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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산행 분류▩/♡섬! 테마산행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그림산-선왕산) 테마산행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면(그림산 - 선왕산 - 하트해수욕장) 테마산행

◎ 산행일시 : 2012년         08월         12일         (월요일)

◎ 산행위치 :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 산행구간 : 상암마을주차장 - 그림산(226m) - 죽치우실 - 선왕산(仙王山, 255m)

                      내촌마을갈림길 - 하누넘해수욕장 - 하트해수욕장 - 내월우실고개 - 가산선착장

 

◎ 산행거리 : 상암마을주차장 ~ 1.7Km ~ 그림산 정상 ~ 0.8Km ~ 죽치우실 ~ 1.3Km ~ 선왕산 ~ 1.2Km

                      하누넘해수욕장 ~ 0.9Km ~ 하트해수욕장 - 1.5Km ~ 내월우실고개  - 가산선착장

                      도보거리   =   약 7.4Km          실제도보거리   =   약 8.5Km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10 ~ 12 : 20  (04시간 10분)      ◎ 날씨 : 아주, 맑음

 

                ◐ 천일염 소금의 고장으로 노을이 아름다운 섬 비금도 테마산행이란?

천일염 소금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비금도는 섬의 모양이 새가 날아 오르는 형상이라고 하여 비금도(飛禽島)라 하였다

해안절경으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의 원평해수욕장은 모래 해변이 십리쯤 뻗어 있다고 하여 명사십리라 불리우며~

명사십리에서 바라보는 해넘이는 너무 아름다워 바라보는 사람들 조차 바다로 빨려 들어가는 황홀감을 안겨주는 곳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곳이 없어지고, 자연을 훼손한다면 갈곳이 없어진다

산악인은 산에 오르면 쓰레기와 추억의 사진외에는 가져오지 말고~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우리의 금수강산 발자국 외에 아무것도 남기지말자

 

 

 

*****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 선왕산 산행지도 *****

 

 

 

 

 

 

 

 

신비의 섬 비금도를 찾아가는 길은 목포 북항에서 2시간 거리에 있다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50분이면 갈 수 있는 쾌속선이 있으나 표구하기가 쉽지 않으며

일반여객선은 섬 곳곳을 경유하기 때문에 목포북항 농협에서 운항하는 철부선을 타고 바로 들어간다

 

 

 

 

섬 산행은 날씨에 좌우되는데 북항의 날씨는 여명이 밝아오면서 호수같이 잔잔하여

예정대로 비금도행 배에 몸을 실을 수 있었으며

새벽부터 매우 혼잡하였지만 다행스럽게도 휴가철이 끝나서인지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북항을 떠나는 비금도행 농협 카폐리호는 6시 정각에 출항 하였으며

목포 북항의 아침 바다가 장엄하게 세상을 열었고

뱃고동 소리가 울려퍼지자 갈매기들도 끼익 끼익 소리를 내며 반기는 모습이였다

 

 

 

 

유달산을 바라보면서 두둥실~ 두둥실~ 부풀은 우리의 꿈과 함께 두둥실~ 두둥실~

뱃길따라 비금도를 향해 바다를 가르며 가고 있으며

어느새 목포 북항이 멀어지고 도심의 중심에 우뚝솟은 유달산이 장엄한 모습으로 아침을 힘차게 열어 준다

 

 

 

 

목포 북항을 떠난 배는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하얀 등대의 환영을 받는다

바다는 언제나 저에게는 큰 설레임으로 다가왔으며

손을 뻗으면 닿을것 같은 크고 작은 섬들 사이를 헤치며 호수를 유람하듯이 흘러간다

 

 

 

 

전라남도 신안군은 우리나라에서 섬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크고 작은 섬 1004개가 흩어져 있다

그래서 신안군을 "천사(1004)의 섬"이라 부르는 이유이며 눈앞에 보이는

안좌-팔금 연도교인 신안 제1교와 그 밑으로 보이는 팔금도(八禽島)선착장

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이곳 섬들은 저마다 특유의 풍광을 자랑하지만 비금도, 도초도, 등의 섬을 "백미"로 꼽는다

 

 

 

 

비금도는 우리나라 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섬으로 목포로부터 54.5Km의 지점에 있으며

동쪽으로는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가 병풍처럼 가로막고

남쪽으로는 우이도 서쪽으로는 흑산도와 마주하고 있다

저 멀리 그림산과 선왕산이 날개짓으로 우리를 반기며 목포 북항을 떠난 카폐리오는 1시간 40분만에 도착한다

 

 

 

 

비금면은 섬 모양이 새가 날은 형상을 닮았다 하여 비금도(飛禽島)라 한다

선착장에는 독수리 한마리가 섬을 찾은 산객을 반기였으며

비금면 가산선착장 여객선터미널에서 산행 들머리인 상암마을로 택시로 이동을 한다

 

 

 

 

택시기사의 구수한 입담으로 섬 애기를 한보따리 풀어 놓는다

비금도라는 섬에는 금 세개가 있는데 바로 소금의 금, 시금치의 금, 비금도의 금이라고 한다

주민들은 염전에 논농사에 시금치 등 사철 내내 쉴 틈이 없다고 하며

가산항에서 상암마을까지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으며 들머리에는 등산안내와 작은 주차장이 있다

 

 

 

 

산행들머리 입구에 그림산(226m)과 선왕산(仙王山, 255m)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어서

불원천리(不遠千里)를 찾아온 이방인에게 많은 도움을 주웠으며

상암마을 주차장에서 빵과 과일로 아침을 해결하고 8시에 상암마을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짙푸른 초록 물결이 고향의 뒷동산을 오르는 듯! 정겹게 느껴진다

제일 먼저 해안가를 가득메운 염전이 눈에 들어오며

섬초와 소금의 고장으로 알려진 비금도는 천일염전으로 유명한 곳이다

 

 

 

 

비금도는 우리나라 천일염의 주산지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천일염을 만들기 시작한 곳으로 반듯한 염전들이

바둑판처럼 도열해 있으며 아직도 질 좋은 천일염이 생산되는 섬이다

 

 

 

 

산을 오를수록 고개를 돌리는 일이 잦아진다

등산로 곳곳에 만들어진 쉼터들!

이름모를 야생화와 날으는 나비들도 반갑게 맞이 한다

 

 

 

그림산 정상이 눈앞에 다가온다

 

 

 

 

 

 

 

건너편으로 지도상 132m봉 아래로 내포마을은 가느다란 목이 있다하여

가느목이라 부르다가 1982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내포마을이라 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지만 가는목(가느목)이란 명칭은 지금도 통용되고 있다

 

 

 

 

발아래 임리 저수지가 보이며 우측으로 임리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임리마을은 선왕산의 동남부에 위치한 마을로

산줄기에 해송이 울창하여 마을전체가 해송으로 쌓여있는 형태라 하여 임리라 부른다고 한다

 

 

 

 

강우량이 많은 신안은 일제 때부터 천일염을 만들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평안남도 용강군 주을염전으로 징용갔던 박삼만씨가 해방이 되자

고향에 돌아와 개펄을 막아 "구림염전"을 개척한 것이 시초이며

바닷물을 커다란 솥에 끓이는 방법으로 소금을 만들었기 때문에 "구림염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천일염이라고 한다

 

 

 

 

소금염전이 호황을 누릴 때 인부들까지 돈지갑이 터질 정도 였는데

지금은 소금이 수입 되면서 옛 경기는 잃었지만

한 때는 "돈이 날아다닌다" 라는 뜻으로 비금도라고 불리울 정도였다고 한다

 

 

 

 

낮은 산이지만 암릉이 발달하여 위험한 곳이 있었지만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어려운 곳은 없으며

무더위에 바닷 바람은 산행에 동참이라도 한듯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비금도 여행의 백미는 섬북쪽의 자리한 명사십리해수욕장이다

하얀모래가 십리까지 뻗어 있다 하여 명사십리라 불리는 모래사장 뒤에 거대한 풍차들도 인상적이며

천재바둑기사로 알려진 이세돌(9단)의 고향마을도 보이구요, 명사십리는 곱고

단단한 떡모래가 깔려 있어서 연인들이 차를 달리는 모습은 또하나의 섬 여행의 진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비금도는 원래 하나의 섬이 아니라 10여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곳이였으나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80여차례에 걸쳐 방조제 공사가 이루워져

하나의 섬이 되었고 섬 사이에 나 있던 물길은 염전과 논,밭이 되었으며

섬 들은 야트막한 산이 되어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이 거꾸로 되어 버린 셈이다

 

 

 

비금도(飛禽島)  - < 글, 남촌 >

떡메산 올라 가산항에서

마악 떠오르는 햇살아래 비금인의 저력이 보인다네

금빛 일렁이는 천일염의 사각거림이 들린다네

 

성치산 지나가면 자은도 사람들 사는 이야기 들려오고

하누넘 지나가면 흑산도 동백아가씨 노랫가락이 흥겨워라

 

선왕산에 오르니 우주가 보이고 비금이 보인다

칠팔도 앞바다 그 물질 하는 비릿한 어부 손길질!

원평 명사십리에 터를 잡아 호젓하게 노늬는 검은머리물떼새 부부가 아름다워라

 

비금도에선 돌담을 쳐서 바람을 막는다네

비금도에선 돌담사이로 이웃과 통한다네

목포에서 백리 길 !!! 쉬엄 쉬엄 비금도에 오다보니 점 듬뿍한 사람냄새 가득하다네

 

 

 

 

한반도 모양을 한 우리나라 지도라고 쬐그만 안내판을 세워 놓았는데

죽치마을 이장님이 실제 우리나라 지도처럼 만들기 위해 망치로 손을 봤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자연석이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산객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정성을 다해 만든 죽치마을 이장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림산 정상의 암릉 모습으로 동굴속으로 오르는 길이 있지만

무심코 가다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으며

하지만 동굴속을 통과  하려면 뚱뚱한 사람은 올라가지 못 할 정도로 협소하다

 

 

 

 

저 멀리 도초면 뒷쪽으로 하의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1921년에 태어나

1936년 하의보통학교 3학년까지 살았던 곳으로 총 6칸의 초가집으로

종친들이 복원하여 김대통령의 어린시절과 "인간 김대중"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곳이라 한다

 

 

 

 

이세돌의 고향답게 농경지가 바둑판처럼 넓게 펼쳐져 있으며  아마도 이세돌(9단) 기사는

어린시절 이곳에서 바둑을 두어 천재 바둑기사가 된 것이 아닐까요?

바다와 섬들 ! 농경지가 어우러진 비금도의 아름다운 비경은 한폭의 그림처럼 그저 감탄사가 절로 나올 뿐이다

 

 

 

 

그림산(226m) 정상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암릉으로

시원한 조망이 사통팔방으로 막힘이 없으며

낮은 산이지만 그림같은 선경이 펼쳐지면서 산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그림산은 비금도 사람들이 산세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하여 그림산이라 부른다고 하였는데

원래는 신비의 동물처럼 생긴 산이라 하여 기린산(麒麟산)이라 하였으며

기린산이 변하여 그림산으로 되었다고 하는데 빗돌을 대신하여 나무목에 새긴 정상석이 너무나 초라하다

 

 

 

 

뒷쪽이 낭떠러지라 폼이 조금 이상하지만 우리의 모습도 그림같지 않나요?

의자에 올려놓고 간신히 인증샷을 남길 수 있었으며

그림산 정상에서 비금도의 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면서 한동안 많은 시간을 보냈다

 

 

 

 

우측에 비금도 최고봉인 선왕산(仙王山, 255m)의 주능선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좌측으로 죽림리 마을은 상암, 임리, 죽치 등 3개 마을로 형성되어 있으며

죽치마을은 마을 뒷산에 대나무와 꿩이 많은 동네였으며 선왕산과 그림산을 잇는 큰재가 있어 竹峙라 하였다

 

 

 

 

그림산 우측으로의 벼 농사가 끝나고 겨울이면 "섬초(시금치)" 밭으로 변한다

섬초는 전국의 유명한 백화점에서도 인기가 높은 비금도 시금치의 주산지이며

비금도 시금치는 맛과 영양가에서 전국 최고로 치고 있으며 올해엔 여름 섬초까지 냈다고 한다

 

 

 

 

낮은 산이지만 만만치 않은 암릉미가 섬 산행의 진맛을 느끼게 한다

가슴이 탁 트이는것 같아서 섬 산행은 이래서 좋으며

우측으로 바위 봉우리는 마치 북한산 인수봉을 연상케 할 정도로 올라가고픈 욕구가 생긴다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원평해수욕장과 명사십리해수욕장! 뒷쪽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임자도, 자은도, 암태도 등 신안군의 섬들이 웅집해 있으며

한가운데 비금도의 면소재지인 덕산리의 읍동마을에는 하나로마트가 있고 각종 행정관서가 집결되어 있

 

 

 

 

비금도는 조선시대 이후로 25번의 간척사업을 하면서 오늘의 하나의 섬이 되었다

하지만 농지에 비해 저수지가 턱없이 부족하여 염전을 개간하면서

생겨난 수로나 유수지를 활용하여 농업용수를 충당하고 있으며

한산저수지 아래 한산마을은 선왕산 줄기의 산골마을로 물 맑고 산수가 좋아서 한산마을이라 부른다

 

 

 

 

비금도에 시금치가 들어온 것은 1958년 비금면 죽림리 최남산씨가 재배를 시작하면서 부터란다

처음에는 서부 일원에서 주로 재배하였으나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섬 전역으로 재배지역이 확대되었으며 해풍 등 기후 여건이 적합하여

개펄의 흙으로 객토한 조건이 시금치 재배에 알맞은 것으로 알려져 비금도 시금치는 전국생산량 30%를 차지한다

 

 

 

 

대사골에 지명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큰절이 있어서 대사골이라 부를리는 없을 것이고

대숲골을 한자로 표기하면 죽림(竹林)이 된다는 뜻이므로

좌측에 죽림마을이 있는것으로 보아 대나무가 많아서 대숲골이 와전되어 대사골이 된것이 아닌가 싶어진다

 

 

 

 

정말로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데, 옛날 이곳에 귀향 온 선비가 가꾼 대나무밭이

산으로 퍼지며 숲을 이루웠다는 유래가 전해오는 곳이며

무명봉를 넘어서면 지금도 주민들이 넘나드는 고갯마루인 죽치는 말그대로 대나무가 밭을 이룬 고개이다

 

 

 

 

무명봉에서 바라본 그림산은 마치 북한산 한자락을 옮겨다 놓은 듯하다

그림산의 암골미가 비금도 섬 산행에 뿌듯함을 느끼며

간이의자가 마련된 이곳에서 소찬으로 낭만산객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었다

 

 

 

 

무명봉에서 휴식을 마치고 내려가니 담으로 쌓은 석성같은 죽치우실이 나온다

우실은 다도해의 생활문화가 담긴 석성같은 돌담을 말하는데

마을의 북서풍의 골바람을 막아 농작물을 보호하고 재앙을 막는다 뜻에서 석성처럼 쌓은 돌담을 우실이라고 한다

 

 

 

 

죽치(竹峙)는 대나무 고개란 뜻이므로 "죽치우실"은 대나무고개에 위치한 울타리라는 뜻이다

우실의 어원은 "울실"로서 석축을 쌓아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 농작물 피해도 줄이고 또한 신앙성도 지니고 있는 듯하다

 

 

 

 

죽치우실을 지나면서 선왕산 오름길은 북, 서쪽의 조망이 펼쳐지면서

또 다른 비금도의 비경에 감탄을 하게 된다

육지의 어느 명산 못지 않게 비금도의 비경에 즐겁고 만족스런 빛이 가득하다

 

 

 

 

저 멀리 도초도는 1996년 완공된 서남문대교로 비금도와 연결되어 있는 섬으로

신라 때 당나라와 교역시 기항지였는데 당나라 사람들이 지형을 볼 때

자기나라 수도와 같은 형태이고 초목이 무성하여 목마지로도 활용하였기에 "도초(都草)"라 칭하였다고 한다

 

 

 

 

섬 산행의 참맛은 확 트이는 바다에 올망 졸망항 섬들이 있어서 좋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두둥실 떠 있는 섬들!

비금도의 서쪽 해안은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선왕산 능선 산행은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지루할 새가 없다

바로 위에 있는 두개의 바위를 형제바위라 부르며~

사람의 얼굴처럼 생긴 두 개의 바위가 두형제의 얼굴처럼 보인다

 

 

 

 

떡메산에 전설을 보면 큰 산이 공중에 떠 오는데 그 산의 바위에는 장군이 말을 타고 서 있었다고 한다

원래 떡메산은 비금 용소리에 내려 앉을려고 했었으나 용소리에 이르기 전 도고리와 가산리 중간쯤 이르렀을 때

마침 아이난 여인이 피묻은 속옷을 빨고 있다가 "떠 온다 떠 온다 떡메산"하고 소리를 쳤는데

부정을 탄 떡메산은 그대로 그 자리에 앉아 버렸다고 한다, 그것이 지금의 떡메산이라 전해져 온다

지금도 그 바위에는 장군이 두던 바둑판이 새겨져 있는데, 그 장군이 환생하여 천재기사 이세돌이가 태어났을까요

 

 

 

 

죽치을 새의 목으로 생각하면 그림산은 새의 오른쪽 날개요

선왕산은 새의 왼쪽 날개인 셈이라 할 수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그림산과 선왕산은 하늘로 날기 위해 비상을 준비하는 새(禽)의 모습이다

 

 

 

 

선왕산 오름길은 기암괴석이 즐비한데 부처모양의 바위도 보이고

사각형의 바위가 바람이 불면 곧 떨어질것만 같으고

기기묘묘한 암봉을 거느린 풍채가 여느 명산에 뒤지지 않을 만큼 그 매력은 차고 넘친다

 

 

 

 

저 멀리 보이는 우이도는 섬 전체에서 보면 서쪽방면 중 남쪽끝인 도리산과 북쪽끝인 소리산 방향이

양지형(兩地形)이 소(牛) 귀모양으로 뻗어 있는 반도형이라 하여

소구섬, 소구 또는 우개도라 부르다가 이후 한자어로 표기하면서 우이도(牛耳島)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다

 

 

 

 

우측에 400년 역사를 가진 내촌부락은 겨울철 하늬바람으로 재앙을 막기 위한 돌담부락으로 유명하다

선왕산 아래에 펼쳐진 농경지는겨울이면 온통 섬초(시금치) 밭으로 변하고

비금도에서 나는 시금치는 유명한 백화점으로 팔려나가고 서울 사람들이 석 달을 먹을 수 있는 량이라고 한다

 

비금도와 도초도는 누가 뭐래도 "시금치의 섬"이며 고로 먹으면 힘이 불끈불끈 솟아나는 "뽀빠이의 섬"인 것이다

시금치는 눈이 좋아지는 "먹는 선글라스"로 채소의 왕으로도 꼽힌다, 어느날 법정스님(1932~2010)이

밥을 지으려 시금치를 씻다가 그 뿌리를 떼어서 버렸는데, 스승인 효봉스님(1888~1966)이 그것을 보더니

"오늘은 너랑 나랑 그냥 굶자"라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시금치에는 뿌리에서 단맛이 난다고 한다,

1990년대 비금농협이 "섬초"라는 이름으로 상표등록 하여 한 해 18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부자 섬마을이 된 것이다

 

 

 

 

선왕산 우측아래로 두개의 기암은 두형제 바위라고 하는데

북한산 비봉능선에 있는 사모바위처럼 보이며

이곳 사람들은 서로마주보고 있는 촛대모양의 바위를 "사랑바위"라고 부른다

 

 

 

 

자연은 神이 창조한 것이기에 완전무결할 뿐 아니라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했다

비금도의 그림산과 선황산이 바다와 어우러진 비경이 그러하며

두 산이 암릉으로 발달한 바위산이지만 비교적 험하지 않으며

초보자의 경우에도 4시간이면 충분히 종주 할 수 있어 가족산행지로 안성맞춤형인것 같다

 

 

 

 

선왕산정상에는 무선중계소가 설치되어 있고,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서쪽으로 하트 모양을 한 하누넘해수욕장과 칠발도, 서해의 망망대해가 펼쳐지고

북쪽으로 명사십리해수욕장이 동쪽으로는 안좌도, 자은도, 팔금도, 암태도가 남쪽으로 하의도, 우이도가 조망된다

 

 

 

 

선왕산 정상은 말안장처럼 생긴 모양새로 말등에 올라타서 바라보는 기분이다

홍도의 비경에 버금갈 정도로 마을의 풍경도 정겹고

해수욕장, 염전등 사방팔방으로 펼쳐지는 다도해의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환상적인 풍경이다

 

 

 

 

선황산(仙皇山, 255m)은 서낭산으로도 불리우고 서남해의 고대해로를 따라 펼쳐지는 최치원의 설화가 남아 있다

신라말 고운 최치원(崔致遠)선생이 중국으로 건너가던 중 비금도에 이르렀을 때

때마침 비금도에는 가뭄이 극심하여 선생을 만난 섬 사람들은 기우제를 지내달라고 부탁하였다

이에 선생은 기우제를 정성껏 지냈고 하늘에서는 단비가 내려 비금도 사람들은 가뭄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근년까지 선왕산 부근에는 주민들에 의해 "천제(天祭) 즉 기우제가 전승 되었다고 하며

선왕산의 기우제와 관련하여 수대리 수도마을에는 최치원이 팠다고 하는 고운정이라는 우물이 현재 있으며

최치원선생은 어느 곳에서 출항하여도 비금도를 거쳐 우이도와 흑산도을 경유하여 중국으로 갔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내촌마을에서 하누넘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길이 마치 하늘길처럼 보이고

산허리를 실금처럼 갈라놓은 모습도 운치가 있어 보인다

날씨가 좋아서 흑산도가 보였으면 좋으려만 해무로 인하여 볼 수가 없어 아쉬운 마음이다

 

 

 

 

금천저수지 윗쪽으로 서산사(西山寺)가 있는데,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기록은 알 수 없으며

고려 후기인 1375년(우왕1)에 내월리 선왕산 뒷편에 처음 세워졌었다는 구전이 전해질 따름이며

조선시대 억불정책으로 위축되었던 포교활동을 1898년 목포 개항과 함께

다시 시작 하려 하였으나 길이 험해 1920년대에 현재의 위치에 옮기게 되었으며

불교의 미타신앙과 토착적인 용왕의 산신 신앙이 복합된 신앙을 기원으로 섬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용머리쪽으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배 시간이 아쉬워서 하누넘 해수욕장으로 내려선다

하누넘 해수욕장을 하트해수욕장으도 불리운다^^ 하트처럼 보이시나요^^

혹시 보이지 않는다면 그대의 마음에는 사랑이 없는 것이 아닐까요?

사랑에 목마른 사람들은 비금도 선왕산에 올라 하트해수욕장을 바라보고 구애를 하면 사랑이 꼭 이루어질 것이다

 

 

 

 

하누넘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에 일제 강정기 시절에 축조한것으로 보이는 군사시설이 있다

연합군의 해상활동을 감시하는 군사시설로 남해안 일대의 섬들에는

1904년 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전략적으로 해상장악을 위한 해군기지, 포진지, 참호시설 등이 구축되었다고 한다

 

 

 

 

하누넘은 하늘과 바다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하누넘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해변에 내려서니 고운결의 모래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으며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는 촉촉한 물기를 지닌 사랑의 해변은 한쌍의 연인이 거닐고 있다

 

 

 

 

신안군은 "천사의 섬" 중에서도 하트 해수욕장이 있는 비금도를 "사랑의 섬"이라 불리운다

바다로 나간 "하누"를 수천년 기다리고 있는 "넘이"의 사랑에 전설이 깃든 곳이

바로 "하누넘(하트)해수욕장"이라고 한다, 장부가 꼭 지켜내야할 것이 하나가 "사랑"이라고 한다

 

 

 

 

하트해수욕장은 SBS 드라마 "봄의 왈츠" 찰영지로 이곳을 다녀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소문 때문인지

전국에서 많은 여인들이 이곳을 찾고 있으며, 또한 한적하고 아늑하여

해질무렵이면 일몰이 아름다워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좋아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오늘은 뒷쪽으로 전봇대가 있는 내월우실고개(범고개)에서 산행을 접기로 했는데

사진을 찍어준 부부님께서 도초항까지 데려다 주신다

도초항에 가면 요즘 갑오징어와 병어회가 제철이니 먹고 가란다, 정말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선왕산에서 범바위로 내려오면 고갯마루에 "울실" 석성으로 쌓은 울타리를 볼 수 있다

우실은 하누넘으로 넘어오는 고개 위에 쌓은 것이 가장 유명하며

하누넘에서 불어오는 "재냉기(재 너머에서 부는바람)"로 농작물 피해가 많았는데 돌담을 쌓고 재앙을 막았다고 한다

 

 

 

 

도초면 화도 선착장에는 정자도 있고 선착장 안쪽으로 횟집이 줄지어 있다

요즈음 가오리의 전라도 사투리로 간재미 횟무침이 별미이며

한사라당 가격은 20.000원 정도로 비싸지 않아서 누구나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비금도와 도초도는 1996년에 다리가 연결되어 두섬을 합하면 울릉도 보다 넓으며

두 섬이 연결된 다리는 서남문대교로 불리우고 있으며

해돋이는 동해에 본다면  낙조는 서남문대교에서 다도해와 함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도초도란 작은 섬에서 많은 명사들이 태어나 알려진 사람으로는 김정길 전 법무부장관, 한화갑 국회위원

김광희 전 농촌진흥청장, 박영관 검사출신, 고담일 풍성건설 사장, 김국환 정암FM대표

이장송 육사교수, 박우량 신안군수 등 도초도가 낳은 유명인사들이다, 그래서 도초도는 "인재의 고장"이라고 한다

 

 

 

 

가산선착장에 도착하니 우리를 실고갈 배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별이란게 아쉽고 애틋하고 이런걸까요

하지만 영영 이별이 아닌 그리움의 시작으로 또 만날것을 기약하며 떠나간다

 

 

 

 

잔잔한 바다가 마치 호수 같아 보이며  그 뒤로 점점이 떠 있는 섬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하염없이 쳐다본다

비금도의 비경들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고 하나하나 마음이 비워지면서 서서히 바람속으로 사라져간다

 

 

 

 

파도가 잔잔한 바다 위에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고독해 보이는 섬들을 바라보면서

어느덧 여객선인 철부선은 목포 북항을 눈앞에 두고 있다

몽롱하고 신비속의 다도해와 함께 즐거웠던 시간들을 이젠 바다 바람에 모든 생각을 떠나 보내련다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경관과 섬지방 특유의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섬이 비금도(飛禽島)이다

각박한 도시를 떠나 신안군 천사의 섬으로 불리는 비금도 여행은 어떨까요?

휴양지 같은 비금도에서 멋진친구, 사랑하는 여인, 가족과 함께 사랑을 나누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 산행인원 : 울~몽실님과 함께     ◎ 산행시간 : 08 : 10 ~ 12 : 20  (04시간 10분)      ◎ 날씨 : 아주, 맑음