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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대구광역시 달성군 비슬산(조화봉-대견봉) 명산산행

대구광역시 달성군 비슬산(유가사 - 천왕봉 - 대견봉)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5월         01일          (금요일)

◎ 산행위치 :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옥포면, 유가면 / 경북 청도군 각북면, 경남 창녕군 성산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유가사주차장 - 수도암 - 천왕봉(天王峰, 1.084m) - 마령재 - 월광봉(1.003m)

                      조화봉(照華峰:1,058m) - 대견사(大見寺) - 대견봉(大見峰, 1.035m) - 유가사주차장

 

◎ 산행거리 : 유가사주차장 ~ 3.5Km ~ 천왕봉 ~ 1.9Km ~ 월광봉 ~ 1.6Km

                      조화봉 ~ 0.9Km ~ 대견사 ~ 0.5Km ~ 무쇠말쇠 ~ 3.7Km ~ 휴양림주차장 

                      도보거리   =   약129.1Km           실제도보거리   =   약 12.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4 : 50  (06시간 20분)      ◎ 날씨 : 아주 맑음

 

                ◐ 바위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의 진달래 명산 비슬산 산행이란?

비슬산은 산꼭대기의 바위 모습이 신선이 앉아 비파를 타는 모습과 같다하여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자로 표기하여 비슬산이라

하였다, 또한 다른 일설에 따르면 천지가 개벽할 때 세상은 온통 물바다가 되었으나 비슬산 정상의 일부는 물이 차지 않고

남아 있는 부분이 있어 그곳의 형상이 마치 비둘기처럼 보여 비둘산이라고 부르다 비슬산으로 변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대구광역시 달성군 비슬산(琵瑟山) 등산안내도 *****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이 봄이 다 가기전에 분홍빛 진달래가 보고싶어

인파가 붐비지 않은 평일을 택해서 비슬산을 찾았는데

예년보다 만개시기가 늦은 탓인지 축제가 끝났는데도 산행객들로 주차장은 만원이다

 

 

 

 

비슬산은 온화하고 수려한 산세로 산객들의 큰 사랑을 받는 곳으로

진달래가 만개한 봄 풍경이 가장 아름다우며

유가사주차장에서 올라오면 일주문쪽으로 가도 되고 좌측 도로따라 가도된다

 

 

 

 

비슬산은 대구광역시와 달성군, 청도군에 걸쳐 있는 산이다

산행 들머리는 달성군 현풍면의 유가사이며~

일반적으로 유가사-천왕봉-대견봉-유가사 원점회귀코스 산행은 6시간이면 충분하다

 

 

 

 

봄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곳이 바로 비슬산 "진달래(참꽃)군락지"이다

청아한 하늘에 구름한점 없는 날씨에 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마지막 향연을 펼쳐지는 참꽃과의 만남으로 봄과 작별을 고하려고 한다

 

 

 

 

대개의 산사(山寺)는 우람한 산 아래 경치 좋고, 물 좋은 곳을 차지하고 있다

유가사(瑜伽寺)도 비슬산의 주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웅장한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가운데로 수성골이 옥류를 흘러내리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아치형의 돌문속으로 "유가사(揄伽寺)"의 사천왕문을 바라보며

좌측 수도암과 도성암 방향으로 진행하여 조약봉과

대견봉을 거쳐 수성골에서 발을 담그고 유가사 방향으로 하산 할 예정이다

 

 

 

 

유가사는 오현선사가 6세 때 절간의 머슴으로 있다가 머물렀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스스로 떨어진 중이라며 낙승(落僧) 행세를 했던 중으로 

구름과 바람처럼 시(詩)에 젖어 살면서도 자신의 시는 가짜라고 버렸으며

유가사에 시비 건립제의가 왔을 때도 수행이 본분인데 세우지 말라고 간곡히 말렸으나 시비는 세워졌다

 

 

 

 

유가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전성기에는 3.000여 명의 승려들이 머물렀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고 소실되었다가 여러차례 중창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는 역사가 깊은 절이다

 

 

 

 

수도암은 유가사에서 북서편으로 산등성이를 사이에 두고 자리하고 있다

신라 혜공왕 때 도성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비슬산도 불교와 인연이 각별하여 도성암 등 한 때는 암자가 100개가 넘었다고 한다

 

 

 

 

극락전 잔디 앞에는 옛 전설을 간직한 거북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암자 주변에는 낙암선사의 비문이 있으며

수도암은 비구니 사찰로 1985년 성운 스님이 부임해서 사찰을 중창하여 지금에 이른다고 한다

 

 

 

 

도성암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버리고 산정에 들어선다

침엽수림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고

평일인데도 많은 등산객들이 함께하여 우리의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야생화와 봄의 싱그러움에 취해 오르는 길!

계절의 여왕 오월을 맞이하여

산악회의 한무리가 마지막 봄을 만끽하기 위해 힘찬 발길이 이어진다

 

 

 

 

은은한 솔향기가 품어져 나오는 아늑한 길이다

마음이 넉넉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며

봄의 기운을 가득 머금은 싱그러움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도성암(道成庵)을 지나 도성국사가 도를 깨쳤다는 도통바위에 도착한다

경관이 뛰어난 도성암은 비슬산에서 가장 오래된 암자이며

평소 바위에서 좌선을 하다 바위 사이로 빠져 공중으로 날아가 행방을 감추었다는 바위가 도통바위이다

 

 

 

 

가파른 오름길에서 탁트인 쉼바위에서 잠시 땀을 훔친다

산자락 아래로 유가사의 모습이며

현풍면 시가지 뒤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은 구름속에 보이지 않는다

 

 

 

 

비슬산은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희귀 화초류인 솔나리가 자생하고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비롯하여 오색 딱따구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비슬산은 봄이면 정상 부근에서 진달래(참꽃) 군락지에서 연분홍 빛을 품어내고

여름에는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더위를 식혀주고

가을이면 억새 군락이 장관을 연출하고, 겨울에는 얼음 동산이 등산객들의 발길을 잡아 당긴다

 

 

 

 

드디어 능선에 올라서자 사방이 훤히 뚫린다

정상인 천왕봉이 저만큼 보이고

진달래의 화사함은 힘들게 올라온 산꾼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비슬산은 진달래(참꽃) 명산으로 우리나라 제일을 자랑한다

여수 영취산 진달래도 이름나 있지만

높은 정상부의 능선에 자리잡은 광활한 참꽃군락지는 비슬산에 미치지 못한다

 

 

 

 

정상에 와서야 화사한 풍경만큼이나 명불허전이다

비슬산 정상을 아름답게 수놓은 참꽃들!

늦게 찾아와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이렇게 마주하니  기대가 커진다

 

 

 

 

요즈음 봄철을 맞아 진달래 꽃구경 만큼이나

꽃반 사람반 이라고 하더니~

비슬산 천왕봉 정상석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듯하다

 

 

 

 

비슬산은 정상의 바위 모양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비슬(琵瑟)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고 한다

종래의 최고봉은 대견봉이었으나 2014년 10월 국가지명위원회에서 천왕봉으로 변경했다

 

 

 

 

또 다른 일설에 따르면 천지가 개벽할 때 온통 세상이 물바다가 되었으나

비슬산 정상의 바위만 물이 차지 않고 남아 있었는데

그곳의 형상이 마치 비둘기처럼 보여 "비둘산"이라고 부르다가 "비슬산"으로 변하였다는 것이다

 

 

 

 

비슬산(琵瑟山, 1.084m)은 대구광역시 달성군과 경북 청도군에 걸쳐 있는 산이다

비슬이란 말은 범어의 발음을 그대로 음으로 표기한 것이고

비슬이란 한자의 뜻이 포(包)라고 해서 포산(包山)이라고도 하는데 수목에 덮여 있는 산이란 뜻을 말한다

 

 

 

 

정상에서 간신히 인증샷을 찍고 조화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정상부를 아름답게 떠 받치고 있는 수직 암릉은

달밤에 선녀들이 내려와 베를 짰다하여 베틀바위라고 부른다고 전해진다

 

 

 

 

***** 비슬산(琵瑟山) *****

 

山水厭山塵土去 (산수염산진토거) : 산(비슬산)골 물은 산이 싫어 속세로 가고

山僧憎俗碧雲臥 (산승증속벽운와) : 산승은 속세가 싫어 푸른 구름 속에 누웠네

水乎爾性元淸淨 (수호이성원청정) : 물아! 너의 성정은 원래 청정함이니

莫向人間反復歸 (막향인간반복귀) : 다시는 인간세상으로 돌아오지 말거라 ***** 김시습(金時習) *****

 

 

 

 

정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길은 조화봉으로 뻗은 주능선길이다

온갖 종류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널려 있어

한국의 명산으로 전혀 손색이 없고 아직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게 비슬산의 장점이다

 

 

 

 

천왕봉에서 진달래군락지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험하지 않다

사방이 탁트인 정상부는 산의 품도 넉넉하고

월광봉과 조화봉 그리고 오른쪽으로 대견봉이 진달래군락지를 둘러싸고 있다

 

 

 

 

돌탑이 있고 이정목이 있는 지점이 청룡지맥 분기점으로

우측으로 헐티재로 내려가는 길이며

언젠가는 대구의 명산들을 한바퀴 돌아 보리라 다짐하면서 마령재로 내려간다

 

 

 

 

대구의 명산을 꼽으라면 팔공산과 비슬산이다

지도상에 표기된 마령재이며

유가사에서 계곡으로 올라오면 능선에서 만나는 갈림길이다

 

 

 

 

화려한 분홍빛 물결 사이로 걸어가는 이 기분!

걸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눈앞에 펼쳐지는 진달래의 고운 빛깔이 산객들의 발길을 가볍게 한다

 

 

 

 

비슬산은 여수 영취산, 마산 무학산, 강화 고려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진달래 명승지 중에 하나이다

순수하게 진달래의 군락지 면적으로만 본다면 비슬산이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진달래(참꽃)군락지에 도착했다

사방이 탁트인 넓은 군락지는 어마어마 하고

넓다란 평원위에 분홍빛 꽃 바다를 이루고 산객들의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면

악한 마음은 사라지고 

고향의 그리움을 찾아 모두들 동심으로 세계로 돌아간다

 

 

 

 

누가 돌봐주지 않아도 꽃을 피우는 진달래

정말 참으로 이쁘게도 피었다

산들 산들 봄 바람에 꽃 잎을 흔들면서 우리의 마음을 매료 시킨다

 

 

 

 

진달래의 유래는 옛날에 하늘나라 선녀가 다리를 고쳐준 진씨성을 가진 나무꾼과 인연이 되어서

혼례를 치르고 예쁜 딸을 낳아서 이름을 달래라고 지었다고 한다

그런데 예쁘게 자란 달래를 새로 부임한 사또가 첩으로 들어오라고 하였는데

달래는 거절을 하였고, 고을 사또는 달래를 처벌하다 달래가 죽고 말았다고 한다

아버지 진씨인 나무꾼은 달래를 않고 울다가 지쳐 죽게 되었는데

나무꾼과 달래가 죽은 자리에 무덤을 만들어 주었는데 그 자리에 빨간 꽃이 피어났다

훗날 사람들은 이 꽃을 나무꾼의 성씨인 진과 딸의 이름인 달래를 합쳐서 "진달래"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참꽃의 도열을 받으며 걸어가는 테크길

할아방! 너무 예쁘지요?

자연은 정말 우리에게 참으로  많은 선물을 안겨준다

 

 

 

 

진달래는 봄의 정취를 한층 돋보이게 하는 꽃이다

꽃말은 첫사랑, 절제, 사랑의 기쁨이며~

김소월의 대표적인 시(詩) "진달래 꽃"에서도 애틋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진달래꽃 시(詩)구나 노래를 들으면

애절한 사랑이 느껴지지만

한 사람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 절제도 느껴지는것 같다

 

 

 

 

진달래는 예전부터 먹을 수 있는 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화전에 쓰이거나 술을 담글 때 사용되었으며~

진달래꽃은 독이 없고 천식과 고혈암에 좋다고 해서 봄철 화전놀이에 쓰인다

 

진달래는 "화전"이라는 이름 말고도 "꽃달임"이라 불리어져 오기도 했는데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삼짇날 중전을 모시고 비원에 나가서

옥류천가에서 찹쌀 가루를 반죽하여 진달래꽃을 얹어 전을 부쳐 먹으면서 화전놀이를 했다고 한다

 

 

 

 

그동안 빈터로 남아 있던 대견사지(大見寺址)에 적멸보궁(寂滅寶宮)이 들어섰다

적멸보궁의 적멸(寂滅)은 번뇌의 불꽃이 꺼져 고요한 상태

즉 열반의 경지에 이름을 말하고 보궁(寶宮)은 보배스러운

궁전을 의미하므로 "적멸보궁"이란 부처님의 진진사리를 모시는 궁전이라는 뜻이다

 

 

 

 

조화봉의 우측 능선의 톱날같은 톱(칼)바위와 같은 애추 외에

대견사지 부근에서 볼 수 있는 각종 토르(Tor)와

천연기념물(435호)로 지정된 암괴류 등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조화봉으로 오르는 다리교에서 바라본 톱(칼)바위는 비슬산 일대 여러곳에 분포한다

지금으로부터 8만년전 지구상에서 마지막 빙하기에 있었으며

특히 톱(칼)바위는 애추의 형성과정을 매우 모식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 중요한 지형자원이다

 

 

 

 

조화봉의 강우레이더관측소는 강우 예측 및 홍수예보 등의 목적으로

2009년에 준공 강우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측하여

낙동강유역의 정확한 홍수예보를 할 수 있게 됐고 6층에 전망대를 만들어 개방하고 있다

 

 

 

 

조화봉(照華峰, 1.058m)은 흐릿하게 흘러가는 낙동강물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이곳에

절을 지을 당시 당나라 사람들이 인근에 자리한 조화봉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며

바라보면 중국의 모습이 보였다고 하여 비칠 조(照) 빛날 화(華)을 써서 조화봉이라 불렀다고 한다

 

 

 

 

조화봉을 내려오면서 (칼)바위에서  바라본 멋진 풍경이다

발아래 인파는 대견사 방향으로 줄을 잇고 있고

건너편으로는 현풍면의 1300리길 낙동강 물 줄기가 유장하게 흐르고 있다

 

 

 

 

색다른 산세를 자랑하는 대견사 아래에 우뚝한 부처바위가

속세의 번뇌를 떨치지 못해 산자락을 굽어보고 있다

대견사 주위에는 스님바위, 코끼리바위, 형제바위 등 여러 바위들이 널려 있다

 

 

 

 

대견사(大見寺)는 신라 현덕왕 때인 810년 창건되어 보당암으로 불렀으나

조선시대 들어 현재 이름의 대견사로 바뀌었으며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1917년 조선총독부가 이를 없앤 뒤 2014년 봄에 중창을 새로 하였다

 

 

 

 

진달래와 더불어 비슬산은 아름다운 애추(崖錐)를 품고 있어 

또 다른 비슬산의  신비함을 볼 수 있는 곳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산객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대견사(大見寺)의 전설을 보면 당나라 문종(文宗)이 절을 지을 곳을 찾고 있었는데

하루는 세수를 하려고 떠 놓은 대야에 아름다운 경관이 나타났다

이곳이 절을 지을 곳이라 생각한 문종은 사신을 파견하여 찾게 하였고

결국 중국에서 찾을 수 없게 되자 신라로 사람을 보내어 찾아낸 곳이

이 절터가 대국에서 보였던 절터라 하여 절을 창건한 후 대견사(大見寺)라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삼층석탑은 임진왜란 때 소실 붕괴되어 있었던 것을

1988년 달성군에서 복원하였는데 

옥개 받침은 4단과 2단으로 조각하였고 상륜부 탑신에는 우주를 새겼는데 떨어져 나가고 없단다

 

 

 

 

대견사지(大見寺址)에  2011년 11월 대견사 재건 공사가 착공되어

2014년 3월 절멸보궁, 요사채, 산신각, 목조가와 등

건물 4동이 완공되면서 대견사(大見寺)가 폐지된지 100여년 만에 새로히 복원되었다

 

 

 

 

주변의 기암괴석들은 이름 하나씩 갖고 모양을 뽐내고 있다

"삼국유사"를 편찬한 고승인 일연 스님이

이곳 비슬산에서 37년간을 머물면서 수도할 정도로 불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넓은 반석 벼랑 끝 절벽의 바위를 바닥돌로 세운 대견사 삼층석탑!

드라마 "추노"의 마지막 촬영지로 유명하며

대구유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은 비슬산 참꽃만큼이나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대견사 뒤쪽의 기암절경에서 내려다본 경관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하며

부처님 오신 날 봉축등은 햇살속에 비친 그림자가 더욱더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진달래는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이렇게 설렘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오늘따라 진달래를 바라보면서 잠시나마 행복감이 느껴진다

 

 

 

 

비슬산의 산상평원은 진분홍의 산불이 나 있다

아니 꽃 불로 활활 타오르고 있은데~

온 산이 미친듯이 번지는데 119는 지금 대책없이 무엇을 한단 말인가

 

 

 

 

옛날 중국 촉나라의 임금 망제의 이름이 두우였는데

나라가 망한 후 복위를 꿈꾸다 꿈을 이루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게 되어

그 넋이 두견새가 되어 귀촉~귀촉 울었다고 한다

두견새가 억울해서 피를 토하고 그 피로 목을 축이고 또 울고 그러다 피가 떨어진 곳에 핀 꽃이 두견화라고 한다

 

 

 

 

두견새은 목이 찢어져라 슬피 울다가 마지막에는 피를 토하고 말았다

그래서 진달래와 철쭉에는 붉은 피가 점점이 묻어 있는데

고사에서 말하는 두견화는 상록성 철쭉을 지칭하며 진달래의 한자 이름은 두견화(杜鵑花) 또는 척촉(擲蜀)이다

 

 

 

 

진달래를 지칭하는 이름은 여러가지다

연달래, 꽃달래, 수달래 등 모두 "달래"가 붙어 있다

꽃의 느낌에 따라 다르게 불렀던 것 같으며~

달래꽃보다 꽃 빛깔이 진하다고 하여 진달래가 되었다고도 한다

 

 

 

 

남도지방은 앳된 처녀를 일컬어 연달래라고 하고

성숙한 처녀는 진달래, 노처녀는 난달래

강원지방에서는 물가에서 자라는 산 철쭉을 수달래라 부른다

 

 

 

 

기운찬 산세와 다양성에서 비슬산과 견줄 만한 산은 그리 흔치 않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진달래(참꽃) 군락지가 있고

낙동강의 조망대로 불릴만큼 대견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그야말로 아름답다

 

 

 

 

대견봉(大見峰, 1.035m)은 건너편으로 조화봉(照華峰)과 관기봉(觀機峰)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봄이면 산 전체가 불이라도 붙은 듯 진달래가 꽃 바다를 이루고 정상에 올라서면

상상을 초월하는 기암절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철마다 피어나는 야생화로 산상화원을 방불케하는 산이다

 

 

 

 

바위는 바둑을 두며 노는 걸 구경하던 나무꾼이 속세의 세월을 잊고

백발이 되었다하여 신선바위라고 불린다

비슬(琵瑟)이란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신선이 내려와 거문고를 타는 형상처럼 느껴진다

 

 

 

 

비슬(琵瑟)이란 지명에는 임금 왕(王)자 4개가 들어 있기에

4명의 왕이 이곳에서 배출된다고 하였는데

신기하게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왔다고 쑥덕인다

 

 

 

 

능선에는 바위와 진달래가 어우러져 행복의 나라가 펼쳐진다

물감를 풀어 놓은 듯 연분홍으로 물들었으며

등산객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활짝핀 웃음꽃이 참꽃과 함께 비슬산을 수놓고 있다

 

 

 

 

화무십일홍(花無十一紅)이라 아름다움은 열흘을 못간다고 하였다

인생도 그러하듯이 영원한 것은 없으며~

그러기에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하며 즐기면서 멋지게 살아야 할 것이다

 

 

 

 

기암절벽 사이의 달성군은 신라시대에 달구벌이라는 성읍이 형성된 곳이다

지금도 대구 전체면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큰 고을이며

벌판 한가운데를 낙동강이 흐르고 있는데 날씨가 저녁 굶은 시어머니 인상을 하고 있어 볼 수가 없다

 

 

 

 

지도상의 959m봉에는 자연을 느끼며 하루를 보낸 사람들이 너무 멋지게 보였다

그렇다! 만남의 축제는 감흥을 부른다. 시심도 절로 흘러나온다

어떤 남자가 그럴듯한 목소리로 시(詩)를 읊는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달성에 비슬산 진달래꽃 / 아름따다 가시는 길에 뿌리오리다" <내려가는 얼굴에는 희망이 가득하다>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던 진달래와도 이별을 하고

아쉬운 마음에 발걸음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흔하게 느낄 수 없는 가슴 벅찬 감흥을 안고 출발지였던 유가사로 하산한다

 

 

 

 

하류로 내려오니 고통과 기쁨이 공존하는 세상이다

시원한 물소리도 들리기 시작하고

진달래 꽃 세상은 자취를 감추고 이젠 수성골의 계곡 물소리가 좋게 느껴진다

 

 

 

 

비슬산은 산림청 선정 한국의 100대 명산이다

인기순위 46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진달래(참꽃)가 피는 봄철이면 인기순위 9위로 껑충 뛰어 오른다

 

 

 

 

아직도 많은 등산객들이 꼬리를 물고 올라온다

비슬산은 진달래가 만개한 봄이면~

그 진가를 발휘하는 산으로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몰려온다

 

 

 

 

내려가는 발걸음들은 너나없이 가벼운 듯하다

수성골에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면서

계곡을 타고 내려온 봄바람이 연초록의 싱그러움을 하늘 거리게 만든다

 

 

 

 

이젠 산행길에 부풀었던 마음도 계곡물에 흘러 보낸다

만개한 진달래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어

넘넘 행복했고 비슬산의 맑고 고운 정기로 한주간을 멋지게 보낼 수 있을것 같다

 

 

 

 

유가사 주변에는 많은 돌비석에 시(詩)를 새겨 놓아서 장관을 이룬다

묵연스님의 글인 "인생은 어차피 다 바람 같은거야"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생략~ 그렇지 바람처럼 살다 가는게 좋겠지~

 

 

 

 

가슴을 울리는 김소월님의 "진달래꽃" 시비를 올려다 보며 산행은 끝이난다

 

나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靈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 놓인 그 꽃을 /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김 소 월 ***>

 

 

 

 

유가사(瑜伽寺)는 신라 흥덕왕2년에 도성국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절 이름은 비슬산의 바위 모습이 아름다운 구슬과

부처의 형상과 같다 하여 옥 유(瑜), 절 가(伽)자를 따서 유가사(瑜伽寺)라 지었다고 한다

 

 

 

 

유가사에는 황토색 기와로 건축한 시방루(十方樓)가 자리잡고 있는데

지붕이 누래서 마치 중국의 자금성(紫禁城)을 보는 듯하며

시방루의 의미는 모든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열린 우주공간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天王峰) 아래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유가사는

부속 암자로는 수도암, 청신암, 도성암 등이 있으며

아담한 산사(山寺)는 속세의 온갖 번뇌와 시름을 잊기에는 매우 좋은 곳으로 보여진다

 

 

 

 

유가사에는 스님들이 수련했던 무술인 "유가술(術)이 전해온다고 한다

유가사의 "유가"란 범어로 "요가"의 음역이다

유가사란 유가종의 절이란 뜻이지만 요가로 몸과 마음을 닦으며 수도하는 곳이란 뜻이다

 

유가술은 요가를 바탕으로 심신을 수련하는 과정이라 추측되지만

유가술이 어떤 도저한 경지에 이르면

하늘을 날면서 상대의 맥도 짚고, 손발을 공격하면서 창이나 칼 등을 휘어 꺾는 위력을 갖는다고 한다

 

 

 

 

유가사 주변에는 정교하게 쌓은 108기의 돌탑을 볼 수 있는데

마치 마이산 탑사의 돌탑을 보는 듯 하였는데

모든 사람들이 이 탑을 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길 바라는 뜻에서 돌탑을 쌓았다고 한다

 

 

 

 

유가사를 한바퀴 둘러보고 해탈문(解脫門)을 빠져 나온다

속세의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멋드러진 송림길을 걸어가니 해탈의 경지에 이른 듯 마음이 홀가분해진다

 

 

 

 

부처의 세계를 구분짓는 유가사일주문(瑜伽寺 一柱門)이 나온다

문이라고 하지만 문을 여닫는 문짝은 없으며

절을 찾은 중생들, 그리고 등산객, 부자와 서민 등 가리지 않고 반갑게 맞이 해준다

 

 

 

 

우리에게 정녕 필요한 것은 돈과 명예가 아니고 일주문과 같은 넓은 포용심이 아닐런지~

비슬산 정상에 연분홍빛 참꽃(진달래)의 매력 만큼은 어느 산보다 아름다웠으며

향기로운 꽃내음으로 가득찼던 시간을 뒤로하고 언젠가 더 예쁜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해본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4 : 50  (06시간 20분)      ◎ 날씨 : 아주 맑음

 

 

오월의 편지 - 소리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