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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경상남도 밀양시 운문산(수리봉-상운암) 명산산행

경상남도 밀양시 운문산(석골사 - 억산 - 운문산)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5월         09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금천면, 매전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석골사 - 수리봉(765m) - 문바위(875m) - 사자봉(924m) - 억산(億山, 954m)

                      팔풍재 - 삼지봉(三枝峰 904m) - 범봉(962m) - 딱밭재 - 상운암갈림길

                      운문산(雲門山, 1.188m) - 상운암(上雲庵) - 천상폭포 - 정구지바위 - 석골사주차장

 

◎ 산행거리 : 석골사 ~ 1.6Km ~ 수리봉 ~ 1.5Km ~ 문바위 ~ 0.8Km ~ 사자봉 ~ 2.3Km

                      억산 ~ 1.6Km ~ 범봉 ~ 2.5Km ~ 운문산 ~ 0.7Km ~ 산운암 ~ 2.8Km ~ 석골사 

                      도보거리   =   약 13.8Km           실제도보거리   =   약 14.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40 ~ 15 : 30  (07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영남알프스 산군 중 경관이 가장 아름답다는 운문산 산행이란?

운문산)은 산세가 웅장하며 나무들이 울창하여 산악인이 많이 찾는 산이다,정상에서 전망은 남쪽 건너편으로

천황산의 억새밭이 황금빛으로 물결치고 동쪽으로는 가지산과 이어지는 능선이 용틀임을 하는 듯하고

심산 유곡은 약초와 산나물이 천지이고 기암과 산세가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경상남도 밀양시 운문산 (雲門山) 등산 안내도 *****

 

 

 

 

 

 

 

나의 붕붕이를 몰고 "석골사"를 네비게이션으로 검색하여 찾아왔다

석골폭포에서 흘러내리는 계곡 물소리가 시원하며

오늘의 산행들머리인 석골사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석골사를 향해 올라간다

 

 

 

 

석골사주차장을 벗어나면 오른쪽으로 석골폭포가 산객을 반긴다

석골사 이름을 따서 석골폭포라 부르며

수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우리나라 지도모양으로  빛나는 물줄기를 토해낸다고 한다

 

 

 

 

석골사(石骨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 말사로

기암과 험준한 산세로 계곡이 깊어 경관이 아름답다

다리교 입구에서 석골사를 바라보며 안전산행을 기원 드린 후 좌측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수리봉 오름길은 침엽수림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고

숲속으로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면서

연초록의 싱그러움이 투명한 봄 바람을 타고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5월의 신록속으로 호기로운 발걸음이 이어진다

이 보다 더 좋은 산소가 있으랴^^

은은한 솔향기가 먼길을 달려온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석골사주차장에서 수리봉 들머리는 두갈래 길이다

주차장입구와 석골사(石骨寺)인데

보편적으로 주차장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이곳에서  만나는 지점이다

 

 

 

 

수리봉 오름길은 제법 빡세게 오르는 된비알이지만

침엽수와 솔향기에 봄 기운이 묻어나고

융단처럼 푹신한 길따라 오르면서 마음이 편안하고 그렇게 힘들지 않다

 

 

 

 

수리봉은 거대한 바위의 봉우리로

동면쪽은 수직암벽이다

기개서린 암봉은 쉽게 번접할 수 없는 풍치가 느껴진다

 

 

 

 

한참을 헉헉거리고 오르면 땀을 식혀주는 전망대가 나온다

원당마을 뒷쪽으로 실혜산과 정승봉이 마주하고

좌측으로 얼음골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천황산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전망바위에서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가운데 건지봉과 좌측으로 정각산이 보이고

온통 산으로 둘러쌓인채 넓은 분지는 "얼음골사과"로 유명한 사과농장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의 멋진 경관을 들러본다

문바위에서 북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수리봉의 수직절벽의 낙락장송은 말그대로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바위전망대를 뒤로하고 수리봉 정수리에 도착하니

연분홍 철쭉이 산객을 반긴다

온통 철쭉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어 오늘은 초입부터 눈이 호사를 누린다

 

 

 

 

석골사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바위봉우리로 솟아 있는 곳으로

북암산과 억산의 중간에 위치한 독립된 산이다

정상에는 봉화대인지 성터인지 돌무더기로 둘레를 만들어 놓아 쉴 곳이 마땅치가 못하다

 

 

 

 

수리봉(765m)은 멀리서 바라보면 수리가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상이라는데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그런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으며

정상 표지석 뒤면에는 "산에서 만난 인연 우리는 아름다운 미봉인(美峰人)"이라 새겨져 있다

 

 

 

 

수리봉을 내려서면 기암위에 자리잡은 분재같은 멋진 소나무^^

수리는 어딜가고 고목 한 그루가 교태를 부린다

마치 수리가 양 날개를 펼치고 비상하는 모습으로 지나가는 산객들을 반겨준다

 

 

 

 

이곳 소나무도 수리봉의 상징물이면서도 자랑거리였는데

생로병사를 피해갈 수는 없었는가 보다

아름다운 소나무는 죽어서도 품위를 유지한채 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독수리가 서식했던 수리등이라 불리는 암릉 구간이다

때문에 시원한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수리등을 타고 올라가면서 주변의 멋진 조망을 마음껏 즐겨본다

 

 

 

 

산세가 웅장한 수리등은 천길만길  아찔한 절벽이다

주변에 펼쳐지는 경관은 환상적이며

수리봉은 전형적인 육산이면서 암릉과 조화를 이루면서 멋스러운 산이다

 

 

 

 

앞쪽으로 문바위와 농바위의 멋진 모습이  기다리고 있다

기암절벽의 암릉이 꽤 발달해 있어

밧줄구간의 세미클라이밍 코스도 있지만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

 

 

 

 

전망이 빼어난 수리등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가야 할 운문산을 바라본다

상운암골의 감추어진 비경이 속속들이 보이고

억산에서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산세가 남성의 근육질처럼 화려함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수리등을 우회하면서 바라본 경치는 더욱 빼어나다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문바위!

깎아지른 절벽위에 문바위 표지석이 바늘처럼 보이면서 어서오라 손짓한다

 

 

 

 

강인한 생명력으로 묵묵히 지키고 있는 낙락장송(落落長松)!

바위틈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우리를 붙잡는다

땀 흘리고 올라 왔기에 우리의 추억을 담고 또 담아서 문바위로 향한다

 

 

 

 

운문지맥 억산에서 허리를 틀어 문바위와 북암산을 일으키고

이곳에서 한줄기는 수리봉으로 이어진다

문바위는 좌측으로 약 300m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갔다가 되돌와야 한다

 

 

 

 

문바위에서 바라보는 사자봉은 마치 사자의 모습과 흡사하다

문바위는 바위 아래에 문처럼 생긴 구멍이 있고

문처럼 생긴 구멍에 돌을 던지고 들어가면 재수 있다는 전설에서 문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옛날 석골사와 미륵사(彌勒寺) 등 인근에 있는 사찰이 번성할 때

이 일대의 토지는 대개 절간의 소유였다고 하며

따라서 가람(伽藍)을 돕고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가좌리(伽佐里)가 되었다고 한다

 

 

 

 

억산 갈림길에서 사자봉은 100m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갔다가 되돌아와서 억산으로 가야한다

좌측으로 사자봉이 눈앞에 보이기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곧장 올라간다

 

 

 

 

사자봉(924m)은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사자가 포효하는 봉우리인데

허름한 돌탑에 사자봉이라 새겨져 있을 뿐이다

하지만 돌탑 뒤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운문지맥으로 흘러가는 산군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억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소나무와 어우러진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봄날의 끝자락을 즐기기엔 아주 좋은 곳에서

우리도 자리를 마련하고 산상만찬을 즐기니 천하일색 신선이 따로 없는 것 같았다

 

 

 

 

산과 들이 푸르르면 마음도 푸른물이 든다고 하였던가

오늘은 정말 마음도 푸른 물이 들었으며

오월은 어딜가도 꽃을 만날 수 있지만 들꽃들이 천상의 화원을 만들어 놓았다

 

 

 

 

능선길은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시원함이 감돌았다

바위하나 없는 폭신폭신한 육산으로

울창한 녹색 천국의 길이 이어지면서 행복하고 즐거운 여정이다

 

 

 

 

소나무는 맑은 공기와 죽어서 쉴 자리를 주고

햇빛을 막아주는 그늘을 주고

소나무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보배로운 동반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느긋한 마음으로 열심히 오르니 이정표가 나타난다

석골사에서 억산으로 직등하는 갈림길이며

억산 가는길이 너무 좋아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마음껏 가슴속에 담아왔다

 

 

 

 

억산 정수리의 분지마냥 넓은 헬기장에 올라선다

헬기장은 깔끔하게 정비를 하여

프로펠라 모양의 보도불럭이 도장을 찍어 놓은 듯이 선명하게 보인다

 

 

 

 

억산의 암릉 릿지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운문산의 경관이 펼쳐진다

영알의 최고봉인 가지산과 운문산이 마주 보이고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영남알프스 산군들의 화려한 풍광에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억산(億山, 944m)은 수많은 하늘과 땅 그리고 우주라는 의미의

억망건곤(億萬乾坤)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온다

즉 하늘과 땅 사이의 수많은 명산 가운데 명산이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산이다

 

 

 

 

운문산은 전국의 어느 산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억산에서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기암괴석과 골짜기가 어우러져 등산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억산의 전설은 옛날 억산 아래의 대비사에서 주지스님과 상좌가 함께 기거하면서 수도에 정진하고 있었다

어느날 스님이 잠에서 깨어보니 옆에서 잠자고 있는 상좌의 몸이 너무 싸늘해서 스님은 이상하게 여겼다

그래서 밤에 상좌가 일어나 가는 것을 보고 뒤를 밝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상좌는 못에 들어가

이무기로 변하여 수영하는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스님은 뒤따라 온 것을 잊고 상좌를 불렀다

그러자 상좌는 "1년만 있으면 천년을 채워 용이 될 수가 있었는데, 억울하다"며 크게 탄식하더니

갑자기 이무기로 변해 하늘로 도망가면서 꼬리부분이 억산 봉우리를 내리쳐 이렇게 두 갈래로 갈라졌다 한다

 

 

 

 

경상도 사람들은 "억수로"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여 붙이는데

억수로 힘들어서 억산이라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깨진바위 우회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직등하여 오르니 코팅지에 억산2봉이라 적혀 있다

 

 

 

 

억산의 깨진바위 릿지구간은 안전하게 우회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가장 위험하고 주의를 요하는 구간으로

직벽구간에서 가느다란 고정로프에 생명을 걸고 내려가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다

 

 

 

 

깨진바위를 지나면서 봄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오고

싱그러운 연초록의 푸르름과 함께

봄의 향기는 코를 벌름거리게 하면서 온 가슴에 푸르름으로 가득 채워준다

 

 

 

 

팔풍재에 닿으면 네갈래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청도(대비사)방향이고

오른쪽은 석골사 방향이며 운문산과 범봉은 직진길이다

 

 

 

 

연분홍 철쭉이 꽃바다를 이루면서 산상화원이 따로 없다

"사랑의 즐거움"이란 꽃말을 가졌으며

봄의 끝자락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마지막의 꽃 잔치가 아닌가 싶어진다

 

 

 

 

삼지봉 오름길은 제법 빡세게 오름짓을 하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오름길이어서

산림욕하면서 느긋하게 오르면 땀을 식힐 수 있는 전망대에 오른다

 

 

 

 

억산은 영남알프스의 운문산 서쪽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으며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 산이다

마치 북한산 인수봉을 연상시키 듯 누구도 번접할 수 없는 성채가 느껴진다

 

 

 

 

억산(億山)에서 북쪽으로 뻗어나간 뾰족한 봉우리는 귀천봉이다

그 아래에 대비지(독방지)로 불리는 저수지가 있고

저수지 앞쪽으로 억산의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동화사의 말사 대비사(大悲寺)가 있다

 

 

 

 

삼지봉(三枝峰, 904m)은 쉽게 말하면 삼면(三面) 경계봉이다

경북 청도군 운문면과 금천면, 경남 밀양시 산내면의

경계상에 있는 봉우리로 일반 산행은 오르기전 좌측으로 우회하여 팔풍재로 갈 수도 있다

 

 

 

 

범봉(虎峰, 962m)은 옛날 이 산자락에 호랑이가 많이 살았던 것으로 짐작이 된다

주변에 호거대(虎踞臺) 등 범(虎)과 관련된 지명이 많으며

호거대는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형상의 바위란 뜻이며

운문사 편액도 호거산 운문사(虎踞山 雲門寺)로 써져 있을만큼 호랑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있다

 

 

 

 

운문산 가는 길은 넉넉하고 아늑한 숲길에 솔향기가 품어져 나온다

좌측 산 아래에 비구니 도량인 운문사가 있는 곳이며

운문사는 일연스님이 삼국유사 집필을 시작한 천년고찰로

국내 최대 규모 비구니 교육의 전당으로 새벽 종소리와 새벽 경치는 청도8경 중 하나이다

 

 

 

 

딱밭재는 밀양시 산내면과 청도군 운문면을 이어주는 고갯마루로

좌측은 운문사이고 우측은 석골사 방향이다

옛날 주변에 닥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닥나무는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산죽과 진달래가 어우러진 산길이 이어진다

유난히 색감이 짙은 산죽밭!

사군자(四君子)의 기상을 받아 운문산 오름길에 힘을 내어본다

 

 

 

 

산길을 오르는 것은 온몸으로 가는 것이다

뜨거운 가슴으로 다가갈 때

포근한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것이 산이 아닐까 생각한다

 

 

 

 

톱날처럼 생긴 가지산이 산객의 마음을 자꾸만 여리게 만든다

벼랑위의 진달래도 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있고

발아래 맹수의 이빨처럼 생긴 독수리바위가 호거대를 바라보며 극치를 보여준다

 

 

 

 

조금 빠르게 진행했는지 상운암 갈림길에 도착한다

상운암은 영남의 보궁(寶宮)으로서

그 터가 명당이라 하여 기도의 효험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운문산(雲門山, 1.188m)은 밀양시 산내면과 청도군 운문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청도쪽에서는 산세가 험준하고 호랑이가 살았다 하여 호거산

밀양쪽에서는 멀리서 바라보면 산의 모양이 한 덩이 바위처럼 생겼다 하여 한바위산이라 불렀다

 

운문산(雲門山)이라는 이름은 "운문사(雲門寺)"라는 절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불가에서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공부하는 수도승을 백운(白雲)이라 부르고

어느 절이나 암자에 머무르며 수도하는 승려를 "청산(靑山)"에 비유했다고 한다

그래서 운문사는 수도하는 승려들이 불현듯 왔다가 소리없이 가는 "구름의 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운문산은 운문사와 더불어 수려한 고봉준령과 깊은 골짜기로 유명하며

영남알프스를 형성한 1.000m급의 7개산 중 하나로

영알의 최고봉인 가지산과 마주하고 있고 산세가 웅장하여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 산이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남쪽 건너편으로 천황산의 억새밭이 황금빛으로 물결치고

심산 유곡의 깊은 골짜기에는 약초와 산나물이 천지이고

기암과 산세가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동의보감의 허준이 반위에 걸린 스승의 시신을 해부 한곳이 운문산의 얼음골이라는 설이 전해온다

 

 

 

 

운문산은 신라가 국력이 강해 낙동강 유역으로 진격할 때 전초기지였고

물러설 땐 천혜의 방어의 요새였던 곳이였으며

화랑들이 운문산하를 달리면서 세속오계를 가슴에 새겼던 가슬갑사는 그 터만 짐작할 뿐 흔적이 없다고 한다

 

 

 

 

운문지맥(雲門枝脈)은 낙동정맥 영알의 최고봉인 가지산(1.241m)에서 분기하여

운문산, 억산, 구만산, 육화산, 용암봉, 낙화산, 비학산을 거쳐

밀양시 산외면 정문마을에서 맥을 다하는 단장천 북쪽과 동창천 남쪽 분수령을 운문지맥이라 한다

 

 

 

 

운문산(雲門山)은 산허리에 구름을 두루고 있는 경우가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영남알프스의 산군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아주 후덕스러운 산자락에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이 계곡과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고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올라있는 산이다

 

 

 

 

꿈과 희망, 사랑과 환휘로 충만(充滿)한 오월!

봄의 끝자락을 붙잡기 위해

우리의 산하(山河) 운문산으로 산객들의 발길을 내몰고 있다

 

 

 

 

운문산을 뒤로하고 상운암 갈림길로 되돌와 하산 길로 들어선다

산은 보여주는 것보다 감추고 있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명산일수록 비경은 곳곳에 숨어 있음이니~

운문산이 그런 산인 것 같다~  산님들이시여! 혹시나 그 산을 안다해도 일러 말하지 마시라

 

 

 

 

석골사가 자리한 일출봉(日出峰)을 함화산(含花山)이라고도 불리는데

찬 기류 때문에 꽃을 피우지 못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석골사를 중창한 이가 곧 함화(含花)스님이고 부속암자

상운암(上雲庵)이 함화암(含花庵)이라고 불렀다 하니 산과 절의 깊은 관계를 짐작케 한다

 

 

 

 

운문산 정상아래에 민가처럼 소박한 절집 상운암(上雲庵)이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 제2의 얼음골이라 불리는 자연동굴이 있는데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동의보감"을 쓴 허준이 이곳에서 자신의 스승을 해부한 곳으로 전해진다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함화산 자락의 제2의 얼음골의 굴이다(가져온사진)

허준의 스승 유의태의 시신을 해부했다는 곳으로

사진으로 보아도 아주 넓은 반석이 침대 모양으로 되어있어 전해오는 이야기를 증명하고 있다

 

 

 

 

천상폭포(선녀폭포)는 눈부실정도로 시원한 물줄기는 아니였지만

하얀 물보라는 싱그러움과 어우러져 아름다웠으며

숲에 가려져 있어 천상의 선녀들이 지상에 내려와 놀기에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상운암에서 석골사로 하산하는 길은 그야말로 고난의 길이다

경사가 심하고 고정되지 않은 너덜지대이며

도중에 소망을 담은 수많은 돌탑을 쌓아 놓았는데

저 돌탑들에는 과연 어떤 사연과 소망들이 담겨져 있는지 궁금하였다

 

 

 

 

상운암골은 아름다운 계곡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계곡의 자연미가 빼어나고

계류를 수시로 건너면서 계곡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인돌로  착각할 만큼 비슷한 큰 바위가 바로 정구지 바위다  정구지란 부추의 경상도 방언이며

옛날 선녀폭포 부근에 살던 신선할머니가 정구지 씨앗을 가지고 가다가

이곳에서 넘어졌는데 그 때 쏟아졌던 정구지 씨앗이 자라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하지만 훗날 이 정구지가 산란(山蘭)으로 밝혀져 모두 채집해 가서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딱밭재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타나고 호젖한 길이다

사람들은 다들 어디로 가셨 남^^

계곡에는 수정같이 맑고 깨끗한 물이 상춘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는데~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범봉을 직등하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울창한 숲과 바위와 계곡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진한 감동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어느새 산행들머리인 수리봉이 올려다 보인다

 

 

 

 

기암으로 이루어진 수리봉은 장엄한 모습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지울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던 곳이며

또 하나의  100대 명산의 발자욱은 영원히 잊혀지 않은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대비골에 수량이 풍부하여 물소리가 좋게 느껴진다

작은 폭포들이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고

기암괴석과 계곡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산객들을 매료시킨다

 

 

 

 

몸은 지치고 힘들었지만 석골사가 가까운 억산 직등길에 도착한다

오래오래 기억에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고 왔으며

한계절을 맞이하고 보내는 것은 천차만별일 것이지만 봄의 끝자락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었다

 

 

 

 

석골사는 신라 말기의 선승(禪僧) 비허(備虛)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옛 이름 설굴사(石堀寺)가 석골사(石骨寺)로 불리고 있으며

석동사(石洞寺)라는 이름도 전해오고 있으며

자세한 연혁은 알 수 없으나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신라 때 창건된 사찰임을 짐작케 한다

 

보양선사는 고려의 건국을 도와주기 위해 청도에서 왕건에게 격퇴의 작전을 알려준 고승이며

비허선사는 그의 법형제(法兄第)로서 같은 시기의 인물이다, 따라서 비허선사가

주석했던 석굴사는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을 치기 위한 927년(신라 경순왕 1년)에 창건된 셈이다

 

 

 

 

산세를 볼 때 큰 가람이 들어설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석굴(石堀)이란 지명이 암시하는 바와같이

당시의 이름 높은 선승(禪僧)이 개창한 산중의 조그마한 암자였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수리봉 산자락에 아늑하게 자리한 석골사는

극락전과 삼성각, 요사채 등

단출한 규모를 갖추고 있어 온갖 번뇌를 잊기에는 좋아 보인다

 

 

 

 

영남알프스 산군 중 가장 아름답다는 운문산의 등줄기를 걸음하며

봄의 끝자락에서 멋진 하루를 보상 받았다

밀양의 산들은 이곳을 자주 찾는 사람들에게 보물창고 같은 곳이 아닌가 싶어진다

 

 

 

 

연초록의 싱그로움과 천태만상의 기암괴석들이 어우러진 산하는 아름다웠다

사방팔방 펼쳐지는 운문산의 비경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고 희망과

환휘로 충만(充滿)했던 하루였기에 황홀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40 ~ 15 : 30  (07시간 50분)      ◎ 날씨 : 아주 맑음

 

 

only Love - Nana Mouskou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