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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100대 명산

경기도 파주시 감악산(설마교-범륜사입구) 웰빙산행

경기도 파주시 감악산(범륜사 - 감악산 - 까치봉) 웰빙산행

◎ 산행일시 : 2015년         10월         18일         (일요일)

◎ 산행위치 :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 양주시 남면 / 연천군 전곡읍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범륜사입구(설마교) - 범륜사 - 숫가마쉼터 - 장군봉(640m) - 임꺽정봉(676.3m)

                      감악산(紺嶽山, 675m) - 까치봉(560m) - 큰고개 - 묵은밭(화전민터) - 범륜사입구

 

◎ 산행거리 : 설마교 ~ 0.8Km ~ 법륜사 ~ 1.1Km ~ 숫가마쉼터 ~ 2.1Km ~ 장군봉 ~ 0.3Km

                      임꺽정봉 ~ 0.5Km ~ 감악산정상 ~ 0.6Km ~ 까치봉 ~ 2.2Km ~ 법륜사입구 

                      도보거리   =   약 7.5Km           실제도보거리   =   약 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50 ~ 12 : 20  (04시간 30분)      ◎ 날씨 : 흐림, 비

 

                ◐ 검고 푸른빛의 신령스런 바위산으로 불리는 감악산 산행이란?

감악산은 서쪽으로 파주시 적성면, 동남쪽으로 양주시 남면, 동북쪽으로 연천군 전곡읍과 경계를 이룬다. 백두대간 한북정맥이

양주에서 갈라져 적성쪽으로 뻗어나간 산 줄기가 감악산이다. 이 일대는 삼국시대부터 한반도 지배권을 다투던 전장이었고

거란 침입과 한국전쟁때 격전지였다고 전해진다. 적성쪽 입구에는 범륜사가 있고, 산 정상에는 오래된 비석 하나가 세워져 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 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

 

 

 

***** 경기도 파주시 감악산(紺嶽山) 등산안내도 *****

 

 

 

 

 

 

 

경기도라는 사실이 놀라울 만큼 파주시 적성면은 산골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으며

산자락 양쪽 주변에는 온통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었고

시외버스보다 군용차량이 많은 호젓한 도로를한참을 달리자 적성면 설마교에 도착하였다

 

 

 

 

옛날부터 감악산아래 설마리는 고랑포 전투지원 진지였으니 전술상 중요지역이었다

설마리 설마교에서 계곡길을 따라 걸어가면 거북바위 휴게소에 이르고

거북바위 휴게소 옆  입산통제소를 구절 양장으로 올라가면 해탈교을 지나 범륜사가 나온다

 

 

 

 

해탈교 아래에 설마천을 끼고 높이 20m의운계폭포가 있다

운계폭포는 일명:비룡폭포라고도 부르며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운계폭포에서 겨울에는 빙벽훈련을 많이 한다고 한다

 

 

 

 

해탈교(解脫橋)를 지나면 대웅전을 둘러싸고 불교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범륜사(梵輪寺)는 1973년 운계사(雲溪寺) 절터에 새로 지었으며

부처님께 예배하는 염불소리가 조용한 산사의 정적을 깨고 낭낭하게 울려퍼진다

 

 

 

 

감악산에는 간악사, 운계사, 운림사, 범륜사 등의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조선조 임진왜란 때 전소되어 폐사된 채 있었는데

운계사가 있었던 자리에 금봉화상(錦峰和尙)이 1970년도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운계사는 신라 진평왕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고 있으며 임진왜란때 소실되었다고 한다

1955년 중국 하북성의 아미산에서 조성한 백옥관음상을 1996년 추석때

봉안했다는 백옥관음상이 자랑이고, 약수터에는 부처님 젖 같은 감로수가 흐르는 불유각(佛乳閣)이 있다

 

 

 

 

중생을 구하러 해상 용왕을 타고 관세음보살을 찾아 남쪽으로 갔다고 해서

남순(南巡)동자라고 하는 선재동자가 있으며

관세음보살과 그의 제자 선재동자와 12지신상 숭배 등은 천태종의 특징을 말해준다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뜻에서 만들었다는 자연석에 새겨진 世界平和石이 있고

문수보살상과 용(龍)을 타고가는 관음보살상이 있으며

천태종은 단양 구인사가 본산이고 조계종, 태고종과 함께 우리나라 불교의 3대 종단이다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불경소리를 들으며 범륜사 우측 계곡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선선한 바람과 쾌청한 날씨는 가을 산천이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사계절 중 단풍이 물들면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기 때문에 방랑(放浪)을 부추긴다

 

 

 

 

오늘도 감악산의 품안에 어떤 보석을 감추고 있을지 셀렘이 가득하다

이 길은 옛날에 숫가마터를 오르내렸던 길이며

우리 민초들이 지게짐을 지고 오르던 길이라서 이렇게 좋은 길이 생겼을 것이다

 

 

 

 

감악산은 예전에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통제되었는데

1990년경에 지자체에서 등산로를 개방하였으며

그래서 사람의 손길이 닫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지금은 많은 산객들이 찾고 있다

 

 

 

 

감악산 중턱에는 화전민이 숯을 구워 팔았던 숫가마터가 곳곳에 있다

지도상에 표기된 숫가마쉼터가 있는 지점으로

우리의 민초들이 전쟁의 국난속에서 힘들게 살아야 했던 가슴아픈 터전이었다

 

 

 

 

숯가마터는 원형 그대로 보존이 잘 되어 남아 있었다

1960년대 후반까지 숯을 구워 팔았으나

1970년대 이후 연탄공급이 일반화되면서 숫가마터는 사라졌다

 

 

 

 

100m전방에 묵은밭이 있는 지점 후방에서 우측 산으로 올라선다

이곳에서 지도상에 표기된 540m봉을 오르는데

만남의숲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만나게 되므로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게 좋다

 

 

 

 

참나무에서 품어져 나오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고도를 높여간다

등로는 희미하게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보였으며

선답자의 시그널도 간간이 메달려 있어 길을 찾은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만남의숲에서 올라오는 정상적인 등로를 만나 540봉을 오른다

고도를 높여갈 수록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며

소나무 숲에서 품어져 나오는 솔향기에 마음은 평화롭고 기쁘기만 하다

 

 

 

 

지도상 540m봉에 올라 주변을 돌아보며 여유를 즐긴다

때묻지 않은 자연에서 호흡할 수 있어 좋으며

한동안 여유자적 무상무념을 즐기며 넉넉하게 놀다가 올라간다

 

 

 

 

편안한 육산의 이미지는 악귀봉을 오르면서 골산으로 바뀐다

최근에 만들어진 안전시설이 설치가 되어 있으며

감악산은 육산이면서도 정상부근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암봉이다

 

 

 

 

우측으로 범바위와 신암리저수지를 거쳐 감악산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신암리(神岩里)는 감나무가 많아 감나무골, 즉 시낭골로 불렀는데

남을진이 감악산으로 들어오면서 귀신바위를 붙들고 울었다 하여 신암리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단풍들이 제 색깔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가을빛이 완연하여 가을을 맘속으로 그리며

소중한 인생, 소중한 추억의 책갈피를 만들면서 목재계단을 올라간다

 

 

 

 

악귀봉(惡鬼峰, 605m)에서 바라본 인디언 군상바위다

인디언군상바위 자체는 이름이 없으며

뒷쪽으로 멧돼지바위라고 하는데 혹자가 보기에는 코뿔소바위로 보여진다

 

 

 

 

안방에 누워있는 당신들은 모르실거야

이 강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고민하면서 해결할 문제가 있거들랑! 산으로 오세요

 

 

 

 

코뿔소바위 오름길에 낮으막한 석문이 있다

이 바위를 돼지바위라 부르며

문(門) 아래는 천길단애의 절벽으로 지옥가는 황천길이다

 

 

 

 

코뿔소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악귀봉의 풍경이다

거대한 바위에 뿌리를 내리는 명품송들!

흘러내리는 절벽에서 빚어내는 풍광은 사뭇 운치를 더해준다

 

 

 

 

산줄기는 색동옷으로 들판은 황금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날씨도 선선하여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

우리는 감악산을 찾아와 가을을 느끼면서 가슴속에 추억을 물들이고 있다

 

 

 

 

감악산은 옛부터 수덕이 뛰어나 삼각산의 영광을 뒷받침한 경기 오악중 북악에 속하였고

지형적 특성으로 삼국시대부터 한국전쟁 때까지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그런 연유로 인해 산자락 설마치계곡 양쪽으로 영국군 전적비와 대한의열단 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어우러진 기암들이 무아지경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암릉길은 호쾌하고 장쾌한 조망을 자랑하며

코뿔소 바위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광은 탁 트인 조망과 함께 서울 근교의 명산이다

 

 

 

 

산자락 아래로 굽어보면 신암저수지와 신암리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신암리는 양주시 안에서 가장 공기가 맑고 깨끗하며

감악산 남쪽 자락에 위치하여 설마치 고개를 중심으로 파주와 양주를 연결하고 있다

 

 

 

 

산도 좋고, 날씨도 좋아 자연과 함께 기뻐하고 즐긴다

감악산의 비경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고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벗하며 동화되는 느낌 때문에 산을 오른지 모른다

 

 

 

 

가을색을 머금은채 찾아오는 산객에게 가을임을 알려준다

예전에는 밧줄을 부여잡고 올랐을 암릉길!

지금은 계단을 설치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스릴넘치게 올라간다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극치에 달한다

분재같은 멋진 소나무가 교태를 부리며

마치 독수리가 양 날개를 펼치고 비상하는 모습으로 산객을 반긴다

 

 

 

 

어찌 나의 짧은 생각으로 이 아름다운 절경을 표현할 수 있으리오

사방으로 조망되는 자연의 숨결이 포근하게 느껴지며 >

감악산은 그렇게 높지 않지만 당당한 모습으로 주변에 산군들을 호령하고 있다

 

 

 

 

감악산은 화악, 관악, 운악산 개성의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불린다

상쾌한 바람이 함께하는 가을 풍경이 빼어난 산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절벽과 활엽수의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산의 정취를 마음껏 느낀다

 

 

 

 

장군봉(將軍峰, 640m)은 감악산 봉우리 중 산세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양쪽 산자락은 천길단애의 수직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전략적요충지로 고구려와 백제, 신라와 당, 한국전쟁 등 수많은 전쟁을 이겨낸 산이다

 

 

 

 

날씨가 청명하여 장군봉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양주시 남면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양쪽 산줄기 중앙에 자리잡은  신암저수지 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옛부터 수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전란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또한 임꺽정봉 아래에는 조선 명종 때 의적 임꺽정이

관군의 추적을 피해 숨어 있었다는 임꺽정굴 등이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미있는 산이다

 

 

 

 

임꺽정봉(林巨正峰, 676,5m)은 독수리 주둥이처럼 닮아 응암봉(鷹巖峰) 또는 매봉이라 부른다

봉황이 날개를 펼치는 바위모양이라 하여 봉암(鳳巖)이라 부르기도 하며

양주 출신의 의적 임꺽정이 관군의 눈을 피해 임꺽정 굴에 은거했다는 전설에 따라 임꺽정봉이라 부른다

 

고려 때 문인 서하 임준(西河 林椿)선생은 감악산을 한편의 <봉암;鳳巖>이란 시(詩)로 그려냈다

造物小兒眞好弄 (조물소아진호롱) : 조물주는 어린아이처럼 장난을 좋아 하였는지

博沙戱作千峰象 (박사희작천봉상) : 모래를 모아다가 많은 산봉우리를 만들었네

玆山首尾羌數州 (자산수미강수주) : 이 산 머리에서 끝까지 몇 고을을 깔고 앉았는데

天外廻翔如舞凰 (천외회상여무황) : 그 모습 하늘을 뚫고 날아가는 봉황과 같도다 <봉암(鳳巖) : 서하 임준>

 

 

 

 

임꺽정봉(676.3m)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남성적인 호방함에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임꺽정은 이곳 양주에서 태어나 백정 신분으로 탐관오리의 수탈정치에 저항하며

도적할동을 하면서 농민에게는 희망을 정부와 지배층에게는 불안과 공포를 심어준 의적이고, 도적이었다

 

 

 

 

봉우리 아래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굴은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해 숨었다고 하여 임꺽정굴이라 부르는데

또한 고구려를 치러 온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이곳에서 혈거(穴居)하였다고 해서 설인귀굴이라고도 한다

일설에 의하면 고려말 충신 남을진 선생이 은거한 남선굴이라는 설도 있는데 어느 설이 정설인지 명확하지 않다

 

 

 

 

얼음골재에서 원당저수지로 내려가는 삼거리갈림길이다

최전방답게 주변 곳곳에 반공호가 있으며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감악산을 찾는다면 신암저수지에서 오르고 싶다

 

 

 

 

감악산은 파주시 적상면과 양주시 남면의 경계지역에 있는 산으로

양주 감악정(紺嶽亭)이란 현판이 걸려 있는데

파주시와 양주시에서 지자체별로 등산로를 정비하여 감악산을 홍보하고 있다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에 고개를 끄덕여 보는 시간이다

어제 걸었던 마차산 넘어 소요산이 보이고

산이주는 넉넉함에 감사하며 감악정에서 소찬을 즐기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감악산의 비경운 서울의 북한산까지 보여준다

비범한 산세는 낭만스런 가을이 눈물나도록 아름답게 느껴지고

임꺽정은 이를 놓치지 않고 자연요새를 활용하여 비록 도적이었지만 농민에게 희망을 주웠으리라

 

 

 

 

감악산(紺嶽山, 675m)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과 양주시 남면, 연천군 전곡읍에 걸쳐 있으며

화악산, 관악산, 운악산 개성의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의 하나로

바위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 하여 감악산(紺岳山), 즉 감색 바위산이라 불렀다

 

 

 

 

정상에서 소요산 방향으로 성모마리아상이 이북 땅을 바라보고 있다

마리아상은 북녁 땅! 철원평야를 감시하고 있으며

성모마리아상은 감악산일대의 국군장병들의 안위를 기원하는 뜻에서 세웠다고 한다

 

 

 

 

정상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휴전선 일대의 산들이 눈앞에 펼쳐지며

날씨가 좋은 날은 개성의 송악산이 조망되고

정상은 국가시설을 보호차원에서 철조망을 둘러쳐 있고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감악산(紺嶽山)은 주민들 사이에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토속신앙의 근원지로 감악사라는 사당이 있고

감악산 정상에는 빗돌대왕비 혹은 몰자비(沒字碑)로 불리는 연대미상의 비석이 있다

 

 

 

 

감악산은 임진강일대에 인접하고 있어 예로부터 군사적 요충지로 여겨지던 산이다

6.25전쟁 때는 유엔군인 영국군이 중공군과 격전을 벌였던 곳으로

지금도 서부전선 최전방에 위치한 감악산은 슬픔과 비극의 역사를 고스란히 지켜보고 있다

 

 

 

 

정상에는 감악산비를 빗돌대왕비라고도 하며 파주시 향토 유적 8호로 지정되어 있다

몰자비(沒字碑)로 인해 글자를 판독하기 힘들어

설인귀비설과 그 생김새가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와 비슷하다 하여 진흥왕 순수비설이 함께 전해 진다

 

 

 

 

감동적인 추억을 뒤로하고 단풍나무에서 가을 풍경에 취해본다

가을이면 단풍이 왜 빨갛게 물드는 이유를 아실까요^ㅎ^

여름에 키스를 많이 해서라고 하네요^^

사실은 제가 하는 말이구요~ 저도 잘 모릅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엽록소 생산을 중지하면서 단풍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운계능선 방향으로 내려서면 북녘땅을 조망할 수 있는 팔각정이 있는데

북으로는 개성의 송악산, 남으로는 북한산이 보인다

그래서 이북 실향민들이 북녘땅을 바라보며 하루빨리 통일이 되기를 기원하는 산이기도 하다

 

 

 

 

감악산은 겉보기에는 악산이지만 실제로는 아기자기하고 부드럽다

좌측으로 비학산이 가운데 봉우리가 파병산이며

사방을 둘러보면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옛부터 그렇게 치열하게 싸웠는지 이해가 된다

 

 

 

 

맑은 날은 저 멀리 이북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고 한다

아래로는 임진강이 아픈 역사를 간직한채 유유히 흐르고

분단의 현장을 바라보니 마음이 찡하여 두손모아 하루빨리 통일이 되기을 기원해본다

 

 

 

 

감악산은 평야지대에 우뚝 솟아 역사적으로 변방의 망루역할을 해 왔으며

아래에는 파주시 적성면이 평야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금도 남과 북의 대립과 갈등으로 많은 실항민들이 통일을 염원하는데 임진강은 말없이 흐른다

 

 

 

 

까치봉(560m)은 평평한 바위의 암봉에 등산안내도만 덜렁 있으며

까치가 살아서 까치봉이라고 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까마귀 떼들이 창공을 유유히 빙빙돌면서 우짖는 소리에 묘한 감정이다

 

 

 

 

발아래 적성면 설마리(雪馬里)는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칠중성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말을 타고 훈련했다 하여 설마치(薛馬馳), 또는 설인귀가 겨울에

눈이 쌓인 상봉을 거쳐 감악산으로 말을 달려 무예를 쌓았다고 하여 설마리(雪馬里)라 하였다

 

 

 

 

자연이 이렇게 감동적인 것은 오르는 자만이 느낄 수 있으리라

아름다운 우리 산하를 보듬으며 사랑할 수 밖에...

사방팔방으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장막의 산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저 있다

 

 

 

 

휴전상태는 분단의 현실에서 언제든지 전쟁이 재발할 수 있다는 근거가 아니겠는가

한국전쟁은 종전이 아닌 휴전상태로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며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대립과 갈등으로 혼란에 빠지면 이는 북에게 남침전쟁의 초청장을 보내는 것과 같으리라

 

 

 

 

등산로 주변에는 군사시설물인 벙커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이곳이 이북과 가까운 접경지역임을 알 수 있었으며

감악산은 산세가 험악하여 보병제25사단 유격장이 산자락에 있다

 

 

 

 

지도상에 표기된 "쌍소나무"라는 팻말이 있는 지점을 통과한다

통일을 염원해서인지 많은 돌들이 쌓여져 있었으며

우리도 이역만리 낮선 땅에서 자유를 수호하다 목숨을 바친 영령에게 고개를 숙였다

 

 

 

 

가슴 뚫리는 상쾌함에 어느새 큰고개 갈림길에 도착한다

직진하면 운계능선 방향으로 가는 길이며

이곳에서 우리는 차량회수 땜에 범륜사 방향인 좌측으로 내려선다

 

 

 

 

큰고개에서 안부로 떨어지면 묵은밭 갈림길이 나타난다

직진하면 감악산휴계소 주차장 방향이며

이곳에서 좌측으로 범륜사 방향으로 내려서면 묵은밭이 지척에 있다

 

 

 

 

감악산에는 참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숯을 만들기 위한 숫가마가 많았던 곳으로

아직도 그 흔적이 감악산 자락 여기저기에 남아 있으며

묵은밭은 아마도 숯을 만들어 팔기위해 상주했던 숫가마꾼 및 화전민들이 경작했던 밭으로 보여진다

 

 

 

 

오랫동안 산과 함께 해오면서 이젠 풍경에 취할 줄도 알고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줄도 아는 것 같다

감악산의 진정한 모습을 재발견하는 것 같아 참으로 아름다운 산행길이었다

 

 

 

 

오늘은 감악산에서 우리의 역사와 분단된 현실을 돌이켜 보았다

산행은 뒷동산 같이 포근하고 행복한 하루였으며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범륜사에 되돌아올 수 있음에 감사한다 <감악산아 안룡~

 

 

 

 

한국전쟁 이후 남과 북의 대립으로 통일이 막연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통일을 간절하게 염원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통일이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오가는 길이 멀지만 좋은 추억 듬뿍 담아 돌아가는 마음도 흡족하기만 하다

우리 민족의 염원인 남북 통일이 하루빨리 이루어 졌으면 좋겠고

환휘로 충만(充滿)했던 하루였기에 그리움으로 남아 가슴속에 영원히 남으리라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7 : 50 ~ 12 : 20  (04시간 30분)      ◎ 날씨 : 흐림, 비

 

 

 

 

이제는 어떤곳에서 무슨 일이든지. 그저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 나이가 되었다

저기 유연하고 부드럽게 뻗어가는 산줄기가 우리를 품어주는 것처럼~

모든 것들을 넉넉하게 품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Andrew--Maria Da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