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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경상남도 함양군 황석산 - 거망산 명산산행

경상남도 함양군 황석산(유동마을 - 황석산 - 지장골)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4월         18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군, 서하면, 안의면 유동마을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유동마을 -  망월대 - 황석산성 - 황석산(黃石山, 1.190m) - 황석산북봉 - 뫼재(탁현마을갈림길)

                      장자벌갈림길 - 지장골갈림길 - 거망산(擧網山, 1.184m) - 선녀폭포 - 용추폭포 - 용추사주차장

 

◎ 산행거리 : 유동마을 ~ 4.5Km ~ 망월대 ~ 0.7Km ~ 황석산 정상 ~ 4.6Km

                      거망산 ~ 0.3Km ~ 거망샘 ~ 3.5Km ~ 용추폭포 ~ 0.5Km ~ 장수사일주문 

                      도보거리   =   약 13.9Km           실제도보거리   =   약 14.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5 : 20  (06시간 50분)      ◎ 날씨 : 흐림, 맑음

 

                ◐ 함양의 마테호른이라 불리는 범상치 않은 바위의 황석산 산행이란?

황석산(黃石山, 1.190m)은 남덕유산 남녘에 솟은 범상치 않은 바위산으로 백두대간 줄기에서 뻗어내린 네 개의 산이 있는데

기백산, 금원산, 거망산, 황석산 중에서  가장 끝자락에 비수처럼 솟구친 봉우리가 황석산이며,  겨울철에는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광활한 억새밭 경관이 아름답고 황석산성의 역사적 유적이 있는 점을 고려하여 명산에 선정 되었으며

금원산, 기백산의 사이에 그 유명한 용추계곡이 있으며,  6.25빨치산 여장군 정순덕이 활약했던 곳이 바로 거망산이라고 한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경상남도 함양군 황석산(黃石山) 등산 안내도 *****

 

 

 

 

 

 

 

황석산(黃石山)은 남덕유산 남녘에 우뚝 솟은 함양의 마테호른이라 불리는 바위산으로

정상에 누런색(적색)을 띤 암릉이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산행의 시작은 용추계곡으로 가는 길목에서 좌측으로 유동마을과 연촌마을을 알리는 표지석에서 시작된다

 

 

 

 

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에 위치한 아담한 유동마을회관앞에 주차를 하고

오늘은 우리의 옛 선조들이 외세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받쳐 장렬히 산화한 얼과 혼이 살아 숨쉬는 황석산과 거망산을 오른다

 

 

 

 

유동마을회관에서 주차를 하고 연촌마을 삼거리갈림길로 되돌아 내려오면

연촌마을 입구에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으며

황석산정상 4.5Km가 적혀있는 이정표에서 연촌마을 도로를 따라 오르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봄의 기운이 완연한 도로 초입에는 연촌마을 표지석이 있고

선답자의 시그널이 주렁주렁 반기였으며

연촌마을로 가는 길은 좁기는 하지만 아스팔트로 포장이 잘 되어 있다

 

 

 

 

연촌마을로 올라가는 도로상에서 바라본 황석산 전위봉의 모습이다

이곳에서는 황석산 정상부가 전혀 보이지 않으며

황석산 정상부는 망월대에 올라서야 거대한 암봉의 황석산 정상을 눈으로 볼 수 있다

 

 

 

 

명산답게 갈림길에는 이정표가 있어 길 찾는데는 어려움이 없으며

주변에 진달래가 만개하여 봄을 노래하고 있고

연록으로 변해하는 오지의 산골마을에도 완연한 봄이 찾아 왔음을 실감케 한다

 

 

 

 

등산로 오름길에는 귀촌한 사람들의 예쁜 주택들이 몇 채 보이고

사과나무 농장이 연촌마을의 소득원으로 보여지며

연촌마을 입구 커다란 밤나무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시그널이 산행 안내를 한다

 

 

 

 

황석산의 기운을 받아서 산좋고 물이 좋아 살기 좋은 곳으로 보여진다

귀촌한 사람들의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을 지나면

울타리로 막아 놓은 곳에 히말라야를 방불케 할 정도로 먼저온 이들의 시그널이 휘날리고 있다

 

 

 

 

예쁜 이름의 연촌마을 농로길을 따라 올라서면

황석산성의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우측 산속으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황석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산길로 진입한지 10여분 만에 "식수 준비하는 곳"이란 푯말을 만난다

계곡쪽으로 청정옥수 흐르는 소리가 시원하고

등산로는 계류를 한차례 건너기도 하면서 제법 빡세계 고도를 높여가는 형국이다

 

 

 

 

주말인데도 꽃구경을 갔는지 황석산을 찾아온 등산객은 보이지 않았고

아침 햇살이 산야를 파고 들었으면 좋으련만

4월 중순인데도 찌뿌둥한 변덕스런 날씨탓에 황석산 오름길은 아직 초겨울처럼 싸늘하다

 

 

 

 

이름난 이끼 계곡은 아니지만 소담해서 좋다

흐르는 계곡류에 목을 축이는데

청정옥수의 시원한 물맛은 보약이 따로 없어 빈병에 가득 채웠다

 

 

 

 

중간중간 보이는 시그널은 산행 길잡이가 되어 주었으며

가파른 산행길은 숨이 턱까지 차 올랐고

표시기에서 알 수 있듯이 세찬 바람은 땀이 흐를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았다

 

 

 

 

온통 낙엽과 무채색밖에 없던 메마른 길에서 생강나무를 만난다

노란 꽃망울을 한끗 머금은 산수유와 생강나무...

마른가지에서 싹이 트고 꽃이 피는 것은 삭막한 사람에게 소망이며 희망일 것이다

 

 

 

 

970m봉의 주능선 안부에 도착하니 봄 기운은 사라지고 무채색이다

출발할 때 두시간이면 정상에 오를꺼라 했는데

처음부터 된비알이라 황석산 정상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데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이다

오늘은 하늘마져 무심한 무채색이며

하지만 황매산이 보이는 능선 봉우리들은 후련하게 사위가 조망된다

 

 

 

 

오른쪽으로 금원산과 기백산이 멋진 산세를 보여주고 있다

뒷쪽으로 덕유산 주능선의 모습도 보이며

황석산과 기백산이 바위를 앞세운 남성적인 산이라면 거망산과 금원산은 부드러운 육산이다

 

 

 

 

망월대 오름길은 산철쭉이 등로길을 감싸고 있었는데

그 군락지가 끝이 없을 정도였다

조금늦게 이곳을 찾았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오름길을 오르느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그림처럼 펼쳐진 시원한 산계를 바라보며

우리의 추억을 담고 또 담으면서 오름길의 힘들었던 순간들은 날아가 버렸다

 

 

 

 

망월대(望月臺)란 지명도 보름달을 보기위해 붙여진 이름이었을까?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동쪽으로 가야산과 황매산

그리고 남쪽으로는 지리산 주능선이 천왕봉까지 뚜렷하게 보이면서 멋진 전망대 역활을 한다

 

 

 

 

가장 아름다운 세상은 높은 산에 올랐을 때 만날수 있다

산천은 의구하고 인걸은 간데 없지만

선계를 바라보는 세상은 아이처럼 가슴이 벅차고 인간이 사는 세상은 그 흔적이 미미하다

 

 

 

 

기암괴석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탄성이 절로 나온다

온통 파도치는 산릉으로 넘실 되는데

하늘은 구름이라도 피어나면 좋으련만 오늘따라 왜 심통을 부리는지~

 

 

 

 

황석산 정상은 자연이 보여주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마치 독수리가 비상하는 모습처럼 보이며

하늘과 산색은 무채색이지만 다행히 대기는 청명하여 자연의 신비감을 느낀다

 

 

 

 

캬~ 망월대(望月臺)는 충분히 감탄할 만한 최고의 조망대다

박무로 인하여 시원한 조망을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리산 반야봉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산그리메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황암사로 하산할 수 있는 갈림길 안부에 이른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세찬 강풍으로

추위가 엄습해오기에 좀더 두꺼운 바람막이로 중무장을 하고 황석산을 오른다

 

 

 

 

암릉으로 이뤄진 망월대는 사방이 탁 트인 탁월한 조망을 자랑하였고

1.100m봉은 좌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였으며

돌탑이 있는 평평한 봉우리에 올라서면 황석산 좌측 아래로 황석산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황석산성은 함양땅 안으면과 서하면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지이며

정유왜란 당시 왜군에게 마지막까지 항거하다 무너지면서 부녀자들은

천길 절벽에서 몸을 날려 죽음을 당한 곳으로 북쪽 벼랑은 핏빛으로 물들은 "피바위"가 있다고 한다

 

 

 

 

선조30년 정유년(1597)에 조선을 다시 침략한 왜군의 가또.구로다 등의 지휘로 이곳 황석산성을 공격해 왔다

이때 안의현감 곽준과 함양군수 조종도는 소수의 병력과 인근 7개 고을의 주민들을 모아 성을 지킬것을

결의하고 관인남여 혼연일체가 되어 조총으로 공격하는 왜군에 맞서 활과 창칼 혹은 투석전으로 처절한

격전을 벌였으나 중과부적으로 마침내 음력 8월 18일 황석산성은 함락되고 말았다, 왜구와의 격전이

벌어지면서 여인들도 돌을 나르며 부서진 병기를 손질하는 등 적과의 싸움에 온갖 힘을 다 하였으나

황석산성이 함락되자 여인들은 왜적의 칼날에 죽느니 차라리 깨끗한 죽음을 택하겠다고 치마폭으로

얼굴을 가리고 수십척의 높은 바위에서 몸을 던져 순절하고 말았다, 꽃다운 여인들이 줄줄이 벼랑으로

몸을 던졌으니 이 어찌 한스러운 비극이 아니겠는가 그때의 많은 여인들이 흘린 피로 벼랑 아래의 바위가

붉게 물들었다, 피맺힌 한이 스며들어 오랜 세월이 지난 오늘에도 그 흔혈이 남아 있어 이 바위를 "피바위"라 한다

 

 

 

 

황석산성의 기초는 삼국시대에 축조 되었지만 옛 성을 다시 복원해 놓은 것이며

성안에는 시냇물이 흘렀고 군사용 창고 흔적이 있으며

정유재란 때는 전투에서 민, 관, 군 353명이 전사한 곳으로 1987년 국가문화재 사적지로 지정되었다

 

 

 

 

경남 함양군 서하면에 있는 황석산성은 천년을 두고 군사요충지가 된 것은 영, 호남의 관문이기 때문이다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대치했고, 정유재란 때는 조선과 왜군이 접전한 곳이며, 삼국시대에는

가야를 병합한 신라가 이 고개를 두고 백제와 다툰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정유재란 때는

왜군이 진주성을 공략한 뒤 전주 방면으로 진출하려하자 민, 관, 군이 처절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라고 한다

 

 

 

 

황석산의 왼쪽에 자리잡은 남봉의 까칠한 모습을 보기위해 올랐지만

세찬 강풍으로 인하여 정상은 오를 수 없었으며

남덕유산의 서봉과 동봉처럼 기개서린 암봉은 남성미가 흘러넘치는 것 같았다

 

 

 

 

남봉으로 최대한 올라가서 바라본 그림같은 풍경으로

황석산과 그 뒤로 북봉에 모습이며

깎아지른 절벽으로 둘러 쌓인채 솟아있는 황석산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위압스런 남봉 아래로 미미하게 우전마을이 보이고

그 뒤로 함양의 진산 쾌관산이며

남봉을 오를 수는 없었지만 암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압권이다

 

 

 

 

산 정상부에 성곽이 있어 서울의 북한산과 비슷한 분위기다

얼피보면 피라미드를 연상케 할 정도로

위태로우면서도 그 자태가 출중하여 쉽게 번접할 수 없는 기개가 느껴진다

 

 

 

 

남봉을 내려오면 안부에 우전마을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다

황석산 정상까지는 100m가 남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목적지에 도달하기에  서서히 정상을 향하여 발길을 옮긴다

 

 

 

 

뾰쪽한 암봉을 오를 때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다

강풍으로 인하여 오름길이 힘들었지만

계단과 로프가 합동작전으로 우리를 편안하게 정상으로 인도한다

 

 

 

 

정상을 오르면서 바라본 북봉 그리고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황석산성은 능선을 따라 반듯하게 쌓아져 있는데

우리의 아픈 역사를 품고 있으면서도 아무런일이 없었다는 듯 너무나 조용하다

 

 

 

 

마치 선계에 올라 인간세상을 내려보는것 같아 가슴이 벅찬다

엇그제 금,호남정맥길에서 걸었던 장안산도 보이고

백운산을 따라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산줄기도 육십령을 향해 장쾌하게 뻗어간다

 

 

 

 

바위가 누렇게 되어 있어서 황석산(黃石山)이라 불렀을까?

한문으로 풀이하면 그런 뜻이겠지만

실제로 이 황석산은 그런 이미지와는 달랐으며

암릉의 색깔은 전체가 화강암으로 희고 부드럽고 알록달록한 우윳빛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번접할 수 없는 암릉의 봉우리였는데

마치 신선의 나라에 온 듯하였고

신비감속에 바라보는 산계의 풍경은 그야말로 천하의 절경이었다

 

 

 

 

황석산(黃石山, 1.192m)은 남덕유산 남녘에 우뚝 솟은 범상치 않은 바위산으로

정상에 누런색(적색)을 띤 암릉이 많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하지만 정상은 두 사람이 서 있기도 비좁아 강풍으로 인하여 우리만의 시간을 갖지 못하였다

 

 

 

 

황석산(黃石山)은 함양군 서하면 안의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두개의 커다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미라미드처럼 뾰족하고 기묘한 암봉과 황석산성이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거망산으로 가야 할  능선길이 도열해 있으니 나의 마음도 시원해진다

황석산과 기백산 사이에는 유명한 용추계곡이 있고

거망산은 가을철이면 은빛으로 휘날리는 억새의 향연이 좋고

금원산은 완만하지만 조망이 빼어나고, 기백산은 남자와 같은 기상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서수의 뿔처럼 불쑥 솟아오른 뾰족한 피라미드 형태의 남봉은

머리에 수건을 질끈 동여맨 투사를 닮았으며

조총을 앞세워 밀려드는 수많은 왜구들에게 투석전으로 맞셨던 조선인들의 함성이 저기에 남아 있으리라

 

 

 

 

정상 뒷편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우회하는 길이 있다

암릉을 넘어 갈 수 있겠끔 로프도 있었지만

우리는 안전을 위하여 왔던길을 되돌아와 거망산으로 가는 우회로를 선택하였다

 

 

 

 

황석산은 천연기념물인 산양이 살고 있는지

바위마다 배설물이 있었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어 산양인지~ 방목한 흑염소인지 알 수는 없는 일이였다

 

 

 

 

이렇게 높은 고지에도 묘지가 있는 연유가 사뭇 궁금하다

경주이씨와 달성 서씨(부인) 합장묘인데

정상 좌측 아래로 몸을 던져 순절했다는 아픈 역사의 "피바위"를 바라보고 있다

 

 

 

 

산성길을 지나면 거북바위 갈림길이 나타나면 우측으로 가야한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치켜세운 거북바위 형상이며

하지만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을 따르다보면 거북바위 형상을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피바위"를 바라보면서 우리 백성의 거룩한 모습이 다시금 옷깃을 여미게 한다

정유재란 당시 치열한 전투에서 성이 함락되자

성안의 부녀자들이 적들의 칼에 죽느니 깨끗한 죽음을 선택하여 몸을 던져 순절했다는 곳이다

 

 

 

 

황석산과 기백산이 불통불통한 바위를 앞세워 근육질의 남성적인 산이라면

거망산과 금원산은 여성적인 부드러운 육산이다

음양의 조화를  이룬 네 산을 "부부(夫婦)산"이라 부르며

그래서 산행을 할 때도 "부부일심동체"라 하여 황석산과 거망산을 "부부산"으로 엮어 산행을 한다

 

 

 

 

거칠고 웅장한 능선길을 따라 바위들을 타고 넘다보면

작은 함성이 절로 튀어 나온다

가까이서 바라보는 거북바위는 황석산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의연한 모습이다

 

 

 

 

뒤돌아보는 황석산은 함양의 마테호른으로 불릴만큼 아름다운 감동으로 멀어져간다

미래의 역사에 그 서러움을 묻어야 할 영혼들이여!

이젠 통곡에 한을 황석산의 품속에 남기고 고이 잠드소서!  

아침 이슬처럼 흔적없이 피를 품으며 숨져간 영혼들에게 명복을 빌면서 황석산과 안녕을 고한다

 

 

 

 

북봉도 위험한 암릉 구간으로 안전을 위하여 우회하기로 한다

위험한 곳에 아름다운 비경을 볼 수 있다지만

앞으로 저 머나먼 지평선의 산들이 굽이치며 기다리는데 안전한 산행이 최고다

 

 

 

 

신령스런 멋스런 고목나무에 돌탑이 있어 돌 하나 올려놓고

거망산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빌었고

또한 황석산에서 지조와 절개로 목숨을 받쳤던 영혼들에게 고이 잠드시도록 명복을 빌었다

 

 

 

 

북봉을 우회하는데 세미클라이밍 코스도 나타난다

예전에는 밧줄타는 것도 무서워 하였는데

요즈음 백두대간을 졸업하고선 암릉길에서 유격훈련을 즐기는것 같다

 

 

 

 

황석산 정상에서 웅장한 산세가 화려한 암릉도 좋았지만

이 길을 걸을 때가 더 행복하는것 같다

정상에서는 강풍으로 인하여 여유가 없었는데 주변을 조망하는 능선길이 참으로 좋다

 

 

 

 

거망산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은 대체로 편안한 편이지만

곳곳에 하산할 수 있는 갈림길이 있다

이곳은 뫼재(탁현마을)로 내려갈 수 있으며

체력에 맞게 산행을 하다 지치면 언제든지 하산할 수 있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황석산에서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억새밭이 장관인데

가을철이 아니라서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사계절을 다 볼 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된다면 황석산은 다시한번 찾고싶은 산이다

 

 

 

 

자꾸만 아쉬움에 뒤로아보는 황석산의 암봉은 이젠 황소뿔로 변했다

황석산은 산꾼들에게 매력적인 산행지로 알려진 곳이며

체력만 된다면 진양기맥으로 연결되는 금원산과 기백산의 종주산행도 해볼만하다

 

 

 

 

지도상의 1.165m봉이지만 아무 특징도 없는 봉우리를 지난다

우측으로 선답자의 시그널만 팔렁이며

풍광이 좋은 암반에서 산상 만찬을 즐기는데 몇몇의 산님들이 환호하며 올라온다

 

 

 

 

장자벌 갈림길은 이곳에서 하산하면 장수사 일주문이 있는 곳이 아닌가 싶어진다

황석산(黃石山)이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선정된 이유는

경관이 아름답고 황석산성의 역사적 유적이 있고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광활한 억새밭이 장관을 이루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서둘러 재촉하는 걸음은 재악이며

눈으로 보고 즐기면서

오늘 하루를 산에다 묻으려 하는 마음으로 걸어간다

 

 

 

 

황석산에서 바라보았던 거망산은 그렇게 멀지 않을것만 같았는데

크고 작은 봉우리를 몇개를 넘어야 한다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1.205m봉을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황석산은 이젠 멀리 물러나 있다

 

 

 

 

황석산은 높은 산과 높은 고개가 많아 "천령"이란 옛 지명을 지녔으며

함양땅에서도 인기가 가장 높은 명산이며

특히 억새가 활짝 필 무렵이면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  많은 등산인들이 북쩍거린다

 

 

 

 

지도상의 높은 봉우리인 1.245m봉에 오르니 환상적인 조망이 펼쳐진다

세찬 강풍으로 인하여 암릉이 위험하였지만

굿은 날씨에도 사방팔방으로 꿈뜰거리는 산계의 아름다운 조화에 감동하고 즐거웠다

 

 

 

 

지난달에 설경속에 금,호남정맥길을 걸었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이젠 바람과 구름이 산계를 꿈틀거리게 하고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에 고개를 끄덕여 보면서 예상치 못한 풍경에 감탄하고 또 감탄한다

 

 

 

 

날카로운 칼날능선인 쾌관산도 하늘을 찌를 기세이고

함양의 명산이지만 황석산에 가려 있으며

뒷쪽으로 지리산 천왕봉도 선명한 모습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자연의 숨결이 남덕유산으로 모여지면서 당당한 모습이다

주변의 산군들을 호령하고 민초들의 혼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장수와 함양의 경계를 이루는 육십령은 백제와 신라의 요충지였다

 

 

 

 

덕유산의 주능선이 장쾌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가을 억새가 아름답게 하늘거리는 날

언젠가 진양기맥을 따라 금원산과 기백산을 넘어가리라 다짐을 해본다

 

 

 

 

지장골 안부에서 거망산은 150m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갔다가 되돌아와 지장골로 내려서야 한다

거망산이 눈앞에 보이기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곧장 올라간다

 

 

 

 

6, 25때 남편을 찾아 지리산에 들어왔다가 전투에서 남편을 잃고 "빨치산"이 되었던

여장군 정순덕이가 활동무대로 활약했던 곳이 바로 거망산이며

그 후 63년 체포될 때까지 남장으로 수많은 전투에서 군경들을 괴롭혔고

특히 거망~월봉 전투에서 국군 1개 소대를 생포한 후 무장 해제시켜 하산 시킨 일화로도 유명하다

 

 

 

 

거망산은 역사의 비극을 상징하는 듯! 정상석을 치켜 세운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함양군수가 해병대 출신이어서 정상석 글씨가 빨간색일까

아니면 남덕유산의 할미봉과 관련이 있어 빨간색일까?

그렇다면 빨치산 여장군 정순덕이가 활약했던 곳이라서 빨갛게 해 놓았을까? 참으로 궁금하다

 

 

 

 

거망산(擧網山, 1.184m)은 함양군 서상면과 안의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지명과는 달리 정상석은 거창한 모습이 거만하게 보이며

한자의 뜻처럼 멀리서 바라보면 그물을 들어올릴 때의 형상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일부지도에는 건너편 1.245m봉이 거망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두리뭉실한 이곳에 정상석을 세워 놓았으며

거망산은 용추계곡을 사이에 두고 진양기맥으로 흘러가는 금원산과 마주보고 있다

 

 

 

 

거망샘은 지장골 안부에서 서상면 도천리 쪽으로

약 50m정도 내려가면 샘이 있다

물 수량은 시원하게 흘러나오는데 위생 상태는 그렇게 좋다고 볼 수 없었다

 

 

 

 

거망샘에서 지장골 안부로 다시금 되돌아와

지장골 방향인 우측으로 내려서면

지장골을 거쳐 용추사(龍湫寺)와 용추폭포를 만날 수 있다

 

 

 

 

거망산에서 지장골의 하산길은 지그재그 내리막의 연속이며

단풍나무와 활엽수가 주를 이루고 있어

가을에 억새가 하늘거릴 때 이곳을 찾는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예로부터 황석산과 거망산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빼어난 절경을 간직한 3대계곡이 있는데

선조들이 달을 희롱하며 놀았다는 농월정이 위치한 화림동(花林洞)계곡과

금원산과 기백산 사이의 심진동(尋眞洞)에 있는 유명한 용추계곡은 황석산을 두고

동서로 흐르고 있고, 거창군 위천면 원학동(猿鶴洞)계곡을 합쳐 안의삼동(安義三洞)이라 부른다

 

 

 

 

지장골은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계곡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계곡의 자연미가 빼어나고

계류를 수시로 건너면서 산행을 하기 때문에 계곡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거망산에서 지장골로 내려서는 등로는 경사가 가파르고

중간중간 여러차례 계곡을 건너야 하므로

여름철 우기(雨期)에는 지장골로 내려서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지장골의 계곡은 깊고 수량이 풍부하며

주변의 기암괴석과 함께

곳곳에 용소와 크고 작은 폭포들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선녀폭포는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하면서도 시원한 물줄기를 뽐냈다

이끼 덮인 벼랑과 어우러져 아름답게 느껴졌으며

이 아름다운 모습에 천상의 선녀가 지상으로 내려왔는지도 모를일이 아니겠는가

 

 

 

 

골짜기를  벗어나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계곡을 따라 도열해 있으며

골짜기를 따라 내려오는 즐거움도 좋았고

웅장한 용추계곡의 골짜기는 수량이 풍부하여 사람을 쉽사리 보내려고 하지 않았다

 

 

 

 

지장골과 수망령에서 내려오는 용추계곡과 만나는 합수점으로

용추계곡은 절정의 풍광을 보여 주었으며

용추계곡의 시원한 물줄기에 발을 담그고 알탕을 즐기는 것은 거망산 산행의 보너스다

 

 

 

 

황석산 산행은 지장골이 아니더라도 좋은 계곡이 많이 있으며

지장골 입구에 도착하면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용추폭포를 제대로 구경을 하려면 용추사(龍湫寺)로 들어가서 가야한다

 

 

 

 

우측으로 용추사 계곡은 이런곳이 무릉도원이 아닌가 싶어진다

수많은 담과 소가 어우러진 계곡은 맑고 깨끗하며

비가 오지 않아도 이곳 용추는 수량이 풍부하고 쉽사리 물이 마르지 않은다고 한다

 

 

 

 

용추사(龍湫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487년(신라 소지왕 9년) 각연(覺然)이 창건했고 창건 당시에는 용추암(龍湫庵)이라고 불렀다

각연이 덕유산에 장수사를 세운 뒤 부속 암자 중 하나로 지은 절이며 1734년(영조 10년)에

화재로 여러 전각이 불에 탓으나 호경(護敬)과 두인(斗仁), 영우(靈祐) 등이 건물을 복원하였다

 

 

 

 

도로를 따라 용추사일주문으로 가는 길은  솔향기가 품어져 나온다

좌측으로 기백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으며

쭉쭉뻗은 소나무 숲길은 산행하면서 소진되었던 에너지를 힐링되는 시간이다

 

 

 

 

언젠가 기백산과 금원산을 다시 찾을 날을 기대해본다

용추폭포를 보려면 용추사를 들어가야 하는데

모르고 그냥 지나쳐 와서 용추사일주문에서 다시 용추폭포를 보기위해 들어 가야했다

 

 

 

 

주차장에 도착하면 일주문에 "덕유산 장수사 조계문"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옆에는 각연과 문곡당(文谷堂) 등 고승의 부도가  있으며

용추사(龍湫寺)가 들어선 용추계곡은 용추폭포 등 절경이 많아 여름철 피서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용추폭포는 우렁찬 소리와 함께 물을 토해내며 빛나는 풍광을 자랑했다

신비감과 은은함이 공존하는 용추폭포(龍湫瀑布)!

용추폭포를 유람하면 안의삼동의 명승유람이 끝이 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명소이다

 

 

 

 

용추사일주문은 1972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4호로 지정 되었으며

우리는 황석산 등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곳 버스승강장에서 유동마을로 가는 버스 시간이 딱 맞아 떨어져 원점회귀 할 수 있었다

 

 

 

 

기암으로 이루어진 황석산의 장엄한 위용과 넘실되는 산그리메를 바라보면서

어느것 하나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으며

또 하나의 100대 명산에 우리의 발자욱을 남기면서 무탈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5 : 20  (06시간 50분)      ◎ 날씨 : 흐림, 맑음

 

 

황성옛터 - 한영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