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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충청북도 보은군 구병산(적암리주차장-신선대) 명산산행

충청북도 보은군 구병산(적암리 - 구병산 - 신선대)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7월         01일         (수요일)

◎ 산행위치 : 충청북도 보은군 마로면 /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적암리주차장 - 적암마을경로당 - KT보은위성지구국 - 쌀난바위 - 구병산(九屛山, 876m)

                      백운대 - 815m봉 - 853m봉 - 824m봉 - 신선대(785m) - 팔각정자 - 적암리주차장

 

◎ 산행거리 : 적암리주차장 ~ 1.5Km ~ KT보은위성기지국 ~ 2.5Km ~ 구병산 ~ 0.5Km

                      백운대 ~ 0.8Km ~ 853m봉 ~ 1.6Km ~ 신선대 ~ 2.9Km ~ 적암리주차장

                      도보거리   =   약 9.6Km           실제도보거리   =   약 10.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10 : 40 ~ 15 : 35  (05시간 05분)      ◎ 날씨 : 흐림, 맑음

 

                ◐ 충북 알프스라 불리우는 아홉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구병산 산행이란?

구병산은 호서의 소금강인 속리산에서 떨어져 나와 마로면 적암리와 경북과의 도계에 웅장하고 수려한 아홉게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다, 구병산은 속리산의 남단에 위치하여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져 잘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최근에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으며 특히 가을 단풍이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어 가을 산행지로 유명한 곳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충청북도 보은군 구병산(九屛山) 등산안내도 *****

 

 

 

 

 

 

 

경북 상주에서 충북 보은군 마로면으로 가다보면 구병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인자(仁者)는 산을 좋아 한다는 공자의 말씀처럼

인자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오늘은 충북 보은군 적암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보은군의 유래를 보면 어느날 세조가 낮잠을 자는데  꿈속에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가 나타나 "네가 내 아들을 죽였다"

나도 너의 아들을 잡아가겠다고 말하고 난 후 맏아들인 도원대군이 죽었다

그러던 어느날 현덕왕후가 꿈에 세조를 노려보고 침을 뱉고 사라졌는데, 이튼날 침자국이 곪기 시작하여

온몸에 악창이 생겨 전국의 명의의 약을 써보았으나 낫지를 않았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부처의 도움으로

병을 고치기 위해 명산대찰을 찾아 다니다 속리산 법주사에 이르게 되어 어느날 냇가에서 목욕을 하는데

미소년이 보살의 화신으로 나타나 "곧 병이 완치될 것입니다" 하고는 사라졌다  과연 악창이 씻은 듯이 나았으며

속리산에 와서 피부병을 고친 은혜를 갚는다는 뜻에 이곳을 보은이라 하였고, 세조가 목욕했던 곳을 지금도 목욕소라 부른다

 

 

 

 

적암리주차장 시설이 아주 넓게 새롭게 정비된 모습이다

주차요금은 아직까지 따로 안내는 듯!

맞은편으로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뒷쪽으로 속리산휴게소가 있다

 

 

 

 

적임리주차장 우측으로 독특한 형태의 시루봉이 자리하고 있으며

산행 초입은 적암리주차장 화장실 좌측으로

다리교를 건너 우측 개울가 도로를 따라 적암리경로당 마을정자까지 올라간다

 

 

 

 

적암리주차장에서 바라보는 구병산의 기암괴봉의 전경은

마치 설악산 공룡능선을 보는듯 하며

상주시와 보은군 경계에 있는 산으로 병풍을 펼쳐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

 

 

 

 

적암리마을 경노당앞을 지나면 마을정자 삼거리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은 구병산을 바로 오르는 길이며

우측은 사기골로 해서 신선대를 거쳐 구병산을 오르는 초입점으로 우리는 좌측으로 오른다

 

 

 

 

구병산 남쪽 아래에 있는 적암리(赤岩里)는 일명 사기막(士氣幕)이라고 하는데

임진왜란 때 의병장 조헌(趙憲)의 문인(門人)인 가평 출신의

포제 이명백(圃霽 李命百)이 의병을 일크켜 사기를 크게 진작 시킨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적암리(赤岩里)는 보은군 마로면과 상주 군계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로

촌동네 마을치고는 제법 많은 가구 수가 살고 있으며

마을정자를 끼고 좌측으로 한동안 걸어오면  KT 보은위성통신 지구국 상단이 구병산 들머리다

 

 

 

 

KT가 충남 금산의 제1~3 지구국에 이어 네 번째로 설치한 지구국이다

태평양과 인도양 상공 인공위성에 전파를 발사하고

수신하는 국내 최대 위성지구국으로 거대한 접시형 안테나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보은은 풍수설과 관련해 사증(四甑, 네 시루봉)과 팔항(八項, 여덟 목)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구병산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 끝에

유난히 뾰족하게 솟아 오른 적암리 시루봉(421m)도 보은의 네 시루봉 가운데 하나의 명물이다

 

 

 

 

보은 KT위성통신 지구국을 좌측에 두고 상단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구병산 들머리가 나타난다

보은 지방에 유명한 속리산이 자리하고 있어 구병산은 조금 소외된 산으로 보여진다

 

 

 

 

우측으로 구병산을 바라보며 농로를 따라 숲으로 들어선다

아침 일찍 농부의 일손이 바쁘게 움직이는데

등짝에 베낭 짊어지고 가는꼴이 죄송스러워 고양이가 쥐잡는 발걸음으로 지나간다

 

 

 

 

본격적으로 목교를 지나 길게 이어진 목책을 따라 오른다

그 옆으로 계곡에 물줄기가 흐르는데

계속되는 가뭄으로 물줄기 수량이 풍부하지 않아 청량감을 주지는 못한다

 

 

 

 

협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험난하다

수무골(일명:물골)은 진달래가 피는 봄이나

단풍이 붉게 물드는 가을에 경치가 매우 아름다울 것으로 보여진다

 

 

 

 

쌀난바위는 사람이 들어설 수 있는 크기의 얕은 바위굴 안에

큰 목침이 드나들 만큼 작은 구멍이 있는데

이 구멍에서  나오는 쌀로 밥을 지어 먹으며 도인들이 수도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쌀이 나왔다는 굴 위쪽에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더 큰 굴이 있고

굴 앞에는 사람들이 머문 것같은 흙담이 있으며

정말 쌀이 나왔을까마는 옛날에 이 바위굴에서 쌀이 나왔다고 하여 "쌀난바위"라고 한다

 

 

 

 

바위절벽의 철계단을 오르면서 쳐다보면 까마득한 암봉이 우뚝 솟아 있다

어떤 지도에는 이곳을 신선대로 표기하고 있는데

우뚝 솟은 바위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터가 있으며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던 곳이라고 한다

 

 

 

 

계곡의 철사다리를 지나면 계속해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이 바위가 보이면 고행의 시간이 끝나는 지점으로

5분이면 안부에 올라설 수 있으므로 잠깐의 휴식을 취하면서 막바지 힘을 내어본다

 

 

 

 

구병산은 충북 알프스라고 거창하게 선전은 하고 있으나

등산로 정비는 잘 되어 있는 편이 아니며

울통 불통한 바윗길은 자칫 방심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깔딱깔딱 지그재그로 제법 힘들게 능선 안부에 올라선다

구병산은 좌측으로 100m떨어져 있으므로

정상을 섭렵하고 신선대를 가기 위해서는 되돌아와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새벽에 비가 온 후로 박무로 인하여 조망이 없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치가 높아진다

등산객들이 만찬을 즐기면서 조망이 트이니 복이 많다는 인사말을 건낸다

 

 

 

 

구병산(九屛山, 876.5m)은 속리산국립공원 남쪽에 위치한 산으로

보은군 마로면과 경상북도 상주시의 도계에 웅장하고

수려한 아홉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구봉산이라고도 한다

 

 

 

 

또한 예부터 보은 지방에서는 속리산의 천황봉은 지아비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이라 일컫는다

보은군청에서는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3.9Km구간을 1999년 "충북 알프스"라 불리우며 홍보하고 있다

 

 

 

 

구병산은 역사의 산교육장인 삼년산성, 그리고 우리나라 팔경중의 하나인

호서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속리산 등이 자리하고 있어

이곳에 머물면서 자연과 문화유적을 둘러 볼 수 있는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서쪽 방면으로 쌀개봉 너머로 충북알프스의 시발점인 서원리 일대가 조망된다

정상에서 서원계곡 쪽으로 30m아래에는 여름에는 냉풍,

겨울에는 온풍이 나오는 신비스러운 결정체인 풍혈이 있는데 우리나라 3대 풍혈로 유명하다

 

 

 

 

정상에는 소나무가 생로병사를 피해갈 수 없었는지

고사목은 죽어서도 품위를 유지한채

구병산 정상의 상징물이면서도 자랑거리로 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박무로 가려진 주능선의 봉우리가 세상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구병산의 비경이 산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산 자락 아래로 보은평야가 한 눈에 보이고 북서쪽으로는 속리산과 마주하고 있다

 

 

 

 

정상에 갔다가 되돌아와 신선대 방향으로 향한다

박무로 막혔던 산정이 시야가 트이므로

시계방향으로 산행을 하면서 충북알프스의 비경을 즐기려 한다

 

 

 

 

백운대(돌탑봉, 873m)은 돌무더기가 쌓여 있어 편의상 돌탑봉이라 칭했으나

한국의 산하 지도상에는 백운대로 표기되어 있으며

구봉산 정상과 쌍봉을 이루는 구병산의 전위봉으로 내려가는 암릉구간은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구병산 주능선은 기암절벽의 암릉이 잘 발달해 있어

밧줄구간의 세미클라이밍 코스도 있으며

상당히 위험한 코스는 우회로가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

 

 

 

 

속리산 국립공원내에 자리잡은 구병리마을은 파키스탄의 훈자마을과 견주어 볼 수 있는장수마을이다

또한 비기(秘記)에 삼재팔난(三災八難)을 필할수 있는 십승지지(十勝之地)의 한 마을로

얼마나 첩첩 산중인지 한국전쟁에도 전쟁의 상처를 입지 않았으며,  지형이 소의 자궁과

같다하여 우복동(牛腹洞)으로 길지중에 길지요, 명당중에 명당으로 소나무가 그윽한 고즈넉한 마을이다

 

 

 

 

815봉에 올라서면 853봉에서 신선대로 이어지는 산세가 사납고 험난하다

칼날능선의 기암절벽이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며

바위위에 분재와 같은 노송군락이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훌륭한 경관을 자랑한다

 

 

 

 

853m봉 가는 길에는 위험한 암릉구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위험한 구간에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그렇게 위험한 곳은 아니기에  긴장할 필요는 없으므로 즐기면서 진행한다

 

 

 

 

815m봉에서 내려서면 절터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직진하여 853봉을 가파르게 오르게 되는데

중간 갈림길에서 직등길이 있지만 위험하여 좌측으로 우회하여 853봉을 오른다

 

 

 

 

853m봉은 넓은 평정봉에 스텐으로 된  표지석이 있다

정상에서 조망은 시원하지는 않지만

마로면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보은평야가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온다

 

 

 

 

853m봉에서 내려다본 마로면 적암리 마을 풍경으로

상주-청원간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좌측으로 속리산휴게소이고 가운데가 적암리주차장, 우측으로 인공위성지구국이다

 

 

 

 

지나온 능선인 구병산과 백운대가 쌍봉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좌측으로 고속도로 옆으로 갈평저수지도 보이고

구병산은 우거진 숲으로 물도 맑아 여름 산행지로 적격이나 가을 경치도 아름답다고 한다

 

 

 

 

아찔함을 느끼는 칼날능선이 벼랑를 이루면서 단아함을 보여준다

동쪽으로는 경북 상주의 봉황산이 우뚝하고

뒷쪽으로 윤지미산으로 흘러가는 백두의 산줄기를 바라보는 이곳이 선계가 아닌가

 

 

 

 

산행의 즐거움은 누가 뭐래도 먹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언제나 맑은 공기와 솔향기를 맡으며

오늘도 산정에서 경치를 벗삼아 함께하는 만찬은 최고의 별미가 아닐 수 없다

 

 

 

 

구병산의 주능선길이 전체적인 등산로는 육산이지만

암릉을 타고 넘는 재미가 솔솔하고

암릉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빼어나 구병산의 절경에 흠뻑 빠져든다

 

 

 

 

겉으로는 푸른 숲이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암괴봉들이 높은 벼랑을 이루면서

기암절벽의 낙락장송과 어우러져 자꾸만 산객의 발목을 붙잡고 눈을 즐겁게 해준다

 

 

 

 

산길에 이렇게 설치된 발판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거치른 산세는 산객의 손과 발을 지치게 하지만

빼어난 절경에 눈과 뇌는 호강을 하면서 즐거운 산행이 이어진다

 

 

 

 

칼날능선은 바윗길 벼랑으로 추락의 위험이 있으므로

노약자나 아짐매는 우회하시라는 경고문이다

지천명의 나이에 들어선 우리는 위험한 칼날능선은 우회하여 넘어선다

 

 

 

 

평평한 전망바위에서 사방으로 기대 이상의 풍치를 보여준다

소나무와 기암절벽이 잘 어우러진 암봉 앞쪽으로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뾰족한 봉우리가 봉학대(鳳鶴臺)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림속의 풍경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아홉개의 봉우리가 마치 병풍을 두른 듯

절벽을 이루면서 마치 계룡산의 자연성릉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준다

 

 

 

 

북쪽을 바라보면 속리산 주봉인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의 산줄기가 장쾌하고

형제봉도 보았으니  "삼산"의 하나인 아들산인 금적산도 보았으면 좋겠다

 

 

 

 

구병산(九屛山)은 곳곳에 기암괴석과 바위 절벽이 어우러져

중부의 소금강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경관이 아름답고

산정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빼어난 점 등을 고려하여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아홉개의 봉우리가 있어서 "구봉산(九峰山)"이라고 하였는데

도대체 몇 개의 봉우리를 넘어왔는지 모르겠다

분재와 같은 바위, 노송군락을 감상하며 824m봉의 아기자기한 길은 우회한다

 

 

 

 

정수암자터에서 적암리로 하산할 수 있는 안부를 통상적으로 "절고개"라 부른다

옛날 정수암에서 불심에 정념하던 스님들이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암자를 떠났다고 하는데

이유는 옹달샘 물을 음용하면서 넘치는 정력을 주체할 수 없었기 때문이며

또한 이 옹달샘 물을 한모금 마시면 칠일 간 생명이 연장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지만 신선대로 향한다

 

 

 

 

넓직한 마당바위에서 신선들이 놀기에는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다

분재 같은 멋진 소나무가 작태를 부리고 있으며

옛날 깎아지른 벼랑위에서 신선들이 장기를 두며 놀았다 하여 신선대라고 한다

 

 

 

 

신선대의 깎아지른 바위벼랑을 내려서면 형제봉갈림길이다

거리 표시가 없는 안부의 이정목에서 직진길은

충북알프스의 형제봉으로 연결되는 길이고, 적암리는 우측으로 내려선다

 

 

 

 

울창한 참나무숲이 그늘을 만들어 주었지만

바람 한 점 없는 더운 날씨다

잡석과 마사토의 가파른 내림길은 미끄럽고 조망도 없는 지루한 길이다

 

 

 

 

산아래 산행기점인 KT보은 통신위성 기지국이 평온하게 보이고

제가 느낀적암리는 조용한 시골마을의 전형으로

병풍을 두른 듯한 구병산이 감싸고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한다

 

 

 

 

산을 찾는 사람들마다 사연이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건강을 찾기 위해서

또 어떤 사람들은 산이 그곳에 있으니까?

그런 이상학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왜 산을 오르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좌측 오름 방향은 방향표시가 되어 있는데 신선대 직진길 방향은 표시기가 없다

좌측 방향은 한국전쟁 때 페허가 된 토골사터로 오르는 길인데

그곳에 옹달샘 물을 음용하면 정력을 주체할 수 없다고 하는데 가보지 못한 마음이 아쉽기만 하다

 

 

 

 

구병산은 기암절경이 아름다우나 골짜기에는 폭포가 없다

너덜경에 수많은 돌탑을 쌓아 놓았는데

저 돌탑들에는 과연 어떤 사연과 소망들이 담겨져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계곡에 수량이 풍부하면 피서지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계속되는 가뭄으로 계곡에 물이 말라 그런지

팔각정 주변은 무성한 잡초가 뒤덮고 있어 보는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개망초의 사열을 받으며 사기막 마을로 내려서는 길에는 개짖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은 호젖한 길이다

개망초의 꽃말은 어울리지 않은 말이지만 "화해"라고 한다 <개망초 꽃에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는데>

망초는 비참한 노예생활을 했던 미국 흑인들의 꽃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일제강점기 때 가옥을 짓기 위하여 목재를 들여왔는데

그 목재에 묻어와 퍼졌다는 것이다, 특히 1910년 일제치하에 들어서 유독 망초가 많이 피었는데

사람들이 이를 보고 망할 망(亡) 자를 넣어 망할놈의 "개망초"가 되었다하니 나라 잃은 한이 서린 꽃이다

 

 

 

 

산행이 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맑고 깨끗한 하늘이다

하늘아래 펼쳐진 눈부신 풍경속에 우리의 마음이 정화되고

그리고 맑고 깨끗한 기분을 마음속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이 주는 편안함 때문인지 구병산 산행을 무탈하게 마치고 적함리 마을에 도착한다

사기골의 적암리(赤岩里)는 붉은 바위가 있는 동네라는 뜻으로

도계에 있는 2개의 붉은 바위에서 이름이 유래한다는데

보은쪽에 있는 바위를 보은바위, 상주쪽에 있는 바위를 상주바위라 부르며

적암리가 위치한 보은군 마로면은 조선시대 역마(役馬)을 먹이던 곳에서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

 

 

 

 

적암마을은 감나무가 온 동네를 뒤덮고 있어서 정감어린 풍경을 자랑한다

자연이 주는 편안함 때문인지 사람들의 인심도 후했으며

언제나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아름답고 막상 떠나려고 하면 무언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행복이란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고 가고싶은 곳에 갈 수 있을 때

어떤일에 열정적으로 몰두할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오늘도 구병산의 기암절경에서 만들었던 멋진 추억은 오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10 : 40 ~ 15 : 35  (05시간 05분)      ◎ 날씨 : 흐림, 맑음

 

 

사랑과 평화 - 노래 : 김치경(유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