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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전라북도 진안군 운장산(구봉산-칠성대) 명산산행

전라북도 진안군 운장산(양명마을 - 구룡산 - 운장산)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4년        11월         03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진안군 청천면, 주천면, 부귀면 /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상양명마을주차장(725번지방도) - 천황암(天凰庵) - 돈내미재 - 구봉산(九峰山, 1.002m)

                      복두봉(幞頭봉, 1.018m) - 운장산휴양림임도 - 곰직이산(1.087m) - 각우목재(칼크미재)

                      동봉(상장봉) - 운장산(운장대, 1.126m) - 서봉(칠성대) - 독자동갈림길 - 피암목재 - 외처사동

 

◎ 산행거리 : 구봉산주차장 ~ 3.3Km ~ 구봉산 ~ 2.8Km ~ 복두봉 ~ 3.4 ~ 각우목재 ~ 1.5Km

                      동봉(상장봉) ~ 0.6Km ~ 운장대(정상) ~ 0.7Km ~ 서봉(칠성대) ~ 2.8Km ~ 피암목재 

                      도보거리   =   약14.5Km           실제도보거리   =   약 15.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0 ~ 13 : 30  (08시간 10분)      ◎ 날씨 : 흐림, 맑음

 

                ◐ 노령산맥의 최고봉 호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운장산 산행이란?

운장산은 구봉산에 이르기까지 장대한 능선을 뻗고 있으면서 명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인 조망까지 갖추고 있다

금남정맥의 최고봉으로서 평균 고도 260m인 진안고원의 지붕을 이루면서 광대한 조망이 사방으로 펼쳐지며~

진안고원을 대표하는 진산으로 정상에 서면  중부지방의 대둔산, 계룡산과 덕유산, 마이산, 지리산까지 한눈에 보인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전라북도 진안군 운장산(雲長山) 등산 안내도 *****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 상양명마을에 구봉산을 오르는 대형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앞쪽으로 진안과 금산을 잇는 725번지방도로가 지나가며

주차장에는 등산안내도와 화장실 및 등산객의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하지만 지금은 구봉산 등산로 구간에 구름다리 설치공사로 잠정페쇄되어 있었다

혹자는 공사가 완료되었을거라는 생각이었는데, 아쉽게도 스릴감이

넘치는 1봉에서~8봉의 암릉 구간은 천황암의 절골로 우회하는 등로를 택해야 했다

 

 

 

 

윗 양명마을주차장에서 바라본 구봉산 아홉개의 암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진안팔경이자 일광선조(日光先照)의 영산으로 마치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은 아홉개의  암봉이 보는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구봉산구름다리"는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용담호와 연계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많은 관광객이 진안을

찾아오지 않을까, 혹자는 생각하면서 양명마을 교회를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725번지방도 도로를 따라 상 양명마을로 한참을 올라온다

마을에 행운을 비는 솟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아담한 농촌마을은 고요한 정적속에 굴뚝에서 아침을 짓는 연기가 피어 오른다

 

 

 

 

주차장에서 보았던 교회 앞쪽으로 소류지에서 흘러내려온 시냇물이 흐른다

양명(陽明)마을은 산 중턱에 불공제각을 짓게 되었는데

그 곳을 중심으로 산 아래 양지바른 곳에 자리했다는 뜻으로 양명마을이라 부른다

 

 

 

 

교회앞에서 좌측으로 돌다리를 건너면 산장앞에서

우측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진안은 고원분지에 자리잡은 곳이라서 그런지 아침 날씨가 엄청 차겁다

 

 

 

 

연꽃 모양의 구봉산 풍경은 양명제에서 바라볼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마치 작은 공룡 한 마리가 움직이는 듯하고

4~5봉 사이에 전국 최장길이의 산악현수교가 설치된다는 것이다

하늘에서 걷는 듯한 출렁다리에서 용담호의 황홀한 전망을 볼 수 없어 아쉽게만 느껴진다

 

 

 

 

양명제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왠지 모를 고독함이 밀려오고

음숙한 기운이 감도는 기분은 가을이 깊어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절골로 들어서는 길은 사륜차가 다닐 수 있는 넓은 도로다

사람이 살았는지 감나무밭이 나오고

한걸음 옮길때마다 산이주는 포근함이 있기에 힘들어도 산을 찾게 된다

 

 

 

 

협곡에서 흘러내려온 두줄기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흐른다

돌징검다리를 건너면서 오름길이 시작되며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의 감로수를 받아 오늘 산행의 목마름을 해소할 애정이다

 

 

 

 

초라한 암자지만 구봉산을 병풍처럼 끼고 있는 풍경이 소박한 곳이다

화재로 소실되어 암자터만 남아 있었으며

앞쪽에 보살상이 있었고 위쪽으로 허름한 건물이 산신각이라고 코팅지에 적혀 있다

 

 

 

 

산에 오면 오늘은 무엇을 비우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까 생각한다

한적함과 고요함이 좋게만 느껴지는 절골 오름길~

가을향기에 취하고 추색에 마음을 빼앗기면서 힘들게 돈내미재 안부에 올라선다

 

 

 

 

돈내미재에서 좌측으로 구봉산을 향한 급경사 산길이 이어진다

좌측 협곡의 철제계단은 지금은 폐쇄되었고

오른쪽 테크계단길은 새로 만들어 놓은 듯... 오른쪽 길로 Go, Go 가파른 계단길이 험준하다

 

 

 

 

좌측으로는 천길 단애의 협곡으로 쳐다보면 아찔하다

또한 낙석의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하고

암벽을 타고 밧줄과 가드레일에 의지하여 오르노라면 오금이 저린다

 

 

 

 

구봉산 오름길에 가장 위험했던 직벽 테크계단

긴장에 끈을 놓을 수 없을 만큼

계단길이라도 네발로 기어오르며 간담이 서늘할 정도로 위험한 하늘계단이다

 

 

 

 

하늘계단을 올라서면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은 여덟개의 암봉이 탄성을 자아낸다

산자락 아래로 우리가 출발했던 양명마을 주차장이 보이고

5봉에서 한창 공사중인 포크레인이 파일박는 소리가 산천을 울린다

진안군에서는 전국 최장길이를 자랑하는 구름다리가 완공되면 구봉산이 관광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어렴풋이나마 남덕유산 오른쪽으로 황석산이 아스라히 보이며 

날씨가 좋은 날이면 중앙에 백운산, 장안산이

뒤쪽으로 지리산 천왕봉 등 백두대간 산줄기의 장쾌한 파노라마가 펼져지는 곳이다

 

 

 

 

구봉산 산행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최고의 베스트 전망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전북, 충남, 충북의 생명의 젖줄인 용담호가 한 눈에 보이고

용담호로 청정유수가 흐르면서 수려한 자연경관 때문에 주천(朱川)과 정천(程川)이라는 지명을 얻은 곳이다

 

 

 

 

구봉산(九峰山)은 금남정맥상의 운장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 끝자락에

9개의 암봉으로 우뚝 솟아 있는 진안의 명산인데

마이산과 운장산 명성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아 호젖한 암릉산행의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산이다

 

 

 

 

구봉산(九峰山, 1.002m)은 기암괴석의 아홉 개 암봉 때문에 구봉산으로 불리고 있다

그런데 조선중기 때 송익필(1534-1599) 호는 구봉(九峰) 자는 운장(雲長)이

운장산 서봉과 오성대에서 유배생활하며 풍류를 즐겼다 하여 운장산과 구봉산으로 불렸다는 설도 있다

 

 

 

 

구봉산 정상의 표지석이 진안군지에 주봉은 장군봉으로 되어 있다

주변에 천황사와 천황암이 있어 천황봉이었는데

지역 산악인들이 일재 잔재가 아니냐는 반발로 인하여 정상석이 천왕봉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구봉산은 여덟개의 암봉이 연꽃형상을 하고 있어

"연꽃산"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여덟개의 봉우리가 막 피어오른 연꽃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구봉산은 호남의 명산들을 두루 볼 수 있는데, 진안, 장수, 완주 일원의 고봉준령이 가슴벅차게 한다

북쪽으로는 복두봉(1.007m)과 운장산(1.126m)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마이산이

당나귀를 보는 듯 쫑긋거리며 반갑게 맞아주고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도 조망해 볼 수가 있다

 

 

 

 

구봉산을 지나면 완만한 곡선을 따라 고생끝 행복시작이다

지역주민들에 의하면 산삼이 많은 산이라고

이 산에서 산삼을 많이 캔 신비의 산이라고 하니 혹시나 그냥 지나칠 일은 아니다

 

 

 

 

갈림길에서는 이정목이 길 안내를 착실히 잘 하고 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단풍은 보이지 않으니

이제는 하얀 눈을 뒤짚어쓴 겨울 설산이 그리워지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1970년 무렵 멧돼지를 잡으려고 놓은 올무에 호랑이가 생포했다는 애기가 있다

멧돼지 떼가 출몰하니 깊이 들어가지 말라는 엄포, 갈거리골은 호랑이가

살았던 깊은 산골로 자연이 살아 숨쉬는 청정지역으로 운장산 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만 보고 감상하기에 너무 아쉽고 안타까운 순간들이다

상쾌한 산내음을 맡으며 올라서자 멋진 조망이,,,,

가는 걸음 잠시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 세상 모든것이 우리 발아래 있다

 

 

 

 

복두봉에서 사방팔방 그야말로 일망무제(一望無際)의 조망이 펼져진다

가을이면 억새군락이 너울너울 춤을 추고 산허리에는

만산홍엽(滿山紅葉)의 단풍물결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복두봉(幞頭峰, 1.018m)은 전북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와 운봉리, 정천면 봉학리에 걸쳐있다

두건 쓴 벼슬아치가 구봉산을 향해 절하는 모습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외인들이

범접하지 못할 오지의 골짜기로 산짐승과 우거진 초목들만이 맑은 물과 벗하며 적막강산을 노래한 곳이다

 

 

 

 

복두봉은 아직 사람들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산줄기가 만 겹으로 겹쳐 청정유수가 용담호로 흘러내리고 진안의 북서쪽에

마치 울타리를 친 듯이 운장산, 복두봉, 구봉산 능선은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우측으로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개의 봉우리들이 구봉산이다

여덟개의 암봉은 8폭 병풍을 펼친듯하고

덕유산의 주능선과 지리산의 백두산 줄기가 용트림하면서 용담댐이 한눈에 잡힌다

 

 

 

 

북으로는 금남정맥의 대둔산 천등산이 반갑게 손짓한다

아름다운 山河에 취하여 갈 길을 잊으며

복두봉은 전북, 충남, 충북을 아우르는 멋진 전망대로 최고의 비박지가 아닌가 싶다

 

 

 

 

송익필은 호가 구봉(九峰)이고 자가 운장(雲長)이다

운장산 서봉과 오성대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산행(山行) - 송익필

山行忘座座忘行(산행망좌좌망행)  산길을 가다가 앉아서 쉴 것을 잊고, 앉아서 쉬다가 가는 것을 잊었어라

歇馬松陰聽水聲(헐마송음청수성)  소나무그늘 아래 말을 매어 쉬게 하고, 계곡의 물소리를 가만히 듣노라니

後我機人先我去(후아기인선아기)  내 뒤를 따라오던 몇몇의 사람들은, 내 곁을 지나쳐서 저만치 가는구나

各歸基止又何爭(각귀기지우하쟁)  저마다 그칠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려니, 또 어찌 그네들과 더불어 다투리오

 

운장산에 가려서 각광은 받지 못하지만 혹자가 생각한 복두봉은 금수강산의 조망대라 불릴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좌측으로 장천면 운장산 자연휴양림 방향이고

우측은 완주군 주천면 방향이다

정천면과 주천면을 잇는 산판고갯길은 시멘트 임도길이라 소형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좌측 산아래 골짜기를 "갈거리 골"이라 하는데

화전민들이 살았다는 민듬분지가 있으며

대규모 농장이 조성되었된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

 

 

 

 

갈거리골에 운장산 자연휴양림이 있어서인지~ 예쁜 정자가 있다

이제 절반쯤 왔을까?   등산화도 벗어 버리고

잠시나마 팔각정에서 대(大)자로 드러누워 풍류를 즐기면서 여유를 부리다가 떠난다

 

 

 

 

흔들거리는 억새속에 묻혀 가을의 끝자락을 만끽해 본다

억새들의 춤사위에 발걸음은 가벼워지고

덩달아 기분도 업되면서 올 가을은 우리에게 고운 추억을 많이 남겨준다

 

 

 

 

전형적인 가을하늘의 날씨에 산행하기 딱 좋은 계절

씩씩한 걸음은 명도봉갈림길에 올라선다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한 채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머물고 있어 행복하다

 

 

 

 

얼마간 숲길을 따라 걸으면 제법 넓직한 헬기장이 나타난다

가을의 끝자락이지만 아직은 가을이 살아 있는듯!

이제는 느긋한 마음으로 걸으면서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고 늘어져 볼란다

 

 

 

 

안방에 누워있는 당신들은 모르실거야

얼마나 이 강산이 아름다운지~

고민하면서 해결할 문제가 있거들랑! 배낭을 꾸리고 산으로 오세요

 

 

 

 

곰직이산(1.087m)은 덩그러니 주인잃은 묘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진안은 고지대라서 진안고원(鎭安高原)이라고  부른다

첩첩산중의 오지의 산줄기가 사통팔방 온통 겹겹으로 싸여 호남의 지붕이란 말이 실감이 난다

 

 

 

 

운장산 가는 길에는 유난히 산죽이 많은 산이다

하얀 구름이 한폭의 풍경화를 선사하고

마치 하늘길을 걸어가는 것처럼 선계(仙界)의 세계가 따로 없는것 같다

 

 

 

 

억지와 욕심 그리고 이기주의가 세상을 지배하는 요즈음

모든 악의 근원은 욕심이 아닌가~

위대한 자연을 만나게되면 모든게 한낱 부질 없음을 깨우치게 될것이다

 

 

 

 

저 멀리 부귀산 뒤로 쫑긋한 말 귀 모양의 마이산도 보인다

나를 찾아 떠나는 100대 명산 찾기의 산행

똑딱이로 담은 멋진 사진들을 바라보노라면 기쁨, 희열, 뿌뜻함을 느낀다 

 

 

 

 

저 멀리 바라보이는 산이 운장산!

천만! 만만에 말씀이다

산은 그냥 보이는곳이 정상은 아니라는 것을.... (저산은 동봉이다)

 

 

 

 

각우목재는 정천면 가리점과 주천면 내처사동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로

안내도에는 "칼크미재"라고도 하는데 햇갈린다

지도마다 지명이 달라서 지명에 대한 유래가 있을법 하는데 찾아 보아도 알 수가 없었다

 

 

 

 

각우목재에서 운장산 오름길의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

깔끄막해서 "칼크미재"라고 했을까요

아니면 깔끄막해서 놈 죽이는 산이라고 해서 곰직이산이라 했을까요

 

 

 

 

첩첩히 이어지는 산줄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눈을 즐겁게 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쇠막골 방향 풍경이다

배낭을 내리고 아가자기한 산너울의 부드러운 능선을 감상하며 차 한 잔 하기에 좋았다

 

 

 

 

운장산 오름길 중강지점에 아름드리 다산소나무가 쉼터를 지키며

쉬어가는 산객들에게 솔향기로 마음을 채워준다

산은 언제나 일상의 삶속에서 찌든 흔적을 가져가고 우리는 산으로부터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운장산이 있는 진안 땅은 고도가 높은 지역이다

서울의 북한산보다 남쪽에 있지만

따뜻한 지방의 기후만 믿고 가벼운 복장으로 운장산을 찾았다간 큰일 날 수 있다

 

 

 

 

운장산 동봉 오름길 암릉지대에 테크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고드름이 진안고원이라는 이름을 각인 시키며

새로 단장한 테크계단에서 뒤돌아보면 진안의 장쾌한 산군들의 실루엣을 보게된다

 

 

 

 

각우목재에서 동봉(상장봉) 오름길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해햐 한다

동봉 정수리에서 우측으로 내처사동갈림길이며

운장산(雲長山)을 잇는 능선은 골산의 암팡진 산세와 육산의 장쾌함을 경험할 수 있다

 

 

 

 

운장산 동봉(상장봉, 1.133m)은 세 개의 봉우리 중에서 제일 높으나

주봉은 중봉인 운장대(운장산, 1.126m)이다

그리고 세 봉우리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것은 단연 서봉(칠성대, 1.122m)이다

 

 

 

 

진안고원은 눈과 비를 합친 강수량이 제주도와 비교해도 전국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동쪽으로 덕유산의 백두대간 줄기가 벽을 이르고

남쪽으로 호남정맥, 서쪽으로 금남정맥이 진안군을 감싸고 있다

보통 첩첩산중이라 하면 강원도를 떠올리지만 이곳 무진장(茂鎭長, 무주, 진안, 장수)도 과거 오지 중의 오지였다

 

 

 

 

가야할 운장대(운장산)와 가운데 상여바위 그리고 우측에 서봉(칠성대)이다

산은 늘 그 자리에 있거늘 언제쯤 산과의 인연은 멈추어질지~

대자연에 매료된 나의 발걸음은 자꾸만 멈춰지고 운장산의 매력에 푹빠져들고 있다

 

 

 

 

운장대 오르기 직전에 운장산성이 허물어진 너덜길을 지나간다

석축 성벽이 완연하고 남쪽에 석문이 있고

기슭을 따라 숲속으로 뻗은 석축은 울창한 잡목숲에 확인하기 어려우나 상당히 길다고 한다

 

 

 

 

운장산(1.126m)은 금남정맥의 최고봉으로 동봉, 중봉, 서봉의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옛 이름은 주줄산이라 하였으나 조선중기 성리학자 송익필이 은거하면서 그의운장이란

자를 따서 운장산이라 하였고 또한 구름에 가리워진 시간이 길다해서 운장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운장산 이름은 운장(雲藏)과 운장(雲長)이 다툰다

구름을 감추었든 구름이 길게 드리웠든

어느쪽이든 운치가 있으며   지금은 세을 늘려 "운장(雲長)"이 정식 지명이 되었다

 

 

 

 

상여바위에서 조망한 운장산 서봉은 거대한 암봉이 독불장군처럼 당당하다

이곳 상여바위는 이름과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산 아래 대불리에서 바라보면 바위군이 흡사 상여가 지나가는 행렬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운장산 서봉은 암봉이 주변의 봉우리를 굽어 살피는 듯하다고 하여

일명 독제봉(獨帝峰)이라 불린다

하지만 혹자가 이렇게 찍은 사진으로보면 사자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의 형상으로 보인다

 

 

 

 

운장산 서봉(칠성대, 1.120m)은 북두칠성의 일곱 성군이 운장산 암자에서 공부하는 선비가

큰 동량이 되어 벼슬에 나갈만한 재질이 보여 그를 시험하기 위해 내려왔다가

그 대응 태도를 보고 실망하여 선비를 혼내주고 하늘로 올라 갔고 그 후 선비는

자기의 모자람을 깨닫고 벼슬의 꿈을 버리고 수도승이 되었다 하여 칠성대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운장산 서봉은 금남정맥의 최고봉으로 진안땅의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는 봉우리로

날씨 좋은 날에는 북쪽으로 대둔산과 계룡산이

동쪽으로는 덕유산, 남쪽으로는 마이산과 지리산 천황봉까지 조망되어 이곳을 호남의 알프스라 불린다

 

 

 

 

서봉(西峰)은 조선중기 때 성리학자 송익필이 오성대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칠성대에 올라

임금님이 계신 곳을 바라보고 문안드렸다고 해서 독제봉이라 한다, 오늘 산행은

무진장이라 일컬어지는 무주, 진안, 장수 일원의 고산준령을 조망할 수 있어 즐거움이 배가된다

 

 

 

 

운장산(雲長山)은 구름에 가리어진 시간이 길다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맑은 날을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하였는데 행운이다

청명한날 서봉을 휘감고 돌아가는 구름은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황홀하고 아름답다

 

 

 

 

서봉에서 바라본 연석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뒤로 전주시내가 아스름히 보인다

모래재에서 출발한 금남정맥 산줄기가 벅찬 감동을 선사하며, 순탄할 수 만은

없는 구불구불한 저 길이 우리네 인생길처럼 보이지만 산과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은 행복하다

 

 

 

 

운장산 서봉에서 바라본 좌측에 동봉과 우측에 중봉은 삼형제 지간임을 과시한다

가을의 끝을 부여잡고 감동했던 시간들을 접어두고 멋진 풍경을 선사한

하늘에 감사하며 이제는 생명이 떨어진 가을잎의 바스락 소리를 듣기위해 하산길로 접어든다

 

 

 

 

오성대(烏聲臺)는 연석산쪽으로 내려가야 만나는데 이정표를 찾을 수가 없었다

운장산하면 송익필 아닌가~ 이정표 하나쯤 있어야 하는것 아닐가요?

오성대란 까마귀의 검은색은 곧 어둠을 뜻하고 음지를 뜻하므로

송익필(宋翼弼)은 숨어 지내는 자신을 암시하는 것으로 오성대란 이름을 지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활목재(독자동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독자동으로 가는 길이며

좌측 동상휴게소 방향이 피암목재 방향이다

활목재라는 지명은 골짜기가 많아 말 그대로 골짜기로 들어가는 입구라는 의미를 말한다

 

 

 

 

엇그제 금남정맥의 이길을 걸었던것 같은데 암릉길에 밧줄이 위험요소가 되어있다

이정표에 동상휴게소는 있지도 않은데 혼란스럽게 하고있었고

원래 피암목재에 동상휴게소가 들어 설려고 했는데

새로운 터널이 생기면서 무형지물이 되어버렸는데 아직까지 휴게소 이정표를 사용하고 있다

 

 

 

 

피암목재를 올라오는 도로를 보면 꼭 뱀이 산허리를 감아 오르는 듯하다

그래서 뱀의 목 부분에 해당하여 피암목재라 부른것 같으며

전라도 지방에서는 뱀을 "비암"이라고 부르는데

뱀목이 결국 피암목으로 강하게 변화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피암목재라 불리는 것으로 추정한다

 

 

 

 

오늘도 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즐겁게 보냈던 발걸음을 내려 놓는다

산행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면서

자연을 통해 얻은 영감을  일상의 삶에 접목하고 새롭게 태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피암목재는 해발560m로 자그만 산 높이에 해당되며  732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에서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고개마루에는 운동장보다 넓은 주차장이 있고 간이매점과 화장실이 있지만 아주 열악한편이다

 

 

 

 

피암목재(동상휴게소)는 주변에 새 도로가 생기면서 차량 통행이 뜸하고

운동장처럼 넓은 주자창은 썰렁하기 이를 때 없으며

버스를 타기위해 내처사동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서는 가을 단풍이 아직 살아 있었다

 

 

 

 

항상 산행의 끝에는 걸어온 그 산이 조금은 아쉽다 생각이 들지요

뒤돌아본 운장산의 장쾌한 삼형제의 모습이며

운장산의 황홀했던 순간들을 생각하니 넉넉한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서 작은 미소를 지어본다

 

 

 

 

운장산 자락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외처사동은  옛날 전설에 의하면

처사문전괘장등(處士門前掛長燈)이라는 말이 있다

이곳이 거쳐하기 좋은 곳이라 하여 처사동이라 하였으며

안쪽에 있다하여 내처사동이라 하고 바같쪽에 있다하여 외처사동이라 부르고 있다

 

 

 

 

피암목재로 내려오면 홀로 산행하는 사람들은 교통이 대단히 불편하다

외처사동에서 버스 시간이 맞으면 좋으련만 오랜시간 기다려야

한다기에 택시를 불러 양명마을주차장으로 되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0 ~ 13 : 30  (08시간 10분)   ◎ 날씨 : 흐림, 맑음

 

 

traight From My Heart-Richard Ma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