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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충청북도 영동군 민주지산(각호봉-삼도봉) 명산산행

충청북도 영동군 민주지산(물한리 - 민주지산 - 삼도봉)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6월 21일 (일요일)

◎ 산행위치 :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물한리주차장 - 각호골 - 배걸이봉 - 각호봉(1.176m) - 무인대피소 - 민주지산(1.241m)

                      석기봉(1.205m) - 삼도봉(1.177m) - 삼막골재 - 물한계곡 - 황룡사(凰龍寺) - 물한리주차장

 

◎ 산행거리 : 물한리주차장 ~ 2.9Km ~ 각호산 ~ 3.4Km ~ 민주지산(정상) ~ 3.2Km

                      석기봉 ~ 1.4Km ~ 삼도봉 ~ 0.9Km ~ 삼막골재 ~ 3.5Km ~ 황룡사(물한리) 

                      도보거리   =   약 15.5Km           실제도보거리   =   약 16.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10 ~ 15 : 40  (07시간 30분)      ◎ 날씨 : 흐림, 비

 

                ◐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민두름해 보이는 민주지산 산행이란?

민주지산은 물한리에서 바라보면 삼도봉에서 각호산까지 이어지는 산세가 밋밋해 보인다하여 민두름산이라 부르던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민주지산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하며, 조선시대에는 산에 늘 흰구름이 끼어있다 하여

백운산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충북 영동군, 전북 무주군, 경북 금릉군 3도 3군을 아우르는 삼도봉을 거느리는 명산이다

 

 

올해 2015년 을미년(乙未年)에는 북쪽과 남쪽이 하나로 엮으시여

조국과 민족의 이름을 하나되게 하시고, 우리의 슬펐고

부끄럽던 자리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답게 닦으시고 영원하게 하소서

 

 

 

***** 충청북도 영동군 민주지산(岷周之山) 등산안내도 *****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민주지산은 충청, 전라, 경상 3도를 가르는 삼도봉을 거느린 산으로

북쪽으로는 국내 최대 원시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물한계곡"을 품고 있다

민주지산의 민(岷)은 산맥을 뜻하고 주(周)는 둘레를 의미하여 다시말해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산이라 뜻이다

 

 

 

 

민주지산이란 이름만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가보아야 할 산이다

하지만 민주주의 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산이며

새벽 바람을 가르며 달려와 물한리주차장에 붕붕이를 묶고 다리를 건너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 다리 입구에 등산안내에서 산행길을 숙지하고

도로를 따라 물한계곡쪽으로 올라간다

민주지산은 등산 애호가들 사이에는 사계절 인기가 높은 산이다

 

 

 

 

물한계곡은 한여름에도 목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차다는 뜻으로

이 때문에 한천계곡(寒泉溪谷)이라고도 부른다

이곳 한천은 영동군 황간면에 있는 한천팔경과 음은 같으나 위치와 내용은 다르다

 

 

 

 

물한계곡 표지석을 지나면 산행안내도와 간이화장실이 있다

직진방향은 황룡사와 물한계곡 가는 길이고

간이화장실 우측으로 각호골을 지나 각호산을 오르는 산행 들머리이다

 

 

 

 

간이화장실 우측으로 넓은 임도를 따라 한동안 계곡의 사방댐까지 올라간다

민주지산은 1.000m이상의 고산준봉을 거느리고

울창한 산림과 때묻지 않은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어

국내 최대 원시림 계곡인 물한계곡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올라있다

 

 

 

 

싱그러운 초록빛이 눈부시도록 아름다워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고도를 높여가자 들꽃들이 지천에 널려 있고

산이 아름다운 것은 고도를 높일수록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방댐은 계곡의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2009년에 조성을 하였으며

각호골 계류를 건너면서 본격적으로 숲속으로 접어든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계곡에 물이 말라 날린데

이곳에 청량한 물소리는 요란하다

울창한 수목으로 태고(太古)의 신비를 보존하고 있음이 아닌가

 

 

 

 

계곡의 공기는 서늘하고 계곡물은 소스라치게 차거웠다

그래서 한천(寒泉)이라고 부르겠지~

올 여름 산행의  진미인 알탕은 한천계곡에서 물한탕으로 시작해 볼까

 

 

 

 

계곡을 따라 너덜길을 올라오면 삼거리 갈림길을 만나는데

좌측은 민주지산으로 바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배걸이봉을 거쳐 각호산을 오르는 길로 이곳에서 부터 된비알이 시작된다

 

 

 

 

각호산 오름은 제법 난이도가 높은 까플막으로

산객의 인내를 시험하였으며

다람쥐도 지팡이를 짚고 올라가야 할 정도로 힘든 오름길이다

 

 

 

 

까풀막"이란 단어를 아는가요? 가파르고 비탈진 길(된비알)을 말하죠!

바로 각호산 오름길이 완전 "까풀막"이다

물한리 주차장에서 능선을 따라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분기점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각호산 전위봉에 올라서면 삼거리 갈림길로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다

각호산은 우측으로 500m떨어져 있는 암봉으로

초보자와 아짐매는 주의가 필요하며 각호산은 갔다가 되돌아와 민주지산으로 가야한다

 

 

 

 

힘들었던 오름길의 끝을 알려주는 듯! 가야할 민주지산이 성벽처럼 보인다

뒤로는 석기봉과 삼도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사방 어디를 보아도 시원스럽게 뻗어나가는 조망은 산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각호산(角虎山, 1.176m)은 충북의 최남단인 영동군 상촌면과 용화면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산이다

옛날에 뿔 달린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에서 산 이름이 유래 되었으며, 정상은 두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어 멀리 동쪽(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과 서쪽에서 바라보면 M자형을 이루고 있는 산이다

 

 

 

 

각호산은 선사시대에 아쌀개처럼 보인다고 해서 쌀기봉이라고도 부르며

"아쌀개"라는 단어는 사전에도 없는 말이며

쌀개는 디딜방아의 막대기를 뜻하고 "쌀기봉의 쌀기"는 쌀 같은 곡식을 담는 "뒤주"의 방언이다

 

 

 

 

각호산은 두개의 뿔 모양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로프를 이용해야만 오르내릴 수 있으며

첩첩산중의 오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여인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충청북도 영동군은 산봉이 발달하고 커다란 두개의 분지로 이루어져 있고

금강본류와 지류들이 곳곳에 흘러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이곳 자연경관중에서 손꼽히는 3대명소는 양산팔경과 한천팔경, 물한계곡을 들 수가 있다

 

 

 

 

산록이 작렬하는 이 널널한 산길에 이름모를 산새들이 지저귀고

천년세월 머금은 영혼을 깨우는 초록의 속삼임

국내 최대의 원시림에서 맞은 녹색의 향연이 이 산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화창한 날씨속에 초원의 모든것 하나 하나가 감동이요

산에는 행복이 넘고 넘치는것 같고

생명의 명품 숲길은 나의 마음속에 묵은 떼를 하나하나 씻어낸다

 

 

 

 

민주지산의 이정표는 무디고 멋은 없어도 잘 되어 있다

이곳이  지형도상의 십자로 갈림길이며

좌측은 각호골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우측은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자연 그대로의 휴양림이다

산열매 향수길은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고

울창한 숲속의 다양한 식생은 찾아온 관광객에게 자연학습의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높은 고지대에 묘가 방치되지 않고 관리를 잘 하고 있다

하늘을 우러러보는 명당으로 보여지며

하지만 후손들이 부귀 영화를 누려보겠다는 욕심이라면  조금은 지나친 것이 아닌가

 

 

 

 

소나무와 어우러진 암릉길의 짧은 구간도 지난다

민주지산의 주능선은 봄이면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산객들에게 꽃 산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록의 푸르름에 온 산이 향기롭게 느껴지고

온갖 야생화가 뽐내고 반겨준다

야생화와 함께 부드럽고 아름다운 산길은 초록의 산소가 충만한 길이다

 

 

 

 

각호산에서 민주지산 방향으로 진행하면 물한계곡의 갈림길을 만난다

물한계곡 내리막길은 등산로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만약 이곳으로 오르막길을 선택한다면 민주지산 공략에 있어 최대 난코스라고 한다

 

 

 

 

민주지산 무인대피소는 1998년 공수특전사가 훈련도중 이상 기온으로 6명의 사상자를 낸 후 만들어졌다

<그들의 흔적을 보면>

1998년 4월1일 천리행군(400km)을 하던 육군 특수전사령부 흑룡부대원(제 5공수여단,경기 부평)들이

산악에서 갑자기 몰아친 추위속에 탈진해 6명이 숨지고 1명 실종 6명 부상이라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고는 나흘전 3월28일 칠갑산을 출발하여 4월6일까지 속리산, 백운산, 월악산, 대마산에 이르는

9박10일간의 대대종합전술훈련에 나선 특수전 부대원들이 해발 1242m의 민주지산을 넘을 때 일어났다

행군 5일째 거리상177km를 군장 40킬로에 쉼없이 걸어와 지쳐 있을 때. 사고부대는 1일 오후 1시

전북 무주를출발 20km를 3시간동안 강행군한끝에 민주지산 정상부근에 도착해 야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밤이되자 야영지에는 기후가 급변하면서 영하10도 이하의 추위가 닥치고 낮부터 내리던 비는

폭설로 변했다, 사고 당시 현장은 이미 30cm가량이 폭설이 내린데다 초속 40km의 강풍으로

체감기온이 영하 20~30도이하로 급강하여 사실상 훈련이 불가능한 기상 상태였다

출발 때부터 계속 쏟아지는 빗속의 강행군으로 체력이 급격히 소모된데다 갑작스런 강추위로

탈진증상을 호소하는 장병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헬기조차 뜰 수 없는 악천후로 구조작업이

늦어지면서 결국 대위 1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하고 1명실종 6명이 부상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던 것이다

 

물한리계곡 (물한리 가정마을 )에는 안타깝게 숨져간 젊은 군인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위령비가 서있다

순직자는 충남대 ROTC출신 팀장 김광선 대위 (28), 오수남 하사 (19), 이수봉 중사 (24)

이광암 하사 (23), 한오환 하사 (22), 전해경 하사 (22), 고귀한 당신들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고인들이여 편히 잠드소서.(_)

 

 

 

 

이젠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지난 그날의 악몽은 서서히 잊어져 가는지도 모른다

그들이 순직한지 벌써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으며

현재 5공수여단(경기부평)은 국제평화지원단이라는 이름으로

개칭되어 세계평화에 기여하고 있고 세계 최강을 꿈꾸는 특수부대가 되었다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잠들지 않는다,<민주지산이여! 영혼들을 편히 보듬아주소서>

 

 

 

 

무인대피소에서 약간 오르면 휴양림 삼거리를 지난다

(↖ 민주지산 방향, ↗ 휴양림방향)우측으로

민주지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을 지나면 곧장 정상에 올라선다

 

 

 

 

민주지산(岷岷之山, 1.241m)은 충북 영동군과 전북 무주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충청, 전라, 경상, 삼도를 가르는 삼도봉을 거느린 명산으로

옛지명에는 백운산(白雲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일제 강정기에 민주지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민주지산은 동으로 석기봉(1.242m)과 삼도봉(1.178m)을

북쪽으로는 각호산(1.176m)이 받치고 있어

좌우로 양날개를 활짝펼치고 기상하면서 백두대간을 굽어보고 있는 큰 산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산이 밋밋하다 하여 "민두름산"으로 불리운다

민주지산의 민(岷)은 산맥을 뜻하고

주(周)는 둘레를 의미하여 다시말하면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산이라는  뜻이다

 

 

 

 

산 이름이나 성명이 세 자로 굳어진 판에 네 자를 가진 산 이름은 흔치 않아 궁금하다

민두름(밋밋)하다고 해서 "민두름산"으로 불렀는데, 일제 때 지도를

제작하면서 민두름산을 한자로 표기하는 과정에서 민주지산으로 굳어졌다는 말도 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냥 민주산(岷岷山)이라 하면 될 것을 군이 갈 지(之)을 넣었을까요

적어도 우리세대에서는 구시대의 유물이자 개성 없는 돌림자는 다 버리고

인디안 이름처럼 예쁜 우리말로 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눈이 많은 덕유산이

지척이라 그런지 민주지산도 같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이 많아 근래 설산 산행지로 유명해졌다

 

 

 

 

너무도 장엄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강산이다

신선(神仙)이 따로 있겠는가~

민주지산에서 바라보면 백두대간의 선경이 파도처럼 출렁인다

 

 

 

 

각호산 뒷쪽으로 충북 영동에는 답마령이라는 옛이름을 가진 도마령(刀馬嶺)이 있다

도마령은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넘었다하여 붙여진 지명이며

도마령에서 민주지산을 오르는 산행 기점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상촌면과 용화면의 경계지점으로 면의 앞자를 따서 만든 상용정(上龍亭)이란 정자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민주지산은 산 전체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육산이면서 조망도 뛰어나다

백두대간이 속리산을 지나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며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물한계곡의 수려한 원시림을 지니고 있는 의미있는 산이다

 

 

 

 

민주지산은 각호봉에서 삼도봉까지 유순하게 보이지만

큰 오름과 내림은 없지만 쉽지 않으며

오늘의 산행지에서 각호봉과 석기봉은 유일하게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 산이다

 

 

 

 

잠깐 현대사의 일부를 조명해보면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1년 남부군의 총사령관인 이현상은

한국전쟁 후인 1949년부터 1953년 9월까지 한강 이남에서

빨치산 활동을 하던중 1951년 5월 이곳에 들어와 일주일동안 군, 경찰과 대처하며

총격전을 버린뒤 무주 덕유산을 거쳐 마지막 거점인 지리산에 들어가버린 역사의 한 무대이기도 하다

 

이현상은 충남 금산 태생으로 이데올로기 사상에 사로잡혀 김일성의 사주를

받은 채 북의 밀명에 움진인 꼭두각시의 표본인 겪이다

전쟁중 가족의 대부분은 월북했고 그 자신은 1953년 9월 17일 지리산 쌍계사 빗점골에서 사살 되었다

 

굴곡진 현대사에서 그릇된 사상이 얼마나 무서운지 여실히 보여주었던 대목이 아닌가 싶어진다

민주지산은 지명으로 보아선 민주화를 위한 피비린내 나는 상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아픈 현대사의 상처가 얼룩져 있을뿐,  민주주의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다만 꽃다운 나이에 조국과 국가의 안녕을 위해 98년 특전사 6명이 훈련중 동사한 채 숨을 거둔 마의 악산이다

 

 

 

 

암릉에 올라서니 하늘을 덮고 있던 무성한 나무숲은 사라지고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하늘이 열리면서

심심산천의 속살이 드러나고 산객의 배려로 공포증의 암릉구간을 무사히 올라선다

 

 

 

 

석기봉에 올라 "무문선사(無問禪師) 선시(禪詩)"를 읊조아려 본다

春有百花秋有月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달이 있네

夏有淸風冬有雪 여름엔 시원한 바람 겨울에는 하얀 눈

若務閑事掛心頭 부질없는 것들에 마음 매이지만 않으면

便是人間好時節 언제나 한결같이 좋은 시절 이라네

오늘도 자연을 벗하며 산하에 몸을 맡기니 사계절 좋지 않은 때가 어디 있겠는가?

 

 

 

 

암봉으로 우뚝 솟은 석기봉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망망대해의 일엽편주에 떠 있는듯

황홀한 착각에 빠져들게 할 정도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석기봉(石奇峰, 1.200m)은 충북 영동군과 전북 무주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산에 바위옷(石衣)이 많아 석의봉(石衣峰)이라고도 부르며

또한 쌀겨처럼 생겼다하여 쌀개봉이라 부른데서 석기봉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석기봉(石奇峰)은 바위가 "기이(奇異)한 돌로 된 봉우리"란 뜻이다

민주지산의 주릉 중에서 가장 빼어난 산으로 기묘한 바위산에서

바라보면 남으로 가야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일 정도로 조망도 일품이다

 

 

 

 

석기봉에서 서남쪽으로 50m쯤 아래에 경사진 암벽에 양각(陽刻)된 삼신상, 일신삼두상이 있다

근화좌대(槿花座臺)위에 오른 어깨에 납의(衲衣)을 두르고 결가부좌를 한 형상이며

왼쪽 발가락이 오른쪽 정강이 밑으로 튀어나와 있는 특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몸에 비해 얼굴은 비대하고 방형(方形)에 가까우며 얼굴은 풍화되어 윤곽이 뚜렷하지 않으며

삼신상 밑으로 천정암에서 떨어지는 감로수는 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아 산신에게 비는 기도처로 이름나 있다

 

 

 

 

석기봉 정상아래 팔각정쉼터에서 만찬을 즐기고 삼도봉으로 향한다

안부에는 물한계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고

완만한 능선길은 나무가 빽빽하여 조망이 허락하지 않아 그냥 묵묵히 걸어간다

 

 

 

 

고산 특유의 시원함을 맛볼 수 있어 한없이 머무르고 싶어진다

산이 주는 아늑함에 가슴이 벌렁벌렁 하며

이러한 고적함을 느끼는 분위기는 민주지산이 아니면 어디서 느끼겠는가

 

 

 

 

공교롭게도 우리나라 남한의 "북도(北道)"가 유일하게 만나는 지점이다

경상북도, 전라북도, 충청북도가 꼭지점에서 만나는 지점으로

삼도봉 삼도탑(三道峰, 三道塔)은 용(龍) 모양이 각도 방향으로 바라보고 있다

 

 

 

 

삼도봉은 소백산맥의 한 자락으로 사계절 변화무쌍한 그 절경은

가히 남한의 작은 백두산이라 칭할만 하다

하늘과 가까운 곳에서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제일 행복한 순간이 아닌가 싶다

 

 

 

 

삼도봉(三道峰, 1,17m)은 경상북도 김천시 해인리와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그리고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의 경계가 되는 봉우리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조선 태종 14년(1414년)에 조선을 8道로 분할 할 때 삼남의 분기점이었으며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이기도 하였으며 이후 3道의 지리적 행정적 경계인 동시에

3南 지방 방언의 갈래길로 三道大和合의 새로운 장을 열면서 3道를 상징하는 和合塔을 만들었다고 한다 

 

 

 

 

삼도봉(三道峰)은 지리산의 삼도봉(날나리봉)과 거창 삼도봉(초점산)이

전라도와 경상도의 도계를 중심으로 명명된 곳이지만

이곳의 삼도봉은 전라북도와 충청북도 및 경상북도의 3도(三道)가 접하는 명실상부한 삼도봉이다

 

 

 

 

삼도봉 대화합기념탑(三道 峰 大和合己念塔)은 3道의 각 방향으로 응시하며

머리를 치켜든 세 마리의 거북이 등에 포효하는 용이 중앙 꼭대기에 검은 여의주를 이고 있는 모습으로

상륜부 오석원구는 둥근 해와 달을 의미해 서로 힘을 합쳐 빛을 발하게 하면서

영원한 지역 간 화합을 추구하고 탑신부 삼각형 용조각은 웅지, 기상, 등용, 길상으로

영원한 발전을 의미하며 청룡 3마리는 충북과 전북 및 경북의 3道를 상징하고 있는데

기단부 삼각형 대리석 거북이 조각은 기둥과 원구의 뜻을 거북이가 영원히 받들어 줌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발아래 해인리(海印里)와 좌측으로 대야리(大也里)의 풍경이다, 대야리의 원래 지명은 천지(天地)였는데

나라에서 임금이 살지 않는 곳을 이름을 천지로 하는 것을 있을 수 없다 하여 하늘 천(天)자에서

한(一)을 빼 큰 대(大)자로 땅지(地)에서 흙 토(土)자를 빼 야(也)자로 고쳐 대야(大也)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삼도봉은 어느 산처럼 빼어난 절경이나 불교유적이 없다

그리고 기암절벽이나 폭포도 없는 "無慾之山"이다, 옛날에는 민주지산 끝자락에서 각호봉까지

호랑이가 누비고 다녔다는 전설이 있으며, 물한계곡과 능선길에 진달래와

산죽, 잣나무 숲으로 유명하며 삼도봉이라 명명되기전에는 화전봉(花田峰)이라 불렀다고 한다

 

 

 

 

옛날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가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서

치열한 전투를 벌인곳이기도 한탓에

군사적, 지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거점이었는지 알 수가 있는 곳이다

 

 

 

 

삼도봉은 희귀한 고산식물이 많이 자생하고 있어

생태학자들의 연구의 현장이기도 하다

꽃들은 자취를 감추고 주변에는 온통 미역줄과 산나물이 지천이었다

 

 

 

 

삼마골재는 우측의 부항면 해인리에서 영동군 상촌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로써

해인리와의 사이에 삼막골(蔘幕谷)이 있어 불리게 된 이름으로

본래는 산막골이라 불리다가 삼마골로 변음된 것이며 이곳에서 좌측으로 물한계곡으로 내려간다

 

 

 

 

삼마골재 안부에는 어떤 의미의 배려에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헬스기구인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산꾼들보고 가방을 내려놓고 몸을 풀고 가란 뜻인지~ 참으로 돈 쓸 일이 없는 것일까?

 

 

 

 

삼마골재를 지나면서 황룡사에 이를 때까지는 울창한 원시림의 숲속길이다

내림길의 여유로움을  즐기며 물길 따라 천천히 내려가니

등로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에 음주암폭포의 물소리가 시원하지는 못하지만 산객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물한계곡 접근을 막는 철망에 달려 있는 이 풍경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동안 거처간 산악회에서  걸어놓은 리본들!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민주지산을 와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勿閑溪谷)은 물이 차고 수량이 풍부하여 불리는 이름으로

민주지산을 연결하는 주능선에 둘러싸여 원시림을 잘 보존하고 있고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는 생태관광지로써 황룡사부터 용소(龍沼)에 이르는 구간이 가장 아름답고 한다

 

 

 

 

물한계곡을 따라 황룡사로 내려오는 과정에 폭포와 소(沼)가 있었으나

철조망으로 막혀 있어 펜스 넘어로 보아야 했는데

황룡사로 연결되는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물한계곡의 시원한 풍경을 구경 할 수 있었다

 

 

 

 

황룡사 경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산신각과 요사채 2동이 있는 아담한 절이다

석등과 7층석탑, 연화대, 석조입불상 등이 있으며

절안에 커다란 장군바위가 있는데 뛰엄바위라고도 한다

전설에 따르면 장군이 이 바위에서 무술연마를 하면서 뛰어 다녔다고 하여 이곳을 뛰엄박골로 부른다

 

 

 

 

황룡사(凰龍寺)는 그 옛날 물한계곡 안에 있었던 신구암이라는 절을 복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도봉(충북 영동, 경북 김천, 전북 무주)이 만나는 지점에서 정기를 이어받아 부처님의 법력을 빌어

민족화합과 남북통일, 국태민안의 성취라는 서원아래 1972년에  성 사명화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황룡사의 사명(寺名)은 물한계곡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에 봉황 황(凰), 룡 룡(龍)자를 이름으로

정함으로서 좌청룡, 우백호라는 협시의 기운을 대신하게 되었으며, (구)오리엔트 시계 사장이었던

강영진 거사가 불사에 크게 동참을 하여  그 공덕으로 큰 사업의 성공을 이루기도 하였다고 전해진다

 

 

 

 

민주지산이란 이름만큼이나 변화무쌍한 산으로. 봄엔 철쭉이 겨울엔 설화가

여름철엔 한기가 돌만큼 시원한 물한계곡이 일품이다

물한계곡은 원시림을 갖춘채 말없이 유장하게 흐르면서 여름철 피서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전용사들도 힘들어 하던 그 험준한 산을 어찌갔는지~ 어찌 왔는지도.. 꿈만 같아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두려워 하지 않았던 특전 용사들이여!

당신들의 숭고한 군인 정신은 우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민주지산에 오르면 한번쯤 이들을 생각하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보면 어떨까요^^

 

 

 

 

싱그러운 신록의 푸르름에 눈이 시리도록 좋은 만남을 갖고 뮬한리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비록 가뭄으로 인해 실계곡으로 변해버린 계곡이었지만, 청아한 물소리를

벗삼아 온몸으로 힐링을 느꼈으며, 또 하나의 100대 명산에 흔적을 남기며 산행을 마친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10 ~ 15 : 40  (07시간 30분)      ◎ 날씨 : 흐림, 비

 

 

부치지 않은 편지 - 신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