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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서울 도봉구 도봉산(포대능선-자운봉) 명산산행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산(망월사 - 포대능선 - Y계곡 - 자운봉)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02월         09일         (화요일)

◎ 산행위치 : 서울특별시 도봉구와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양주시 장흥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원도봉탐방지센터 - 엄홍길생가터 - 두꺼비바위 - 덕제샘 - 망월사(望月寺) - 포대능선

                      포대정상 - Y계곡 - 자운봉(신선대. 740m) - 주봉 - 마당바위 - 도봉서원 - 도봉탐방지원센터 

 

◎ 산행거리 : 원도봉탐방지원센터 ~ 0.7Km ~ 두꺼비바위 ~ 1.5Km ~ 망월사 ~ 0.6Km

                      포대능선 ~ 0.9Km ~ 포대정상 ~ 0.7Km ~ 자운봉(신선대) ~ 0.4Km

                      주봉 ~ 0.8Km ~ 마당바위 ~ 1.4Km ~ 도봉서원 ~ 0.5Km ~ 도봉탐방지원센터 

                      도보거리   =   약 7.4Km           실제도보거리   =   약 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50 ~ 15 : 20  (05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천태만상의 기암괴석들이 절경을 이루는 국립공원 도봉산 산행이란?

도봉산은 북한산국립공원의 일부로 주봉인 자운봉을 비롯하여 만장봉과 선인봉이 있고 서쪽으로 오봉이 있다

산 전체가가 하나의 큰 화강암으로 이우러져 절리와 풍화작용으로 벗겨진 봉우리들이 기암절벽을 이루고~

다양한 기복과 울창한 수림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연간 500만명이 찾아올 정도로 서울 시민의 휴식공간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산(道峰山) 등산안내도 *****

 

 

 

 

 

 

 

서울 도봉구가 성북구에서 분리되면서 도봉산의 이름을 따서 도봉구라 했을 만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도봉구와 경기 양주시 그리고 의정부시에 걸쳐 있으며

최고봉인 자운봉(紫雲峰)을 비롯해 만장봉(萬丈峰), 선인봉(仙人峰), 오봉, 우이암 등이 아름답기로 이름나 있다

 

 

 

 

도봉산의 등산로 중에서 험하지 않아 원도봉계곡을 따라 망월사까지 이어진 길이다

행정구역상 의정부시에 속하고 주 등산로와 떨어져 있어 비교적 호젖한 길이며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최고의 명당자리에 위치한 망월사가 있어 느림의 산행으로는 제격이다

 

 

 

 

자연보호현장탑을 우측으로 원도봉계곡을 끼고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지역의 특산물인 먹거리 장터가 펼쳐져 있었는데

그야말로 온갖 종류의  다이어트의 최강적들이 입구부터 산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쌍용사(雙龍寺)는 비탈사면을 적절히 이용하여 짜임새 있게 가람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람의 배치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범종각, 삼성각이 자리하고 있었으며

선덕여왕 때 비룡사터에 쌍용사로 원효가 중건하였는데 정확한 연대는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쌍용사 입구를 지나면 Y자 갈림길에서 좌측 원도봉계곡으로 들어간다

망월사탐방지원센터 직원이 나와 반갑게 맞이해 주었으며

새해인사와 함께 아이젠을 준비하고 겨울에는 암벽산행에 낙상을 조심하라고 한다

 

 

 

 

여름이면 서울 시민의 쉼터가 되었던 소(小) 폭포가 꽁꽁 얼어 있다

원도봉 계곡을 따라 여름철에 즐겨찾는 코스이며

도봉산의 3대 계곡은 문사동계곡, 보문사계곡(무수골), 원도봉계곡이다

 

 

 

 

원도봉계곡을 따라 망월사까지는 세 개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첫번째 다리가 중생교(衆生橋)라 부르고

두번째가 하늘을 뚫고 오른다 하여 천중교(千中橋)이고 세번째가 극락교(極樂橋)이다

 

 

 

 

불이암(不二菴)을 돌아 오르면 엄홍길 산악대장이 살았다는 집터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3살 때부터 2000년까지 무려 37년을 거주한 곳이며

산 중턱에서 자랐기에 어릴 때부터 남다른 환경이 오늘날 엄홍길을 만든 것으로 보여진다

 

 

 

 

엄홍길대장은 조용한 등반을 원한다면 "원도봉계곡"을 거쳐 망월사(望月寺)코스를 추천한다

포대능선으로 올라 자운봉과 신선대을 거쳐 도봉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엄홍길대장이 가장 많이 올랐던 길이기에 자주 도봉산을 찾은 사람들은 일명 "엄대장 코스"라고 부른다

 

 

 

 

한동안 원도봉계곡과 나란히 하던 길이 우측으로 꺾이면서 돌계단이 나타난다

갑자기 경사가 심한 오르막 계단을 올라야 했으며

엄홍길 대장이 어릴쩍 놀이터이자 삶의 현장이었던 이곳을 우리는 제법 힘을 써야 했다

 

 

 

 

두꺼비바위는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웁다

이렇게 두꺼비바위처럼 생긴 바위가 있고

탐방로 안내판이 있는 우측으로 암벽을 쳐다보야만 보일 수 있다

 

 

 

 

암벽의 바위가 튀어 나온 모습이 두꺼비 머리를 닮은데서 이름이 유래하였다

엄홍길은 중학생시절 처음 저곳에서 암벽을 접하였으며

어린시절 저 바위에서 자일을 타고 오르는 선배들의 모습이 아름다워 산사나이가 되었다고 한다

 

 

 

 

안국(安國)글씨와 나무아비타불(南無阿彌陀佛)글씨가 선명한 바위도 지난다

조선 초기에 2차의 난을 겪은 태조 이성계는 정치의 뜻을 버리고 오랫동안 고향 함흥으로 은퇴하였는데

무학대사의 끈질긴 설득으로 마침내 한양으로 환궁의 길에 올랐다

이때 태종은 부왕이 환궁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까지 친히 나와서 맞이 했는데

상봉지가 전좌마을이 되었고 당시 이곳에서 대신들과 정사를 논했다고 하여 의정부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다

 

 

 

 

태조 이성계와 태종이 상봉을 계기로 국운 융성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바위에서 흘러나오는 석간수(공덕수)에서 목을 축이고

올해도 민중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한해가 되기를 소망하며 안국의 본질을 생각해본다

 

 

 

 

그렇게도 기승을 부리던 한파가 설 연휴 무렵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덕제샘(德濟泉)이 두 줄기 파이프를 타고 졸졸 흐르며

쌓였던 눈들이 녹으면서 봄맞이를 하고 있는 듯 계곡의 물소리가 제법 크게 들린다

 

 

 

 

덕제샘에서 종종 걸음으로 오르면 갈림길을 만난다

이정표에서 좌측은 민초샘 방향이며

우측은 망월사을 거쳐 포대능선에서 자운봉으로 가는 길이다

 

 

 

 

망월사(望月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보편적으로 가람에는 일주문이 있는데 망월사에는 일주문이 없으며

산객을 먼저 맞이하는 것은 친절하게 망월사 현역과 가람배치도 안내판이 반긴다

 

 

 

 

월정사(望月寺)는 신라 선덕여왕 8년(639년) 해호(海浩)스님이 창건한 절이며

그후 1066년(고려문종 20) 해거국사가 중창하였으며

1950년 한국전쟁 때 모두 소실되어 1986년부터 능엄화사에 의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해탈문(解脫門)을 들어서면 왼편으로 유명한 영산전을 먼저 들른다

조선 후기의 승려인 천봉선사 태흘의 탑비가 있고

그의 사리를 모신 부도가 있으며 우측으로 통천문을 통해 영산전으로 올라간다

 

 

 

영산전(靈山殿)은 팔작지붕 건물로 1987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망월사역이 한눈에 들어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며

정면과 오른쪽 측면에 영산전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고 각 기둥에 4개의 주련을 걸었다

 

 

 

 

망월사의 이름은 대웅전 동쪽에 토끼 모양의 바위가 있고

남쪽에는 달 모양의 월봉(月峰)이 있어

마치 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모습을 하고 있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천중선원(天中禪院)은 망월사에서 가장 풍광이 빼어난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만큼 망월사의 핵심 지역이라는 곳으로 보여지며

높은 곳에 하늘과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천중(天中)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생각된다

 

일제 때 용성스님이 당시 몰락한 우리나라 선불교 전통을 이곳에서 일으켜 세웠으며

신라 말기에 경순왕의 태자가 이곳에 은거했다고도 전해진다

해호(海浩)스님이 머물렀던 동대(東臺)의 옛 산성 이름이 망월성이었기 때문에 망월사라고 했다고 한다

 

 

 

 

망월사(望月寺)의 본전은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신 낙가보전(洛迦寶殿)이다

정면에는 낙가보전과 적광전(寂光殿)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으며

옛날 낙가암(洛迦庵)의 자리에 1993년 능엄스님이 중창불사를 하여 낙가보전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망월사 범종각은 한쪽 귀퉁이에 멋지게 자리를 잡았다

고즈넉한 고풍이 절로 풍겨 나오게 보이며

범종각 안에는 1975년 조성한 범종(梵鐘)이 하나 봉안되어 있다

 

 

 

 

금강문(金剛門)을 나서면 포대능선으로 오르는 등로와 만난다

기암들과 어우러진 영산전의 모습이 가히 절경이며

험준한 곳에 자리잡은 망월사는 속세와 단절한 천중(天中)임을 새삼 느깨게 한다

 

 

 

 

산은 높은 산이든 낮은 산이든 쉬운 산은 하나도 없다

급하게 가면 어떤 산도 오를 수 없고

천천히 가면 못 오를 산도 없듯이 인생살이도 그러하지 않을까

 

 

 

 

망월사에서 제법 가파르게 포대능선에 올라선다

우측으로 사패산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은 포대능선을 따라 한북정맥이 우이령으로 뻗어간다

 

 

 

 

포대능선은 자운봉(紫雲峰)에서 북쪽으로 사패산과 중간지점에 있는 능선으로

능선에 대공포 진지인 포대(砲隊)가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사패산에서 오봉능선으로 산행이 가능하고 우이암을 경유할 수 있는 주요 탐방로 중 하나이다

 

 

 

 

도봉산(道峰山)은 자운봉을 비롯하여 만장봉과 선인봉이 산 중앙에서 화려한 바위의 장미꽃이라면

주봉(主峰)은 구절초 꽃이요, 오봉(五峰)과 우이암(牛耳岩)은 솜다리꽃이라 할 수 있으며

주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마당바위능선, 보문능선, 다락능선 등이 한 폭의 산수화, 수묵화를 그려놓고 있다

 

 

 

 

도봉산은 바위 봉우리가 삐죽삐죽 솟아 오른 돌봉이어서 돌봉산(突峰山)이라 했는데

부르기 좋게 표기한 것이 도봉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도 전해진다

화강암의 웅장한 바위가 흰빛을 뿜으며 솟아 있는 모습이 지조와 의리의 상징으로 서울을 굽어보고 있다

 

 

 

 

포대능선은 암벽으로 이루어져 오르내림이 긴박하다

곳곳에 철계단과 로프가 설치 되어 있으며

바위가 미끄럽고 가파른 외줄을 타고 내려갈 때는 항상 조심하여야 한다

 

 

 

 

저 멀리 보이는 산들은 저렇게 옅은 회색 안개를 휘감고 있다

아마도 겨울 산들의 패션으로 보여지며

도봉산은 어느 때에 보고 여러번을 가더라도 항상 새롭고 장엄하다

 

 

 

 

도봉산의 수많은 능선이 기암으로 수놓아져 있어 위험하다

좌측은 다락능선에서 우회하는 만남의 길이고

Y계곡을 오르는 길이 힘들면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포대능선 정상에 서면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의 우람한 자태가 손에 잡힐 듯하다

마치 한 폭의 산수화, 수묵화를 그려놓고 있는 풍경이며

조선(朝鮮)의 태조(太祖)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이 산의 영기(靈氣)을 받았다는 설이 있다

 

 

 

 

포대능선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사방으로 경치가 아름답다

이곳에서 포를 쐈다고 하여 포대능선이라 부르며

포대능선은 많은 사람들이 도봉산 산행의 백미로 꼽는 구간이라 할 수 있다

 

 

 

 

포대능선 끝자락에 오늘의 하이라이트 구간인 Y계곡으로 들어선다

급경사지라는 위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고소 공포증이 있거나 저질체력과 노약자는 우회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락능선에서 포대능선으로 오르는 구간도 경사가 심하고 위험한 난코스이다

바라보는 바위의 모습이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즐겁게 하며

도봉산은 서울의 상징인 북한산에 붙어 있으면서 서울의 진산으로 사랑받고 있는 명산이다

 

 

 

 

Y계곡은 안전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지만 무척이나 험하고 위험하다

철제 난간을 부여잡고 가파른 바윗길을 오르내리며

역동적인 암릉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코스이다

 

 

 

 

Y계곡은 거리는 짧지만 바위 사이를 워험하게 오르는 암릉 구간이 쉽지는 않다

경사가 심해 발이 미끄러질 경우 추락 사고의 위험 지역으로

무리하게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는 행위를 하지 말고 오로지 암릉을 오르는데 몰두하여야 한다

 

 

 

 

도봉산은 어느 능선을 따라 들어서도 산을 오르는 온갖 즐거움이 가득한 산이다

우람한 기암괴석과 뾰족히 솟은 암봉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어울리는 단어가 불쑥불쑥 떠오르지만 막상 산을 오르면 그 황홀한 경치에 말문이 막히고 만다

 

 

 

 

새해 연휴를 맞이하여 Y계곡은 등산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도 오랫만에 팔 운동을 하며 Y계곡을 통과 하였으며

Y계곡은 포대능선에서 신선대로 가는 등산객들만 허용하는 일방통행 등산로이다

 

 

 

 

자운봉의 바위색깔이 자주색은 아닐지라도 붉으스레한 느낌이 든다

암벽등반 전문 장비가 없으면 자운봉을 오를 수는 없으며

우측으로 쌍둥이처럼 붙어 있는 신선대가 도봉산 정상 역활을 대신하고 있다

 

 

 

 

자운봉(慈雲峰, 740m)은 도봉산의 주봉(主峰)으로 지조의 상징으로 우뚝 솟아 있다

높은 산봉에 붉은 빛의 아름다운 구름이 걸려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불가에서는 자운(慈雲)을 상서로운 기운을 뜻하며 불꽃같은 기암절벽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도봉산은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가볍게 산행하기에는 정말 좋은 산이다

다락능선 뒷쪽으로 의정부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북한산을 비롯하여 수락산, 불암산 등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명산들이다

 

 

 

 

북한산 백운대처럼 신선대를 오르려는 산꾼들의 행렬이 긴 줄을 만들었다

도봉산의 최고봉인 자운봉이 위험지역으로 통제하고 있어

신선대는 도봉산에서 전망이 빼어나서 일반인에게 허락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도봉산은 기암괴석이 도열해 있어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하는 마력이 있다

정말로 멋지고 아름다운 절경이 곳곳에 숨어 있으며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속의 자연공원이자 수도권 시민들의 달콤한 휴식처 역활을 한다

 

 

 

 

도봉산道峰山)은 북한산(北漢山)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우이령(牛耳嶺)을 기준하여 그 동쪽을 도봉산이라 부르며

산세는 높지는 않으나 화강암의 우람한 기암괴석들이 즐비하여 그 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도봉산은 북으로는 사패산, 남으로는 우이암에 이르는 주능선의 산세가 험준하여

천태만상의 기묘한 바위들로 이루어져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신선대을 그냥 신선대(神仙臺)라 하였겠는가. 그만큼 경치가 아름답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도봉산(道峰山, 739.5m)은 서울특별시 도봉구, 경기도 의정부시와 양주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뜻있는 지사들이 학문을 연마하고 민생을 구제하고자 도를 닦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또한 큰 바윗길이 산 전체를 이루고 있어 도봉(道峰)이라 명명하였다는 설과

천축사, 희룡사 등의 사찰에서 조선 왕조 창업의 길을 닦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전해진다

 

 

 

 

만장봉(萬丈峰, 718m)은 높디높은 산봉우리라는 뜻으로 닭벼슬처럼 날카로운 형상이다

동쪽 기슭에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축사(天竺寺)가 있으며

기암절벽의 바위가 천장만장으로 깍아지르게 기세가 당당 한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보여진다

 

 

 

 

선인봉(仙人峰, 708m)은 신선이 도를 닦는 바위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자운봉을 비롯하여 만장봉과 더불어 삼형제 봉우리라 칭하며

거대한 기암괴석의 웅대한 자태에 감탄하며 도봉산의 대자연속에서 겸손을 배우게 한다

 

 

 

 

세종 때의 문장가이며 한성부 판윤(漢城府 判尹)은 지금의 서울시장을 두번이나 지낸 서거정은

만장봉 아래에서 도봉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이렇게 읊었다고 한다

"높은 다락에서 술잔 들고 한 번 웃어 보는데

수 많은 푸른 봉우리 뾰족뾰족 무더기를 이루었고

십 년 세월 하는 일 없이 귀거래시만 지었는데, 백발이 다정하여 자꾸만 재촉하누나"<이렇게 노래했다고 한다>

 

 

 

 

자운봉 주변에 암석들은 오랜 세월 풍상에 깎이고 씻겨 아름다운 바위꽃이 되었다

선인의 시구처럼 도봉산은 예로부터 소금강으로 불러 왔으며

도봉산 최고 절경인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이 빚어내는 조화는 가히 금강산이 부럽지 않으리라

 

 

 

 

남도에서 서울까지 올라 왔다고 자연성찬을 멋지게 차려 주었다

신선대에서 잊지못할 감동적인 추억을 뒤로하고

주봉갈림길에서 마당바위을 거쳐 도봉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하산하고자 한다

 

 

 

 

서울과 수도권 주변에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정말 복받은 사람들이다

사업상 세계 여러나라를 돌아 다녀 보았지만

우리나라처럼 수도권에 등산을 할 수 있는 명산을 가진 나라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마당바위는 마당처럼 넓어서 많은 등산객들이 앉아서 쉬고 있었다

혹자도 등산객속에서 잠시 망중한을 즐겼으며

파란 하늘에 펼쳐진 풍광에 사로잡혀 웅기종기 휴식을 취하면서 추억을 담고 있었다

 

 

 

 

도봉산은 서울을 감싸고 있는 산이라서 그 아름다움을 가볍게 생각하기 쉽다

사방으로 뻗은 계곡을 따라 녹음이 우거져 명소를 만들고 있으며

사계절 탄성을 불러 일으킬만큼 명산으로 천만 서울 시민이 즐겨 찾아오는 휴식처이다

 

 

 

 

좌측에 천축사(天竺寺)는 선인봉에서 동쪽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천년 고찰이다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의상대사가 옥선암을 세웠고

태조 이성계가 100일 기도를 하고 왕위에 올랐다고 하여 개축하고 천축사라 부르게 되었다

 

조선 왕조의 흥업은 도봉산의 정기 때문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그래서 조선 왕조 500년 사직과 연관을 짓기도 하는데

천축사와 회룡사라는 절이 이성계의 왕조창업과 관련이 있는 무학대사의 중창기록에서 전해온다

 

 

 

 

무수골(無愁谷)은 무수울이라고도 하며,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는 골짜기 마을이란 뜻이다

조선 세종의 17번째 아들 영해군(靈海君)의 묘가 있는 곳으로

세종이 먼저 간 아들의 묘를 찾아 왔다가 약수터의 물을 마시고

물 좋고 풍광이 좋아 아무런 근심이 없는 곳이라 했다고 하여 무수골(無愁谷)이라 하였다고 한다

 

 

 

 

문사동계곡의 절개 어린 선비정신을 담고 도봉산의 겨울을 듬뿍 담아왔다

오늘도 암벽을 타면서 힘들었지만 안전산행에 감사하며

넉넉한 도봉산의 품에 안기어 모든 걸 내려놓고 자연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었다

 

 

 

 

광륜사(光輪寺)는 673년 의사조사(義湘祖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당시의 사찰 이름은 만장사(萬丈寺)로 알려져 있으며

천축사(天竺寺) 그리고 영국사와 더불어 도봉산의 대표적인 가람(伽藍)으로 성장하였다

 

 

 

 

도봉탐방지원센터에는 아직도 산객들로 북쩍북쩍 인산인해로 넘쳐난다

새해 첫 산행으로 행복한 표정들이 역역하고

도봉산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 감탄이였으며 눈과 마음이 즐거웠던 하루였다

 

 

 

 

도봉산은 아름답고 수려하고 장쾌해서 며칠 못 보면 또 그리운 산이 아닐까 싶어진다

실로 금강산을 빚어 놓은 것처럼 기암괴석들이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하였으며

능선의 아름다운 굴곡과 빼어난 기상의 암벽과 바위를 감상하며 넓은 기개를 가슴에 담았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9 : 50 ~ 15 : 20  (05시간 30분)      ◎ 날씨 : 아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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