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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충청북도 영동군 천태산(영국사-망탑봉) 명산산행

충청북도 영동군 천태산(영국사 - 천태산 - 망탑봉)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6월         14일         (일요일)

◎ 산행위치 :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화원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영국사주차장 -  삼단폭포 - 은행나무 - A코스진행암벽 75m슬랩 - 천태산(天台山, 704m)

                      D코스하산 - 헬기장 - 남고개 - 영국사(寧國寺) - 망탑봉(흔들바위) - 진주폭포 - 주차장

 

◎ 산행거리 : 영국사주차장 ~ 0.9Km ~ 삼단폭포 ~ 1.5Km ~ A코스(암벽75m슬랩) ~ 0.9Km

                      천태산 ~ 2.2Km ~ 남고개 ~ 1.2Km ~ 영국사 ~ 0.7Km ~ 망탑봉 ~ 1.5Km ~ 영국사주차장 

                      도보거리   =   약 9.2Km           실제도보거리   =   약 10.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2 : 50  (04시간 2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충청북도의 설악(雪嶽)이라 부리는 영동 천태산 산행이란?

천태산(天台山, 714.7m)은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와 충남 금산군 제원면 화원리 경계선에 있는 산이다

주변에 영국사(寧國寺)를 비롯하여 양산8경의 대부분이 있을 만큼 산세가 빼어나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제법

커다란 기암절벽과 수많은 나무들이 조화를 이뤄 빚어낸 경치가 하도 아름다워 충북의 설악이라는 별칭이 있다

 

 

천태산 정상에 올라가면 노상 이은상님의 <산악인의 선서> 비가 반긴다

산악인은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무궁한 셰계를 탐색한다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대자연에 동화 되어야 한다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산악인 : 청풍강산>

 

 

 

***** 충청북도 영동군 천태산(天台山) 등산안내도 *****

 

 

 

 

 

 

 

영국사주차장은 아주 넓은데 항상 그랫듯이  우리 앞에는 차가 없다

오늘은  암릉을 타고(A코스) 바위맛을 즐기며

조망의 능선을 따라 울창한 수림의 하산길(D코스)로 산행의 참맛을  느껴볼까 한다

 

 

 

 

천태산은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하면서

옥새를 숨겨놓았다는 "옥새봉"과 구수봉 !

6조가 자리 잡았다는 "육조골" 천년고찰 영국사 등 역사의 향기가 숨쉬는 곳이다

 

 

 

 

영국사주차장을 지나면서 길을 따라 나무에 걸린 하얀 현수막의 시(詩)들

재촉하는 발걸음에 깨알같은 싯귀를 읽어볼 수 없었지만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수수한 마음이 자연에 대한 싯귀에 묻어 있는것 같았다

 

 

 

 

넓은 길이 끝나고 계곡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천태산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충북의 설악(雪嶽)이라 불리는 천태산 계곡!

기암절벽과 태고의 천연숲이 심산유곡의 맑은 물이 흐르면서 장엄한 산세를 이룬다는 내용이다

 

 

 

 

천태산 표지석의 계수기를 통과하면 삼거리갈림길을 만난다

좌측으로 진주폭포와  망탑봉을 가는 길인데

우리는 오른쪽 삼단폭포 방향으로 가서 망탑봉과 진주폭포는 내려올 때 돌아올 예정이다

 

 

 

 

계곡을 오르면서 좁은 협곡 좌우로 집채만한 바위들이 도열해 있는데

이 계곡을 "천태동천(天台洞天)이라 부른다

마주치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암벽들이 천태산의 지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쭈글쭈글하게 참으로 기이하게 생긴 바위가 경배하 듯 등산로 옆에 있는데

이 바위를 "삼신할멈바위"라 부른다

하지만 건강한 아이를 점지해 달라고 한 바위인지~

아니면 삼신할머니께서 기도하는 곳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할멈보다는 성난 영감을 더 많이 닮은것 같다

 

 

 

 

삼단폭포(용추폭포)는 자연폭포의 아름다움은 간데없고

암반위에 물길의 흔적만 보일뿐이며

지속되는 가뭄으로 계곡의 물이 말라 먼길을 달려온 산객의 마음을 씻어주지 못한다

 

 

 

 

잘 정돈된 나무계단을 오르면 영국사 일주문이 반긴다

매표소에서 아주 착한 가격 1000원을 받으며

일주문(一柱門)은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데서 유래된 말이다

 

 

 

 

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인 일주문(一柱門)을 독특한 양식으로 세운 것은

일심(一心)을 상징하는 것으로 신성한 가람(伽藍)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불법의 청량수로 말끔히 씻고

오직 일심(一心)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가르침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계곡의 언덕을 넘어 일주문에 들어서면 탁트인 공간이 펼쳐지고

그 위로 화강암의 천태산이 올려다 보인다

천태산 계곡길을 "천태동천(天台洞天)" 즉 하늘에 잇닿아 있는 곳이라 부르는 이유를 알려준다

 

 

 

 

영국사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수령이 1.0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또한 서쪽으로 뻗은 가지 한 개는 땅에 닿아 뿌리를 내리고 독립된 나무처럼

자라는 형상을 하고 있어 문화적, 생물학적 가치가 높아 1970년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 되었다

 

 

 

 

은행나무는 양산팔경 중 하나인 영동 영국사를 지키는 거대한 노거수다

나라에 큰 일이 있으면 소리를 내어 운다고 하는데

요즘 가뭄과 메르스로 인해 나라가 어려운데 큰 소리로 시원하게 울어 주었으면 좋겠다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한 영국사를 품은 천태산

좌측에 영국사(寧國寺)를 쳐다보고

영국사에서 우측방향의 A코스로 올라가서 D코스로 하산할 예정이다

 

 

 

 

A코스로 들어서는 길 양쪽으로 들꽃들이  입산을 반기고

텃밭에는 나비가 반가워 춤을 춘다

우리도 온 몸이 덩달아 초록빛으로 물들면서 마음까지 청량해지는 기분이다

 

 

 

 

천태산을 오르는 등산코스는 A,B,C,D의 4코스가 있는데 여기가 A코스 들머리이다

보편적으로 A코스로 올라 D코스로 하산을 하는데

이 중 B코스는 거의 묻힌 상태이고,  C코스는 별로 볼것이 없으며

이렇게  산행을 하여도 4~5시간 정도면 산행을 마칠 수 있어 느긋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소나무가 경쟁하듯 하늘높이 치솟은 송림 사이를 지난다

철도 침목을 정교하게 깔아 놓았지만

등산객의 발길에 뿌리를 드러낸 채 수난을 겪고 있는데도 강인함을 보여준다

 

 

 

 

고정로프가 설치된 첫 번째 완경사 20m암벽이 나타난다

이쯤이야! 가볍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험난한 암벽들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자만이나 오만은 절대로 금물이다

 

 

 

 

충북의 설악산으로 불리는 천태산은 짜릿한 매력이 있다

충남 금산과 충북 영동의 경계선이며

영동방향의 동쪽은 급경사의 암릉지대이고 금산의 서쪽은 완만한 육산이다

 

 

 

 

아랫쪽으로 누교마을과 영국사가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영국사는 원래 절 이름이 국청사였으며

국청사는 천태종의 본산이었기에 그래서 천태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천태산은 비단으로 수 놓은 듯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밧줄을 타고 오르는 암벽 등산코스 등

등산로가 잘 개설되어 있어 전국에서 많은 등산 애호가들에게 이름난 산이다

 

 

 

 

로프를 두 손으로 단단히 잡고, 히리를 숙이고

서두르지 말고 호흡을 조절하며

디딤발을 잘 밀착 시키고 오르면 힘든만큼  즐거움도 두배가 된다

 

 

 

 

한 구간이 끝나면 또다른 암릉구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우회하여 안전산행 하여도 되지만

천태산 암릉 릿지구간을 오르고자 왔는데 그냥 돌아 갈 수는 없지 않은가^^

 

 

 

 

힘겹게 암벽을 오르는 보람이라고나 할까

산아래 조망이 시원스럽고

건너편으로 공민왕이 옥새를 숨겼다는 옥새봉도 우리를 반긴다

 

 

 

 

75m암벽 슬랩구간은 체력이나 담력이 약해 오르지 못한다면

우회로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오르면 된다

궁딩이가 무겁고 팔 힘이 딸리신 아짐매 되시는 분은 권장하고 싶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천태산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75m슬랩구간은 스릴 만점이다

직벽 수준의 바위 절벽에 로프만 메달려 있는데

천태산에 왔다면 스릴만점인 슬랩구간을 오르면서 짜릿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사진은 혹자가 2011년도 4월에 산악회를 따라 올랐던 추억 사진이다

사진으로 보아선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아 보이지만

안전시설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힘이 없어 로프를 놓칠 경우에는 방법이 없는 아찔한 구간이다

 

 

 

 

스릴만점인 75m슬랩구간 암벽은 수치상의 각도는 70도정도 되지만

베낭을 메고 발을 딛으면 체감각도는 거의 직각이다

국내에서  일반인에게 등반이 허용된 산행코스 중 가장 길고 험한 코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슬랩구간의  암릉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함을 전해준다

바라보는 풍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극기훈련을 하면서 흘러내린 땀방울을 싯어 준다

 

 

 

 

충북의 설악이라 불리우는 영동의 천태산!

크게 와 닿지 않은 말로 비유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지만

아기자기한 암릉을 타고 밧줄을 잡고 오르면서

금강상류를 따라 펼쳐지는 양산팔경의 비경을 보노라면 "충북의 설악"이란 말이 실감난다

 

 

 

 

천태산은 크고 작은 기암괴석들이 참 많은 산이다

그래서 충북의 설악산이라 불리우며

바위를 타고 넘는 매력이 "천태산의 묘미"라 할 수 있다

 

 

 

 

금수강산의 대자연이 펼쳐지는 풍경은 한폭의 그림이다

저 멀리 민주지산으로 보여지는데

방향 감각을 잘 몰라 일일이 설명하지 못한 마음이 답답하고 아쉬울 뿐이다

 

 

 

 

북쪽 방향의 전경으로 중앙에 보이는 산이 대성산이며

좌측으로 서대산이 있지 않을까

흐린날씨로 인하여 올망졸망한 산그리메가 섬처럼 보이면서 아름답다

 

 

 

 

암벽등산을 즐기는 산님들에게는 정말 재미있는 코스이다

능선부를 장식하고 있는 바위 무더기들!

75m암벽 슬랩구간에서 두세계의 짧은 암벽을 올라야 정상을 향하는 숲길이 나온다

 

 

 

 

지형도상 681m봉 고스락의 삼거리갈림길에서

좌측으로는 C,D 코스로 이어지고

우측으로 천태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면 정수리에 돌탑이 있다

 

 

 

 

천태산 정상에는 특이하게 산행객의 방명록이 놓여진 스텐레스 좌대가 있다

좌대 왼편에는 노상 이은상님의 "산악인의 선서"가 적혀 있고

오른편에는 고려 공민왕의 왕사(王師)였던 나옹(懶翁)스님의 선시(禪詩)가 적혀 있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천태산(天台山, 714.7m)은 산아래 영국사가 원래 절 이름이 국청사였는데

국청사가 천태종의 본산이었기에 산 이름도 천태산이 되었으며

양산팔경의 비경이 펼쳐지면서 산세가 빼어나 충청북도의 설악산이란 별칭을 얻고 있다

 

 

 

 

천태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였지만

바위에 우뚝솟은 정상석이 기품이 있었으며

금산군 연합산악회에서 정상석 전면에는 한자로 뒷면에는 한글로 음각되어 있다

 

 

 

 

천태산은 기암괴석이 기기묘묘한 형상으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고

천년 역사의 숨결이 곳곳에 베어 있어

등산 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

 

 

 

 

정상에서  681m봉 삼거리갈림길로 되돌아와

남고갯길 D코스로 하산한다

이곳 넓은 고스락은 보편적으로 산악회가 만찬를 하는 곳이다

 

 

 

 

천태산을 이야기 할 때 천태산 지킴이 배상우씨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양산면 "토박이"인 배씨는 천태산을 있게 한 주인공으로

천태산 자연 상태의 암릉길 곳곳에 사비를 들여 로프를 설치했고

등산로마다 발품을 팔아 개발을 하면서 안내 팻말을 세우는 등 정성을 아끼지 않은 사람이다

 

 

 

 

짙어가는 녹음속으로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는 봄!

쳇바퀴 돌듯이 순환을 계속하는 계절

초록빛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을만큼 온통 푸르른 숲속을 지나는 하산길이다

 

 

 

 

헬기장을 지나 내려오면 C코스 갈림길이 나오는데

C코스 갈림길의 안내 표지판에

C코스는 위험하오니 자연 풍광이 수려한 D코스로 하산하길 권장하고 있다

 

 

 

 

D코스 하산길은 주능선 암릉길을 따라

남고개를 향해 내려간다

시원한 조망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여유로운 산행을 즐긴다

 

 

 

 

고래등처럼 생긴 길다란 바위가 양쪽으로 천길 벼랑이라서

암릉길이 아찔하여 오금저리는 곳으로

조망과 스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릿지 구간이라 할 수 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암릉에서 바라보면

산맥들이 파도처럼 밀려오면서

우리에게 멋진 산하를 담을 수 있는 포토죤이 되어 주었다

 

 

 

 

천태산은 자연의 수려함과 역사의 맥박을 가장 실감나게

느낄 수 있는 영동의 대표적인 산이다

암벽 코스를 오르면서 바라보는 풍경은 천태산 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다

 

 

 

 

천태산을 자연 상태로 두었다면 아무도 오르지 못하였을 암릉길에

사비를 들여 로프와 표지판 등을 설치하여

천태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에게 정성을 아끼지 않은 배상우씨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건너편으로 암릉과 적송이 어우러진 풍광이 압권이다

기차바위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데

혹자가 보기에는 굼벵이가 기암괴석을 오르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다가왔다

 

 

 

 

잠시 쉬어가는 전망대는 정상과 영국사와의 중간지점이다

남고갯길 하산로의 마지막 전망바위로

노송과 어우러진 바위가 신선들이 노닐다 갈 것만 같은 멋진 경관을 이루고 있었다

 

 

 

 

바라만 보아도 아름답고 멋진 우리의 산하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기분좋은데 빨리갈 필요가 있겠는가

언제 보아도 어머니의 품속같은 포근함이 묻어나는 산! 정말 신선이 된 기분이다

 

 

 

 

천태산은 사계절 두루 즐길 수 있는 산행지로

산행지 선정이 마땅치 않을 때

특히 초봄에 많이 찾는 곳으로 주말에는 관광차들이 주차장을 꽉 메운다

 

 

 

 

솔향기 그윽한 솔밭길을 한동안 걸어오면 남고개에 이른다

고개의 유래에 얽힌 애기를 찾아 볼 수 없었으며

오른쪽으로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공민왕이 옥새를 숨겨 두었다는 옥새봉으로 가는 길이다

 

 

 

 

고개를 내려오면 안전펜스망에 걸린 수 많은 시그널들!

마치 산악회리본 전시장을 방불궤 하였으며

S라인을 따라 메달아논 리본 행렬은 지금까지 보아온 것 중 최고였다

 

 

 

 

영국사 앞에서 C코스로 잠시(50m 정도) 빽 하면 만나는 원각국사비(보물 제534호)

원각국사는 고려 중기의 승려로 어려서 출가해서

선사·대선사가 된 명승으로, 명종 4년(1174)에 입적하자 왕은 그의 유해를 영국사에 안치했다고 한다

 

 

 

 

영국사(寧國寺)는 고려 문종때 대각국사가 국창사라 한 것을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함으로써

국난을 극복하였다 하여 영국사라 개칭한 곳으로 지금은 청소년들의 역사 교육의 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영국사(寧國寺) 좌측으로 녹음이 우거진 숲 아래에는 큰 기암위에

돌부처 한 분이 가부좌로 참선을 하고 있는데

목에 건 염주가 바람결에 날려서 틀어져 그런지~  뭔가 기분이 상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영국사(寧國寺)는 신라 제30대 문무왕(文武王) 8년에 원각국사(圓覺國師)가 창건하였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法住寺)의 말사이다

제32대 효소왕(孝昭王)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피난하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려 제23대 고종 때 감역 안종필이 왕명으로 탑, 부도. 금당을 중건하고, 절 이름을 국청사(國淸寺)라 하였다

 

 

 

 

그 후 영국사는 고려 말 공민왕과 또한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홍건적 2차 침입에 개경이 함락당하고 고려 왕조는 안동에 임시 궁궐을 정하고 급히 피난했다

공민왕이 피난길에 맑은 범종 소리에 이끌려 국청사(國淸寺)에 머무르게 된다

왕과 노국공주는 국태민안을 염원하는 백일기도를 들어갔고

마지막 날 왕비의 꿈에 원각국사가 나타나서 "오랑캐가 물러 갈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고려의 군사들이 힘을 얻어 적군을 기습하여 홍건적을 격퇴하게 되며 공민왕은 개경으로

환궁하자마자 국청사의 가호에 힘입어 "나라가 평안"하게 되었다며 영국사(寧國寺)로 바꾸게 했다

 

 

 

 

영국사(寧國寺)의 대웅전(大雄殿)은 주존불로 석가여래좌상을 모신 불전이다

대웅전안에 삼존불상(三尊佛像])이 안치되어 있는데

중앙에 석가여래좌상이고, 좌우 양쪽으로 관음보살좌상이다

중요 문화재로는 부도(보물 제532호) 3층석탑(보물 제533호), 원각국사비(보물 제534호) 등이 있다

 

 

 

 

영국사는 천태산(天台山)을 배경으로 신좌을향(辛坐乙向)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고려 중엽 대각국사 의천이 천태종을 계승한 원각국사의 하산처가 되면서

크게 번영하기 시작해  조선시대 전기까지도 번영하였으나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사세는 위축되기 시작하였지만 지금까지 명찰로서의 명맥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

 

 

 

 

공민왕은 홍건적(紅巾賊)의 난(難)을 피해 남쪽으로 길을 재촉하다 지금의 누교리에 머물게 되었다

그런데 며칠전에 내린 폭우로 인하여 내(川)을 건너갈 수가 없었는데

수행원들과 인근 마을 주민들이 산에 올라 칡넝굴을 걷어와 칡넝굴로 다리를 가설하여

공민왕은 완성된 칡넝쿨다리를 건너 국청사에 올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빌었으며

백성들의 편안함을 빌었다하여 편안할 영(寧), 나라 국(國)자를 써서 영국사라 부르게 되었고

공민왕이 칡넝쿨로 구름다리를 만들어 건너간 영동군 양산면 마을 이름을 누교리(樓橋里)라 부르게 되었다

 

 

 

 

일주문에 되돌아와 매표소 앞의 이정목에서

우측 방향으로 망탑봉을 향한다

망탑봉 삼층석탑은 영국사에서 동쪽으로 500m정도 떨어져 있다

 

 

 

 

망탑봉 삼층석탑은 작은 봉우리의 화강암반 위에 세워졌는데

자연 암반을 그대로 이용하여 기단이 만들어졌으며

망탑봉 삼층석탑은 보물 제535호로 지정되었고

고려 중기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망탑봉은 바위 암반으로 이루러져 있어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망탑봉은 공민왕이 노국공주를 끔찍이 아껴서 별채를 지어 은거한 곳이며

불심이 깊은 공주가 지성으로 합장했을 3층석탑은

지금도 수 많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채 오고 가는 등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망탑봉 삼층석탑에서 서북쪽으로 위치한 흔들바위는

마치 고래가 헤엄을 치는 형상으로

사람이 혼자서 흔들어도 움직인다고 하여 흔들바위라 부르고 있다

 

 

 

 

이 흔들바위는 물개 모양을 하고 있어 물개바위라고도 한다

또한 상어가 이빨을 드러낸 형상이라고도 하며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을 묘사하고 있으나 고래바위이란 이름이 제일 어울린다

 

 

 

 

옥새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마주치면 계곡의 물소리를 따라 땀을 식히고 내려가면

미끄러지듯 흘러 내리는 "진주폭포"를 만날 수 있으며

물줄기는 잠을 자고 일어난 아기의 오줌줄기 마냥 가늘지만

한 여름 수량이 많아지면 굳센 기운과 당당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천태동천의 청아한 물소리를 들어 보지도 못하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지속되는 가뭄으로 계곡에 물줄기가 힘이 없는데

하루빨리 단비가 내려 계곡의 물이 넘치고 산정에 활기가 넘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5년전에 산악회를 따라 올랐던 산인지라 곳곳에 추억이 남아 있어

옛 추억이 가물가물 하나 둘 생각이 나면서

아기자기한 암릉을 타고 오르면서 바위산의 매력을 다시한번 느껴보았던 하루였다

 

 

 

 

천태산은 자연의 수려함이 역사의 맥박을 가장 실감나게  하는 산이었다

산행을 하면서 천년 역사의 숨결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으며~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계절에 이곳을 찾는다면 더욱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30 ~ 12 : 50 ( 04시간 20분)    ◎ 날 씨 : 아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