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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전라북도 전주시 모악산(닭지붕 - 금산사) 명산산행

전라북도 김제시 모악산(닭지붕 - 모악산 - 금산사) 웰빙산행

◎ 산행일시 : 산행일시 : 2014년         11월         10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완주군 구이면, 전주시 완산구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금산사주차장 - 닭지붕(344.5m) - 도통사 - 매봉(612m) - 매봉전망대 - 북봉(730m)

                      모악산(母岳山, 793.5m) - 남봉(775m) - 장근재 - 배재 - 청량사갈림길 - 금산사

 

◎ 산행거리 : 금산사주차장 ~ 0.7Km ~ 닭지붕 ~ 1.9Km ~ 도통사 ~ 2.6Km ~ 배봉 ~ 2.0Km

                      북봉 ~ 0.6Km ~ 모악산 정상 ~ 0.5Km ~  남봉 ~ 2.5Km ~ 배재 ~ 2.8Km ~ 금산사 

                      도보거리   =   약 14.2Km           실제도보거리   =   약 15.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5 : 55  (06시간 35분)      ◎ 날씨 : 아주 맑음

 

                ◐ 호남평야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전주의 진산 모악산 산행이란?

모악산(母岳山, 793.5m)은 호남정맥상의 오봉산의 남쪽 마암리에서 북쪽으로 치켜올라 전주의 남서쪽 12Km 지점에 위치한다

김제시와 완주군 전주시 경계상에 솟아 있는 산이다, 전주의 고덕산, 익산의 미륵산, 정읍의 내장산과 함께 호남평야의

중심에 자리잡은 명산으로 湖南四景 ①모악 春景, ②변산 夏景, ③내장 秋景, ④백양 雪景) 중의 하나로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 전라북도 전주시 모악산(母岳山)정상에서 *****

 

저의 산행기를 읽으면서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라도 문장이나 맞춤법이 틀린곳이 있다면 마음속에 그냥 담아 두시기 바랍니다

 

 

 

***** 전라북도 김제시 모악산(母岳山) 등산 안내도 *****

 

 

 

 

 

 

 

모악산은 김제군 금산면과 완주군 구이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호남평야의 젖줄이자 어머니같은 포근한 산으로

사계절 각각의 모습으로 다가오면서 전주시민이 가장 즐겨찾는 호남평야의 전망대라 할 수 있다

 

 

 

 

전주간 호남고속도로를 통해 수없이 보았던 모악산의 모습을 오늘에야 찾아왔다

유명산답게 제법 넓은 주차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모악산 산행코스는 ①김제시 금산사 기점, ②완주군 구이관광단지 기점, ③전주시 중인동 기점이 있다

 

 

 

 

김제시 금산사주차장에서 관광안내소 좌측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금산사를 들어갈 때는 입장료 1인당 3.000원이며

닭지붕 오르는 들머리는 문화재관람료를 지불하지 않은 초입이라 이정표가 없다

 

 

 

 

형형색색의 옷차림으로 행복한 모습으로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았다

모악산 환종주코스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코스이며

금산사(金山寺)를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로 그렇게 어렵지 않다

 

 

 

 

요즘 지자체마다 무슨길 무슨길 유행이듯이

모악산도 "마실길"이 조성되어 있다

정감있는 "모악산마실길"을 따라 쉬엄쉬엄 올라간다

 

 

 

 

계집녀(女)에다 점이 두개면 어머니 모(母)이다

점 두개는 젖을 의미한다

그 젖줄이 만경평야와 김제평야를 적셔주어 우리 민족을 먹여 살린 곡창지대다

 

 

 

 

암닭이 알을 품고 있는 지형의 모습인지는 모르겠으나 "닭지붕"에 올라선다

닭지붕처럼 예쁜정자가 자리하고 있었지만

닭지붕(344.5m)에 대한 지명을 알 수 없기에 닭쫓던 개지붕쳐다보고 그냥 휘리릭 지나간다

 

 

 

 

모악산은 예로부터 이곳에 금이 많이 생산되어 금산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지금도 주변에는 사금광산(砂金鑛山)이 몇 군데 있으며

이 일대는 계룡산의 신도안, 풍기의 금계동과 함께 풍수지리설에 의해 명당이라 하여 좋은 피난처로 알려져 있다

 

 

 

 

모악산의 원래 이름은 금산(金山)이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산 아래 금산사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큰뫼"는 "큼"을 음역하여 "金"으로 하고 "뫼"는 의역하여 山으로 하여 금산(金山)이라 칭했다고 전해진다

 

 

 

 

최근에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모악산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599)에 창건된 고찰이다

후백제의 견훤이 아들 신검의 반란에 몰려 감금된 곳으로

실제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견훤의 몰락 장면이 이 절에서 촬영되어 더욱 알려졌다

 

 

 

 

금산산주차장에서 매봉까지를 도통사길이라고 한다

사찰 이름을 별린 도통사갈림길에 도착

도통사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100m거리의 가까이 있기에 다녀오기로 한다

 

 

 

 

산자락에 사찰처럼 보이지 않고 아담한 민가처럼 보인다

도통사란 명찰이 있으니 암자가 맞겠지~

세상을 도통한 사람이 기거해서 도통사란 이름이 붙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도통사에서 되돌아와 다시 매봉을 향해서 올라간다

모악산에는 신흥종교가 계룡산에 버금 갈 정도로 상행했으나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 개발됨에 따라

무허가 건물들을 철거 정비하였으나 영산의 탓인지 주변에는 사찰과 암자가 무척 많다

 

 

 

 

고속도로에서 쳐다볼땐 악산처럼 보였는데 유순하고 부드럽고

말그대로 엄마의 품안같은 능선길이다

갈림길이 있지만 어느곳이든 다 만나는 길이며 산정에는 아직도 가을빛이 완연하다

 

 

 

 

모악산은 전북권의 유수한 산행길 중 백미로 꼽힌다

기(氣)를 품고 있으면서도 험하지 않고

그렇다고 만만치도 않으며 천년 고도 전주와 호남평야를 품에 안고 있다

 

 

 

 

좌측으로 귀신사(歸信寺)가 있는 청도리 하경마을이 보이고

백운동뽕밭쉼터에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깔끄막 넘어 오니라고 솔찬이 욕봤소!  시엄시엄 거시기하게 댕겨 가드라고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쭉쭉뻗은 소나무 숲길

이런 숲길이 정말 참 좋다

솔향기가 마음을 가득 채워주기에 오름길도 부드럽다

 

 

 

 

모악산은 마름모꼴로 바람, 불, 물 등 삼재(三災)를 막아주는 형세란다

연중 이곳을 찾는 등산객은 백만여명에 이르며

이는 전북 도민의 절반 이상이 다녀간 것이며 전주시민은 연중 두번쯤은 찾았다는 애기다

 

 

 

 

제1헬기장에서 바라본 매봉은 코발트색 하늘이 감싸고 있다

도통사길은 조망이 꽝이라서 조금 아쉬우며

좌측으로 보이는 구성산, 삿갓봉, 상목산의 변한 모습만 흥미거리로 삼을 뿐이다

 

 

 

 

매봉(612m)은 매의 형상처럼 생겨서 매봉이라 했을까요

정상석은 이정목이 되신하고 있었으며

좌측으로 매봉전망대가 100m거리에 있어 중인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매봉전망대에서는 저녁노을이 아름답다고 하였는데 언제나 볼 수 있을꼬~

언젠가 가야할 모악지맥길에서 볼 수 있을런지~

건너편 우측으로 상목산, 매봉산을 거쳐 천잠산으로 이어지는 모악지맥이 하늘금을 그린다

 

 

 

 

매봉전망대에서 바라본 천년고도 전주시내의 전경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모악산은 후덕하고 편안한 육산으로 전주를 품에 안고 있으며

전주 시민들에게 어머니의 품과 같은 아늑하고 편안함을 주는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산이다

 

 

 

 

금산사주차장에서 닭지붕을 거쳐 올라온 산줄기가 시원하게 뻗어있고

건너편은 배재를 지나 화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며

전주시 완산구 중인동과 완주군 구이면, 김제시 금산면에 걸쳐 경계를 이루고 있다

 

 

 

 

모악산(母岳山)은 만경강(萬頃江)과 동진강(東津江) 사이에 펼쳐진

금만평야(金萬平野)의 동쪽에 우뚝 솟아 있다

모악산과 평야와 산지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호남평야의 전망대라고도 불리고 있다

 

 

 

 

매봉에 되돌아와 언젠가 가야할 모악지맥에 대해서 알아본다

금남호남정맥이 진안군, 완주군 경계의 주화산에서 두 갈래로 나누어져 북으로 금남정맥를 보내고

호남정맥이 남쪽으로 가다가 운암 초당골에서 나누어지는 모악지맥의 뿌리이다, 이 모악지맥이

15.8Km를 달려서 엄재, 국사봉을 거쳐 모악산를 지나고 매봉을 거쳐 김제시 진봉면 봉화산까지 뻗어간다

 

 

 

 

매봉을 지나오면 곧장 염불암 갈림길을 만난다

좌측은 염불암가는 방향이고

정상을 향한 두갈래갈림길은 우회길과 능선길이 나뉘어진다

 

 

 

 

누군가 매직으로 이정목에다 "들봉"이라 적어놓았는데

지도상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은 지명이며

좌측으로 금선암갈림길로 곳곳에 암자가 있어 모악산은 불교의 미륵신앙의 본거지임을 알 수 있었다

 

 

 

 

평양감사는 여복(女福)이 많아 좋았고, 전라감사는 재복(財福)이 많아 좋다고 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옛날 이야기이고 지금은 어림도 없는 이야기지만

전라감사시절에 재복(財福)이란 곡간을 차곡차곡 채운 곡물이었던 것이다

곡간에서 인심이나고 배가 불러야만 풍월을 읊을 수 있었기에  그래서 전라감사가 좋았던것일 게다

 

 

 

 

전라감사가 집무했던 전라감영은 저기 보이는 전주에 있었고 전라도 전체를 관활하는 호남의 수부였다

우리나라 제일의 곡창지대인 "징개 맹경 외야미들"(김제만경평야)이 있었으며

거기다가 서해안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은 맛깔스런 젓갈을 담게 했고, 이 지역 여인들이 

맛갈스런 젓갈로 조리법을 개발하여 오늘날 전주의 음식문화의 꽃을 피울 수 있었던것이 "전주의 맛"이다

 

 

 

 

아름답게 곱게 물든 산천은 아직도 가을빛이 완연한데

몸에 부딪치는 바람은 겨울 바람이다

북봉(제2헬기장, 730m)은 심원암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북봉에서는 손에 잡힐 듯 모악산 정상이 가깝다

고속도로에서 수 없이 보았던 모악산!

그리움이 많았기에 이곳에서 바라보는 기쁨도 환희로 벅차다

 

 

 

 

어머니의 품속 같은 넉넉함이 느껴지는 산이다

흉물처럼 느껴졌던 송신탑도

오늘따라 정겹고 모악산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정상을 향한 오름길은 테크계단으로 정비가 잘 되어 있었고

정상은  09:00~16:00까지 개방되는데

지금은 공사중인 관계로 통제가 되었는데 통사정을 하였더니 우리만 올라갈 수 있었다

 

 

 

 

송신소전망대와 남봉으로 갈리는 갈림길에서 남봉헬기장까지 공사중이었다

남봉헬기장쪽으로 이동하면 정상을 오를 수  있었는데

공사중이라 자재가 널려있고 어려운 상황속에서 길을 열어주신 관계자분들에게 정말로 감사를드립니다

 

 

 

 

모악산(母岳山) 정상은 KBS 한국방송공사 송신소가 자리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출입이 통제되고 정상은 개방되어 있다

호남평야의 전망대라고 불리면서 전주시민이 가장 즐겨찾는 등산일번지라 할 수 있다

 

 

 

 

모악산(793.5m)은 전주시와 완주군, 김제시 등 3개시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주근교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계룡산과 더불어 불교의 미륵신앙의 텃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모악산의 유래는 이 산의 외산명을 조선의 고어(古語)로 "엄뫼"라고 불렀고 "큰뫼"라고 칭하였던 것이다

"엄뫼"나 "큰뫼"라는 이름은 제일 수위(首位)에 참열한 태산(泰山)이란 의미로서 조선의

고대 산악 숭배로부터 시작된 이름이다, 이것을 한자로 "엄뫼"는 모악이라 의역(意譯)했고

"큰뫼"는 "큼"을 음역하여 "금"으로 하고 "뫼"는 의역하여 "산"으로 하여 금산이라 하였다

또한 모악산 정상 아래에 자리잡은 "쉰길바위"가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형상과 같아 모악산이라 전해진다

 

 

 

 

송신소건물 안쪽에 삼각점과 이정목이 정상석을 되신하고 있다

지금은 공사로 인하여 정상은 통제중이지만

개방이되면 송신소건물 옥상에서 사방팔방 시원한 조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모악산이 이렇게 인기가 좋은 것은 도시 근교에 있다는 장점과 함게 조망이 좋다는 것이다

정상에 오르면 전주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운장산과 마이산, 장안산에서 만덕산 너머로 덕유산 그리고 지리산이 아스라히 보인다

 

 

 

 

발아래 구이저수지가 시원하게 보이고 지척에 경각산과 치마산이 우뚝하다

호남정맥길에서 산에 대한 지식이 없을 때 구이저수지와

모악산을 바라보고 지나갔었지만 추억에 대한 기억이 없으니 씁쓸한 웃음을 지어본다

 

 

 

 

정상을 내려서는 서쪽으로는 눌연계곡 아래로 금산사가 자리하고 있고

금평저수지 뒷쪽으로 김제시가 가물거린다

호남의 명산으로 불리는 모악산은 호남평야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모악산 정상이 개방되기전에 정상역활을 하였던 송신소전망대다

정상에서 남봉가는 길이 공사중이어서 송신전망대에서

구이저수지 방향으로 내려섰다가 남봉헬기장으로 우회하여야 했다

 

 

 

 

송신소전망대에서 잠시 하강하여 남봉헬기장에 도착한다

넓은 헬기장에 제3헬기장이란 이정표가 있으며

계속 조금씩 달라지는 멋진 조망을 떨치지 못하고 계속 담아본다

 

 

 

 

어떤이는 모악산이 한반도의 자궁자리에 해당한다고 하여 명당이라고 해석한다

그리하여 북한 김일성의 시조묘 논란으로도 화제가 됐다

전주 김씨 시조 김태서(金台瑞)가 모악산 명당 터에 묘를 썼기에

김일성이가 운(運)이 좋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모악산은 기(氣)가 세고 영험(靈驗)이 크다는게 속설이다

 

 

 

 

남봉(헬기장)에서 조금 지나면 신선대에서 바라본 모악산 정상에 모습이다

이렇게 올라 땀흘리며 바라보이는 정상이 있기에

내려가면 또 산이 그리워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원한 조망이 펼쳐질 때 이 세상의 모든 오욕칠정이 우리의 품으로 빨려 들어오는 기분이다

 

 

 

 

한국의 곡창지대인 "징개 맹경 외야미들"(김제만경평야)이 저 멀리 아스므레하게 펼쳐지는데

기름지고 풍요롭게 만드는 생명에 물이 바로 이곳에서 흘러내린다

모악산은 어머니처럼 생명의 젖을 내려 김제만경평야를 풍요롭게 키우고, 항상 아늑하며 친숙한 우리의 산이다

 

 

 

 

배재에서 화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국사봉과 연결된다

담고 또 담아도 보고싶은 풍경들이며

가야할 곳은 많고, 가지 못한 마음은 답답하고,  언제 이곳에 올라 다시 볼 수 있을런지~

 

 

 

 

장근재에서 모악정으로 내려가는 길은 무척 급경사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출입금지라는 표지판이 있으며

산죽하면 낙동정맥길이 생각나는데 이곳도 내림길에는 산죽이 만만치 않다

 

 

 

 

모악산은 호남사경(湖南四景)이라 하여 변산 夏景, 내장산 단풍, 백양 雪景과 더불어

모악 춘경(春景)은 금산사 주변에 벗꽃이 장관이라고 한다

사시사철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면서 삶에 지친 산객들에게 휴식에 공간이 되어주는 어머니같은 산이다

 

 

 

 

가을햇살 가득하고 낭만적인 곳에서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리오

둘만의 쉼터에서 소찬으로 행복을 가득 담았으며

오늘따라 이어폰을 꽂지 않아도 바스락 거리는 낙엽소리가 잔잔한 음율로 들린다

 

 

 

 

낙엽의 잔잔한 음악소리에 금새 배재에 도착한다

직진은 화율봉으로 가는길이고

우리는 우측으로 청룡사갈림길로 내려서 금산사를 돌아볼 예정이다

 

 

 

 

산행로는 뚜렸한데 찾는 이가 적어 호젖한 산행이다

한적한 숲길에는 분지가 있었는데

옛적에 화전민들이 살았는지 절터였는지 곳곳에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유명한 산들은 단풍산행으로 등산객들이 몸살을  앓는 계절이다

모악산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호젖함이 좋으며

그윽한 숲길의 가을 정취를 우리만이 느끼기에는 충분히 매력적인 산정이다

 

 

 

 

포장도로에 내려서면 청룡사갈림길 이정목이 나타난다

우측으로 300m거리에 청룡사가 있지만

오늘은 청룡사는 그냥 패스하고  천년고찰 금산사를 둘러보기로 한다

 

 

 

 

워메 워메 어쩐다냐~ 이것이 뭣이랑가~

은행잎이 참말로 멋져 부러~

우리가 온다꼬~   임금님색의 융단을 깔아 놓아뿌럿네

 

 

 

 

참회(懺悔)하고 (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참괴(慙傀)하며 (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부꾸러이 여기며)

하심(下心)하는 (자기의 마음을 낮추고 상대방을 존경하는) 마음이 부처(佛)이다

 

 

 

 

금산사 입구에 내려서니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먼저 반긴다

살랑이는 바람곁에도 생명이 금세 떨어지며

가을이 깊어가고 쓸쓸함이 밀려오면서 배호에 "마지막 잎새"란 노래가 생각난다

 

 

 

 

황토에다가 돌을 섞어 쌓은 금산사 담장이 운치가 있어 보이고

한 폭의 수채화처럼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다

모악산은 벗꽃이 아름다워 봄의 춘경이라 하였는데 가을 추경(秋景)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하산길에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어 너무 황홀하다

낙엽이 떨어진 한적한 산사 고요한 분위기속에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마져 아름답게 보여진다

 

 

 

 

선홍빛으로 물든 단풍의 향연은 정말로 아름답다

걸아가는 동안 아름다움에 매료 되었고

자연이 우리에게 준 선물은 정말로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산사를 돌아가면서 불이라도 난 듯 강렬하다

정말 행복한 하산길이며

울~몽실님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금산사 입구에 들어서니 제일먼저 천왕문과 금강문이 반겨주고

우측으로 당간지주와 거대한 느티나무가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서 보제루가 있고 넓은 광장에 미륵전과 대적광전이 있다

 

 

 

 

금산사는 고려 문종 33년(1079)에 혜덕왕사가 절을 중수하여 88당 711칸의 대사찰로 만들었으나

1579년 정유재란 때 금강문을 제외하고 모조리 불타버렸다, 서산대사, 사명대사와 함께

임진란 때 구국 3화상의 한 분인 뇌묵당 "처형대사"가 금산사를 중심으로 승병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현재의 건물들은 일부 석조물을 제외하고 1601년(선조 34)에

수문대사가 금산사를 재건을 시작하여 

1635년(인조 13)에 완성한 후 부분적인 중수를 거치면서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금산사는 백제의 견훤이 아들 신검의 반란에 몰려 감금된 곳으로

최근에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가 실제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견훤의 몰락 장면이 이 절에서 촬영되었기 때문이다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와 시원한 약수 한사발 들이키고 빈병에 가득채운다

미륵전과 5층석탑 사이로 모악산 정상이 보이며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운 풍경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몇장의 사진을 담아 보았다

 

 

 

 

경내에는 국보 제62호로 지정된 미륵전을 비롯하여

지정문화재 10여점이 있으며

금산사는 그외에도 부속건물이 많아 호남제일의 고찰로 손꼽힌다

 

 

 

 

사바세게를 한바퀴 돌아보고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

어느새 일주문이 눈앞에 보이고

오늘 모악산 산행에서 아름다운 단풍까지 보았으니 올 가을은 풍성하게 보낼 수 있으리라

 

 

 

 

일주문은 오직 깨달음의 일념으로 들어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젠가 종교의 힘이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무교로 잘 생활하고 있으니 기독교와 불교를 가리지 않고 구경할 수 있음이 좋다

 

 

 

 

후백제를 세워 후삼국을 통일하려던 야망을 펼치던 견훤과 이곳 금산사는 인연이 깊다

석성문 또는 견훤문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홍예문(虹霓門)은 금산사를 들어가는

관문이자 금산사를 수호하는 성문 역활을 했던 곳으로 후백제 견훤왕 당시(935)

금산산성과 함께 축조된 것으로 전해지며 파손된것을 개화문(開化門)으로 복원한 것이다

 

 

 

 

어릴적 고운 단풍잎을 주워 말려 책갈피로 만든 기억이 생생하다

예쁜 단풍잎을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고 싶었던 가을~

이제는 지천명의 나이가 되었으니 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도 없고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알록달록 단풍이 아름다운 길을 따라 매표소에 도착한다

금산사 한켠에 캠핑장도 있었고, 넓은 잔디 광장에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단위 소풍지로는 너무 좋을것 같다

 

 

 

 

가을햇살이 파고들어 발하는 은행잎과 단풍이 어우러져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내일이면 화려함이 막을 내릴것이고 겨울이 시작되겠지~

어느 해가 되든지간에 기회가 된다면 이 계절에 금산사 돌담길을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높은 가을하늘을 바라보며 산행했던 모악산은 어머니 품속같았다

금산사에서 중생의 백팔번뇌를 말끔이 씻어내었고 지천명의 나이가 되어도

저 단풍처럼 아름답게 늙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오늘 즐거웠던 산행을 마감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20 ~ 15 : 55  (06시간 35분)      ◎ 날씨 : 아주 맑음

 

 

Message of Love / Don Bennechi (Rain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