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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경상남도 산청군 지리산(천왕봉-유암폭포) 명산산행

경상남도 산청군 지리산(중산리 - 지리산 - 장터목산장)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1월       03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 시천면 / 함양군 마천면, 금서면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중산리탐방지원센터 - 순두류 - 로타리산장 - 개선문 - 천왕봉(天王峰, 1.915m)

                      제석봉(帝釋峰, 1.806m) - 장터목산장 - 유암폭포 - 칼바위 - 중산리탐방지원센터

 

◎ 산행거리 : 중산리탐방지원센터 ~ 버스 ~ 순두류 ~ 2.8Km ~ 로타리대피소 ~ 2.0Km

                      천왕봉 ~ 1.7Km ~ 장터목대피소 ~ 4.0Km ~ 칼바위 ~ 1.3Km ~ 중산리주차장

                      도보거리   =   약 11.8Km           실제도보거리   =   약 12.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0 ~ 14 : 10  (06시간 50분)      ◎ 날씨 : 맑음

 

            ◐ 한국의 기상이 살아 숨쉬는 지리산 새해 소원성취 기원산행이란?

지리산 천왕봉(天王峰, 1.915)은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과 함양군 마천면 경계에 솟은 산으로 대륙의 최고봉이자

우리 민족의 정기와 설음, 한(恨)을 송두리째 품고 있는 산,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설레게 하는 산, 지리산!

첫사랑에 빠진 처녀의 새뜻함이 배어 있는 산,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한 산, 지리산을 감히 어찌 말로 형연할 수 있으랴!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2015년 乙未年 靑羊의 해를 맞이하여 福 많이 받으세요 *****

 

 

 

 

 

 

 

***** 지리산 천왕봉(智異山 天王峰) 등산안내도*****

 

 

 

 

 

 

 

 

을미년(乙未年) 푸른양(靑羊)의 해를 맞이하여  모든 산우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순하고 예쁜 양처럼 마음이 건강한  한해가 되게 하소서

어떤일을 하시든  행복도 사랑도 입가에 미소가 가득 채워지기를 두팔벌려 소망합니다

 

 

 

 

중산리는 지리산 중간쯤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중산리라 하였을까

사계절 어느날 언제든지 찾아와도 좋지만 눈이 수북히 쌓인

한 겨울에 꼭 찾아 오겠노라고 약속한 날이 을미년 새해 첫 산행이다

 

 

 

 

중산리 탐방지원센터에는 전국에서 몰려온 산객들로 줄줄이 사탕이다

용궁식당에서 시락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어둠이 가시지 않은

중산리 주차장에서 첫버스(07시)로 순두류에서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중산리에서 천왕봉를 오르려면 칼바위코스와 순두류코스로 나뉘어진다

등산로가 순탄한  순두류 코스를 이용하려면 우리처럼

중산리 탐방안내소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어른기준 요금은 2000원이다

 

 

 

 

경상남도 환경교육원 돌비석앞이 순두류코스 산행들머리다

이곳에서 아이젠과 스펫치를 착용하고

2015년 첫 산행은 지리산 천왕봉을 향해서 닻을 올리고 향해가 시작되었다

 

 

 

 

"지리산 법계사(智異山 法界寺) 표지석 우측으로 이어진 포장길 따라간다

포장길 우측으로 위령비가 세워져 있었는데

조난자를 구하기 위해 출동했다가 숨진 소방항공 대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라고 한다

 

 

 

 

순례길의 의미는 뭘까요?  법계사로 올라가는 순례라는 종교적 의미일까요?

순두류 초입에는 이런 문(門)이 설치되어 있으며

밝아오는 여명의 아침과 함께 올 한해가 행복이란 시간속으로 채워지기를 기원하면서 지리산에 들어선다

 

 

 

 

순두류(順頭流)는 두류산(지리산)이 순하게 흘러 평지를 이룬 곳을 말한다

천왕봉에서 중봉골로 급경사를 이루다가 이곳에서 순하고 완만하게

평원을 이루면서 중봉과 싸리봉으로 이어진 준령들이 병풍처럼 감싸안고 있다

 

 

 

 

순두류 일원에는 연중 어느 철에라도 맑은 물이 흐르며

수려한 계곡을 깊숙이 간직하고 있다

광대한 평원을 이루며 빼어난 경관을 빚어낸 곳이 바로 순두류이다

 

 

 

 

광덕사교를 지나 우측으로 오르면 광덕사골 어디엔가 "광덕사지"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광덕사라는 절이 있어 광덕사교라 부르며

광덕사골에는 "이성계 굴" 등 역사적 유적지가 많은데 금지구역이라서 언제 둘러볼 수 있을런지~

 

 

 

 

로타리산장은 1978년 부산로터리 클럽에서 "로터리의 집"으로 문을 열었고

2007년 부산로타리 클럽에서는 국가에 기부체납 하였고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낡고 볼품없는 산장을 헐고 새롭게 단장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법계사는 신라 진흥왕 5년(544년) 인도에서 건너온 연기조사가 건립했으며

국내에서 가장 높은 해발 1,450m에 위치한 절로써 6.25전쟁 당시에는

이현상 부대의 지휘본부가 있던 곳으로 동족에 상흔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법계사(法界寺) 경내에 들어서면 적멸보궁과 암반위의 삼층석탑에서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한다

고려 우황 6년인 1380년 이성계에게 패배한 왜군에 의해 소실되어 조선시대

태종 즉위 5년인 1405년에 정심(正心)선사가 중창했으나

1908년 일본군에 다시 소실되어 방치되었가 1981년 절다운 형태를 갖추었으며

예로부터 "법계사가 일어나면 일본이 망하고, 일본이 일어나면 법계사가 망한다"고 하여 왜적의 침범이 많았다

 

 

 

 

문창대(文昌臺)는 고운 최치원의 유적지로 최치원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 지리산 법계사에 자주왕래하면서

저곳에 올라 멀리 서편에 위치한 향적대의 바위에 과녁을 설치해두고 활을 쏘기도 하였으며

처음에는 시궁대, 또는 고운대, 최치원이 문창후(文昌候)의 시호(諡號)를 따서 문창대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로타리산장에서 천왕봉까지는 매우 가파르므로 무리하지 않고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올라가야 하는데

하지만 법계사를 지나면서 세찬 강풍과 추위가 엄습해오면서 비지땀을 흘리며 올라간다

 

 

 

 

개선문은 다른말로 "하늘을 여는 문"이라 하여

개천문(凱天門)이라고도 한다

우리처럼 천왕봉으로 오르는 사람에게는 개천문이라 해야 할 것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많은 눈이 쌓여 있어 오름길이 쉽지 않았지만

한해를 시작하는 마음이라 힘들지 않았으며

오름길이 너무 지루해 "지리하다"는 뜻으로 지리산이라 하였다는 말도 틀리지가 않았다

 

 

 

 

천왕봉이 하얀 꼬깔모자를 둘러쓰고 모습을 드러내면서

가슴이 벌렁벌렁 하면서 추위도 사라지고

마치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사람들처럼 한발한발 설레이는 마음으로 올라간다

 

 

 

 

앞에 올라가는 스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몸으로 오르지 말고, 마음으로 오르라

온 몸을 산에 바치고 산이 들려주는 소리에 집중하면 지치지 않을 것이라고~

 

 

 

 

천왕샘에서 천왕봉까지는 300m의 거리다

하늘아래 첫 샘물이지만

오늘은 아예 눈에 덮혀 있고 바가지 2개만이 샘터에 뒹글고 있다

 

 

 

 

지리산은 넓은 산과 계곡이 앞 마당이요 뒷 마당이니

이보다 더 운치있는 정원이 어디있으랴

자연의 위대함에 사로 잡혀 힘들어도 또 오고싶은 산이 지리산이다

 

 

 

 

히말라야 설산을 오르는 것처럼 묵묵히 천왕봉을 향해 올라간다

미끄러지고 넘어져도 기분은 최고다

천왕봉이 눈앞에 있기에 젖먹던 힘까지 몽땅 쏟아부어 마지막 계단을 힘겹게 오른다

 

 

 

 

천왕봉을 오르기전 뜨거운 피를 품으며 숨져간 영혼들에게 명복을 빌어본다

통곡에 한을 지리산에 묻어야 했던 영혼들이여!

이젠 통곡에 한을 지리산의 품속에 남기고 고이 잠드소서

하나의 목숨을 버리면서 지키려했던 당신들의 꿈은 바로 우리와 지리산에서 함께하는 것이였으리요

 

 

 

 

정상이 눈앞에 다가오자 심장의 박동소리가 두근두근하다

한걸음 한걸음 정상으로 향하는 발걸음 천왕봉에

오른 사람들은 설산을 바라보며 무엇을 가슴속에 담으려 했을까요?

 

 

 

 

천왕봉(天王峰) 표지석을 잡는 순간 추위와 강풍에 날아가 버릴것만 같았지만

어렵사리 표지석을 쓰다듬으며 소망을 빌어 보았다

을미년(乙未年) 새해 첫 산행의 소망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기를 소망했다

 

 

 

 

천왕봉(天王峰, 1.915m)은 대륙의 최고봉이며, 남한에서는 한라산 다음으로 높다

전면에는 "智異山 天王峰"이라 표기 되어 있고

뒤면에는 "韓國人의 氣像 이곳에서 發源되다"라고 적혀 있다, 천왕봉 일출을 보지못한 것이 아쉽다

 

 

 

 

비록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짜릿한 겨울산행의 맛은 즐겼다

천왕봉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라

우리의 산하를 바라보면 수려함보다 장엄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올것이다

 

 

 

 

산객들은 천왕봉표지석을 점령하여 보듬고 비켜줄 생각을 않는다

한반도 남쪽 땅 하늘아래 첫 봉우리가 아닌가

세찬 강풍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인증샷을 찍으려는 산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지난해 91세 할아버지가 핫바지 입고 지리산 천왕봉(1.915m)에  올랐다>

헐~ 우리도 올라왔당께~^ㅎ^ 젊은이들이여! 산은 물팍 좋을 때 댕기는 거시여~^^

화제의 주인공은 산청군 신안면 산성마을에 사는 이병덕(91세)옹이다

권순열(85), 이병록(82), 박노윤(72), 이주상(71)옹과 함께 천왕봉 등정에 성공해 마을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지리산(智異山)은 신선이 내려와서 살았다는 삼신산(三神山;금강산, 한라산, 지리산)의 하나로

"지혜(智慧)로운 이인(異人)이 많이 계시는 산"이란 뜻의 지리산(智異山)!

불가에서 깨달음을 얻은 큰 스님의 처소를 가르키는 뜻의 방장산(方丈山),

백두대간의 맥이 뻗어 내렸다 하여 두류산(頭流山) 등으로 불리우며 옛 선인들의 수많은 문화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날씨만 좋다면 너덜바위에 앉아 눈을 감고  자연의 소리를 듣고 싶지만

 북풍한설(北風寒雪)에 몸을 가누기 조차 힘들어

사진 몇장 주어담고 따스한 햇빛을 찾아 서둘러 장터목대피소로 발길을 재촉해야 했다

 

 

 

 

지리산은 남한에서는 한라산 다음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육지의 최고봉이다

거대한 암괴(岩塊)가 하늘을 받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서쪽 암벽에는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의미의 "천주(天主)라는 음각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제석봉에서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백두의길 따라 한걸음에 달려가고 싶다

속계(俗界)에 쌓인 업보 짊어지고 올라 법계(法界)에 내려두고

저기 아득한 곳에서 반겨주는 반야(般若)의 지혜를 생각하며 서북능선길의 흔적은 실루엣으로 바라본다

 

 

 

 

러셀이 잘된 하산길은 걷기가 편하다

상고대를 볼 수 없어 아쉽지만

화창한 날씨속에 순수한 설원은 화려하게 용틀임한다

 

 

 

 

아쉬워 뒤돌아 보니 고요한 적막이 흐르고

대자연의 기(氣)가 스미는 듯

하얀 설경은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한해를 시작하라는 뜻을 전한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주목의 희멀건한 모습이

처량함을 떠나 온몸의 전율로 파고든다

마치 빨치산들의 원혼으로 떠도는 넋처럼 소리없는 아우성으로 굳굳이 자란것 같다

 

 

 

 

좌측으로 남부능선 세 삼신봉의 산줄기가 파도처럼 출렁인다

빨치산의 슬픈 역사를 가슴에 품고 있는 남부능선

한달전 낙남정맥길의 감동이 아롱거리며 장엄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금수강산이다

 

 

 

 

천왕봉에서 철계단길을 내려오면 통천문(通天門)를 통과하게 되는데

통천문은 제석단과 아울러 신성하고 엄숙했던 성지였으며

부정한자는 통천문을 통과할 수 없다는 옛 전설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통천문(通天門)은 하늘로 통한다는 뜻을 가졌으며

세상과 하늘의 경계인 셈이며, 산은 하늘로

오르는 길목으로 하늘이 가까운 문(門)이 통천문이다

 

 

 

 

이런 것을 보고 환상적이라고 하는가 보다

하얀 눈송이가 아름다운 설경이며~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지기를 바래본다

 

 

 

 

한해 한해 새해를 맞이 할때마다

서글픔이 조금씩 젖어든다

그것은 어쩔수 없이 들어가는 나이탓이 아닐까요

 

 

 

 

소복하게 쌓인 눈 만큼이나

꿈도, 야망도~

소복 소복 쌓여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상고대는 없지만 눈덮힌 산야가 아름답다

새로히 부여받은 365일~

새하얀 백지위에 소박한 소망하나를 적는다면 우리 모두 건강이다

 

 

 

 

제석봉아래 주목군락지에는 하얀 떡가루를 둘러쓰고 눈꽃 터널을 만들어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환호성을 자아낸다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청청함을 간직한채 산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폭신폭신한 솜이불을 깔아 놓은 듯한 하얀 눈꽃길

청명한 하늘아래 펼쳐진 설경!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이 통하는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복히 쌓여 있는 하얀 눈꽃길의 배웅을 받으며

겨을 향기를 즐기는 사람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사람들의 표정들이 아름답다

 

 

 

 

제석봉(帝釋峰)은 불교적 의미에서 볼 때 수미산 꼭대기에 있는 도리천의 임금을 말하므로

지리산에서 가장높은 천왕봉 아래 제석이라는 이름은 당연하다

옛날 민간신앙으로 제석천(帝釋天)을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제석단이 있었던 곳이라 해서 제석봉이라 한다

 

 

 

 

요즘은 산을 찾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래서 더욱 산이 그리워지고

높은 산을 오르려는 것은 넓은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다

 

 

 

 

제석봉(帝釋峰, 1808m)은 6.25 이후 까지만 하더라도 전나무 구상나무들이 울창하였으나

자유당 말기 농림부장관의 삼촌 되는 자가 권력을 등에 업고

제석단에 제재소를 차려놓고 거목들을 베어내면서 말썽이 생기자

증거인멸차원에서 제석봉에 불을 질러 나무들이 불타 없어져 이렇게 고사목이 슬픈 역사의 현장을 대변하고 있다

 

 

 

 

장터목산장은 산천군 시천면 사람들과 함양군 마천면 사람들이

옛날에 장(場)이 열렸던 곳으로 봄, 가을이 되면

이곳에서 물물교환 또는 생산품을 사고 팔았던 데에서 유래되었다

 

 

 

 

장터목대피소는 1971년 "지리산 산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1997년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대 되었으며

지금도 자연보호와 탐방객의 편의시설 및 안전을 제공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장터목 취사장은 새해맞이 산행객들로 북쩍북쩍 하다

취사장이 만땅이어서 한참을 기다려서야

겨우 자리를 잡고 간신히 떡국라면으로 점심를 해결할 수 있었다

 

 

 

 

주린배를 해결하고 장터목에서 유암폭포 방향으로 내려선다

취사장 밖에도 산객들은 인산인해를 이루웠고

지금도 계속해서 지리산의 품속에 안기려고 올라오는 산객들로 넘쳐난다

 

 

 

 

약초꾼 애인을 기다리다 숨진 산아가씨, 그 자리에서 솟는 장터목샘물!

옛님 반기듯 해후의 눈물처럼 솟아나는 샘은 옛부터 장터목

상인들에게 님처럼 반가운 샘이였기에 장터목이 형성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직도 천왕봉을 향하여 오르는 사람들은 많다

진정으로 산을 좋아하지 않고

자연을 사랑하지 않으면 이 엄동설한(嚴冬雪寒)에 누가 산을 오르겠는가

 

 

 

 

지리산은 언제 찾아와도 넉넉한 어머니 품속 같은 산이다

눈이 지붕을 덮는 이불이 되듯이 올해도 초승달처럼

공손한 마음으로 지리산의 정기를 받아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보련다

 

 

 

 

비탈길에 눈이 녹으면서 미끄러워 울~몽실님 아예 썰매를 타고 내려간다

좌측에 천왕봉골은 일명 통신골이라고 하는데

천왕봉으로 유일하게 연결된 계곡으로 예전에 통신탑이 있었다고 하여 통신골이라고 한다

 

 

 

 

지리산 명소인 유암폭포(油巖瀑布)는 꽁꽁얼어 있어 기세 좋던 변강쇠의 모습은 볼 수 없다

기름(油) 평평할(平), 유평리 지명의 유암(油巖)에서 유래하였으며

폭포에 기름이 떠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천신의 정기를 받은 "천왕성모"가 출산한 징후라는 토속신앙의 성역으로 알 수 없는 수수꼐끼라고 한다

 

 

 

 

"홈바위"는 톨탑를 지나 넓직한 암반이 숲에 둘려싸여 있는데

홈통처럼 깊이 패어 있어 홈바위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홈바위이란 바위가 있기에 홈바위교"라 하였으며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 쉬운 바위이다

 

 

 

 

홈바위교에서 내려오면 홈바위골은 온통 붉은 돌들이 뒤덮혀 있는데

사막같은 돌무더기 골짜기에 돌탑들이 쌓여 있다

통신골의 산사태로 인하여 돌덩이가 쏟아져 내려와 죽음의 계곡으로 변한 곳이다

 

 

 

 

칼바위에 얽힌 전설이 있다는 홈바위의 모습을 혹자도 못 보았다

선답자의 산행기에서도 사진을 보기 힘들었으며

"홈바위"는 찾는 사람이 신경을 쓰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바위로 보인다

 

 

 

 

하류로 내려오니 고통과 기쁨이 공존하는 세상이다

시원한 물소리도 들리기 시작하고

하얀 눈꽃 세상은 자취를 감추고  칼바위골은 따스한 햇살이 쏟아진다

 

 

 

 

장터목산장과 로타리산장으로 갈라지는 칼바위 삼거리다

우측은 로타리대피소와 법계사 방향이며

좌측으로는 법천폭포와 유암폭포를 거쳐  장터목대피소로 가는 방향이다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지명으로 "칼바위"라고 한다

칼로 자른것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면

칼바위보다는 오히려 쌍칼바위가 더 잘 어울리는 이름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리산은 반달 가슴곰을 비롯한 희귀한 동,식물이 살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다

그래서 우리 후손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탐방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최초(1967년)의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엄격하게 관리하고 보호하고 있다

 

 

 

 

2015년 첫 지리산 산행은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고 가슴이 띄었다

눈속에 오름길이 험난하였지만 산행의 묘미는 배가 되었고

산행하면서 지나온길이 더 아름답게 보이듯이  천왕봉 설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민족의 많은 애환을 안고 있는 지리산!>

그 많은 아픔을 간직하고서도 내색한번 안하고 모든 산꾼들을 어머니 품속같이 보둠어 주는 지리산!

항상 올때마다 느끼는 감동이지만 난 언제 그 빛을 갚을 수 있을꼬~^^

지난해 무거운 짐은 어머니 품안같은 지리산에 묻어버리고 새 날개를 달고 새날을 웅비(雄飛)해 보련다

 

 

 

 

쿵쾅쿵쾅 띄었던 심장이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해서야 멈추는 것 같다

오늘 산행에서 띄었던 심장의 박동소리는 새날을 맞이하여

새 빛과 새 희망을 가지고 힘차게 시작하라는 소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소복히 쌓여 있는 하얀 눈꽃의 배웅을 받으며

지리산의 정기를 듬뿍 받았으니

을미년 새해는 새희망의 빛으로 찐하게 사랑을 해보련다

 

 

 

 

2015년  을미년 첫 산행으로 지리산 천왕봉에서 한해를 시작하게 되어 멋지고 아름다웠다

매일 매일 마음을 새롭게만 할 수 있다면 날마다 새날이고, 나날이 새해이다

날짜을 정해 놓고 끝을 맺는 것보다 용서할 것은 용서하고, 버릴것은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정신과 새로운 뜻으로  새로 시작해 보라는 뜻일 것이다

산행기를 공유하는 산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2015년은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 산행인원 : 울~ 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0 ~ 14 : 10 (06시간 50분)  ◎ 산행날씨 :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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