때문에 영춘지맥을 따라 남한강변 각동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강원도 영월은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 그리고 경북 영주시와 봉화군이 이웃해 있는 산악 고을이다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와 장릉 등 역사유적문화관광지와 함께 영월군의 중심부를 가로질러

흘러가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동강((東江)과 명산을 바탕으로 자연경관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일반 등산로라서 고즈넉한 산길에서 거미줄과 한판 승부를 벌이면서 715m봉에 올라선다

영월은 동강과 서강이 만나면서 남한강을 만들어 한강으로 흘러보내는

산 좋고 물 좋은 고장이지만 애달픔이 남아있는 한 맺힌 땅이다

조선 단종이 세조에게 왕권을 찬탈 당하고 눈물로 세월을 보냈던 유배지 청령포와 묘지인 장릉이 있다

 

 

 

 

영춘지맥 산꾼들에게 쉼터가 되어주는 거목이 아름다워 보인다

사방이 나무로 가려져 조망을 볼 수 없는 곳이지만

첩첩산중의 오지이라서 봄에는 산나물, 가을에는 도토리가 많이 나오는 보배같은 산이다

 

 

 

 

잡풀이 무성한 삼각점이 있는 620.8m봉에 올라선다

코팅지에 각동봉이라 표기하였는데

아마도 남한강변에 각동리 마을에서 따온 지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바윗길을 뚫고 비탈길을 내려서는데 그야말로 생고생이었다

전혀 정비가 되지않은 험한 길이었으며

직벽에 가까운 내리막길은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을 정도로 롤러코스터 구간이다

 

 

 

 

마을 농로에 내려서면 영춘지맥과 헤어지고

우리는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산행은 자연을 배우고 자연은 나를 지켜주는 쉬운 진리를 얻는다

 

 

 

 

방랑시인 김삿갓은 대역죄인을 조롱하는 시로 과거에 장원급제하였으나 훗날 자기가 조롱한

사람이 자기의 친할아버지임을 알고 조상을 욕되게 한 불효자가 하늘을

볼 수 없다 하여 처자식을 버리고 평생 삿갓을 쓰고 풍자와 야유로 세상을 꼬집으며 유랑하였다고 한다

 

 

 

 

강원도 영월땅은 단종의 넋이 숨 쉬고 방랑시인 김삿갓의 숨결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땅이다

영춘에서 영월 땅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마을이 각동리다, 각동리에서 남한강을

건너면 왼쪽으로 영월로 들어서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방랑시인 김삿갓이 머무는 곳이다

 

 

 

 

태화산은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것 같았다

위용을 드러내는 멋진 모습은 없지만

능선길을 걸으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남한강과 평화로운 마을 풍경이 좋았을 뿐이다

 

 

 

 

저 아래 남한강변의 각동리 마을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이 그 옛날 좌측에 각동교 아래에 각동나루가 있었던 각동리 마을인데

강원도 서남쪽 가장 끝머리 마을이기도 하다

각동교가 세워지기 전인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나룻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고 한다

 

 

 

 

충북 단양의 영춘(永春)이라함은 길 영(永) 봄 춘(春)자로

봄이 길다는 뜻으로 살기 좋은 뜻이 아닌가

하루종일 따뜻한 고을 영춘은 북으로는 영월군과 남으로는 영주시와 마주하고 있다

 

 

 

 

각동리는 70년대까지만 해도 뱃사공들이 뗏목을 타고 다니던 길목이었다

당시에 상선들이 어물, 소금 등의 생필품을 싣고 와서

이 지역에서 생산되던 곡식과 물물교환을 하던 남한강변의 아름다운 오지의 마을이었다

 

 

 

 

예전에는 남한강에서 뗏목이 흐르고 배가 다닐적에는 영춘(永春)이 성시를 이루었다고 한다

지금은 조용하고 살기좋은 아담한 시골마을일 뿐이다, 풍경이 좋은 남한강을 따라

각동리에서 북벽교까지 뗏목을 타고 간다면 얼마나 좋을꼬~^ 태화산 주능선에서

남한강을 바라보며 걸었던 즐거움은 우리의 가슴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10 ~ 15 : 40  (06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내가 부르는 너의 이름은 - 김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