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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경상북도 포항시 내연산(문수봉-향로봉) 명산산행

경상북도 포항시 내연산(보경사-삼지봉-12폭포)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8월         01일         (토요일)

◎ 산행위치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죽장면 / 영덕군 남정면 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보경사주차장 - 문수암 - 문수봉(628m) - 내연산(삼지봉, 710m) - 향로봉(930m)

                      고메이등 - 시명리 - 청하골(12폭포) - 보현암 - 보경사 - 상업시설주차장(원점회귀산행)

 

◎ 산행거리 : 보경사주차장 ~ 1.8Km ~ 문수암갈림길 ~ 1.6Km ~ 문수봉 ~ 2.6Km ~ 삼지봉 ~ 2.7Km

                      향로봉 ~ 1.7Km ~ 시명리 ~ 3.0Km ~ 관음폭포 ~ 1.2Km ~ 상생폭포 ~ 1.9Km ~ 보경사 

                      도보거리   =   약 16.3Km           실제도보거리   =   약 16.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40 ~ 14 : 50  (08시간 10분)      ◎ 날씨 : 아주 맑음

 

                ◐ 12폭포의 계곡미가 빼어나 경북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내연산 산행이란?

경북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내연산은 주봉인 삼지봉과 향로봉, 문수봉 등 3개 봉우리가 산맥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 안에 수천의 크고 작은 봉우리와 12폭포가 어우러져 우리나라 100대 명산 내연산(內延山)이 우뚝 서있다.

청하골은 물이 맑고 아름답다 하여 보경사계곡, 갑천계곡, 연산골 등으로 불리며, 청하골은 경북 8경(景)의 하나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경상북도 포항시 내연산(內延山) 등산안내도 *****

 

 

 

 

 

 

 

경북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내연산은 태백산맥 끝자락에 솟아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유순한 육산으로 보이지만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산줄기 동쪽이 급경사를 이루며 계곡의 풍경이 빼어나다

 

 

 

 

경북 포항의 내연산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8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뽑혔다

12폭포의 절경이 아름다워 여름 계곡산행으로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36도에 육박하는 찜통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버리기위해 밤새워 차를 몰아 내연산을 찾아왔다

 

 

 

 

보경사일주문 앞쪽으로 시원스레 물길이 통과한다

계곡물을 끌어와 마을에 논밭을 적시는데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농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산행은 천년고찰 보경사 일주문에서 두갈래로 갈라진다

일주문을 통과하면 1인당 2.500원 내야하고

우측 신령고개로 돌아가는 길은 표를 사지 않아도 내연산을 오를 수 있다

 

 

 

 

이른 아침에도 매표소에는 사람이 지키고 있었다

문화재관람료를 내고 매표소를 통과하면

그윽한 솔향기가 산객을 반기고 산행은 보경사에서 시작된다

 

 

 

 

보경사(寶鏡寺)는 진평왕 25년(603년) 중국 진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온 신라 지명(智明)법사가

진평왕에게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의 도인에게서 받은 팔만보경(八面寶鏡)을 묻고

그 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고, 이웃 나라의 침입도 받지 않은다고하여

진평왕이 그와 함께 동해안을 올라가다 해아현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을 발견하여

못 속에 팔면보경을 묻은 뒤 못을 메우고 그 위에 금당을 지었다 하여 보경사(寶鏡寺)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시원한 숲길에서 아침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올라가면

갈림길에서 우측 문수암 방향이며

청하골 계곡을 따라 도량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간다

 

 

 

 

좌측에 청하골 계곡을 끼고 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해 부담스럽지 않다

청하골은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계곡미가 빼어나며

12개의 폭포가 절경을 이루면서 청하골을 12폭포골 또는 보경사계곡이라고도 부른다

 

 

 

 

내연산은 청하골 12폭포의 계곡산행에 동해바다가 지척에 있다

그래서 내연산은 여름산행지로 적격이며>

산과 계곡,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름 등산의 3박자를 갖춘 산행지이다

 

 

 

 

보경사에서 20분쯤 오르면 문수암으로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문수암을 거쳐 삼지봉과 향로봉을 탑방하고

시명리로 내려와 십리가 넘는 청하골의 절경을 구경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내연산 동측에 형성된 골짜기의 청하(淸河)골은 경북 8경의 하나로

영남의 금강산으로 불릴만큼 절경을 자랑한다

청하골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에서 쌍생폭포의 멋진 풍광이 발걸음을 잡는다

 

 

 

 

어려운 코스로 오르긴 했지만 가파르게 오르니 문수암이다

문수암은 좌측으로 가깝게 지척에 있으며

식수를 준비하지 않했다면 문수암에서 물을 채우시고 출발해야 한다

 

 

 

 

문수암은 보경사의 산내 암자로 두 명의 보살님이 있었다

무더운데 약수물부터 먹을 것을 권하였으며

보살님에 따스한 말씀에 올라오면서 흘렸던 땀방울이 한방에 날라가 버린다

 

 

 

 

암자에서 계곡을 바라보는 풍광이 아름다웠으며

약수 한사발 들이키고 목을 축인 후

문수암을 뒤로하고 갈림길로 되돌아와 산행을 이어간다 "보살님 성불하소서^^"

 

 

 

 

문수봉 오름길은 제법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바람은 없고 습도는 많은데가

극성스런 날파리떼가 얼굴을 공격하는 바람에 더욱 힘이든다

 

 

 

 

얼마 후 산령고개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난다

부부등산객의 한 무리가 지나가며

능선 갈림길을 지나면서 등산로는 잘 닦아 놓은 신작로와 같다

 

 

 

 

내연산의 특징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계곡이 수려한 반면

산위에서의 풍광은 별로 볼것이 없으며

등산로는 능선을 따라 가는 길과 우회로가 있지만 어느쪽으로 가도 만나게 되어있다

 

 

 

 

문수봉을 오르는 삼거리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문수봉은 우측 오름길이며

좌측길은 우회하는길로 문수샘을 지나 삼지봉으로 바로가는 길이다

 

 

 

 

문수봉(文殊峯, 628m)은 헬기장에 정상석이 있었으며

숲으로 둘러싸여 아무런 특징이 없으며

문수암에서 따온 지명으로 보여지는데 자세한 유래는 알 길이 없었다

 

 

 

 

먼데서 왔으니까 정상석과는 인사는 해야겠지요

찜통더위에 한방 딱 찍고

내연산의 주봉(主峰)인 삼지봉을 향해  그늘속으로 사라진다

 

 

 

 

문수봉을 지나면서 등산로가 "구르마"를 끌고 다닐 만큼 넓은 길이다

시명리 사람들이 우마차를 이용하여 물자를 나르던 산판길로

등산객 두 어명 정도가 도담도담 이야기를 나누며 걸을 수 있는 실크로드길이 이어진다

 

 

 

 

조금 후에는 조피등코스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계속해서 길은 실크로드길이 이어지고

활엽수가 빼곡하고 곳곳에 적송이 모여 울창한 숲을 이룬다

 

 

 

 

하늘을 향해 키재기를 하듯 치솟은 소나무들의 경연장이다

울창한 소나무숲의 솔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며

송이버섯이 많이 생산되는 곳인지 등산로를 따라 빨간 금줄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은폭으로 내려갈 수 있는 거무나리골 갈림길을 지난다

계속해서 평탄하고 산책로 같은 길이어서

삼지봉을 향해 헐레벌떡거리며 오르지 않아도 될 만큼 좋은 길이다

 

 

 

 

내연지맥으로 이어지는 동대산 갈림길 안부에 도착한다

초록빛 그늘도 찜통더위에는 소용이 없으며

온몸으로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면서 등산복이 땀에 절어 버렸다

 

 

 

 

내연산(內延山, 711m)은 경북 포항시와 영덕군에 걸쳐있는 산으로

원래는 종남산(終南山)이라 불리다가

신라 진성여왕이 이 산에서 견훤(甄萱)의 난을 피한 뒤에 내연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내연산은 산세가 중국의 종남산과 비슷하여 보경사에 은거하시던 스님들이

중국의 종남산을 보고와서 종남산이라고 불리다가

지금은 문수봉, 향로봉, 동대산의 갈라지는 분기점에 있다고 하여 삼지봉(三枝峯)이라 한다

 

 

 

 

주말이면 이곳을 찾은 산객들로 북쩍북쩍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아직 이른 시간이라 우리만 전세를 내었다

내연산은 산세보다 청하골 계곡의 풍광이 수려하여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다

 

 

 

 

빨강 솔라표시등 우측으로 널찍한 공터에 무덤이 있는 지점으로

좌측길은 우회로이면서 미결등으로 가는 길이다

이정표가 없어 햇갈릴 수 있으므로 향로봉은 781m봉을 향해 직등해야 한다

 

 

 

 

싱그러움으로 넘실대는 8월의 숲은 꽃들마져 잠재우고

오직 초록색으로 푸르게 물결치고 있다

울창한 자연림이 뛰어나 군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관광지로 조성하고 있다

 

 

 

 

조금 힘들게 오르막을 올라서면 밤나무등이 분기되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좌측 시명리로 연결되는 코스이며

이곳에서 잠시 소찬으로 체력을 보충한 후 향로봉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초록의 푸르름이 꽃만큼 화려하지는 않아도 아름답다

광활한 넓이에 분포되어 있는 미역줄나물!

미역줄기나물의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약재로도 씌인다고 한다

 

 

 

 

향로봉을 앞두고 하옥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빽패깅하는 분들이 20명은 넘을 듯한데

○○대학교 산악부로 해외 원정을 가기 위해 연습중이라고 한다

 

 

 

 

밀림속을 걷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정도로 아늑한 길이다

초록색 융단이 넓게 깔린 원시림 같은 숲속....

빛을 담아 반짝이는 몽환적인 풀밭은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숲속 같다

 

 

 

 

찌는듯한 무더위속에 내연산 최고봉인 향로봉에 도착한다

이글거리는 햇살속에도 무거운 베낭을 메고

비오듯 쏟아지는 땀방울을 딱아내며 향로봉을 담으려는 산객들로 북쩍거린다

 

 

 

 

향로봉(香爐峰, 930m)은 내연산에서 최고봉답게 주변 조망이 빼어나다

흥해에서 호미곶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한 눈에 담을 수 있고

뒤쪽으로는 내륙의 주왕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의 산줄기가 파도치 듯 일렁인다

 

 

 

 

향로봉 이곳에서 신선(神仙)이 살았더라면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세월가는 줄 모르고 생을 마감하지 않았을까

티없이 맑은 날 만경창파(萬頃蒼波)가 펼쳐지는 동해바다를 볼 수 있어 행복한 산행이다

 

 

 

 

족보를 따지자면 향로봉은 내연산의 최고봉이긴 하지만 주봉(主峰)은 삼지봉이며

끝자락에 숨은 향로봉은 길손에게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맞은편 천령산 줄기가 말발굽 형으로 돌아가면서 향로봉을 꼭꼭 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함께한 산악회 탱자족 때문에 인증샷은 어렵지 않게 찍는다

찌는듯한 한여름의 무더위 산행은 한마디로 개고생인데

그래도 능선의 시원한 산들 바람은 산꾼만이 느끼는 희열의 작은 행복이 아닌가 싶다

 

 

 

 

우측으로 포항 포스코앞쪽으로 영일만의 해안선을 따라 호미곶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비박을 한다면 포스코의 불빛도 감상할 수 있고

오징어잡이배의 어화(漁火)가 불야성을 이루면서 동해바다를 환하게 밝히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향로봉을 내려서면 내연산 환종주코스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매봉과 수목원으로 이어지고

우리는 시명리 방향으로 진행하여 12폭포를 구경하고 보경사로 내려갈 예정이다

 

 

 

 

내연산은 태백준령이 빚어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산으로

물 맑은 12폭포의 갑천계곡을 간직하고 있어

지금 우리는 여름산행의 하이라이트인 갑천계곡을 만나러 가는 길이 설레인다

 

 

 

 

시명리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 경사도가 심한 비탈길이다

한없이 미끄러지는 롤러코스트 구간이 힘들어서

그늘에서 단출한 만찬으로 한참을 머물다 땀을 식힌후 산행을 이어간다

 

 

 

 

수목원과 보경사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시명리계곡에 도착한다

우측은 수목원 방향이고 좌측이 보경사 가는 길이며

시명리는 조선 말 권문세가의 유배지로서 1960년대 말까지 숯을 만들어 팔고 살았던 곳이다

 

이곳은 화전민촌 시명리가 위치하던 곳으로 1970년시행되었던 화전정리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이주하여 지금은 석축, 집터 등 흔적만 남아 있었는데

그 당시 민가와 계단식 밭은 화전 정리사업 후 산림으로 복구하여 지금은 울창한 숲이 되어 있었다

 

 

 

 

12번부터 8번까지는 등로와 계곡이 멀어서 폭포를 볼려면 내려가야 한다

이곳에서 시명폭포를 볼려면 좌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찜통더위에 내려갔다가 올라와야 하는 것이 보텅이 아니라 그냥 지나친 사람들이 많다

 

 

 

 

꿈의 궁전인 청하골 12폭의 첫번째 폭포를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지금은 없어진 화전민촌인 시명리(時明里)마을

어귀에 자리한 시명폭포는 12폭포 중 맨 위쪽에 위치해 있지만 소박한 폭포이다

 

 

 

 

시명폭포에서 청하골을 따라 계곡산행으로 복호2폭포로 내려간다

청하(淸河)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라는 뜻이며

조선시대 이 일대의 행정구역의 명칭도 청하현(淸河縣)이었고 내연(內延)의 뜻도 긴 골짜기라는 뜻이다

 

 

 

 

복호2폭포는 물은 맑지만 수량이 부족하다

복호폭포는 호랑이가 곧잘 출몰하여

바위위에 엎드려서 쉬고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청하골 하류는 화려했지만 청하골 상류 경관은 소박한 편이다

찌는 듯한 폭염으로 계곡산행을 즐기는 알탕족들

폭포길은 시각과 청각을 깨우고 마음을 울리는 독특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등산로는 가꾸지 않은 시골 아낙네처럼 부드러웠는데

계곡길은 바위가 많은 이런길도 있으며

복호1폭포는 우측으로 있지만 36도를 넘는 폭염으로 그냥 지나친다

 

 

 

 

청하골은 보편적으로 폭포가 많다하여 12폭포골이라고 하는데

갑천계곡, 내연골, 보경사계곡이라도 부른다

수량이 풍부한 계곡과 그늘진 등산로 덕분에 한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벼랑을 헤치며 떨어지는 물줄기는 작은 소(沼)를 만들며

청하골 골짜기를 적시며 흘러 내린다

뛰어들어 타오르는 열기를 식히고 싶지만 가야할 길이 멀기에 마음을 억누른다

 

 

 

 

청하골의 출렁다리는 입구에 경고문이 써 있었다

"추락주의! 흔들지 마세요"

그냥 걸어가도 흔들거리는데 정말 흔들면 얼마나 출렁거릴까요?

 

 

 

 

은폭포 상단에 왼쪽과 오른쪽에는 각각 청하에서 유배살이를 했던 조선 인조 때 부재학을 지낸

유숙(柳潚)이 이름지었다는 한산대와 습득대라는 두개의 바위가 있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재생이라며 숭모하던 중국 당나라 때의 도인(道人) 한산과 습득의 형상을 한 큰바위이다

 

 

 

 

은폭포는 원래 여성의 음부(陰部)를 닮았다 하여 음폭(陰瀑)이라 하다가

상스럽다하여 은폭(隱瀑)으로 고쳐 불렀다고도 하고

용이 숨어 산다 하여 흔히 "숨은용치"라 하는데 이에 근거하여 은폭(隱瀑)으로 불렀다고 한다

 

 

 

 

내연산은 말발굽형으로 준봉들이 반달모양으로 둘러져 있어서

청하골은 여느 심산유곡 못지않게 깊고 그윽하다

그래서 내연산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8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뽑혔다

 

 

 

 

이어지는 등로는 계류를 건너기도 하는데 

물길이 가로막고 있었다

계류마다 많은 산객들이 찾아와 피서를 즐기고 있다

 

 

 

 

내연산 산행의 백미는 청하골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일 것이다

변화무쌍한 풍경이 곳곳에 숨겨져 있으며

골짜기마다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것 같다

 

 

 

 

관음폭포는 불교용어인 관음(관세음보살의 약칭)에 따온 명칭으로

현수교가 있는 이곳이 내연산의 랜드마크이며

무릉도원을 연상케 할 만큼 경치가 수려하고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곳이다

 

 

 

 

청하골 12폭포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관음폭포(觀音瀑布)이다

현수교아래 쌍굴이 수도승들의 기처인 관음굴이고

좌측으로 쏟아지는 폭포가 관음폭포이며, 아래 소(沼)가 감로담(甘露潭)이라 한다

 

 

 

 

관음폭포 위로 걸린 연산구름다리와 층암절벽이 어우러져 환상적이다

연산폭포는 구름다리 뒷쪽으로 숨겨져 있으며

주변에는 학소대(鶴巢臺), 선일대(仙逸臺), 비하대((飛下臺)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구름다리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보석같은 눈부신 풍경들이 산속에 숨어있다

현수교를 건너면 숨어 있는 연산폭포가 모습을 드러내며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교향곡을 듣는 듯 거친 물살이 암벽을 타고 힘차게 쏟아져 내린다

 

 

 

 

연산폭포는 청하골 계곡의 12폭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웅장한 물소리에 온 몸이 시원해지고

연산폭포(延山瀑包)라는 지명은 내연산의 "내"자를 빼고 붙여진 지명이다

 

 

 

 

무풍폭포(無風瀑布)는 바람을 맞지 않는 폭포라는 뜻으로 관음폭포 바로 아래에 있다

아주 좁은 바위틈으로 흐르다보니 붙여진 이름으로 보여지며, 폭포의 높이가 짧고

규모가 작아 폭포라는 명칭을 붙이지 않고 계(溪)를 붙여 무풍계(無風溪)라 부르기도 한다

 

 

 

 

잠룡폭포(潛龍瀑布)는 아직 승천하지 못하고 물 속에 숨어 있다는 용(龍)이란 뜻으로

폭포 아래는 거대한 선일대(仙逸臺)를 낀 협곡인데 접근이 쉽지 않은 곳이다 

여기에 용이 숨어 살다가 선일대를 휘감으면서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으며

선일대에는 잠룡이 승천하는 전설을 뒷받침하는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

영화는 지리산을 배경으로 하지만 정지영 감독의 영화 "남부군"의 "목욕 신"을 찍는 촬영장소로 알려졌다

 

 

 

 

보현암(普賢庵)의 갓부처는 중생을 구제하는 약사여래불이며

보현암에서 갓부처는 한참을 올라가야 하며

법당은 전설의 고향에 나올 법한 낡은 기와집안에 부처님을 모셔놓았다

 

 

 

 

삼보폭포는 물길이 세갈래이나 등산로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폭포라기에는 그 모습이 아담하고 작아서

암반의 모습어 어우러져 아름다운 계곡의 한 부분으로 보는것이 좋을 듯하다

 

 

 

 

보현폭포(普賢瀑布)는 오른쪽 언덕에 있는 보현암에 근거한 명칭이다

단애로 이루어진 바위가 꺾어진 지점에 숨어 있으며

계곡물이 기암괴석 사이로 자연적으로 수로가 형성되어 S자 모양으로 흘러 내리는 폭포이다

 

 

 

 

상생폭포는 정시한의 산중일기에 보면 이 상생폭포를 사자쌍폭(獅子雙瀑)이라고 적고 있는데

마치 계곡물이 사자 머리 모양의 바위에서 양쪽으로 갈라진 모습이며

원래는 "쌍폭" "쌍생"으로 불렀는데 최근 들어 "상생"이 우리 사회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상생폭포(相生瀑布)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에 두 줄기 폭포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왼쪽의 바위벼랑은 옛날 기녀가 풍류객과 노닐던 기화대(妓花臺)라고 하며

사자머리에서 흘러내린 폭포수의 소(沼)는 기녀가 술에 취해 빠져 죽었다는 기화담(妓花潭)이라 한다

 

전해져 오는 이야기로는 옛날에 한량들이 열 평 남짓한 공터가 있는 기화대에 올라 기생들과 함께

한껏 취해 가무를 즐기던 중 한 기녀가 실족을 해서 떨어져 죽었는데, 그 모습이

꽃같이 아름다웠다고 해서 妓花臺라 불리웠고 기녀가 떨어져 죽은 소(沼)를 妓花潭이라 했다고 한다

 

 

 

 

청하골의 웅장한 물소리를 들으며 유유자적 걸었던 걸음은

어느새 문수암으로 올랐던 갈림길에 도착한다

12폭포를 오가면서 많은 사진을 담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내려왔다

 

 

 

 

물보라 흩어지는 폭포들이 즐비한 계곡이라면 여름 산행지로는 딱이다

바로 그런산이 청하골 12폭포가 있는 내연산인데

오늘 만큼은 이글거리는 햇살에 비오 듯 쏟아지는 땅방을 흘리며 12폭포를 찾아 다녀야했다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때 지명법사가 창건한 신라 천년고찰이다

천황문을 지나면 가장 오래된 적광전이 있으며

소박하게 지은 절 모습이 인상적이며 보경사의 원진국사비는 보물 제252호이다

 

 

 

 

보경사 경내에는 탱자나무 전설이 있는데, 옛날 가난한 모녀가 살았는데 소녀는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해

욕심 많은 부자에게 억지로 시집을 갔지만 끝내 자살을 하고 만다, 부자는 첫날밤도 치르지 못하고

죽어 버린 그 소녀를  동정은 커녕 괘씸하게 여겨 들판에 짐승 밥이 되도록 팽개쳐 놓았는데

그 자리에서 가시를 잔뜩 품은 이름 모를 나무가 자랐다, 그렇게 가시로

자기 몸을 두른 나무는 순결한 자기를 건드리지 말라는 소녀의 뜻이 담겨 탱자나무로 불렀다는 전설이다

 

 

 

 

청하골의 12폭포가 벌이는 꿈의 오디션을 차례차례 감상해 보았다

아름다운 비경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안했으며

폭포앞에 서면 영화 "인디아나존스"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가슴벅찬 하루였다

 

 

 

 

보경사 일주문을 빠져나와 상가지역의 주인장들의 환송을 받으며 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은 전국에서 내연산을 찾는 관광객들로 북쪽북쩍하였으며

찜통더위에 쓰러질 만큼 힘들었지만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내연산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6 : 40 ~ 14 : 50  (08시간 10분)      ◎ 날씨 : 아주 맑음

 

 

봉황전기-하당월색(荷塘月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