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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강원도 정선군 가리왕산(장구목이-숙암분교) 웰빙산행

강원도 정선군 가리왕산(장구목이 - 가리왕산 - 숙암분교)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9월        13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북면 / 평창군 진부면, 북평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장구목이 - 이끼계곡 - 장구목이임도 - 능선삼거리 - 가리왕산(加里王山, 1.561m)

                      능선삼거리 - 중봉(1.443m) - 오장동임도(이정표) - 숙암분교(삼거리) - 장구목이입구

 

◎ 산행거리 : 장구목이 ~ 2.6Km ~ 장구목이임도 ~ 1.8Km ~ 가리왕산 ~ 2.2Km 

                      중봉 ~ 1.5Km ~ 오장동임도 ~ 3.5Km ~ 숙암분교 ~ 2.6Km ~ 장구목이

                      도보거리   =   약 14.2Km           실제도보거리   =   약 15.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0 ~ 14 : 30  (07시간 10분)      ◎ 날씨 : 안개, 흐림

 

            ◐ 원시림을 간직한 천연의 숲으로 불리는 가리왕산 산행이란?

강원 정선읍에 위치한 우리나라 명산으로 널리 알려진 가리왕산은 각종 수목이 울창하고, 산삼을 비롯한 약초 산나물이 풍부하다

청명한 날에는 정상에서 동해바다를 관망할 수 있으며, 회동계곡의 깨끗한 물과 가리왕산 자연휴양림이 발길을 붙잡는 곳이며

봄에는 철쭉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천연의 숲.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백설의 은세계를 이루어 사계절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강원도 정선군 가리왕산(加里王) 등산안내도 *****

 

 

 

 

 

 

 

이른 아침, 잔뜩 찌뿌린 흐린 하늘에선 부슬비마저 오락가락 했다

정선읍에서 오대천 물길을 따라 올라오다 보면

정선의 상징인 물레방아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이 장구목이 계곡 입구이다

 

 

 

 

보편적으로 계곡입구에는 펜션과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있는데

매표소도 없고 흔히 있는 구멍가게 하나도 없다

아직까지도 때묻지 않은 원시림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등산로 입구에는 자동차 다섯대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오뎅과 막걸리를 파는 푸드 트럭이 이방인을 반기였으며

등산안내도를 숙지하고 장구목이 이정표와 물레방아 사이로 산행은 시작된다

 

 

 

 

가리왕산은 웅장한 산세가 울창한 숲을 이루면서 계곡들이 사방으로 갈라져 있다

계곡들이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깊은 골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장구목이 계곡은 경관도 빼어나지만 이끼가 가장 아름다운 "이끼계곡"으로 알려져 있다

 

 

 

 

하얀 포말로 떨어지는 계곡물에 이끼가 뒤덮혀 있는 원시림의 계곡!

계곡을 휘감아 흐르는 물소리는 청량감을 더하고

바위를 뒤덮고 있는 이끼속으로 흐르는 물줄기에 눈길을 뺏겨 연신 셧터를 누른다

 

 

 

 

장구목이 계곡은 웅장하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계곡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원시림을 간직한 계곡의 자연미가 빼어나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서 산행을 하기 때문에 계곡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올해는 가뭄이 들어 계곡의 골짜기마다 물이 메말랐는데

장구목이 계곡은 수량이 시원하게 쏟아졌으며

크고 작은 폭포들이 도열해 있어 여름철 산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인자(仁者)는 요산(樂山), 지자(智者)는 요수(樂水)라는 말이 있지만

나는 인자도 지자도 아니고, 산을 오르는 범부에 지나지 않지만

신비한 계곡에서 맑고 깨끗한 청정옥수을 바라보면 산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다리를 건너자 계곡을 오른쪽에 두고 다시 호젓한 등산로가 시작된다

한 낮인데도 계곡에는 햇살을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녹색의 차양막이 짙게 드리운 숲길을 오르면서 본격적인 초록 골짜기가 펼쳐진다

 

 

 

 

바위와 어우러진 울창한 숲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숲이지만

산을 오르면서 이끼계곡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크고 작은 바위들은 저마다 푸른 이끼옷을 차려입고 맑은 물을 쏟아낸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이끼가 물에 담근 스펀지처럼 부풀어 무성하기만 하다

이끼는 상처 입은 동물들에게 살균소독제 역활을 하고 있으며

작은 이끼 하나하나는 그 강한 생명력과 포용력으로 숲속을 충만하게 하는것 같다

 

 

 

 

게곡의 자욱한 물안개가 등로을 감싸고 한기마져 느끼게 한다

축축하고 서늘한 공기가 온 몸을 파고들었으며

푸릇푸릇하게 아름다움을 잃지 않은 이끼는 자연의 신비스러움을 물씬 뽐낸다

 

 

 

 

우리가 산행을 하면서 "알바, 알바산행"이라 용어를 쓴다

알바산행이란 계획된 산행에서 벗어나 헤메다가 본래 등산로로 되돌아올 때를 알바산행이라고 한다

등산 공식 용어는 아니지만 산에 다니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은어이다

계획된 산행을 "본업"으로 보고 이를 벗어나 옆길에서 혜멨다 해서 "부업" 즉 알바(아르바이트)라고 부른다

 

 

 

 

계곡과 점점 멀어지면서 오르막과 힘겨운 승부가 시작된다

나무와 바위에도 이끼옷을 두르고 있었고

계곡을 따라 산으로 오르는 돌길에도 부드러운 이끼가 소복이 덮여 있다

 

 

 

 

가리왕산은 웅장한 산세에 비하여 산행코스가 단순하다

자연휴양림을 기점으로 오르는 코스가 있고

장구목이 코스는 가리왕산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유난히 경사가 가파르고 오르기 힘든 구간을 깔딱고개라고 하는데

가리왕산은 그냥 처음부터 쭈~욱 깔닥고개인 듯!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기차 화통처럼 입에서 뜨거운 열기가 품어져 나간다

 

 

 

 

가리왕산 8경이라 전해질 만큼 경관이 수려하고 활엽수림이 분포해 있으며

주목군락지가 있고,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지정되는 등

여러가지 생태적으로 가치가 큰 점을 고려하여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가리왕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어머니 품처럼 푸근한 산이다

산이 높은 만큼 계곡의 물소리도 시원하고

울창한 원시림에 새소리까지 초록물결이니 천국이 따로 있겠는가?

 

 

 

 

가리왕산은 우리나라에서 아홉 번째 높은 고산준령이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고지식한 산으로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오로지 땅만 보고 오른지 몇시간인지 모른다

 

 

 

 

지루한 오르막에 이렇게 숨이 막힐 정도로 힘이 드는데

왜 산이 그렇게 좋은가 하고 물어 본다면?

논리적으로 답을 내리기는 곤란하지만 산을 오르는 사람들만 느낄 수 있으리라

 

 

 

 

계속되는 돌계단 퍼레이드로 넘흐넘흐 힘든 오름길이다

쉼터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한참을 쉬었다가 체력을 보충한뒤에 다시 정상을 향해 오름짓을 한다

 

 

 

 

고산준봉답게 주목과 자작나무, 단풍나무 등 각종 수목이 울창하고

산기슭에는 산삼을 비롯하여 산나물 자쟁지로 유명하며

등산로 주변에는 보라색 투구꽃이 소담스럽게 피어 산객의 힘든 마음을 달래준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아름드리 주목이 곳곳에 나타난다

주목의 우람함을 한몸으로 느껴 보았으며

천년의 세월이 흘렀을 것 같은데도 싱싱한 푸른잎으로 위풍당당하다

 

 

 

 

주목은 붉은나무 라는 뜻으로 속 색깔이 붉은색을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흔히 살아 천년, 죽어 천년간다는 상록 침엽수이다

남성의 근육질처럼 울통불통한 주목은 곱고 아름답기 때문에 조각재, 가구재 등으로 쓰인다

 

 

 

 

가리왕산 상봉과 중봉사이의 능선삼거리에 도착한다

좌측은 중봉과 하봉으로 가는 길이며

우측으로 가리왕산 정상에 올라 중왕산과 청옥산으로 가는 방향이다

 

 

 

 

겨우 한 사람이 지나기도 쉽지 않은 좁은 숲을 통과한다

고도차와 바람으로 인해 나무들은 없어지고

죽어서도 천년을 간다는 주목만이 하늘을 배경으로 고고한 자태로 서 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마치 천상의 정원으로 가는 오솔길 같다

몸과 마음은 어느새 자연에 정화가 되었지만

아쉬웁게도 운무(雲霧)가 쓰나미처럼 뒤덮고 있어 조망은 포기를 해야 했다

 

 

 

 

가리왕산(加里王山, 1.561m)은 강원도 정선군과 평창군 진부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고대 맥국(貊國)의 갈왕(葛王)이 난을 피해 은둔했던 곳이라 하여

갈왕산이라 불리다가 일제 강정기를 거치며 가리왕산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가리왕산의 북쪽 골짜기에는 아직도 갈왕(葛王)이 지었다는 대궐터가 남아 있다고 전해진다

 

 

 

 

가리왕산은 능선이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로 육중하고 당당하며

청명한 날에는 정상에서 동해바다를 관망할 수 있고

멀리서 바라보면 곡식을 차곡차곡 쌓아둔 "낟가리"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주목은 언뜻 보아도 세월의 무게를 실감할 수 있다

죽어서 앙상하게 몽둥이만 남아 있지만

고고한 아름다움으로 산객들과 포터죤의 친구가 되어 준다

 

 

 

 

표지석 옆에 자리한 삐틀어진 돌탑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마치 태백산의 천제단을 연상케 하였으며

지역민들이 왜 상봉 망운대를 가리왕산 8경 중 으뜸으로 손꼽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

 

 

 

 

가리왕산은 산세가 웅장하여 강원도 첩첩 산중에서도 군계 일학처럼 우뚝 솟은 산으로

태백산, 오대산, 치악산, 소백산 등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짙은 운무(雲霧)로 인하여 주변의 명산들의 멋진 파노라마를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바람이 거세지면서 안개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조망이 안개속이라

추억에 사진 몇장 남기고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야 했다

 

 

 

 

잃은 것이 있으면 또한 얻는 것도 있게 마련인법!

또 언제 운무의 장관을 볼 수 있으랴~

나의 흔적을 누군가 물어본다면 바람이 그 마음을 전해 줄것이다

 

 

 

 

능선삼거리로 되돌아와 점심 만찬으로 한참을 머물다 중봉을 향한다

고산지대라 날씨가 추워서 막걸리를 한잔 했는데

얼떨떨하게 취하여 우리는 콧노래를 부르며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걸어간다

 

 

 

 

조선 초부터 500년이 넘는 세월을 가꾸고 보호해온 천혜의 숲!

어찌 중봉을 거치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완만한 능선길이 울창한 숲으로 우거져 그야말로 힐링하기 좋은 길이다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가장 오지의 땅! 정선과 평창은 숲이 좋은 것 같다

만고풍상을 견디며 굿굿하게 자라온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며

이렇게 시심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능선길이라면 하루종일 걸어도 지치지 않으리라

 

 

 

 

수령이 오래된 고목은 결코 포기함 없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구멍이 난 나무는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자연은 산행의 힘겨움을 일순간 잊게 만든다

 

 

 

 

중봉은 봉우리라고 하지만  평퍼짐한 넓은 땅에 작은 돌탑이 3개 있는데

중봉에 모습도 어쩌면 이렇게 보는 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이곳에는 평창올림픽 리프트 작동기가 설치될 것이라고 전해지며

그래서 한참 공사중인 하봉은 생략하고 우리는 갈림길에서 숙암분교 방향으로 내려선다

 

 

 

 

가리왕산은 예로부터 산삼이 많이 나는 영산으로 심마니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중왕산과 상봉 사이 마항치에는 1723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릉부삼산봉표(江陵府蔘山封標)라 새겨진 비석이 있다고 한다

일반인들이 산삼 채취는 물론 출입을 금지 시킨것으로 보아서 산삼의 주산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산들은 일제강정기와 한국전쟁을 통해 벌목되고 파괴되었는데

가리왕산은 그 험난한 역사의 질곡에도 살아 남은 산이었는데

역사와 함께 살아온 가리왕산이 평창 올림픽 사흘간 경기를 위해 죽어간다는게 아쉽다

 

 

 

 

마치 호랑이가 시집, 장가 가는 날처럼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오늘은 왠지 따스한 햇빛이 그리워지는 날이며

부슬비가 오락 가락하는 을씨년스런 날씨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

 

 

 

 

가리왕산은 명산 중에서도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것 같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나무가 끝이 보이지 않았으며

식생이 다양해서 나무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반드시 거쳐가야 할 산이라고 본다

 

 

 

 

어떤 용도인지 알 수 없는 철조망을 만나 그 옆으로 내려간다

가리왕산은 약초와 버섯이 천국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약초와 버섯 그리고 산삼을 재배하는 농장이 아닐런지 추측해본다

 

 

 

 

자작나무는 눈처럼 하얀 껍질과 시원스럽게 뻗은 키가 인상적인 나무이다

서양에서는 "숲속의 여왕"으로 불릴만큼 아름다운 나무이며

가리왕산의 자작나무는 생기가 넘치는 젊은 여인의 속살처럼 하얀 우유빛 색깔이다

 

 

 

 

옛날부터 혼례(婚禮)를 치를 때는 화촉(華燭)을 밝힌다는 말을 한다

여기서 화(華) 자(字)는 "자작나무 화"를 뜻하며

양초가 없던 시절, 촛불대용으로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붙여 사용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가리왕산의 자연이 내뿜는 따스한 품속을 벗어나 오장동 임도에 내려선다

환경단체에서 반대운동으로 산행이 어려울 것이라 했는데

트럭들이 벌목한 나무를 산더미같이 싣고 나가는걸 보아서 산행에 지장이 없음을 알았다

 

 

 

 

차량회수 때문에 흐리목에서 임도 따라 장구목이로 가고 싶었는데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을 따라 숙암분교로 하산을 한다

사람은 편하고 행복할 때는 즐거움을 얻을 수 없기에 어려운 길을 택한다

 

 

 

 

능선을 내려오면서 올림픽조직위가 왜 가리왕산에 활강장을 고집하는지 알 수 있었다

가파른 경사면이 산 중턱까지 매끈하게 이어져 있었기 때문이며

가리왕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았다면 예전에 스키장으로 변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도 임도를 건너서 숲속길로 들어가면 건설장비 소리가 요란하다

산행 길(道)이란 나의 삶을 만드는 곳이며

산을 오르면서 나의 인내를 시험하고,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겠는가

 

 

 

 

울통불통한 능선의 바위길을 지나면 한차레 급하게 떨어진다

밧줄구간이지만 그렇게 위험한 구간이 아니며

즐거운 마음으로 유격훈련 받는다고 생각하면 그냥 내려갈 수 있는 곳이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하산길은 너덜지대를 끝으로 산행이 끝이난다

고글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 폼이 그럴싸하지만

위험한 너덜길에서 미끄러지는 날에는 바로 황천가는 급경사 내림길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법, 드디어 숙암분교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나고

이제 고생이 끝났음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고맙고 정겹다

계선장군처럼 우리는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고 길섶의 달맞이꽃은 완주를 축하해 준다

 

 

 

 

스키활강장으로 가리왕산을 선택한 이유가 "세계스키연맹"의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스키활강장은 800m표고차가 있어야 되는데

평창 주변의 산 중에서 가리왕산이 스키활강장의 표고차를 맞출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리왕산은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산림자원이다

하지만 이곳에 스키 활강장이 만들어 진다고 하니

산객의 마음도 답답하고 쓰라린 가슴을 도닥거리며 숙암분교가 있던 곳으로 내려왔다

 

 

 

 

2018년 동계올림픽으로 이곳에 스키활강장이 들어서면서 숙암분교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어찌하였거나 세계적인 축제인 만큼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조직위와 국토교통부에서 올림픽이 끝나면 훼손된 가리왕산의 자연을 복원하는데 심혈을 기울려 주웠으면 좋겠다

 

 

 

 

정선의 아우라지 뗏목축제는 1993년에 시작하여 22회를 맞은 정선의 대표적인 축제다

구절리에서 흐르는 송천과 삼척시 중봉산에서 흐르는 임계면의 골지천이

이곳에서 합류하여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라고 부르게 되었다

각지에서 몰려온 뱃사공들의 아리랑 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며,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동계 올림픽 준비로 공사중인 현장에서 도로를 따라 장구목이 입구까지 걸어 왔다

오대천 흐르는 계곡물에 세상사 힘들었던 순간들의 시름을 흘러보내고~^^

이렇게 100대 명산 가리왕산도 "아우라지"의 고장 오대천을 바라보며 끝을 맺는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20 ~ 14 : 30 ( 07시간 10분)    ◎ 날 씨 : 안개, 흐림

 

 

비몽 - 양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